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과 불안,
얕은 지식,
편협한 시선,
세속적인 욕망,
지성에 대한 허영심,
수천개의 자아속에서 비틀거리는 일상들..
책을 읽는다는 행위가
어지럽고 권태로운 내 삶을 어루만져
대척점에 서 있는 수많은 가치들 사이에서
신비로운 균형점을 찾아갈 수 있도록,
죽음앞에서야 비로소 생에 눈뜨게 되는
‘견고한 평온‘에의 희구 혹은 그러한 여정이 아닐까요?
이 책은 헤세의 마지막을 빛내주는 소설답게
연휴의 대미를 장식하면서 감동과 깨달음, 따뜻한 위안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헤세의 책을 읽어오신 분이나 관심있으신 분이라면
부서지기 쉬운 유리알을 어떻게 갖고 노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아무리 아름다운 것, 가장 아름다운 것일지라도 역사가 되고 지상의 한 현상이 되는 즉시 무상한 것이 되기 마련이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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