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 감정여행 - 자기소통상담가 윤정의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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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형식이 무겁지 않고 읽으면서 자신에 대한 생각을 계속해서 하게 했습니다. 이런 점이 신선하면서도 가볍지 않았습니다. 에세이 형식의 느낌도 들었고 읽이에도 좋았습니다. 감정에 대한 생각을 하게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게 옳을까? 아니면 너무 밋밋하지 않을까? 생각도 들겠지만 지치고 힘든 사람들을 다독인다는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생각하는 모든 것들, 자신 안에 내재되어 있는 새로운 모습이나 생각, 감정, 실행 등 다양한 관점에서 보도록 배려한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저도 인생의 길이가 길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살아보면서 느낀 것이 항상 말에 대한 후회가 있었습니다. 대인관계에서 좌절하거나 이성관계에서 실패를 경험하면서도 왜 똑같거나 비슷한 실패를 계속할까? 하는 생각도 들면서 많은 결론을 내렸지만 똑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이 다양하고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잣대로 모든 것을 평가하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따랐던 것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나에대한 생각과 받아들이는 연습입니다.


이 책은 여러가지 사례와 설명, 용어에 대한 쉬운 의미 전달 등을 통해 독자들이 이 책을 어떻게 받아들이면서 읽어야 하는지,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루를 살면서도 생각하는 것이 인간이고 누구에게는 의미가 깊은 일이, 반대로 무의미한 일들이 펼쳐지겠지만 사람들을 자신에 대한 감정과 솔직함, 생각을 끊임없이 하고 타인과의 교감, 소통을 하면서 세상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자신의 과욕이나 욕심, 지나친 배려나 인내로 자신을 병들게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힘들고 외로우며 만족을 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개인의 문제일까? 그것은 아닙니다. 사회의 주류적인 생각과 맞지 않을수도 있고 개인의 개성이 특이해서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곤란한 경우도 있습니다. 누구나 같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가 배려하는 움직임을 보인다면 공동체가 행복하고 만족스러울 것입니다. 감정에 대한 다스림이 첫 번째라고 말했던 많은 현인들과 인문학자들을 보더라도 인간에 대한 연구는 끊임이 없습니다.


다만 자신을 다스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타인에 대한 이해를 한다면 행복이 무엇인지, 가까운 곳에서 찾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욕심, 혹은 개인의 과욕으로 불행해 질 수 있습니다. 항상 과유불급을 잊지말고 자신을 관리하면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정여행. 의미가 무겁게 느껴질지 몰라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감정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반영되어 있을 뿐입니다. 판단과 실행은 개인의 몫이며 후회만 없으면 변해보는 것도 괜찮은 대안입니다.


사람관계에 대한 집착, 개인에 대한 자책, 불만과 갈등은 불행을 불러 오지만 반대의 역발상과 전환적인 생각은 많은 것을 긍정적인 작용으로 바꿔 놓을 것입니다.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합니다.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책을 통한 관리와 다스림으로 어느 정도는 해결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자신부터 변하고 남에 대한 평가나 판단을 내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 책과 함께 감정에 대한 연구와 의미, 생각을 한 번 펼쳐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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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은 인간을 정말 사랑할까? - 세계최초 뇌과학으로 밝혀낸 반려견의 생각
그레고리 번스 지음, 김신아 옮김 / 진성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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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반려견에 대한 관심은 최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처음에는 사랑과 정성으로 받이하고 키우지만 여건이나 안되거나 상황에 따라 반려동물을 버리거나 학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버려지는 유기견은 사회적인 문제로 이슈를 부르고 있습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깔끔하고 현명한 모습입니다. 

반려견에 대한 사랑이 끊이지 않길 바라며 책에 대한 설명을 시작하겠습니다.


반려견과 인간, 어찌보느냐에 따라서 차이는 큰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사랑으로 반려견을 대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증이 생기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정말 그들도 우리의 감정과 신호를 알아볼까?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 알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뇌과학을 이용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개들의 관점으로 다양하고 재밌는 해석을 풀이해서 반려견을 키우는 입장에서 한 번 볼 만한 책입니다. 개들의 행동으로 많은 것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2~3세의 지능을 가지고 어떻게 이것을 알아보고 듣고 따르는지, 그리고 그들이 하는 행동이 과연 우리가 원해서 나온 행동인지,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을 설명하고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끊임없이 우리와 교감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들도 감정에 대한 표현을 충분히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책이 주는 의미가 무겁지도 않으며 전반적으로 보면서 이럴 때는 이렇게 해야 하구나하는 느낌을 강하게 줍니다.


하지만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넘기는 모습에 개들은 반응할 수 있고, 왜 그렇게 할까? 우리의 해석이 아닌 개들의 표정이나 행동을 보면서 조금은 알아가며 서로가 배려하며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관점입니다. 저도 개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큰 개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개의 크기와는 관계가 없으며 확실한 것은 주는 만큼 따르고 순종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인을 알아보고 낯선이에대한 경계와 자신의 공간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이 책이 많은 정보를 줄 수도 있겠지만 개를 알고 파악한다는 데 더 중점을 둬야 합니다. 인간과 반려견이 같이 공유하고 함께 소통하는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사랑으로 이해하며 키우면 분명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반려견에 대한 이해를 키우고 개들의 입장에서 행동을 보면서 파악하면, 반려견을 키우는 입장에서도 훨씬 수월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도 사랑을 느낀다는 것을 확실히 알면서 고마운 마음도 가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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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보물찾기 - 우리 가족 주말 역사체험 따라잡기!
어린이동아 취재팀 기획, 김보민 글 / 어린이동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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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한국사에서 무시할 수 없는 우리의 보물에 대한 소개입니다.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글로 배우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그림과 문화유산, 문화재를 직접 체험하거나 눈으로 보면서 공부를 하면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이런 문화재가 있다는 설명보다는 사진 한 장의 효과가 무시 못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역사에 무지하거나 역사를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는 이런 접근은 아주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비록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읽기 쉽게 설명하고 있지만 어른들도 볼 만하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한국사 검정시험같은 시험에서 자주 출제되며 중요도가 높은 부분이 바로 문화재 부분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한류와 역사를 알리고 우수성을 자랑하기 위해서도 문화재가 기여하는 부분이 큽니다. 약탈당한 문화재에 대한 반환 요구와 우리 것이라는 확실한 고증과 보증, 알림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자라나는 세대를 위해서도 이런 보물에 대한 접근으로 역사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발할 수 있고 역사를 배워야 하는 목표의식과 동기부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관광적인 측면에서도 가치가 높습니다. 국내에 유명한 사찰이나 유적지, 관광지를 가보면 우리의 우수성과 기품, 당시 시대를 생각하며 많은 사람들이 역사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문화재 보존에 대한 관심과 투자, 관리가 부족하여 훼손되는 것들도 많지만 예전보다는 나아져서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많은 문화재 중에서도 손에 꼽히고 유명한 유적지나 문화재를 중심으로 역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 등 다양한 시대상을 알 수 있습니다. 도교와 유교, 불교가 유행했던 시대에 맞게 각기 건물이나 건축의 양식이 시대상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의 민간신앙과 선민사상, 불국토사상, 예의와 법을 중시했던 지배층의 풍습, 서민들의 생활상까지 많은 부분에서 좋은 학습효과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독자적인 문화재도 많고 이를 통해 우리의 것이 중국이나 일본으로 파급력을 줬다는 사실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역사에 대한 좋은 접근법을 제시 할 수 있는 보물과 문화재를 통한 역사공부.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부분인 만큼 지금부터라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역사에 대한 긍지도 생길 것 같습니다. 읽으면서 우리역사에 이렇게 소중한 것들이 많은지 새삼 느끼게 되었고, 우리 역사가 장구한 세월만큼이나 정말 많은 위인과 우수함이 있었다는 사실에 자랑스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특히,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어 있는 문화재, 기록유산, 무형, 유형 문화재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관심을 가지면 알 수 있는 소중한 사료들과 유적들이 많습니다. 이 책과 함께 자라나는 어린이들을 위해서도,역사적 지식이 부족한 어른들을 위해서도 상관없이 다양하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글보다는 그림과 사진으로 배우는 느낌이 강해, 전달력이 강합니다. 이 책과 함께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고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가볍게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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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혀 있는 한국 현대사 - 조선인 가미카제에서 김형욱 실종 사건까지, 기록과 증언으로 읽는 대한민국사
정운현 지음 / 인문서원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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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과 교과서에서는 언급하지 않는 새로운 진실들을 말하고 있는 책입니다. 특히 우리가 겪은 일제강점기와 해방, 동족상잔의 비극 한국전쟁, 그리고 좌우의 극심한 대립, 독재정권과 군부정권에 이르기까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역사의 숨은 진실을 말하고 있어서 읽으면서 흥미로웠습니다. 근현대사의 맥을 제대로 짚고 왜 이념의 대립이 극심한지, 진보와 보수가 받아들이는 역사의 차이가 왜 이렇게 극심한지 알 수 있는 책입니다. 


특히 이 책에서 말하는 인물들과 사건들이 많습니다. 지금의 평가로는 공과 과오가 명백하게 드러나고 재평가가 이뤄져야 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하려고 합니다. 어떤 입장에서는 이승만 대통령을 이 나라의 국부라고 존경해 맞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면에서는 과연 이 분이 그렇게 칭송받아 마땅한 인물이냐는 주장도 많습니다. 분명한 것은 아무리 뛰어난 인물도 완벽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시의 시대상을 기준으로 냉정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지금은 우리가 산업화와 민주화를 바탕으로 경제대국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중동, 중국과 러시아마저 우리의 경제적인 성공을 롤모델로 삼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당시 우리나라를 이끌었던 인물에 대한 평가를 호의적으로 내립니다. 하지만 이것은 외부의 평가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시대를 살았던 분들이 생존해 계시고 분명 정권이나 인물 차원에서 실수하거나 지나쳤던 부분은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독재에 대한 비판과 인권을 유린하고 나라를 버렸던 그런 부분들 입니다. 민감하게 다가오는 사실이지만 숨긴다고 없앨 수 있는 부분도 아닙니다. 그래서 역사를 평가할 때 제대로 봐야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승만 대통령을 언급하고 싶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의 침입에 국민을 속였고 한강다리를 폭파했습니다. 그리고 전세가 급박하게 돌아가자 일본에 망명정부를 세우겠다고 일본에 요청한 부분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권위를 드높이고 북한을 이용한 정적의 숙청, 독재를 위한 기반 마련, 지나친 부분이 명백하게 있습니다.


하지만 통일에 대한 신념과 강단, 세계 최강대국이던 미국을 쥐락펴락했던 정치적인 노하우, 우리나라 최초의 박사, 당시를 보더라도 인텔리가 맞습니다. 그리고 일본에 대해서 확실했던 영유권 주장과 보상, 대마도를 돌려달라고 했던 부분, 냉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맺은 한미상호방위협정 조약은 지금도 높이 평가를 받습니다. 미국이 이 조약을 맺은 나라가 세계적으로 우리와 일본, 필리핀 등 3개국에 지나지 않는 점을 볼 때 잘했고, 국제정세에 정말 해박한 인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북한의 박헌영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한국전쟁 당시 북한의 서울 점령 후 3일 간의 개점휴업, 이를 미리 간파하고 정부 수립과 동시에 토지개혁부터 해서 농민들의 반란을 일어나지 않았고 우리는 시간을 벌면서 유엔군의 참전과 전세 역전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독재에 대한 욕심과 야욕은 비난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 나라의 존망이 위태로웠고 국민들의 수준이 낮고 북한과의 체제 우위에서도 앞서지 못했던 상황을 고려하면 무조건적은 비난은 위험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사건은 가미카제로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대동아공영이라는 말도 안되는 파시즘, 군국주의로 희생이 되었던 사람들의 한이 서려있는 사건입니다. 빠른 근대화의 성공으로 서구 열강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본격적으로 침략을 했던 전범국가 일본. 천황을 중심으로 말도 안되는 사상으로 모든 힘을 결집하여 주변 국가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습니다. 그 중에서도 전쟁 말기에 미국과의 전면전이 시작되자 자살 특공대를 활용하기 시작합니다. 그것이 바로 가미카제입니다.


전쟁이 장기화되고 승산이 없어지자 무모함을 넘어서서 극단적으로 치닫게 됩니다.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남자들을 징집하였고 자국의 장정들 외에도 식민국가의 남자들을 무단으로 징용하여 총알받이로 내세운 것입니다.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있었겠지만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워 수탈이 가장 극심했던 우리 조선인들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그들은 이유도 모르고 그저 시키는대로 할 수 밖에 없었고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철저하게 비밀로 붙여지며 반 세기가 넘는 시간을 지나왔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해방 후, 여러가지 과도기적 사건도 많았고 이들까지 챙길 여력이 없었습니다. 너무나도 가난했고 국민들은 지금처럼 깨어있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성장도 했고 이제는 세계를 무대로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은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을 챙기고 조사하며 합당한 요구와 보상을 주장해야 합니다. 그리고 비슷한 피해나 사례에 대한 연구도 계속해서 진행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아픈 역사이며 백 년도 안된 진실들입니다. 


역사에 대한 관심과 냉정한 평가만이 또 다른 피해와 위험을 줄이고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사가 요즘처럼 유행하고 국민들의 관심이 많이 쏠려있을 때 더 많이 알리고 연구해야 합니다. 지금의 관점에서 가장 가깝고 사료와 증언, 증인이 많이 있는 부분이 바로 우리의 근현대사입니다. 조선이나 고려, 삼국시대, 그 이전은 너무나도 먼 얘기라 한계가 있지만 일제강점기와 근현대사는 생생한 역사의 체험장입니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궁극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역사를 좋아하지만 근현대사를 배우고 공부할 때마다 마음이 먹먹합니다. 그리고 답답합니다. 하지만 이런 것을 외면하면 또 다시 되풀이 될까봐 두렵습니다. 왜 역사가 중요한지, 항상 끊임없이 배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자주 언급을 안하지만 잊혀진 인물과 사건들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뜻깊었고 이런 분야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꾸준했으면 좋겠습니다. 묻혀 있는 한국 현대사를 통해 많은 분들이 우리 역사에 대한 사실과 중심을 잡고 반면교사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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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나라, 카자흐스탄 (컬러판)
김정민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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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지 않은 역사책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역사 서적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를 뒀습니다.

카자흐스탄. 우리 역사와 무슨 연관이 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잘아는 터키의 경우에는 돌궐으 후예, 우리는 고구려의 후예로 자처하면서 여전히 형제의 국가를 자처합니다. 하지만 카자흐스탄은 제대로 알기 어렵고 근현대사로 올수록 소련에 속해 있다가 독립한 나라라고 쉽게 치부합니다. 하지만 작가는 이런 편견과 부족한 정보를 알고 한국사와 연관성을 찾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우리 역사를 공부하다보면 몇 가지의 갈등과 고민, 어떤 것이 진실일까 ? 하는 의문이 듭니다. 근현대사로 올수록 해방 후의 역사는 이념의 잣대와 산업화, 민주화 과정에서 겪은 아픔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어떤 쪽에서는 지나쳤다고 말하며, 또 다른 쪽에서는 성장을 위한 과도기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시기가 고조선에 대한 학계와 모든 연구계의 엇갈린 주장입니다. 조선과 고려에 대해서는 비교적 획일적이며 사료가 많은 관계로 비슷한 맥락으로 갑니다.


하지만 삼국시대와 그 이전을 지칭하는 열국시대, 그리고 우리의 뿌리라고 생각하는 고조선에 대해서는 첨예하게 입장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또 다른 시각으로 역사를 풀었다는 점에서 신선함도 있었고 그 대상이 카자흐스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중앙 아시아에는 고려인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와 같은 민족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나라를 잃고 만주에서 여러가지 활동과 투쟁을 하던 중, 소련에 의해 강제 이주된 사람들을 지칭합니다.


이후 그들의 2세, 3세들이 그 곳에서 정착하였고 지금도 적게나마 우리의 문화와 언어, 생활양식과 모습들을 보전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정도는 역사에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역사책과 한국사 책에서 접하는 고조선의 영토와 강역, 문화권은 다들 머리에 기억이 날 것입니다. 한반도와 만주, 중국의 요서와 요동 지방을 주축으로 활동했던 나라입니다. 하지만 고조선의 패망 후 그들의 후예를 자처하는 많은 국가들이 등장하였고 각기 나뉘어 새로운 왕조를 건국했습니다.


사료나 자료를 봐도 고조선에 대한 언급이 자주 등장합니다. 강성했던 국가다. 우수한 문화를 자랑했고 사람들의 규율과 법이 체계적이였다는 등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파급력이 어떻게 머나먼 중앙 아시아에까지 미쳤을까?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중국의 입장에서 동북공정을 통해 만주지방과 동북3성의 역사를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려고 합니다. 고조선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뿌리라고 믿고 있고 다른 나라들도 어느정도는 이런 욕심이 있거나 암묵적으로 자신의 선조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정작 우리나라만 이 부분에 대해서 소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시기적으로 오래된 국가였지만 그들은 선사시대에서 청동기, 철기, 그리고 연맹국가에서 왕조국가로의 변천을 거치면서 당대의 최강국이였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패망 후에도 고조선을 지칭하고 계승하겠다는 여러 국가들이 등장했던 것입니다. 이런 고조선의 힘이 언어와 문화, 관습에서 여러가지 동질성을 형성했을 것이고 지금까지 그 영향력이 전해져 내려왔습니다.


카자흐스탄 뿐만 아니라 우즈벡이나 여러 중앙 아시아 국가들, 몽골 등도 우리와 동질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역사가 말해주듯, 분열되면 합쳐지고, 합쳐지면 나눠지기 마련입니다. 지금처럼 국경의 의미가 강하지 않았던 왕조 시대를 돌아보면 이 책에서 주장하는 여러가지 학계의 주장이나 논리, 자료나 사료들이 무시하고 넘길 만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역사에 대해서는 진실성만을 쫓다보면 많은 것을 놓치게 됩니다. 상대성과 다양성을 인정하지만 최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중요해 보입니다.

 

과거의 어떤 왕조 국가를 지칭하여 우리의 것이라고 말한다면 현재의 기준에서 억지에 불과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이나 중국의 모습이 왜 한심한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것이라고 명백히 드러나있는 것에 대해 지키지 못하고 방치한다면, 이것 또한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다만 하나의 틀에서 비슷할 수도 있다는 인정과 서로가 협력하여 연구를 계속한다면 역사적으로 큰 사료나 새로운 주장들이 등장할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작가의 도전과 정신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동안 접해왔던 역사책들과는 달랐기에 놀라움도 많았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아직까지는 주류라고 볼 수 없겠지만 이런 분들의 노력이 역사를 바로 잡고 계승해 나가는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중앙 아시아의 카자흐스탄과 우리가 동질성이 많다는 것에 새로운 발견을 했습니다. 고조선에 대한 생각을 다시 했고, 지금은 우리가 강대국들 속에서 서러움을 겪고 있지만 예전에는 정말 강성했고 우수했던 민족성을 보면서 희망과 환희도 같이 느꼈습니다. 역사에 대한 다양한 사고를 위해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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