한국의 젊은 주식 부자들
한정수 지음 / 토네이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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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투자를 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저축 다음에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투자가 주식 매매인 거 같습니다. 그런데 주식 시장이 뛰어들기는 쉽지만, 꾸준히 수익을 내는 것이 정말 어려운 곳이지요.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는 100인의 투자자를 인터뷰한 기자가 쓴 <한국의 젊은 주식 부자들>을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을 쓴 한정수님은 경제지 <머니 투데이> 증권부에 재직하며, 유튜브 채널 <부꾸미- 부자를 꿈꾸는 개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시절부터 주식 투자를 이어 온 경험에 더해, 영상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인터뷰한 투자 고수들과의 만남으로 저자가 얻은 인사이트를 이 책에 담았습니다.






  




주식 투자의 원칙을 쉽고 간결하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투자자들을 인터뷰하며 알게된 공통적인 투자의 원칙을 간결하고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오랫동안 기사를 써왔기 때문에, 핵심을 추리고 통찰 하는 것에 강합니다. 선명한 얼개에 투자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필요한 부분을 쏙쏙 담아서 술술 읽힙니다.




성공하는 투자자는 공통점이 있다


1. 투자 활동을 즐긴다.

2. 절약은 필수, 잃지 않는 투자를 한다.

3. 꾸준히 뉴스를 읽고, 기업 분석을 한다.

4. 자기만의 기준을 세운다. 


등등 투자 고수들은 공통적인 습관과 기질이 많은 거 같습니다. 여기 저기 소개되어 많이들 알고 있으나 자꾸 잊게 되는 투자 원칙들을 생생한 입말로 들으니 더욱 공감이 갑니다. 입문자는 물론, 자꾸만 잊게 되는 투자 원칙을 리마인드하기에 참 좋은 책입니다.




주식 투자의 정도를 걸으셨다고도 하는 전원주님의 말들이 깊이 와닿아 적어봅니다.


p. 46


욕심내면 안 돼요. 차근차근 올라가는 법을 알아야 해요. 한번에 수지맞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다 잃어버리기 마련이거든. 나는 이윤이 싼 것부터 시작했지. 그런 것은 실수가 없어



p. 51


실패를 해도 돈을 잃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욕심을 내지 않고 다양한 곳에 분산투자를 하는 것뿐이야. 무슨 일이 생겨도 한쪽만 무너져야지 다 무너지면 안 돼






기초부터 투자 기준을 세우기까지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은 목표를 세우고, 시드 머니를 모으는 방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2장은 실전에 임할 때 필요한 정보들을 세세하게 실었습니다.

기업분석할 때 살펴볼 부분, 종목 선정의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 등이 적혀 있습니다.


3장은 주식 시장의 여러 모습에 대응하는 방법을 담았습니다.

이 장은 2022년 들어 하락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필요한 내용들입니다. ^^;;


4장은 주식 이외의 투자 대상을 설명합니다.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외화, 코인, 금과 은,부동산으로 투자의 대상은 얼마든지 넓혀갈 수 있겠지요.









  





술술 읽히지만 담고 있는 내용은 알찬, 좋은 책이었습니다. 저도 블로그 알림 설정해 놓고 보고 있는 투자 고수들과의 인터뷰도 담겨 있는데, 그만큼 인지도 있는 다양한 분야의 투자자들을 인터뷰한 내용이라 더욱 신뢰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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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코스 혁명 - 좋아하는 음식을 즐기면서 과학적으로 체중을 줄이는 10가지 방법, 2023 세종도서 학술부문
제시 인차우스페 지음, 조수빈 옮김, 조영민 감수 / 아침사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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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이 책을 덮으며 <변신>의 이 문장이 생각났습니다. 최근 읽어본 건강에 관한 책 중 가장 훌륭하게 느껴졌습니다. 과학적 연구와 많은 사례를 제시하여 혈당 관리와 식이요법의 관계를 설명하고, 건강을 위한 쉽고도 효과적인 식습관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논리적이고 설득력이 있어서 책을 내려놓으며 바로 채소를 주문하게 되었네요.^^










이 책의 저자, 제시 인차우스페는 생화학을 전공한 과학자입니다. 저는 과학자가 쓴 건강에 관한 책을 즐겨 읽습니다. 과학적인 연구로 얻은 지식이 이끌어낸 방법이라 어느 정도 합리리적이고, 특정 집단의 이익을 옹호하는 글이 아닐 가능성이 좀 더 높다고 생각되어서입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는 혈당과 건강의 관계를 고찰하고, 급격한 혈당 변화가 없도록 유지하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라고 설명합니다. 또한 혈당의 부침을 적게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제안합니다. 본인의 경험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많은 사람과 공유한 내용이 많이 담겨 있어 더욱 신뢰가 갑니다. 전세계적으로 비만과 당뇨 인구가 늘고 있는 지금, 이 책의 내용은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요.  









음식과 혈당의 관계를 

시각화하여 보여줍니다


이 책에서는 혈당 조절과 다이어트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 칼로리가 아니라 혈당 수치의 변화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급격한 혈당 상승은 급격한 혈당 하강(혈당 스파이크)으로 이어집니다. 바로 이때 몸을 늙게 하는 공격자, 프리 라디칼도 생기고 온몸의 세포에 끈적한 당이 들러붙지요. 몸은 방어 작용으로 인슐린 생성을 늘리고 당을 지방으로 축적하는데, 이는 저혈당과 비만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의학적으로도 맞는 말이지만 저자는 아예 연속혈당측정기(CGM)로 잰 결과물을 제시합니다.^^ 이 책을 읽고 찾아보니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고, 당뇨병 환자는 소모성재료 구입 지원도 되더군요. 






책에서는 특정 음식을 먹었을 때, 특정 행동을 추가했을 때, 혈당의 변화를 보여주는 자료가 많이 제시됩니다. 시각적으로 보여지니 한눈에 이해가 되지요.

 




혈당 조절로 건강을 찾은 

다양한 사례를 알려줍니다. 


저자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수십만 명의 사람과 건강에 좋은 식습관에 대한 경험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건강에 대해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경험이 실려 있어, 식단에 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식습관 제안!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은 쉽고 효과적입니다. 구하기 어려운 음식이나 어려운 요리법, 절제, 과격한 운동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급격한 혈당이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채소, 고기, 탄수화물 순으로 식사를 하고, 단순당을 자제하는 정도의 변화를 제안합니다. 식후에 몸을 움직인다거나 탄수화물 섭취 전 식초를 마시는 등 약간의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도 알려줍니다.  



혈당 밸런스는 정신과 육체, 모든 면에 영향을 준다


이원론적인 교육 때문인지 우리는 정신과 육체를 분리해 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건강에 관한 최근의 연구는 '육체는 정신을 담는 그릇'이 아니라 '정신 = 육체'임을 많이 밝히는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겪게 정신적인 고통(불면, 두통, 무기력, 우울)에 대해서도 많은 지면을 할애해 설명합니다. 완만한 혈당 곡선을 만들게 되면 혈당 관리와 다이어트만 성공하는 게 아니고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다는  나아진다는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저는 식이의 중요성을 크게 생각합니다. 키토식, 저탄수식, 각종 스무디 등을 시도해 보며 조금씩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제가 시도한 방법의 맹점을 찾게도 되었습니다. 필요에 따라 키토식이나 저탄수식을 하게 될 때에도 이 책에서 배운 방법을 적용하면 훨씬 효과적일 거라 생각하니다. 건강한 식이를 고민하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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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세계사 인물사전
야마사키 케이치 지음, 이유라 옮김 / 로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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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과목이 무엇인 줄 아십니까?"


지난 주 학습컨설팅 연구소 강연을 들었습니다.중학교 아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이 세계사라고 하더군요. 많은 내용을 빠르게 훑고 지나가는데다가, 이해가 안 된 그 많은 내용을 달달 외워야 한다고요.


역사가 재미있으면서도 부담스러운 것은 나이들어도 비슷한 거 같아요. 배경지식이 늘어나면서 인물과 사건이 촘촘히 짜여진 역사가 재미있어졌어도, 왜 이리 외울 게 많은지요. 역사책에 줄줄이 등장하는 인물 또한 자꾸만 까먹게 되는 정보지요.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인물이 연대 순으로 실려 있어요



이 책은 제목에 떡하니 '사전'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런데 인명이 가나다 순이 아니고 저자가 세운 시대 구분에 따라 배열되어 있어요. 


왜 그럴까 찾아보니, 저자의 전작인 <세계사의 정석>과 짝을 이루도록 구성된 책이라서 그렇더군요. <세계사의 정석>은 연도 없이 스토리텔링으로만 전개되는 책이며, 이 책의 인물은 그 책에 등장하는 순서대로 실려 있습니다. 함께 읽으면 재미도 있고 이해도도 쑥쑥 올라갈 거 같습니다.^^










소개되는 인물이 정말 많습니다






이 책은 수많은 인물의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213명인데, 모르는 인물이 왜 이렇게 많은가요...책을 읽으며 특정 시기, 특정 국가에 대해 참 모르고 있구나 알게 되었답니다. 고대 중동, 인도, 중국의 인물들은 대부분 모르는 인물이라 수시로 목차를 들여다 보며, 시대를 확인하고 읽어야 했습니다.^^; 한 나라의 인물을 모아놓으니 그 인물들의 일화를 읽으며 한 권의 통사를 읽는 느낌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보자면, 중국 명나라의 인물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1. 초대 황제 주원장

2. 3대 황제 영락제

3. 정화

4. 6대,8대 황제 정통제

5. 13대 황제 만력제

6. 정치가 장거정


이 인물을 읽으면 명나라의 명멸을 간략하게 읽는 것이 되네요.^^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나 영화를 읽을 때 들춰보아도 좋을 거 같습니다. 



 


 이야기책처럼 재미있습니다






인물 소개는 간결하고 쉽게 적혀 있습니다. 


첫 부분 박스 안에 인물의 생몰연도와 간략한 소개를 적고, 인물에 대한 평가와 흥미로운 일화를 붙여 구성했습니다. 또한 인물이 사는 시대를 간략하게 평가하고 설명하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글 중간 중간에 역사 서술이나 연구의 관점을 제시하는 것도 이해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인물 <누르하치>를 설명하며 중국의 왕조 계승의 패턴에 대해 설명합니다. 




역사에 관심 있다면 가까이 두고 볼 책

 

역사책 삼아 주욱 읽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아무래도 오래 기억하려면 곁에 두고 궁금할 때마다 들춰보아야 할 거 같습니다. 그런 의도로 만들어진 책인 것 같고요. 저는 짝이 되는 책을 주문하여 두 책을 함께 다시 읽어보려 합니다. 아이와 이야기 나누기에도 많은 도움이 될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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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으로 생각하기 -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보는 사고의 힘
스즈키 간타로 지음, 최지영 옮김, 최정담(디멘) 감수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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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아이 수학에 힘을 주는 때라서, 수학교육법에 관한 책을 많이 읽어보려고 하는 편입니다. 또한 일본 저자의 책은, 일본 특유의 간결한 정리가 좋아서 더 선호하고요.

이 책은 표지만으로도 관심이 생기는 책이었어요.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보는 사고의 힘'이라... 수학의 본질과 맞닿은 훌륭한 부제라고 생각했거든요.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의 수학 강사로, 어렸을 때는 수학을 잘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책에서 여러 차례 수학을 공부하면 얻게 되는 것들을 설명해 놓았습니다. 깊이 있는 사고의 힘,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 등... 저자가 수학을 공부하며 깨달은 것들이지 싶습니다.








훌훌 읽을 수만은 없는 책

서점의 신간 코너를 보면, 수학에 관한 책이 정말 많이 출간됩니다. 초등 4학년부터 수포자가 양산되는 나라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어도 수학에 관한 관심만은 세계 최상이지 않을까 싶어요. 게다가 올해 필즈상 수상자까지 한국인이라니 어깨가 으쓱합니다.^^ 

그 중에 제가 주로 읽게 되는 수학에 관한 책은 수학공부법과 수학사, 대중을 위한 수학 이론을 쉽게 해설해 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수학머리>라고 할 수 있는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여러 가지 수학 문제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8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목차를 그대로 따라가 보면, 저자가 말하는 <수학머리>의 본질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습니다. 정의를 중요하게 여길 것, 하나라도 허투루 생각하지 않고 '왜?'라는 질문으로 생각하여 풀이법이 아닌 원리를 깨우칠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한 문해력을 기를 것, 전체 흐름을 파악하려 노력할 것, 조건을 노놓치치 말고 귀납적으로 사고할 것 등이 저자가 말하는 수학머리를 바꾸는 방법입니다.


읽기는 쉽게 읽혀도, 본질을 깨닫는 게 한 번 읽어본다고 되는 일은 아니라 읽는 내내 '생각'이란 걸 해야 합니다. 문제를 읽고 풀이를 고민하며 읽어야 하니 쉽지만은 않습니다.





아름다운 문제 풀이!


쉽지는 않지만 한 개념, 한 문제를 읽어나가며 수학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학교 다니며, 영문도 모르고 '그냥 그렇게' 하도록 배운 것들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저자는 교과서의 풀이법에 대해서도, 항상 왜 그럴까를 고민하기를 주문합니다. 수학은 바로 그 곳에서 출발하니까요. 








또한 책에서는 다양한 예제를 들어, 학교에서 배우는 공식대로 푸는 경우와 수학적 논리를 가지고 쉽고 빨리 푸는 방법을 비교해 줍니다. 학교에서 배운 방법으로 낑낑대고 있다가 저자의 풀이를 보면, '아하!'하고 절로 탄성이 나옵니다.^___^;

아래의 그림은 삼각형의 빗변을 구할 때 복잡한 연산을 피하는 한 예입니다.






책에서 제시되는 예가 아이와 함께 공부하며 많이 만나는 개념과 사고력 문제들이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만, 학교에서 배운 방법말고 수학머리를 써보려 하니 아무래도 쉽지 않았어요. 고등수학도 조금 나와서 낑낑대다가 포기한 부분도 꽤 되네요.^^; 그래도 전체적인 맥락에서는 수학을 좋아하는 중학생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사고가 유연하니 저보다 더 잘 이해할 것도 같고요.


  

  

옥의 티


이 책은 편집이 잘 되어 있습니다. 글자 크기, 자간도 읽기 쉽게 시원시원하고 편집되어 있고, 번역도 무리가 없습니다. 또 강조할 부분이나 조금 더 심화가 필요한 부분도 따로 두었고요.


제가 연산문제집에서 보아서 더 눈에 걸렸을 것도 같지만 이 책에서 공식만을 암기하는 공부법에 대한 예로 하지키, 구모와라는 풀이 방법이 여러 번 등장합니다. 책에 소개된 바로는 무슨 이야기인 지 알 수 없을텐데요. 사실, 이 방법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쓰입니다. 아무래도 일본의 수학교재를 가져다가 쓰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겠지요. 





(기적의 계산법에서)


이 그림 하나만 일러스트로 추가해 놓았으면 독자들이 금세 이해했을 거 같습니다.





청소년에게 추천


이 책 읽는 동안, 어깨 너머로 보던 저희 아이가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학에 관심있는 성인에게도 재미있겠지만, 공부하는 청소년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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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미스터리 - 왜 자본주의는 서구에서만 성공하는가
에르난도 데 소토 지음, 윤영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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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끌려서 읽게 되었습니다. 몇 년 전 EBS에서 기획한 <자본주의>류의 책인 줄 알았어요. '제3세계의 자본이 세계 경제에 편입되지 못한 이유와 해법'이 주제로군요. 






이 책은 우리나라에는 조금 낯선, 페루의 경제학자 에르난도 데소토가 쓴 책입니다. 저자는 비공식 경제와 재산권의 중요성에 대한 연구로 널리 알려진 페루의 경제학자로, WTO와 페루 정부의 경제 자문으로서도 활동해 왔다고 합니다. 


이 책은 2003년도에 출간되었다가 20여년만에 재출간된 책이라고 합니다. 첫 출간시에는 그다지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가,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을 예견한 부분에 주목한 독자들이 많아져 재출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본에 대한 통찰

- 가난한 집 앞마당에 다이아몬드가 묻혀 있다







빈곤국(제3세계와 전향한 사회주의 국가)이 실은 진짜로 가난한 게 아니라는 연구가 놀라웠습니다. 빈민들이 생존을 위해 국유지에 지은 무허가 주택, 무허가 상업시설 등의 가치를 수치화한 점과, 이 <죽은 자본>을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살아있는 자본>으로 만들기 위해 전국민이 합의할 수 있는 정교한 법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간파한 것이 진정 저자의 업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저자가 말하는 죽은 자본이 살아 있는 자본으로 바뀐 바로 그 나라가 우리나라라 이 부분이 더욱 공감 갔어요. 6.25 전쟁 때 피란민들이 모여 살던 곳에서 부대찌개가 생겨났고 자전거로 약 배달하던 약종상이 굴지의 제약기업을 일군 나라니까요. 






아쉬운 점은 방대한 조사를 토대로 한 연구인 것 같기는 하나, 글에 서술되는 방식으로는 객관성과 논리성을 인정하기가 조금 어려웠어요. 20여 년 전에 쓴 글이니 하고 이해해야겠지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저자의 논리와는 다르게 발전한 나라라 연구에서 빠진 걸까요...




재산 고정에 대한 합의를 미국 역사에서 찾다



저자는 빈민의 자본이 <죽은 자본>인 이유가 각 나라의 과도하게 복잡한 법 체계때문이라고 합니다. 급하게 만들어지다 보니 국민 대다수와 합의되지 못한 것이지요. 이 부분의 주장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페루의 개혁에 잘 적용이 되었을까...?





사회적 합의(법과 제도)에 의해 자본을 생산성이 있는 상태로 변환하고, 생산된 자본을 재투자하며 경제를 발전시킨다는 저자의 논리는 흠잡을 데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페루에서 사회적 합의로  개혁이 진행되었다는 내용이 전개되는데, 결과를 평가할 수 없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말았습니다. 


자본의 가상화 - 블록체인, 가상화폐의 등장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분명 자본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나온 견해일텐데요. 최근 9시 뉴스에 비트코인이 지속적으로 폭락해서 법정화폐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엘살바도르 이야기를 본 터라 현실에 적용되는 부분은 또 다른 고려점이 많구나 생각합니다.




내용은 어렵지 않은데...


제게는 쉽게 읽히지 않는 책이었습니다.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가 반복되는 만연체 문장이 핵심을 읽어내는 데 방해가 되었어요. 저자가 원래 만연체로 글을 쓰시는 분 같고요. 


교정 시 문장을 좀 다듬고 어휘를 구분해서 번역해 주셨으면 더 편했을 거 같습니다. 예를 들어, 자본, 자산, 재산이라는 단어가 어떤 때는 다른 의미로, 어떤 때는 같은 의미로 읽혔어요. 

  

읽기는 쉽지 않았지만, 읽고 나서 뿌듯해지는 책이었어요. 새로운 분야의 교양을 더하시려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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