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침략근성 - 그 실체를 밝힌다
이승만 지음, 김창주 옮김 / 행복우물 / 201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 전 광복절을 맞이했습니다. 국경일 중에서도 가장 의미있는 날입니다. 여전히 풀리지 않는 한일관계와 일본의 역사왜곡, 과거사 반성은 없고 미화와 부인하기 급급한 모습, 왜 그들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까? 우리의 입장이 아닌, 일본과 일본인의 성향과 지향하는 바, 그들의 문화와 역사를 바라봐야 합니다. 같은 제국주의, 군국주의를 했던 서양 국가들과 다르게 일본은 거의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역사왜곡과 침략근성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무엇이 그들은 그렇게 만들었고, 모든 일본인이 어떤 경험과 갈등으로 대립하고 있는지 등을 알아야 합니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반드시 접해봐야 합니다.

일찍부터 산업화, 근대화에 성공한 일본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제국주의 노선을 걷게 되었습니다. 같은 시기 중국과 우리나라는 문호를 닫고, 쇄국정책으로 일관했다면, 일본은 전혀 다른 노선을 택합니다. 일본만의 상황판단과 유연성이 돋보이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시대, 전성기를 맞이했고 이를 정당화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과 더불어서 군사적 침략도 서스름없이 실행하게 됩니다. 가장 가까이 있었던 우리나라가 첫 번째 목표였고, 우리를 기점으로 아시아 전체로 뻗어나가게 되며, 서양으로부터 동양을 해방시킨다는 대동아공영권을 주장하게 됩니다.

군부가 정권을 탈취했고, 천황 독재주의를 내세우며 모든 신민을 성전이라는 이름으로 전쟁에 참여하게 만듭니다. 처음에는 아시아권에 대한 지배야욕이 강했지만, 부족한 자원과 인력 등 여러가지 한계에 직면하면서 미국을 향한 기습도발을 감행했고, 태평양전쟁이라는 자충수를 두게 됩니다. 그 전까지 미국을 비롯한 서양 국가들은 일본을 간과하는 경향이 강했고, 일본의 침략근성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이승만 박사는 일찍부터 일본의 이러한 방향과 속성을 정확히 간파하며, 세계 각지에 일본의 실체를 알리기에 이릅니다. 전쟁이 터진 이후, 이 책은 더욱 주목받았고, 일본을 재평가하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사실 일본사 역사 자체가 침략의 역사이며, 섬나라라는 특성과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한 자구책으로 시도되었고, 중앙 정부가 아니더라도, 왜구라는 이름으로 노략질의 역사가 오래되어 쌓인 것입니다. 이런 침략과 활발한 대외활동은 그들을 빨리 근대화, 산업화로 가도록 만든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앞서나갈 때, 확실히 취하며 모든 것을 선점하려는 야욕, 이로 인한 주변국들에게 크나큰 상처와 민폐, 역사가 말하는 사실과 과정을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 절대 다수의 국민들은 사상통합과 국가개혁, 국민성장이라는 명분으로 침략을 정당화했고, 이런 기형적인 모습은 오늘 날 일본의 모습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전범국가이며, 패망했지만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았고, 한국전쟁을 통한 일본경제의 부활, 미국의 핵우산 아래 세계적인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 경제성장을 통한 국격의 향상은 최근의 보통국가 전환 및 자위대를 비롯한 국방력 강화로 이어지며, 또 다시 전운을 감돌게 하고 있습니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지나치게 일본을 의식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수순입니다. 그들은 늘 역사를 되풀이했고, 여전히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과 일본인, 그리고 일본의 역사에서 비롯되는 그들의 침략근성, 우리가 주의깊게 봐야하며, 신경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이 책은 그런점에서 일본 자체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반드시 접해 보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화교 부자수업 - 거물 화교 사장에게 배운 부와 성공의 비밀
오시로 다이 지음, 홍주영 옮김 / 타커스(끌레마) / 201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 누구나 있는 기본적인 가치입니다. 특히 화교들은 여러 영역에서 실력과 역량을 발휘하며 세계의 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들이 머리가 좋아서 ? 아니면 노력만 해서? 명확한 해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공통적인 특징이 있고, 우리와는 다른 가치와 일반인들이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런 점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고, 부자되는 법, 돈버는법, 자산관리, 사업수완 등 실질적으로 필요한 방법과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적용은 어렵겠지만, 상당한 부분에서 배울 점은 많습니다.

부자가 되려면 사업을 해야 한다? 맞는 말입니다. 월급쟁이는 한계가 있고 고정수입은 있지만, 그걸로 모든 걸, 채우거나 만족할 순 없습니다. 이런 당연한 논리는 누구나 아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사업적 수완이나 성공을 위해서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하는가, 바로 사람에 집중하고 관계를 가장 최우선에 두는 사실입니다. 얼핏보면 너무 거창하게 들리는 부분이지만, 이들은 사람관계에서 철저한 비즈니스적 요소도 있지만, 상대방의 마음을 사는 적절한 처세와 소통으로 성공을 이끌어냅니다. 상대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무시하는 것도 아닌, 효율과 실용을 가장 최우선에 두고 대인관계를 형성, 유지합니다.

또한 돈에 대한 생각이 평범함을 거부합니다. 돈을 모아야 하는 곳과 써야 하는 곳을 확실히 구분하며, 불필요한 소비나 의미없는 투자는 절대 하지 않습니다. 즉 돈이 되는 곳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며, 꾸준한 모니터링과 변화에 민감함을 보이며 자산관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킵니다. 필요로 하는 부분에서 가치를 높이며, 불필요한 부분은 손대지 않으며 무리한 사업확장이나 업무역량 증대를 생각치도 않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며, 이런 부분을 아주 신념적으로 수행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관리합니다. 그렇다고 절대 혼자만의 독단이나 경영을 추진하지 않고, 자신보다 나은 사람이나 능력있는 인재를 활용하며 받아들임에도 거부감이 없습니다.

돈있는 곳에 사람이 있고, 사람있는 곳에 돈이 모이듯이, 물 흐르듯 맡기는 면도 있지만, 확실하게 투자할 가치가 보이면 도전하는 적극성도 갖고 있습니다. 이런 적극성의 결단 전까지 끊임없는 분석과 판단, 예측과 과정상에서 꼼꼼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경쟁이 심하다고 판단되면, 이론이나 업무적인 성과나 판단보다는 과감하게 발품을 팔며, 직접 돌아보거나 뛰어드는 수고스러움도 마다하지 않고, 일정한 타이밍이나 전략적 분석을 통해서 결정을 내립니다. 이런 경험과 가치, 수완, 사람에 대한 중요성을 최우선에 두는 만큼, 실패의 확률을 적고, 성공의 확률이 높아지는 겁니다.

무조건 돈이 최고다, 돈이 있어야 한다는 통념이 아닌, 사람을 중심으로 모든 전략과 조직, 계획을 수립하며, 실질적인 행동과 구체적인 로드맵, 손익을 따지면서 접근하는 겁니다. 또한 부자는 지키려는 의지가 강하다? 인간이기에 아주 당연한 말입니다. 하지만 지킨다는 것이 무조건 안정적인 것도 아니며, 변화에 있어서 계속적인 대응과 앞서가려는 그들의 의지가 있어서 가능합니다. 이는 시대를 보는 통찰력, 사업에 있어서 리스크를 간파하고, 대응하는 능력 등 외부변수에 민감하게 반응, 대응하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누구나 부자를 꿈꾸지만, 아무나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화교들의 수완, 사업능력, 돈관리와 부자되는 법, 분명 배울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과나무가 있는 국경
김인자 지음 / 푸른영토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나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시대입니다. 우리는 여행을 어떤 목적으로 갈까요? 휴가라서 그냥 가는 곳, 가보고 싶었던 나라를 방문하는 의미, 보고싶은 것, 먹고싶은 것에 대한 욕구충족 등 다양한 의미가 있을 겁니다. 여행은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 어렵습니다. 물론 계획을 하고, 준비의 과정을 거쳐 실행으로 옮겨지지만, 여행을 가서도 느끼는 감정은 다를 수 있습니다. 즉 다른 문화와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해하며 배우는 과정일 수 있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의미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답은 없지만, 모두가 느끼는 공감대나 감정은 비슷합니다.

이 책도 그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기존의 여행이나 기행이 아닌, 사람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사실과 장소,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유명한 여행지가 아닌 궁금하지만 가보지 못했던 곳, 사람들이 쉽게 갈 수 없는 곳을 설명하며 인문학적 요소를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빠른 속도로 문명을 이뤘고, 성장했습니다. 대부분이 도시화되었고, 문화의 발전과 융성, 글로벌 교류를 통해서 각기 다른 문화를 이해하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척박한 지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고, 그들은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거나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갑니다.

이를 두고 다양한 시선이 존재합니다. 너무 불편하지 않을까? 굳이 왜 저런 삶을 유지할까? 하는 다양한 물음이 나옵니다. 반대로 인간이라서 할 수 있는 행동이며, 다양성을 존중해야 하는 평가도 있고, 평생은 아니지만 동화되어 그들과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합니다. 그만큼 정답은 없고, 상황과 때에 따라서 느끼는 감정이 다른 것입니다. 누구나 경험하지 않으면 모르고, 가보지 않으면 무의미합니다. 이는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며, 지구 상에 존재하는 낯선 장소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아직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은 자연의 미를 유지하고 있고, 거기서 사는 사람들은 더불어서 사는 인생철학을 신념처럼 믿고 있습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인류의 진화와 문명사의 발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자연스러운 것과 조화를 생각한다면 여행의 기쁨이 커질 겁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경험하는 다양성의 의미들, 기존의 틀과 방식, 정해진 법에 의해서 살아가는 모습, 과연 인간에게 유익한 가치일까요? 편리함과 빠름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이 책은 예전의 방식과 다른 문화, 조화,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성찰의 의미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획기적인 변화와 발전이 아닌, 점진적인 변화나 전통방식의 고수, 이를 바라보는 생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옳고 그름의 잣대는 무의미합니다.

책에서 말하는 다양한 환경, 지명, 장소, 국가는 문화와 역사의 관점에서도 가치있고 인문학적 의미에서도 여행 그 이상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행에서 남는 것은 사진과 추억, 시간이 갈수록 잊혀지지만, 기억에 오래 남는다면, 그 여행의 가치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세계 각지의 명소와 다양한 장소를 사진으로 잘 싣었고, 여행이 주는 의미와 보는 여행의 즐거움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무작정 소모하며 즐기는 여행도 좋지만, 여행의 의미를 색다르게 해석하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 이는 여행을 통해서 할 수 있는 유일한 강점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여행의 다른 의미와 자신에 대한 본질적 탐구를 한다면, 책이 주는 모든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실 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시하게 살지 않겠습니다
야마자키 마리 지음, 김윤희 옮김 / 인디고(글담)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합니다. 아무래도 예전부터 이어진 유교문화와 눈치를 보며 처세해야 한다는 강한 강박관념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시대가 변했고, 많은 분야에서 변화의 바람이 일었지만, 우리의 습관이나 의식 속의 모습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어쩌면 집단적 문화, 사회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관념이 되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앞만 보며 달려온 시간들, 지나친 경쟁으로 인한 절망, 포기, 대인관계에서의 어려움 등 사회가 요구하는 정상인, 보통 사람의 기준이 너무나도 높아졌습니다.

이런 혼돈의 시대에 자존감을 지키며 나만의 인생을 유지하거나 추구하며 살아간다? 말처럼 쉬운 게 아닙니다. 이 책은 이런 점에 대한 색다른 분석과 기본적인 것과 자유로운 삶,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과 대하는 자세를 자세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미 잘 알려진 방법도 있고, 새로운 접근방식, 누구나 힘들어하는 대인관계, 타인에 의한 상처 등을 자세하게 언급하고 있어서 힐링적 요소가 많고, 나를 지키며 세상을 살아가는 내공을 쌓을 수 있을 겁니다. 타인의 시선의식, 지나고 나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순간의 문제이며 혼자만의 착각이나 혼돈이 대부분입니다.

한 번 뿐인 인생, 이왕이면 가치있게 살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자신만의 개성이나 인생을 추구하는 자세, 가장 합리적이며 이상적인 모습입니다. 너무 많은 것을 가지려 하지말고, 때로는 유도리있는 대처와 버릴 줄 아는 자세, 버려야 얻는 다는 말을 습관화해야 합니다. 세상이 정해놓은 규칙이나 룰, 분명 지켜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무조건 자신을 희생하며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다양한 주체들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너무 획일적인 모습은 창의력을 죽이며, 양극화나 성공과 실패 등 이분법적인 요소만 다분할 겁니다. 비교에 얽매이지 말고, 나를 돌아보며 내가 할 수 있는 가치와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깨달아야 합니다.

보여지는 것에 집착하지 않는 순간, 보지 못했던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소중함과 간절함을 알지 못했던 부분을 경험하게 됩니다. 인간은 원래 이기적이며, 자신이 최우선입니다. 그리고 지극히 주관적인 동물입니다. 이를 너무 냉정함과 이성적인 판단으로 모든 것을 정리하거나 개념지으려는 것, 이 자체가 모순일 수 있습니다. 남들처럼 살지 않아도, 혹은 살지 못해도 실패한 인생이 아니며, 남들이 가지 못한 길을 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보는 관점과 생각의 변화는 기존의 것을 버려야 하는 선택적 판단을 요구하지만, 대신 버려진 부분을 무한정으로 채울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줄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포기하거나 놓아서는 안됩니다. 세상의 중심은 자기 자신이며, 나만이 나를 바꿀 수 있고, 새로운 사람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고, 대신해서도 안되는 고유의 영역입니다. 우리는 너무 이런 부분에 대한 관심이 없던 것은 아닐까요? 또한 타인의 시선에 자신을 맞추려는 무모함, 이제 더이상은 멈춰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각기 다른 가치와 장점이 있고 상황과 때에 따라서 빛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인생에 대한 성찰과 새로운 변화, 작은 실천과 습관에서 시작되며 모든 시작의 출발점은 내려놓음과 깨달음에서 시작됩니다. 이 책을 통한 새로운 인생설계와 자존감 수업,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주로 떠나는 천년여행 인문여행 시리즈 13
윤영희 지음 / 인문산책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삼국을 통일한 신라, 신라의 도읍지인 오늘 날의 경주, 역사교육과 여행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소개되며 많은 분들이 한 번쯤은 가본 기억이 있는 경주, 하지만 경주를 제대로 여행하며 역사적 가치와 여행의 즐거움을 느낀다? 과연 얼마나 알고있고, 실행하고 있을까요? 이 책은 우리가 아는 역사정보와 유적지, 또는 덜 알려진 부분에 대한 모든 정보를 낱낱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신라의 천년 고도이며 당대의 문화, 경제, 사회, 정치 중심지 역할을 수행했고, 지금도 유적지 보존상태나 그 가치가 매우 높은 곳입니다.

역사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곳이며, 역사를 알면 알수록 신라문화에 빠져드는 묘한 매력도 지니고 있습니다. 사실 한국사를 논할 때, 신라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립니다. 통일의 방법에 있어서 외세를 끌어들인 점과 자주적인 성격이 약하고 불완전한 통일을 했다는 혹평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신라를 자세히 모르고 말하는 부분입니다. 오늘 날의 관점이 아닌, 그 시대로 돌아가서 신라가 취할 수 있었던 방법과 포지션에 대해서 알아 본다면, 쉽게 그런 단정을 지을 수 없습니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최선의 방법이었고,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비록 통일의 방법이 외세를 이용한 무력통일이지만, 통일 이후 그들이 구축했던 문화와 국제적인 성격, 백제와 고구려를 끊임없이 안으려고 했던 정치방식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다소 화려하며 사치스럽고, 귀족적인 문화도 있었지만 대중적이며 백성을 고려하며 사상적 통일과 통합에 노력을 했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수많은 왕과 인물들이 거쳐갔고, 자신들의 가치와 철학, 국가관, 신라 중심의 새로운 질서체계 유지를 위해서 많은 것을 남겼습니다. 그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도 경주이며, 오늘 날까지 관광도시, 문화도시로써의 가치를 인정받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잘 아는 유적지나 명소 말고도 신라의 다양성과 개방성, 문화적 우월성을 접할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역사적 지식에 대한 집착이 아닌, 기행의 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여행 가이드북의 요소와 이를 통한 신라를 바라보는 관점과 편견을 없애려는 노력이 묻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불교를 숭상했던 국가답게 불국토의 중심지가 경주라는 어필과 지금도 규모가 크지만, 당시에는 더 큰 규모와 물적, 인적 인프라가 갖춰진 도시였다는 것을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국가든, 개인이든 누구나 공, 과가 존재합니다. 단면만 보지말고 포괄적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가 필요한 때입니다.

최근 들어 재평가받는 우리의 왕조도 신라입니다. 오늘 날의 해석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지 말고, 역사가 주는 가치와 의미를 함께 되새기며 바라본다면, 많은 것을 배우고 접할 수 있습니다. 우리만의 인정이 아닌, 세계문화유산으로써 가치를 인정받는 만큼, 이 책을 통한 경주와 신라에 대한 역사공부, 역사기행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들은 스스로의 장단점을 명확히 인식했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너무 흔해서, 인접해 있어서 우리가 간과한 부분도 많고, 역사적 편견이나 왜곡으로 가치를 보지 못한 부분도 많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신라문화와 경주의 가치를 알아 보시기 바랍니다. 역사적, 인문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