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보트하우스
욘 포세 지음, 홍재웅 옮김 / 새움 / 2020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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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

등장~!


아니 뭔데 오늘 방문자가 54명임 요새 글도안썼는데



안녕하세요?

프사는 암컷 소개는 수컷인 기묘한 고라니입니다...

저는 매달 독서모임을 하고 있으며

10월 주제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욘 포세의 작품 읽기였읍니다ㅋㅋㅋ


일단 저는

남자.살아있음.현대문학.

별로 안 좋아하는데요

이 소설은 살아있는 남자 작가가 쓴 현대문학이죵...

hmm...

그래요.

취향 아닐거라고 생각했지만 걍 읽었습니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작 인풋조차 안 하면

제가 어떻게 살아있는 남자 작가가 쓴 현대문학을 읽겠습니까



되게 단발적인... 감상이 많이 들었고요

우선은 재밌었는데

고통도 많이 받았음ㅋㅋㅋ



장점을 말하자면


전개가 특이함!

크누텐과의 관계 한 줄 정리+현재 내 상황+크누텐과 오랜만에 재회하며 발견한 그의 변화(결혼을 했고 애가 둘 있고 등등)

이걸 계속 반복해서 말하면서

장을 거듭할수록 반복한 정보에 새로운 정보값을 조금씩 더함

그래서 기억에 잘 남는데

그렇게 반복해야 할 만큼 중요하고 기억해야 할 만한 정보인지는 모르겠음

그러니까 이건... 소설의 전제라고 해야 하

이거 없으면 소설 시작 못했을텐데 꼭 이렇게까지...?

하지만 신선함


불안하고 초조함을 글의 형식으로 잘 드러내서 인상깊었음

욘 포세의 문체 및 글쓰기 방식과 잘 어울리는듯



이제는 단발적인 감상과 저애 고통애 기록,,,




(...) 나는 서른 살을 넘겼고, 내 삶에 이룬 것이 아무도 없다. 나는 이곳에서 어머니와 같이 산다. .(...) 이전까지 나는 나 자신의 의지로는 아무것도 쓴 적이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편지나 시를 쓴 적이 있을 테지만, 나는 아무것도 쓴 적이 없다.

_전자책 11/261p (5%)



1. 내 삶에 이룬 게 아무것도 없다니 내 얘기인가 ㅋㅋㅋ 

2. 글 쓰는 사람들은 왜 이렇게 글쓰기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거냐?

   - 갠적으로 뭐 하나에 인생 다 걸고 나한텐 이것뿐이고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ex.마르그리트 뒤라스의 글쓰기에 대한 태도 등) 자의식과잉, 자기모에화같기 때문임 이건 뒤라스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글쓰기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이걸 쓴 사람이 글쟁이라는 점에서 자의식과잉 같았음



남자...스럽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음

ㅋㅋㅋ

남자가 짠 여성 캐릭터라는 티가 너무 많이 났다고 생각해요 그만해

여자가 왜 아무런 개연성도 없이 남편 친구를 유혹하나요

그 친구 그렇게 매력적이지도 않은데;;ㅋㅋㅋ

물론 이런 형식의 소설에서 개연성은 전혀 중요하지 않은 거 같긴 한데요

그래도 억울하시다면... 선배 남작가들을 탓하세여

매력도 없는 남자에게 여자 오백명 꼬이게 해서 납득하지 못하게 한...


노벨문학상 받을 급인지도 모르겠는데

초기작에

소설보다는 희곡인 사람이라서

그럴지도 모름...

하지만... 포세의 작품을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은

현재로서는 들지 않고

희곡 읽은 사람의 간증(ㅋㅋ)으로는 섹스얘기 개많다고 함 고마해라 마



(...) 그러자 크누텐의 아내가 내게 다가오더니 내 허리에 손을 감고 몸을 기대 온다, 그러더니 그녀는 아직 가시면 안 돼요, 저랑 여기 계시면 좋을 텐데요, 라고 말한다, 당신은 멋지고, 껴안고 싶은 걸요, 라고 말한다, 그러고서 그녀는 짧게 웃음을 터뜨린다, 난 그저 우두커니 서 있고, 그녀는 나를 꽉 붙들고 있다, 그녀를 떨쳐 내려 하자 그녀가 내 허리를 감은 팔을 조이며 내 몸에 기댄다, 내 피부에 닿아 눌러 오는 그녀의 팔이 느껴진다, 그녀의 손가락들이 내 옆구리를 파고든다, 펼친 손가락들로 나를 어루만진다, 그러더니 그녀가 다른 팔을 내 배에 두르고는 곁에서 웃음을 지으며 나를 올려다본다, 나는 그녀의 어두운 눈을, 그녀의 온기를 느낀다, 그녀가 내게 기대어 오고, 나는 그녀의 온기를 느낀다, (...)

_111~112/261p (43%)



좋긴 한데 XX 왜 이러냐고





(...) 아내가 자리에 앉아서 구석으로 몸을 미끄러뜨려 팔걸이에 몸을 기대고 가슴을 내밀고 있군 그리고 이 친구를 그런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어, 그러고는 다리를 벌린 채로 있군, 다리를 천천히 펼쳐서, 다리를 벌리고서, 그래선 안 돼, 해야 할 일을, 무슨 수를 찾자, 그녀가 다리를 벌리고, 와인병을 다리 사이에 대고서, 코르크 따개를 코르크에 밀어넣고 있어, 하고 그는 생각한다, (...)

_204/261p (79%)



이거 혹시 섹스 은유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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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11-06 16: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11-06 16: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무성애자 은오가 이 리뷰를 좋아합니다

- 2023-11-06 18:06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11-06 16: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근데 고라니님 왜 요즘 북플안하고 트위터만하죠???????

책식동물 2023-11-06 16:19   좋아요 1 | URL
오잉?? 제 트...트위터 아시나요? ㄷ ㄷㄷ ㄷㄷㄷㄷㄷㄷ

은오 2023-11-06 16:23   좋아요 2 | URL
네... 뭘로 검색하다 봤지? 암튼 책 관련 검색하다가 고라니님 발견
책 자르는 사진 계정에 있는거 보고 알아봤어여 ㅋㅋㅋㅋ
고라니님 팔로워중에 제가 있습니다!! ㅋㅋ 비계구독계라능 지켜보고있다능

책식동물 2023-11-06 16:24   좋아요 3 | URL
후훗,,, 잘부탁드려요,,,^^ 요새 퇴사준비+구직+공모전+투고하느라 인터넷을 통한 타인과의 소통 자체를 잘 안 햇어여 (변명변명;;)

은오 2023-11-06 19:59   좋아요 2 | URL
헐... 해골고라니 되는거 아니에요?! 너무 바쁘다..😫 밥 잘 챙겨먹고요!!!!!

책식동물 2023-11-08 17:55   좋아요 2 | URL
아유아유... 고라니 해골되면 잘 묻어주세요....

우끼 2023-11-11 12:58   좋아요 0 | URL
고란님 해골반대투쟁!!!

- 2023-11-06 18: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다 공감하고.......(특히 마지막 사진 공감하고요. 근데 저것도 20대 때나... 이제 나이 먹어서.......못하는 게 더 큼....)

다만 (ex.마르그리트 뒤라스의 글쓰기에 대한 태도 등) 이 부분에 대해서 저도 책 읽다가 뭐랄까...... 진짜 어떤 울컥함이 올라와서 집어 던졌거든요?............. 근데 저는........... 부러워서라는 걸 알아요... 뒤라스처럼 살고 싶다.... 그것(책 읽고 글쓰기)만 하면서..........

오로지 글쓰기 위해서 글만 쓰면서 사는 삶. 남자들은 되는 데 여자들은 안되는 경우가 많았기 땜시롱 뒤라스 성림 저는 한표 두표 세표 !!!!!!!!!! (비록 나는 가난해서 돈 벌어야 하지만) 언니라도 그렇게 살다 가심이 감사합니다.

책식동물 2023-11-08 17:56   좋아요 2 | URL
하........................................................
ㄱ래 솔직히 제가
자의식과잉, 하나에만목숨걸기, 뒤라스소설
다 안 좋아하는 거 맞아요
맞지만
하....................
근데 글케 좋아하는 읽고쓰기에 올인하면서 사는 삶이
부럽워요... 부럽긴 해요 제가 만약 평생 읽고 쓰기만 할 수 있다면 전 그렇게 살 것임................................................................................................울적한 노동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