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돌프 히틀러 결정판 2 아돌프 히틀러 결정판 2
존 톨랜드 지음, 민국홍 옮김 / 페이퍼로드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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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읽을수록 히틀러는 상상력이 지나칠 정도로 많은 사람임을 알 수 있다.

그의 연설은 성립배경이나 기본체계등 근본적인 원리를 무시한 채 어휘. 개념들만 끌어 모아 짜깁기 하여 분별없이 늘어놓은 것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삶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이나 지식이 성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세와 성공만을

위하여 얄팍한 밑천을 다 드러내 보이는 인간적 자질이 딱 거기까지인 근본없는 선동가 일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틀러가 권력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1차 대전 전 후 어려운 독일의 상황과 미국의 경제 대공황이 겹치면서 독일 국민들이 히틀러의 선동에 놀아난 것 이라고 말한다. 히틀러는 운이 좋게도 기회를 잘 포착해 이용한 것이다. 경제를 안정시켜 일으킨 것 부터 대다수 바이마르 공화국의 입안을 채택해 썼지만 운좋게도 성과를 거두어 경제적 부흥을 일으키며 자신들이 천년을 지속할 제3제국 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나라를 침략하는 것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지도자는 하느님의 번개를 쥐고 인류를 위해 새롭게 사용할 유일한 인물이다 .(page 52)


히틀러는 자신의 연설이 언어에 내재된 힘이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그를 따르는 수많은 숭배자들에게 히틀러는 구원자와 같았다. 학교에서는 히틀러를 찬양하는 노래를 가르쳤고 아이들은 지도자를 모든것에 명령하는 사람이며 처리하는 사람으로 알게 되었다.오직 히틀러를 기쁘게 해주는데만 급급한 무솔리니는 자국의 이익은 뒷전이었고 조약내용을 확인조차도 하지 않았으며 히틀러의 전쟁 도발시 조건없이 지원하겠다는 강철조약을 체결하는 지경에 이르른다. 이로서 히틀러는 마음껏 전쟁을 도발할 수 있는 허가증을 얻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히틀러는 전쟁을 두려워 하는 독일군인을 이해 할 수 없었다고 한다. 폴란드에 대한 공격은 전쟁이 아니라 독일의 것을 찾아오기 위한 정당한 타격으로 히틀러는 생각했기 때문이다. 독을 가지고 싸우는 자에 대해서는 독으로 응전할 것이라며 자기에게 무슨일이 생기면 괴링이 후계자라고 선언까지 했다.


영국과의 국지전이 전면전으로 비화되면서 이 문제는 체코슬로바키아를 점령한 부분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체코가 자연스럽게 품안으로 들어오기를 기다렸다면 영국이 폴란드에 대한 독일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반응하지 않았을 것이다. 히틀러가 끝내 받아들이기를 거부한 것은 영국이 어느 선상에서 물러서지 않는다는 사실때문이기도 했다.

체코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와 폴란드를 향한 히틀러의 끊임없는 집착은 2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졌다. 독일내에서도 전쟁에 미친 광적인 독재자 히틀러를 제거하자는 학생과 정치인 등의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있었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백장미단의 활동이나 군 내에서 주축이 된 히틀러 암살기도 등이 실패로 이어지자 암살을 일으키고자 주동했던 이들에게 히틀러는 자살을 강요하기도 했다.

히틀러의 목표는 그가 쓴 ‘나의 투쟁’에서 충분히 확인 시켜 주었다. 히틀러는 유대인을 말살시키고 기존의 질서를 탈피해 새로운 질서를 확립하며 사회주의를 멀리하는 길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독일인만이 인류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며 스스로를 신격화 하는 망상에 사로잡힌 혼란스러운 독재자일 뿐이었고 궁극적으로 자신의 운명이 독일의 운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역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인종이라 확신하였고 이 원동력에 가장 방해 되는것이 유대인이라 굳게 믿었다.


히틀러는유대인은 지구상의 어떤 민족보다 혈통의 순수성을 잘 보존하였다고 확신했다. 이 유대인들을 완벽하게 제거하여야만 독일에서 인종 오염 청소를 하는데 100년이면 충분하다고 믿고, 이 일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면 지상의 왕이 되리라 믿었기 때문에 유대인을 청소한 것이다. 

후세의 통계는 700만 명 좀 안되게 해서는 안 될 극악무도한 과오를 저지른 것으로 우리는 알고있다.


이 책은 방대한 분량과 기간으로 히틀러가 어떻게 권력의 중심부에 서게 되었는지 2차세계대전의 배경과 그 낱낱한 사실들을 묘사하듯 작성해 둔 시간의 기록이다.

20세기 가장 막강했던 나치즘은 히틀러의 죽음으로 한순간 모두 사라져 버렸다. 히틀러 때문에 그가 사랑한 독일은 폐허가 되어 버렸다. 히틀러를 숭배했던 이들은 히틀러가 그릇된 편견으로 자신들을 암흑속에 빠뜨리고 잘못된 선입견에 서로 싸우도록 만들었다고 회고한다. 20세기를 대표한 가장 잔인하고 광기어린 독재자는 의문과 논란거리만 남긴 채 정권을 모조리 소멸시킨 후 거품처럼 사라진 것이다.

길고 긴 시간이었다. 책을 읽기 전 묵직함에 걱정도 했었지만 한편의 필름영화를 돌려보듯 시간과 함께 영상이 잘 넘어갔다. 이제 히틀러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2차 대전이 어떤 것이었는지 다큐멘터리 한 편을 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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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 히틀러 결정판 2 아돌프 히틀러 결정판 2
존 톨랜드 지음, 민국홍 옮김 / 페이퍼로드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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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5분 후 "선장은 배와 함께 침몰한다."

히틀러는 자신의 운명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했다.그는 스탈린의 새장 안에 갇힐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

20세기 가장 위대했던 히틀러...

히틀러가 죽자 국가사회주의도 천년을 약속한 제3제국도 죽었다.히틀러 때문에 독일은 폐허가 되었고 결국 그를 존경했던 소수의 충성스런 추종자들을 제외하고 그 누구도 슬퍼하지 않는 쓸쓸한 죽음을 맞는다.

결국 한 사람의 비뚤어지고 그릇된 욕망이 전쟁으로 인한 페허가 된 독일을 보여주었고 600만명 유대인 학살은 유대인국가의 새로운 탄생을 가져오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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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드 소로
로라 대소 월스 지음, 김한영 옮김 / 돌베개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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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은 "우리에게 어떻게 죽어야 하는지를 일러준다. 사람들은(...) 단풍처럼 무르익어 우아하게 내려앉게 때가 언제 도래할지 궁금해 한다.인디언의 여름처럼 평온하고 침착하게 자신의 몸을 떨구고, 머리카락과 손톱마저 땅에 떨구는 그 순간이...(page672)

법이 인종차별을 외면하고 , 노예제를 보장하며, 제국주의의 침략을 허락하고 여성의 정치참여를 가로막음을 누구보다 비판하며 개혁을 요구했던 소로. 자신의 삶보다 훗날 살아갈 사람들을 위해 더 애쓴 삶의 흔적을 보며  자연에 희망을 품고 자연을 자연답게 인간을 인간답게 지켜내고 살아가야 함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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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드 소로
로라 대소 월스 지음, 김한영 옮김 / 돌베개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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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가 월든 호수에서 생활을 시작한 것은 노예제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미국전역에 자유를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미국이 미국과 싸우고 , 미국이 자연과 싸우는 상황에서 소로는 어깨에 짐이 무거워짐을 느끼며 걱정했다.

이따금 어떤 사건으로 그의 신념이 무너지면 자신의 신념을 새로이 다지기  위해 발걸음마다 목적을 부여하고 더 절박하게 글쓰기에 매달렸다.그런 강력한 자신과의 투쟁속에서 월든이 탄생했다. 노예제도에 반대하는 소로의 신조는 변하지 않았고 도망노예들을 보살펴 주는것 또한 자신의 일이라 생각하고 실천했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 무슨 이득이 있겠느냐?"

소로는 생계를 위해 글을 쓰고 강의를 하면서 집을 떠나 잃어버린 겨울의 모습을 어땋게 만회할지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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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막내딸처럼 돌봐줘요
심선혜 지음 / 판미동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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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책의 리뷰를 쓰기 전 이 책을 조금은 가볍게 생각한 나 자신을 반성한다.

혈액암에 걸린 주부가 항암치료를 하면서 자신을 바라보게 되고 조금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스스로 화이팅하자는 뭐 그 정도의 도서인 줄 알았다.

조금씩 읽다보니 이 책은 암에 걸려 아픈 한 사람이 병마와 싸우며 스스로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마치 작은 숲과 같은 자기치유 보고서이다. 그 숲을 바라보면서 독자들도 반성하고 마음 속에 작은 나무 하나 심어볼 수 있는 스스로 반성의 기회를 주는 책이었다.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건 나 자신이야...지치지 말고 나를 사랑하며 돌보라는 메세지의 나무를 심을 숲과 같은 책


몇달 전 같은 통로에 사는 이웃이 암에 걸렸다. 사실 나는 이 언니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다. 나 자신도 외향적인 성격이나 혼자만의 시간이 늘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인간이라 퇴근 후 집에 와서 해야 할 독서의 시간을 방해 받는것이 내심 싫기도 했다. 불쑥 문을 열고 들어오는 무례함이나 듣기 싫은 자신의 주변인들에 대한 한탄섞인 이야기들...내가 그걸 왜 알아야 하는지 가슴 속 깊은 부분까지 내 정신의 맑고 고요함에 잔 돌들을 마구 던지는 것 같아 나의 정신 세계에 해가 되는 사람 같았다. 그래서 솔직히 미워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언니는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줄 사람이 필요했던 거였다. 굳이 언니가 하는 말에 대답을 할 필요가 없었다. 해답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심정에 공감을 해주고 들어만 달라는 것이다. 오죽했으면...하는 생각에 문득 부끄러워졌다. 오랫만에 안부문자를 보냈더니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한다. 항암치료 부작용이 심해 수술을 하고 현재는 안정중이라고 하니 한번 찾아보겠다고 하자 언제올꺼냐고 닥달이다. 여전히 공감해 줄 누군가를 필요로 하는 언니를 오늘은 퇴근 후 잠시 들여다 보아야 하겠다. 그래도 나는 아직 건강하니까...


한 아이의 엄마이고 아내이며 부모님의 소중한 딸이 혈액암을 진단 받고 힘겨운 항암치료를 지나오며 기도보다 더 간절하게 스스로를 응원하기 시작했다.한번 맞기도 고통스럽다는 항암제를 열 여덟번 을 맞았다고 하니 맞는 동안 고통과 무기기력함이 시종일관 환자를 힘들게 했을 것이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드는 걱정과 왜 내가? 라는 원망도 가득했을 것이다.

병원 진료때 만났던 할머니 한분이 너무나 다정하게 작가의 말을 들어주시면서 '자신을 막내딸처럼 생각하고 하고 싶은거 다 해주라'고 팁을 주셨다. 암은 작가의 인생 주도권을 가져가 버렸다. 몸도 마음도 멋대로 컨트롤해서 아이처럼 사소한 일에도 울고 짜증내는 일이 반복되었다고 한다. 스스로에게도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내가 나 자신을 교육하기 시작했다고 하니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공감이 갔다.

남의 비위를 맞추고 웃어줄 시간에 내 비위를 맞췄다.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나의 감정들, 나 밖에 모르는 나의 마음을 받아들였다.

(page112)

누굴 만나도 시소에 탄 기분이었다. 시소에 타면 내가 아닌 상배방을 바라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건너편에 탄 사람의 무게로 내 위치가 결정된다. 나보다 더 행복해 보이는 사람을 만나면 우울하고, 나보다 더 불행해 보이는 사람을 만나면 안도했다. 나는 그냥 나 일뿐인데 누구와 견주느냐에 따라 행복해지고 불행해졌다.

(page123)

소홀했던 자신을 돌보기 위해 스스로 진짜 좋아하는 일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누군가와 함께 할 때 불가능했던 이런 사소한 일들이 작가를 충만하게 하고 관계를 덜어낸 만큼 자신과 더 친해 질 수 있었다고 한다.

기쁨은 행복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 아니었다. 슬픔 역시 행복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길이었으니까. 앞으로는 어느 길 위에서건 시들어 가는 모든 것들을 어루만지며 조금 더디게 가고 싶다.(page195)

 

마음을 다그치고 반성하고 억눌러도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건 사람이라면 당연한 일인듯 하다. 작가 역시 불안하고 우울한 시간을 경험하고 있다. 항암치료를 끝내고 어느 정도 안정된 요즘에도 불안이 다가올때마다 책을 읽는다고 한다. 좋은 메세지를 받기 위하여 .더불어 아침마다 신문에 오르는 모르는 사람들의 부고를 읽으며 죽음을 기억하며 언젠가 우리에게 다가올 죽음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자 노력한다고 한다.오늘을 잘 살아내기 위해서...

작가의 말처럼 사람들은 모두 언젠가는 죽을 수 있으니 시한부 인생이다. 암환자라고 특별하게 취급하지 말자고 한다. 그 시선과 말들이 불편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녹아내리는 초를 보듯 암환자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불필요 하다는 것이다. 그저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올때 까지 꽃 피울 준비를 하고 있을 뿐이다.

책을 덮으며 작가에게 당부하고 싶다. 에필로그에 쓴 것처럼 마침표가 아닌 쉼표를 쓴것처럼 다음을 기약하겠다고.

나는 독자로써 작가의 글을 다시 읽고 싶다. 그 기약을 꼭 건강하게 살아 남아서 긍정적인 글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다리고자 한다.

                                                      

리딩투데이 영부인 선물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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