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는 충분하지 않다 - 트럼프의 충격 정치에 저항하고,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얻는 법
나오미 클라인 지음, 이순희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그의 등장과 행보는 세계인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 왔습니다. 아메리카 펄스트,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모든 문제를 풀어내기 시작했고, 부정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얼마 전 있었던 남북 정상회담과 대북제재를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과연 이같은 자국 이기주의와 국익을 위한 공격적인 성향, 무조건 좋게만 볼 것인지, 새로운 위험이나 또 다른 갈등의 요소는 없는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트럼프라는 인물과 브랜드 효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며, 우리가 살고있는 현재, 그리고 나아가야 하는 방향성과 미래를 생각하게 합니다. 세계는 다원주의를 바탕으로 활발하게 뻗어가고 있지만, 자본주의의 현실, 돈과 힘에 의해서 재편되는 냉정한 국제질서를 고려할 때, 과연 이게 맞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선두주자들은 높은 장벽을 세우려 하고, 반대의 후발주자들은 이를 제거하고 동등한 대우를 받길 원합니다. 이런 아주 단순한 논리, 당연한 논리 속에서도 명확한 답은 보이질 않습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양극화, 불평등의 문제는 인류의 과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인류가 문명을 쓴 이래, 차이와 차별은 존재했고, 이를 완벽하게 막을 방법은 없었습니다.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고, 우리가 사는 현재에도 분명하게 존재하는 문제입니다. 각자가 속한 입장이나 이익, 하는 업과 관련해 생각은 달라질 수 있고, 대의를 위한 명분이나 위치에 따라서 입장변화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애매함과 해답이 없는 현실에서 트럼프적 사고는 획일화를 추구할 수 있고, 하나의 비전으로 크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생각은 하지만, 쉽게 결단내리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선뜻 나서지는 못하지만, 이런 유형의 인물이 등장할 때, 환호하는 대중의 심리, 또한 이런 가치를 이용해 영웅심리를 즐기고, 자기 공명에 빠져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개인의 야욕, 이런 과정이 긍정의 결과나 최선의 답안을 만든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이를 우려깊게 바라보는 시선도 존재합니다. 누구나 그럴 수 있고, 무조건 아니라고 거부하지 못하는 유혹, 이 책은 내면의 트럼프를 지적하며, 사람들이 어떤 방향과 생각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다소 철학적으로 다가오는 부분도 있습니다. 사회문제를 풀 때, 혹은 어떤 변화나 현상에 대해 개인이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하는지, 저자의 새로운 접근이 좋았고, 많은 분들이 스스로에게 적용해서 활용할 만한 부분도 많았습니다. 노로는 충분하지 않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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