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세계사 인물사전
야마사키 케이치 지음, 이유라 옮김 / 로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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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과목이 무엇인 줄 아십니까?"


지난 주 학습컨설팅 연구소 강연을 들었습니다.중학교 아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이 세계사라고 하더군요. 많은 내용을 빠르게 훑고 지나가는데다가, 이해가 안 된 그 많은 내용을 달달 외워야 한다고요.


역사가 재미있으면서도 부담스러운 것은 나이들어도 비슷한 거 같아요. 배경지식이 늘어나면서 인물과 사건이 촘촘히 짜여진 역사가 재미있어졌어도, 왜 이리 외울 게 많은지요. 역사책에 줄줄이 등장하는 인물 또한 자꾸만 까먹게 되는 정보지요.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인물이 연대 순으로 실려 있어요



이 책은 제목에 떡하니 '사전'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런데 인명이 가나다 순이 아니고 저자가 세운 시대 구분에 따라 배열되어 있어요. 


왜 그럴까 찾아보니, 저자의 전작인 <세계사의 정석>과 짝을 이루도록 구성된 책이라서 그렇더군요. <세계사의 정석>은 연도 없이 스토리텔링으로만 전개되는 책이며, 이 책의 인물은 그 책에 등장하는 순서대로 실려 있습니다. 함께 읽으면 재미도 있고 이해도도 쑥쑥 올라갈 거 같습니다.^^










소개되는 인물이 정말 많습니다






이 책은 수많은 인물의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213명인데, 모르는 인물이 왜 이렇게 많은가요...책을 읽으며 특정 시기, 특정 국가에 대해 참 모르고 있구나 알게 되었답니다. 고대 중동, 인도, 중국의 인물들은 대부분 모르는 인물이라 수시로 목차를 들여다 보며, 시대를 확인하고 읽어야 했습니다.^^; 한 나라의 인물을 모아놓으니 그 인물들의 일화를 읽으며 한 권의 통사를 읽는 느낌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보자면, 중국 명나라의 인물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1. 초대 황제 주원장

2. 3대 황제 영락제

3. 정화

4. 6대,8대 황제 정통제

5. 13대 황제 만력제

6. 정치가 장거정


이 인물을 읽으면 명나라의 명멸을 간략하게 읽는 것이 되네요.^^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나 영화를 읽을 때 들춰보아도 좋을 거 같습니다. 



 


 이야기책처럼 재미있습니다






인물 소개는 간결하고 쉽게 적혀 있습니다. 


첫 부분 박스 안에 인물의 생몰연도와 간략한 소개를 적고, 인물에 대한 평가와 흥미로운 일화를 붙여 구성했습니다. 또한 인물이 사는 시대를 간략하게 평가하고 설명하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글 중간 중간에 역사 서술이나 연구의 관점을 제시하는 것도 이해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인물 <누르하치>를 설명하며 중국의 왕조 계승의 패턴에 대해 설명합니다. 




역사에 관심 있다면 가까이 두고 볼 책

 

역사책 삼아 주욱 읽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아무래도 오래 기억하려면 곁에 두고 궁금할 때마다 들춰보아야 할 거 같습니다. 그런 의도로 만들어진 책인 것 같고요. 저는 짝이 되는 책을 주문하여 두 책을 함께 다시 읽어보려 합니다. 아이와 이야기 나누기에도 많은 도움이 될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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