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변화를 이기는 투자
버튼 G. 맬킬 지음, 이건.김홍식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시장변화를 이기는 투자 A Random walk down Wall Street in 2007

- 지은이: 버튼 G. 맬킬 Burton G. Malkiel
- 옮긴이: 이 건 / 김 홍식
- 출판사: 국일증권경제연구소 /509 / \23,000

지난 여름에 데이비드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를 읽으면서 이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항상 그랬듯이 당시역발상 투자를 읽을 때는 이 책 읽기를 끝내면 바로 봐야지 했었는데, 이제야 읽게 되었습니다. 저로선 해를 넘기지 않은 것이 다행입니다.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에서는 효율적 시장가설을 비판합니다. 그래서 역발상 투자가 가능한 것이고 이를 통해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공감했습니다.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 매수한 후 제 가치가 가격에 반영될 때까지 기다리자는 제가 추구하는 가치투자와 상통하는 이론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정보가 시장에 즉시 반영된다는 효율적 시장가설은 제가 졸면서 들었던 대학강의에서 조차 의구심을 가졌던 이론이라 굳이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을 갖지 않았었습니다. 그렇지만 역발상 투자의 드레먼 등 많은 가치투자자들이 씹어 댄 효율적 시장가설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책으로써 강력 추천된 이 책은 읽고 싶었습니다.

프린스턴 대학의 석좌교수인 저자는 뛰어난 경제학자이면서 경제학자답지 않게 투자에서도 성공한 분입니다. 저자 자신이 1 1 장에서 강조합니다. 자신의 말을 믿어 달라는 말씀인데, 저는 믿어주기로 했습니다. 1973 년에 처음 쓴 이 책을 저자는 7 번째 개정한 2007 년판까지 35 년 동안 보완하면서 개정판을 냈습니다. 책임감이 있는 분입니다. 더구나 말에 거침이 없습니다. 대단한 사기꾼이 아니라면 떳떳하다는 뜻이겠지요.  프린스턴 대학의 석좌교수라면 사기꾼은 아닐 테니, 믿을만하지 않겠습니까?

서문에서 저자는 투자자는 개별 종목을 사고 팔거나 적극적 운용 펀드에 투자하는 것보다 인덱스펀드에 장기 투자하는 편이 훨씬 유리하다고 합니다. 짧은 이 문장 하나가 509 쪽에 이르는 제법 두툼한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요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또한 부제로 붙인다면 어울릴 말로 언급한, 느리지만 확실하게 부자가 되는 책, 역시 사족으로 하고 싶었던 말이 될 것 같습니다.

미래의 주가 움직임을 알 수 없다는 랜덤 워크로 대표되는 효율적 시장가설과 대비되는 두 가지 투자이론으로 가치투자자들이 지향하는 방법인 견고한 토대이론과 기술적 분석으로 대표되는 공중누각 이론을 언급합니다. 그리고 두 가지 투자이론에 대한 설명과 한계를 설파하며 가장 훌륭한 투자방법은 인덱스펀드라고 합니다.

지수 상승률 보다 꾸준하게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 준 펀드가 거의 없음을 통계자료로 제시합니다. 사실 인덱스 펀드가 어떤 투자 방법보다 좋다는 것은 워렌 버핏까지 인정하고 적극 권한만큼, 좀 지루할 망정, 이제 거부감을 가질 분은 별로 없을 듯합니다.

10 , 행태재무론에서 우리가 가장 힘들어하는 손실혐오에 대해 그 이론적 기초를 볼 수 있었습니다. 손실에서 얻는 고통이 이익에서 얻는 기쁨의 2.5 배라는 결론을 얻었다는데요. , 백만 원 손실은 백만 원 이익보다 2.5 배 고통스럽다는 뜻입니다. 제가 같은 금액의 손실과 이익에 대해 동등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면, 저는 보통 사람에 비해 2.5 배나 간이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 가치투자자의 대부 벤저민 그레이엄께서 1976 년 죽기 직전에 파이낸셜 에널리스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효율적 시장학파를 지지한다는 충격적인 말씀을 했다고 합니다. 그레이엄과 도드의 책이 처음 출간되던 40 년 전에는 이 방법으로 보상받을 수 있었지만 그 동안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고 합니다. 미국의 상황이라 하겠지만, 이후 워렌 버핏이나 템플턴 등의 뛰어난 운용실적을 보면, 그레이엄이 혼미해진 상태에서의 실수였으리라 감히 간주하고 싶습니다.

마지막 4 , 실용적인 투자 가이드 편에선 랜덤워크 투자자를 위한 지침서 등 투자자를 위한 갖은 방법을 일러줍니다. 투자의 재미 등의 이유로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를 위해 종목 선정 원칙을 알려줍니다. 제게 해당되는 내용이라 옮겨 적습니다.

1. 적어도 향후 5년간은 평균 이상의 이익 성장률을 꾸준히 이어갈 만한 회사들로 매수 종목을 국한하라

2. 합리적으로 산출한 견고한 토대 가치보다 비싼 가격에 주식을 사지 말라.
3. 투자자들이 공중누각을 지을 만큼 성장 스토리가 그럴듯한 주식을 사는 것도 도움이 된다.
4. 가능한 한 매매 빈도를 줄여라.

천천히 부자가 되는 방법으로써 인덱스 펀드 투자를 권하는 저자는 잦은 매매에 따른 과다한 수수료 비용과 투자수익 실현에 따른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을 숱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주식형 펀드 가입에 따른 높은 수수료는 문제가 되겠지만,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세금은 부과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책 내용을 그대로 적용/이해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본업에 충실하면서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한 재테크 수단으로써 주식투자를 생각하는 투자가나 간접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인덱스펀드가 맘 편히 여유 자금을 불려나가기에 가장 좋은 방법임은 확신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훌륭한 길잡이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접근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기본적 분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투자의 대가들이 한결같이 인덱스펀드를 권한다는 점에서 비록 저자는 견고한 투자이론이라며 한계를 지적했지만, 효율적 시장가설은 시기와 개별 종목 각각의 문제는 있겠지만, 결국 가치는 가격에 수렴한다는 대전제에 귀결하였다고 봅니다.

며칠 전에 이 책을 읽었는데, 저녁에 집에서 컴퓨터 할 시간을 내지 못해서, 후기 작성이 늦었습니다. 그 동안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을 읽고 있는데, 이 책 첫 장에서 유태인인 아인슈타인은 인격신을 믿지 않는다는 등 종교를 부인했다는 이유로 신학자들로부터 난타를 당하고 있습니다. 유명인의 명성과 영향력 때문이겠지만, 이 위대한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곳곳에서 만나게 됩니다. 투자관련 책에서도 어김없이 그의 명언으로 두각을 나타내는데, 이 책에서도 인용되는 귀한 글귀를 옮기면서 이만 줄입니다.

복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학적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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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 주식투자에서 상식으로 성공하는 법, 완전개정판
피터 린치.존 로스차일드 지음, 이건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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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One up On Wall Street by Peter Lynch in 2000

- 지은이: 피터 린치/ 존 로스차일드 Peter Lynch/ John Rothchild
- 옮긴이: 이 건
- 출판사: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469 / \23,000

몇 손가락에 꼽히는 투자의 고전, 무엇 하나 버릴 것 없이 중요한 내용으로 가득한 책인데, 뭘 옮겨놓고 잘 읽었음을 증거로 남길 수 있을까 고민하게 만듭니다. 같은 출판사에서 한국신용평가㈜ 평가부의 번역으로 나온 책을 2004 년에만 세 번 읽은 것으로 표시된 책이 서가에 꽂혀있지만, 올해 초 다시 번역을 잘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 건님의 번역본으로 나온 새 책을, 이제야 읽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은 흔한 일은 아니지만 제겐 다른 경험이 있습니다. 또 다른 투자의 고전,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 역시 2004 년에 몇 번 읽었었는데, 2007 년에 나온 증보판을 다시 구해 읽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다시 번역되어 출판된 책이 앞서 나온 책보다 책값 빼고 모든 면에서 나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옮긴이 이 건님은 좋은 책을 잘못된 번역으로 인해 내용 전달을 잘못하는 데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합니다. 제가 많은 책은 읽지는 않지만 번역된 책을 읽으면서 갑갑함을 느낀 경험은 상당했던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나는 것이 자본시장 초기의 투기꾼들의 얘기를 다룬 타이쿤, 영국의 영웅,넬슨 등이 있습니다. 오죽 답답했으면 제 독해력 부족이 이유일 것이라는 생각에 다음에 시간 많을 때, 꼭 다시 읽어야 할 책으로 기억하고 있겠습니까. 어쩔 수 없는 영어 실력으로 인해 원서를 읽지 못하는 한탄까지……

이 책을 몇 번 읽었던 2004 년에도 내용 요약을 하려고 생각했었는데, 이미 많은 분이 정리된 내용을 온라인상에 올려놓았고 제가 더 보탤 것도 없어 포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이번엔 제 나름 읽고 느낌이 강했던 부분을 옮겨보기로 하였습니다.

2004 년 피터 린치의 책을 처음 읽었을 때, 펀드매니저로써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는 시점에서 가족과 개인 생활을 위해 직장을 떠나는 데 대해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1999 , 나이 40세가 되었을 때, 대망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던 저는, 오다 노부나가가 술 먹고 칼춤 추면서 불렀던 인생 사십이란 장면을 생각하며, 과감/무모하게 직장을 때려치우고서 어려움에 처해 한창 아내의 눈총을 받고 있던 때였습니다.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이유로 관두고서 한 사람은 이렇게 성공적인 삶을 영위하면서 자신의 삶을 자랑하고 있는데, 나는 어디서 잘못되었을까 하는 반성 겸 자책…… 책을 다시 읽으면서 근본적인 자질의 차이를 확실히 알았는데…… 어쨌든 나중에 친구와 이런저런 얘기 중에 오다 노부나가가 인생 오십이라고 했는데, 하는 말은 충격이었습니다. , 그렇다면 아직은 열심히 일해서 돈 많이 벌어놓고 이제 은퇴를 준비할 나이가 됐는데, 책 내용을 잘못 기억한 죄로 내가 잃어버린 10 년을 살았단 말인가…… 다시 대망 그 부분을 찾으려고 했지만, 게으름에 미뤘고 확인한들 달라질 것이 없으니 괜한 수고를 하지 않겠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구시렁거리는 것을 보면 아직 미련이 많이 남았나 봅니다^^

피터 린치는 1963 , 대학 2 학년 때 플라잉타이거 항공을 주당 7 달러에 매수한 것이 첫 5 루타 종목이 되었다고 자랑합니다. 당연히 제 첫 투자 경험과 겹쳤는데, 1986 년쯤 두어 달 고심 끝에 나름 고른 부산투자금융이란 주식을 한 달 월급 정도의 돈을 들여 매수했었는데, 거래 당일 제 매수량이 전체 거래량일 정도로 거래가 없는 종목이었습니다. 이후 이틀인가 거래가 없다 3 일 연속 상한가를 쳤는데, 3 일 동안 안절부절못하다 결국 3일째 매도해서 두어 달 용돈을 벌었던 기억입니다.

본 책에서는 2 년이 채 지나기 전에 32.75 달러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과거 번역본을 찾아봤더니, 두 달이 채 못되어 올랐다고 되어있더군요. 당시에도 이 내용에 밑줄을 쳐두었는데, 두 달이라니…… 너무 짧은 것 아냐?하는 의문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이후 문장에서 대학원 비용을 충당했다는 것을 봐서 2 년이 맞을 것 같습니다. ~ 이런 게 오역이구나 싶었습니다.

피터 린치와 저의 차이는 첫 투자경험에서 이미 확연히 드러납니다. 당시 3 일 상한가는 아마 20%쯤 상승이었을 것으로 기억합니다. 피터 린치는 500% 상승할 때까지 가만 있었는데 20% 상승에 안절부절^^ 

피터 린치는 와튼 스쿨(대학원)을 마친 후 1967 ~ 1969 , 한국에서 포병장교로 군 복무를 하면서 우리나라와 인연을 맺습니다. 그래서였겠지만 책 여러 곳에서 우리나라를 들먹입니다. 괜히 반갑죠^^

워렌 버핏처럼 그 역시 주식시장에 필요한 수학은 초등학교 4 학년 산수로 충분하며 차라리 역사, 철학공부가 더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월 스트리트의 똑똑한 바보들 편에서는 위대한 저서나 교향곡 가운데 위원회가 만든 작품이 없듯이 훌륭한 포트폴리오 역시 위원회가 구성한 사례가 없다면서 펀드매니저의 독립적 사고를 방해하는 펀드운용방식에 대해 비난합니다. 재작년엔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M사에서는 투자위원회에서 투자종목을 결정한다는 식의 펀드운용방식을 자랑스럽게 얘기한 적이 있는데, 책 많이 읽는다는 그 분은 피터 린치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주식을 보유하면 회사의 성장이 당신 몫이 된다. 당신은 번창하고 있는 회사의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채권을 보유할 경우, 당신은 언제든지 교체할 수 있는 자금 공급자에 불과하다. 누군가에게 자금을 빌려줄 경우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결과는 원금에 이자를 보태서 돌려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주식투자가 채권투자에 비해 더 나은 투자방법이라는, 이보다 더 명확한 표현이 있을까요?

진정한 역발상 투자자는 시장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종목, 특히 월 스트리트가 하품하는 종목을 매수한다.  - 말이 쉽지. 얼마나 힘들고 지겨운 일인지요. 그래도 대가가 그렇다고 하면 그렇게 해야겠죠^^

시장은 투자와 아무 상관이 없다. 이 한 가지만 당신에게 납득시키더라도 이 책은 제값을 다한 셈이다. 당신이 내 말을 믿지 않는다면, 워렌 버핏의 말을 믿어라. 그는 이렇게 썼다.
내가 아는 한, 주식시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누군가 바보 같은 제안을 하고 있는지 참고 삼아 살펴보는 장소에 불과하다.

피터 린치는 주식을 6 가지 유형으로 나눠 그 성격과 매입 시점, 매도 시점까지 설명합니다. 각자의 성격에 맞는 유형을 골라서 투자하라는 말씀인데, 제 경우엔, 제게 편안한 유형의 주식이 뭔지 상당히 인식하고 있고 꽤 오랜 투자경험을 갖고 있지만 늘 남의 떡이 커 보여 실수하는 것을 보면, 분류해서 대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습니다. 타고난 자질, 그게 안 된다면, 끊임없는 공부가 부족함을 채워줄까요?

* 6 가지 유형: 저성장주/ 대형우량주/ 고성장주/ 경기순환주/ 회생주/ 자산주

완벽한 투자종목을 고르는 13 가지 기업의 속성은 다시 읽어도 그의 탁견에 고개를 끄떡이게 됩니다. 촌스러운 이름에 따분하거나 혐오스런 사업을 하는 기업…… 재미있지만 정말 공감 가는 말씀

가장 인기 있는 업종에 속한 가장 각광받는 주식, 없어서 아쉽다고요. 피터 린치는 가장 기피하는 종목이라는군요. 또한 검증되지 않은 기업은 투자를 계속 미루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잘 아는 얘기지만 실천이 너무 어렵다고요? 그래서 읽었던 책이지만 또 읽으라는 말씀 아닐까요?

일반적으로 PER이 성장률의 절반이라면 매우 유망하며 성장률의 두 배라면 매우 불리하다. 나는 펀드에 편입할 종목을 분석할 때 항상 이 기준을 사용한다.- 피터 린치가 그랬다면 당연히 저도 그렇게 해야겠죠. 문제는 이익성장률을 어떻게 아느냐는 것인데, 미래의 성장률을 알 수 있다면 최고지만, 불가능한 얘기가 되겠고, 과거 성장률을 감안해서 판단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존 록펠러는 나의 유일한 기쁨이 무엇인지 아는가? 배당을 받는 일이라네. 당대 최고의 갑부가 배당 받는 일이 가장 기쁜 일이라는데, 제가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을 좋아하는 것은 칭찬받을 일이지 비난 받을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현금을 쌓아놓고 배당을 하지 않거나 인색하게 하는 기업에 대해 휴 리드케가 제시한 기업금융의 방광이론을 믿는다고 합니다. 기업에 자금이 쌓이면 쌓일수록 방광에 압력이 높아져서 오줌을 누듯이 아무 곳에나 돈을 써 버린다는 이론입니다. 퍼뜩 생각나는 우리나라 몇 개 기업이 있지 않습니까?

펀드 운용할 때, 없는 종목이 없다고 할 정도로 많은 종목을 편입하기로 유명한 저자는 개인별로 편입 종목의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소규모 포트폴리오라면 3 ~ 10 개 보유하면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합니다. 저는, 그 보다 좀 더 많아야 편한 것 같습니다.

투자종목을 고르는 13 가지 기업의 속성만큼이나 유명한 가장 어리석고 위험한 열두 가지 생각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떨어지는 칼날, 바닥에 잡을 수 있다. 지하실아래 또 지하실, 내릴 만큼 내렸으니, 더는 안 내려. 동트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 칠흑 직전이 가장 어두울 때도 있다는군요.

제게 가장 위로가 된 말이 거의 끝 무렵에 나오더군요. 내가 바위의 심전도라고 부르는 몇 년 동안 꼼짝 않는 현상은 사실 좋은 징조다.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나? 질문에 답이 됐나요?

옮긴이 이 건님은 번역한 책에 대해 늘 성의 있는 자신의 의견을 남깁니다. 본 책에서도 어김없이 그의 탁월한 식견으로 끝까지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 책을 끝까지 읽은 당신은 행운아라고 합니다. 저는 앞서 번역된 책으로 세 번째, 이번에 내용 정리하면서 두 번까지 합하면 다섯 번이나 읽었으니 엄청난 행운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본 책은 늘 옆에 두고서 계속해서 읽을 책이지, 이렇게 정리한 요약본이나 13 가지 속성, 어리석은 12 가지 생각 등을 워드로 만들어 프린터해서 옆에 두고 보는 것으로 만족할 책이 아닐 것 같습니다.

진정한 행운아가 되기 위해서는 만남으로 한 번 읽음으로써 실현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요즘 수목요일 즐겨 보고 있는 드라마 아이리스의 이병현은 한 번 쓱 보면 줄줄 외우던데, 원래 기억력이 둔한데다 이제 쓸데없이 나이까지 많이 먹은 저로선 앞으로도 여러 번의 더 많은 숙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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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뒤흔든 100명의 거인들 - 자금, 외환, 채권부터 주식에 이르기까지
켄 피셔 지음, 김홍식 외 옮김 / 비즈니스맵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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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뒤흔든 100 명의 거인들 100 Minds that made the Market in 2007

- 지은이: 켄 피셔 Kennerth L. Fisher
- 옮긴이: 이 건 / 김홍식
- 출판사: 비즈니스맵 / 649 / \28,000

책을 읽으면서 저자인 켄 피셔는 참으로 아는 것도 많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성공한 투자자이고 고액 재산가로 명성이 자자한 저자인데, 시간을 어떻게 쪼개 쓰길래 무려 100 명이나 되는 유명 인물들을 연구하고 정리할 수 있었을까, 놀라울 따름입니다

저자는 단호합니다. 그래서 200 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에 걸쳐 100 명의 특징 있는 자본시장 참가자를 선정하면서 굳이 세상을 하직한 사람만을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소송 등에 휘말리기 싫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합니다. 저자의 진심이 느껴집니다.

책 시작하면서 단순한 인사말이 아닌 옮긴이의 글과 저자의 서문은 두툼한 책 내용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을 얻었습니다. 옮긴이는 저자가 독자에게 가장 전하고 싶어하는 주장을 첫째, 과거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사람은 과거를 되풀이한다는 것과 둘째, 투기가 좋든 싫든 산업을 가동하려면 자본시장이 필요하고 자본시장을 유지하려면 투기를 허용하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저자는 자신의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자신합니다. 그렇게 재미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짧은 인물 소개에 비해 그 내용이 알찼다는 데는 동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개된 100 명 중 팔 할쯤은 처음 들어보는 인물이라 이름 자체가 생소했던 것이 재미를 반감시켰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 미국 중심의 인물과 역사 소개는 현실감이란 면에서 흥미를 떨어뜨립니다.

저자는 시대별 특징을 찾아 11 개 카테고리로 분류해서 이해력을 돕고 있습니다. 제가 책을 읽으면서 가장 정신이 맑았을 때였는지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는 4 장의 혁신가들 편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지극히 운이 좋아 럭키한 볼드윈, 금융 및 정치권을 움직여 사업에서 이익을 취한 최초의 인물인 찰스 여킨즈, 미국 최초의 지주회사를 설립한 라이언(지주 회사제도가 별로 좋지 않은 제도더군요), 1906 년에 작고한 러셀 세이지는 오늘날에도 회자되는 많은 금언을 주고 있습니다. 주가가 매도할 만큼 높은 가격이라면, 공매도하기에도 좋은 가격이다 푼돈을 아끼면 큰돈은 저절로 모인다 밀짚모자는 아무도 원치 않는 겨울에 사서, 모두가 원하는 여름에 팔아라

로저 뱁슨은 성공은 예측을 잘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바른 시점에 바른 선택을 하고 신중하게 방어하면서 일관성을 유지할 때 얻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로 프라이스는 이익이 경제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주식을 산다면, 나는 나 자신과 고객들을 인플레이션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경기순환에 따라 투자하는 낡은 사고방식으로는 방어할 수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최초의 현대적 기업사냥꾼으로 칭한 오들럼은 다른 사람이 팔 때 사고, 가장 장밋빛으로 보일 때 팔아라고 합니다. 저자는 오들럼에게서 노인들의 비관적인 발언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합니다. 노인의 편견…… 재밋죠^^

뉴딜 개혁의 기수들 편에서 암살 당한 전 미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아버지인 조지프 케네디의 더욱 못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저자는 그에게서 지금은 합법적인 일이 10 ~ 20 년이 지나면 불법화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늘 유연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요조건임을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유연성이란 단어는 저자가 여러 곳에서 강조합니다.

사기범 편에서 찰스 폰지를 만났고 기술적 분석가와 경제학자 편에서 당대 가장 뛰어난 경제학자인 어빙 피셔를 만났습니다. 저자는 어빙 피셔의 가장 큰 공헌을 경제학자들이 무슨 말을 하건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는 경고를 주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지지리도 틀렸는지……^^

성공한 경제학자인 케인즈는 나의 핵심적인 투자원칙은 일반적인 의견과 반대로 가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매력 있다고 보는 투자는 너무 비쌀 수밖에 없어서 오히려 매력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합니다. ~ 역발상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만고의 진리일 지도 모릅니다.

실패한 투기꾼 편에서 거친 도박꾼으로 묘사한 듀런트에게서 저자는 또 다른 교훈을 얻었다고 합니다. 앞날을 멀리 보고 위험을 수용하는 것까지는 맞다. 그러나 무모한 도박에 뛰어들면 안 된다. 특히 빌린 돈으로는 더욱 곤란하다. 그 순간부터 바랄 것은 운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슴에 확 와 닿았습니다.

케네디가 구두닦이도 주식 얘기를 한다면서 보유주식 전량을 매도하는 힌트를 얻었다는 그 구두닦이가 바로 패트릭 블로냐임을 볼 수 있습니다. 구두닦이면서 틈틈이 오가는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정보지를 제작하기까지 한 블로냐의 인생이 재미있습니다.

저자는 성공했던 사람들의 특징을 집중력과 유연성이라고 합니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이 승리하고, 이러한 승리를 이어가게 하는 힘이 집중력이라고 합니다. 그렇죠? 또한 성공한 자본가/투자가는 자기 일에 만족하고 즐겁게 일했지만 대부분 가정을 등한시하거나 뒷전이었고 바람둥이까지였음을 지적하는데, 뒷부분의 이유로 저는 성공한 투자가가 못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고 제가 얻은 가장 큰 한 가지 교훈은, 책 뒤 표지에 붉은 글씨의 큰 활자 한 문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에서 배우지 못하는 자는, 과거를 되풀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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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ert386 2009-11-26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의 6장(뉴딜개혁의 기수들)부터 옮기고, 옮긴이 글을 쓴 사람입니다. 패트릭 볼로냐 부분을 언급하실 때 매우 반가웠습니다. 거의 책 끝까지 읽으셨다는 말씀이니까요. 책보다 재미 있는 리뷰라서 추천 버튼을 지나치기 어렵습니다. 번역가 김홍식의 블로그입니다

숙향 2009-12-06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연히 책은 끝까지 다 읽어야죠. 느낌을 옮겨 적기 위해선 또 한번의 읽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후기를 적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책을 더 읽고 내용 숙지에 많은 도움이 됨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얼마전부터 투자관련 책을 읽으면 가능한 느낌을 남기고 하고 있습니다.
 
슈퍼 스톡스 - 서툰 투자를 비웃는 절대 주식의 조건
켄 피셔 지음, 이건,김홍식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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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스톡스 Super Stocks in 1984

- 지은이: 켄 피셔 Kennerth L. Fisher
- 출판사: 중앙북스 / 351 / \17,000

저자는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란 투자 고전의 집필자이자 훌륭한 투자자인 필립 피셔의 아들로 유명하지만 이제 그 자신 뛰어난 투자실력과 몇 권의 명저를 펴냄으로써 부친 못지않은 유명세를 얻고 있습니다.

3 년 후 10 배의 수익을 올린다는 등의 자극적인 부제가 붙은 본 책은 PSR(주가매출액비율)을 근거로 한다는 점에 있어 썩 내키지 않는 첫 만남이었습니다. PSR이 뭡니까. 1999 년 말부터 2000 년 초까지 많은 사람을 울렸던 IT 버블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등장했던 용어 아닙니까.

책을 읽어나가면서 PSR에 근거한 투자를 제시한 장본인이 바로 켄 피셔이며 그 이론이 참으로 명쾌함에 놀랐습니다. 아마 2000 년 초에 막연히 들었던 PSR은 시절의 혼탁함과 함께 잘못 이해되었던 모양입니다. 참고로 저는 신주 공모주 청약에서는 상당한 이익을 얻었지만 코스닥 상장 주식 거래에는 터무니 없는 주가에 어이없어 했을 뿐 강 건너 불 보듯 하였습니다. 다만 벤처 투자 붐에 얽혀서 공모주 청약에서 얻은 수익 이상을 비상장 벤처기업 투자로 날린 것은 두고두고 부끄럽고도 소중한 경험으로 제 뇌리에 남아있습니다.

저자는 PSR(Price Sales Ratio)이 낮은 주식에 투자하라고 책 구석구석에서 시종일관 강조합니다. PSR이 낮지 않은 주식은 아예 거들떠 보지도 말라고 합니다. 물론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그것만으로 저자가 강조하는 Super Stocks을 찾을 수 없음을 알게 됩니다. 좀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저자는 이익에 기초하여 저평가된 주식을 찾는 저 PER 학파는 1. 주당 순이익을 구체적으로 예측하는 일이 어려우며 2. 이익을 계산하는 과정에 수많은 임의적 요소들이 포함되며 3. 설사 우리가 이익 예측을 완벽하게 해낸다고 해도 이 방법을 써서 벌 수 있는 돈은 많지 않다고 합니다.

또한 이익 증가를 예측하여 종목을 찾는 성장주 학파에 대해 1. 겨우 1, 2 분기일지라도 이익을 앞질러 예측하는 일이 정말 어려우며 2. 이익 예측이 맞더라도 주가가 기대만큼 오르지 않는다는데 한계가 있어 부족하다고 강조합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방식조차 주목할 만한 방법이지만 충분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PER, 자산가치, 배당수익률 등을 따져 최대한 싸게 주식을 매수하지만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낮다고 합니다.

저자가 주장하는 투자 기업, Super Stock의 최소 요건은 주가가 5 년 안에 적어도 매입가격의 3 배 이상 올라야 합니다. 최소 연 25% 상승 할 만한 종목이어야 합니다.

Super Stock이 될 수 있는 기업, Super Company 5 가지 특성이 있다고 합니다

1. 성장 지향성 2. 탁월한 마케팅 3. 일방적 경쟁우위 4. 창조적 인사관리 5. 완벽한 재무관리

또한 투자할 종목, 저자는 3 가지 꼬리표라고 표현하는,을 찾는 3 가지 근거를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1. 내가 잘 알고 있는 산업 중에서 PSR이 낮은 종목들
2. 적자를 내는 기업인데, 내가 잘 모르고 있던 종목들
3. 다른 사람들이 미래 전망이 탄탄한 기업이라고 격찬하는 질적 분석 내용

저 자신 아직 그레이엄을 벗어나지 못하였고 한편 우리나라에선 그레이엄의 방식으로 충분히 편한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므로 책 내용에 충분히 공감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저자가 PSR이 낮은 기업에 투자하라는 이유는 충분히 이해가 되었고 필히 활용할 만한 이론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마치 저PER주나 저PBR주가 시장에서 소외된 것처럼 저PSR주 역시 시장에서 소외된 다른 형태로 나타난 것이고 저PSR이면서 향후 성장 전망이 높은 기업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수익률을 얻는다면 주가의 큰 폭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시장 소외주에서 각광받는 주식으로의 변신은 굳이 저자의 저PSR 방식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주식시장에서 익히 보아왔던 현상입니다.

한 번 읽고서 독후감을 쓰기엔 많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좋은 책을 읽을 때면, 늘 그랬듯이 다시 찬찬히 읽으면서 성공한 투자자인 저자가 사용한 투자 비법을 가능한 많이 얻어내려고 합니다. 우선, 향후 투자 기업을 선정할 때, PSR을 체크 항목 한 가지로 추가하기로 하였습니다.

저자는 투자 대상으로 선정한 기업을 방문할 때, 경영자에게 질문할 표준목록을 알려줍니다. 큰 자금을 운용하는 저자와는 다른 처지인 저로서는 묻기 거북하거나 해당되지 않는 항목이 많았지만, 주담과의 통화 또는 방문을 위한 참고 자료로써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복싱을 꽤 좋아할 것 같은 저자의 기호가 드러나는 표현을 만날 수 있는데, 이에 더해 또한 재미있는 표현으로 공감이 가는 투자의 팁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마음에 남았던 글을 옮기면서 느낌을 마감합니다.

리서치 보고서들은 기업에 대한 추가 정보로 활용하면 된다. , 어느 주식에 대한 증권업계의 태도가 어떤지를 꿰뚫어보는 유익한 수단이다. 이를테면 내가 조사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증권업계의 보고서가 드물거나 아예 없기를 바라는데, 이럴 때는 그 주식이 증권가에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투자 전문가들이 기웃거리지 않을수록 매수자의 입장에서는 더 좋다. 금융계의 각광을 받는 기업에는 따라붙는 전문가들이 많이 몰린다. 관심 기업을 추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면, 더 이상 그 기업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인생은 너무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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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ue Timer의 전략적 가치투자
신진오 지음 / 이콘 / 200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전략적 가치투자 in 2009
- 지은이: 신 진오
- 출판사: 이콘 / 446 / \20,000

언젠가 이 건님이 번역한 책을 읽으면서 이 건님이 서술한 좋은 투자 서적의 조건 두 가지를 보고서 참으로 정곡을 찔렀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 저자의 자격과 저자가 신념을 담아 쓴 책일 때, 비로서 좋은 투자 서적이란 건데요. 본 책은 그런 면에서 이미 조건을 충족하고도 넘쳤습니다.

저자는 우리나라 가치투자의 명가인 신영증권에서 오랜 직장생활을 하며 실제 회사 자금을 운용하였고 자유로운 생활을 위해 회사를 관두고선 자신의 자금으로 투자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저자의 초등학교 동기를 위해 여러가지 투자방법을 제시하던 것을 보완해서 책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재미가 있으면서 주식 초보자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서술하였다고 생각됩니다. 일부 투자방법은 너무 어려워, 저 자신 상당한 투자 경력을 자랑하지만, 이해하기를 포기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참으로 자상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앞머리의 들어가는 글과 마지막 마치는 글만 읽어도 책에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 독자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저자의 뜻을 거의 이해할 수가 있을 정도입니다. 글 중간중간에 굵은 활자체로 강조한 부분이나 다양한 색상으로 보기 쉽고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시작하면서 저자는 일반 책자와는 좀 다른 방법으로 주식투자에 대해 이해를 시키려고 합니다. 일반 가치투자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는 베타투자전략을 얘기합니다. 그리고선 베타투자전략으로 무려 27 가지 방법에다 이런 다양한 전략을 섞어서 더 나은 방법을 찾아보자면서 응용방법까지 제시합니다.

한가지씩 투자전략을 읽어가다 보면 어~ 과연 이렇게 될까? 진짜 된다면 한 달에 한번쯤 들여다보고 전략대로 슬쩍 조정해주면 엄청 높은 수익이 난단 말이네…… 의문/의심이 들지만 실제 시물레이션을 해본 결과라니 믿어야겠는데, 쉽게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20 년 이상의 주식투자 경험에서 볼 때, 그랬을 것 같습니다. 마침 부지런한 분이 검증한 결과물을 올려놓은 것도 보았습니다. 저자는 인간의 심리를 이겨내기 위한 방법으로 기계적인 매매/자본배치를 권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가치투자전략을 제시합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가치투자의 대가들의 간단한 이력과 투자기법의 엑기스를 보여줍니다. 벤저민 그레이엄, 필립 피셔, 존 탬플턴, 워렌 버핏, 존 네프, 랠프 웬저, 피터 린치, 크리스토퍼 브라운, 사와카미 야스토, 조엘 그린블라트, 그리고 한국의 가치투자자들까지…… 

투자에 입문하는 분이라면 가치투자의 대가들에 대한 소개를 읽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서 베타투자전략에서 불만이 있던 저에게는 이후 가치투자전략에서 깊은 공감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책에서 제시한 여러가지 투자전략을 이용해서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저 자신 매수할 만한 주식을 고르는 안목은 어느 정도 되었지만, 매도 시점을 잡는 데는 너무 어려웠는데, 저자의 투자전략을 이용한다면 충분히 가능하겠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4 월에 책을 읽고서 진작에 독후감을 쓰지 못한 것은 몇 번 읽고서 저자가 제시하는 여러가지 투자방법 중에서 맘에 드는 투자방법 한 가지를 선택해서 어떻게 투자에 활용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직이네요. 일단 제 맘에 들었던 방법은 강창희 소장이 늘 강조하는 주식 50: 채권 50 조절방법과 가치가중포트폴리오 등인데 좀 더 연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자는 주식투자를 세상사는 우리를 위해 세가지 위험으로부터 통제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1, 기업 고유의 위험: 가치투자 전략을 통한 종목 선정 후 적절한 분산 포트폴리오 구성
2. 시장의 위험: 베타투자전략으로 대응
3. 인생(시간)의 위험: 주식투자를 통해 유망한 사업에 동참함으로써 해결

저자는 또한 장기적으로 보면 가치우량주 포트폴리오와 저자가 제시하는 전략적 가치투자의 투자수익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IMF와 같은 불의의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선 전략적 가치투자라는 우산을 사용한다면 더 안전하지 않겠느냐면서 우리에게 새로운 방법을 제시합니다.

우산 쓴 워렌 버핏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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