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배 주식 불변의 법칙 - 제대로 사서 독하게 버텨라
토머스 펠프스 지음, 김인정 옮김 / 에프엔미디어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0배 주식 불변의 법칙 100 To 1 In the Stock Market in 1972, 2015

지은이: 토머스 펠프스 Thomas W. Phelps

옮긴이: 김인정

출판사: 에프엔미디어 / 2024-07 / 394/ \20,000


책 제목이 요란한데요. 서문에서 저자는, ‘1971년을 기준으로 해서 4~40년 전 가격의 100배로 성장한 증권들을 소개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 전 상황을 살펴보고, 앞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할 주식을 찾는 방법을 알아본다며 이 책을 쓴 이유를 밝힙니다.


증권들이라고 했듯이 주식만이 아니라 다수의 채권도 소개하고 있는데, 1929년 대공황으로 주가가 바닥을 헤매던 1932년부터 몇 년 동안은 그런 주식이 널려 있었을 거라는 점에서 대단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또한 40년 동안 100배 수익이라고 하면 연 복리수익률로 12.2%이므로 엄청난 수익률은 아닌데요. 대상 기간이 40년 전만 다룬 게 아니고 4년 전에 투자한 주식까지 해당된다고 하니, 호기심을 자극하게 됩니다.


이 책은 1972년에 출간되었고 2015년에 복간되었는데, 복간 발행인은 이 책에서 제시하는 건전한 지침이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놀라울 정도로 유효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과연 그럴까? 의문을 갖고서 본문을 읽어나가다 보면 시작부터 상당 부분은 ‘100배 수익을 낸 (이해하기 어려운)다양한 얘기들을 지겹도록 나열하는 통에 읽기 힘들 정도였는데 (제 관점에서는)8장부터 이 책의 진가를 알게 되는, 배움이 큰 내용들이 나옵니다.


저자는 끊임없이 팔지 말고 계속 보유할 것을 강조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증권을 매도했을 때 내게 되는 상당한 세금(자본이득세)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세금에 대한 얘기는, 워런 버핏도 늘 강조하는 내용이고 제가 외국에서 출간된 투자관련 책을 읽던 초기에 선뜻 이해하지 못해 어려워했던 내용이기도 합니다.


늘 그랬듯이, 책을 읽으면서 밑줄 친 글을 옮기는 방식으로 정리해봅니다.


경험을 복기해서 공부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돌아보며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됩니다.

- 칼 드라보 페팃


2가지 투자 원칙

1. 가장 크게 수익이 난 주식이더라도 기업의 실적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면 팔지 않는다.

2. 내가 행동에 나서도록 매일같이 설득하는 것은 내 이익과 정 반대의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들이다.


돈을 벌려면 저점에 사서 (고점이 아니라) 너무 일찍 팔아야 한다.

Fortunes are made by buying low and selling too soon.

- 네이선 로드차일드


나는 너무 일찍 팔아서 부자가 되었다’, 수익을 내고 매도하면 성공한 투자라면서, 제가 좋아하는 말로 인용하곤 했는데 저자는 세계 최고의 부자가 한 이 말을 매우 부적절하다고 하는데요.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좋은 주식

최소한의 시간에 최대한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는 (수익과 자산 면에서)좋은 주식을 아무도 좋아하지 않을 때 사야 한다. 그러나 좋은 주식에는 늘 사람들이 몰린다.


인내심

할 수만 있다면 인내심은 꼭 필요하다. 여성에게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남성에게는 절대로 없는 것이 인내심이다.

- 오래된 이야기


매수 후 보유 전략

서류 작업, 중개수수료, 자본이득세를 피할 수 있다.

- 이 전략으로 잃는 것이 있다면 트레이딩을 하는 재미, 내일 시장의 방향에 대한 자신의 직감을 다른 트레이더의 직감과 비교하는 재미, 그리고 난데없이 쉽게 돈을 버는 데서 오는 자기만족일 것이다.


사후 확증 편향 경계

내 발길을 인도하는 등불은 오직 하나, 바로 경험의 등불입니다. 미래를 판단하는 방법은 과거를 비추는 것밖에 없습니다.

- 패트릭 헨리/ 미국 건국의 아버지


시장 평균 이상의 수익을 얻는 방법

1. 돈을 벌고 싶다면 현재 지불하는 가격보다 미래에 가치가 상승하는 자산을 사야 한다. 과거는 누구나 안다. 과거 실적이 미래에 반복되는 주식을 사서는 자본이득을 기대하기 어렵다.

2. 매년 같은 실적을 충실하게 반복하는 기업은 주가가 실적을 온전히 반영한다. 또한 실적이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누구나 예상하는 주식은 실제로 실적이 성장해도 그 성장이 이미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

3.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달성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가치주를 사는 것이다.


매매

다른 사람에게 호의를 베풀기 위해 주식을 사는 사람은 없다. 다른 사람에게 좋은 기회를 주려고 주식을 파는 사람도 없다.

- 거래 대부분은 같은 시점에 같은 종목에 대한 정반대 의견이 정면으로 충돌한 결과다.


1929, 전문가 의견 3가지

나는 전문가 의견의 가치에 크게 회의적이다.


1. 1929년 가을, 다우지수가 최고 381포인트에서 최저 200포인트 미만으로 폭락했을 때, 당시 세계 최대 은행의 수장은 주식시장이 건전한 조정을 거쳤고 미국은 새로운 번영의 시대로 나아갈 준비가 되었다고 말했다.

- 시장은 1930년 봄까지 상승세를 보였지만 1932년에는 대공황 당시 최저점으로 급락했다. 다우지수가 200선을 되찾기까지는 17년이 걸렸다.


2. 1929년 가을, 뉴용증권거래소 플로어에서 JP모간의 중개인이 주당 190달러에 US스틸 주식 수천 주 매수 주문을 냈다는 소식을 들었다. US스틸은 JP모건의 작품이었다. US스틸에 대해 JP모간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었다.

- 그러나 1932 US스틸 주식은 최저 21.25달러에 거래되었다.


3. 스탠더드오일 본사에서 설립자 존 록펠로와 그의 아들 존 록펠러 주니어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리는 주당 50달러에 스탠더드오일 주식 100만주를 사려고 합니다." 석유 사업 전반, 특히 스탠더드오일 설립자이자 대주주만큼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 그러나 이 주식은 일시적으로 급등한 후 20달러까지 하락했다.


당시 최고 전문가들의 판단 오류를 보면서 저자는 3가지를 깨달았다고 합니다.

1. 의견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 의견 이면의 추론과 밑바탕의 가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라.

2. 미래는 누구도 알지 못하고 알 수도 없다.

3. 우리가 투자에서 다루는 것은 언제나 확률과 가능성이지, 확신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다.


손실은 비용

위험은 자본이득을 추구하는 투자에서 필수적인 요소다. 손실에 실망해서는 안 된다. 손실을 비용의 한 종류로 보고, 그 비용을 치른 덕분에 순(net)이익이 있다고 인식해야 한다.

- 하드위 스타이어스


확률

투자자의 실수를 방지하거나, 실수했을 때 손해를 보지 않게 하는 원칙이나 시스템, 철학은 없다. 하지만 확률이 크게 유리하다고 확신하는 경우에만 베팅한다면 수익에 비해 불가피한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 확률이 유리한 경우

1. 시장의 일반적인 기대보다 전망이 훨씬 더 긍정적이거나

2. 모두가 명백히 인식하는 것만큼 부정적 전망이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주식을 찾았을 때.

현명한 투자자는 자신에게 확률이 유리할 때 크게 베팅한다.


모든 투자의 구루들이 한결같이 주장하는 말씀이 딸 확률이 높을 때 크게 투자하라입니다.


1961년 미국 대통령 케네디의 아버지와의 인터뷰

1. 1961년 과열된 시장에서 내부 정보가 투자자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내부 정보 때문에 입은 손실만 아니었어도 정말로 부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2. 25년 전 증권거래위원회 의장이 된 이후로 단 한 번도 '라운드 턴 ropund turn) 거래를 한 적이 없다. 즉 나중에 더 싸게 사려고 주식을 팔았다가 되사는 행위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뜻이다.


- 케네디 부자가 사망하고서 10년이 지났으므로 이제 밝혀도 되겠다면서 자신이 아버지 케네디와 인터뷰했던 얘기를 서술했는데요. (1929년 대공황을 감지하고 주가 폭락을 피한 것으로 유명한)뛰어난 투자자이기도 했던 케네디는 내부 정보싸게 다시 사기 위해서 매도하는 행위의 위험에 대해 주의를 주고 있습니다.


배당의 중요성

- 위 인터뷰에서

저자: 사람들은 이제 배당에 관심이 없습니다.

케네디: 대체 누가요? 나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 암요!^^


현명한 투자자의 주식 매수

현명한 투자자는 단지 주가가 오르고 있거나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는 이유로 주식을 사지 않는다.

- 기업의 이익과 배당금이 증가해 앞으로 몇 년 뒤에는 현재의 주가가 저렴하게 보일 것이라고 예상할 때 주식을 매수한다.


주가 조작이 가능한 근본적 이유

1. 대중이 범하는 가장 큰 실수는 가치가 아니라 가격에 주목하는 것이다.

2. 대중은 가치가 명백히 드러나기 전까지는 가치를 거의 인식하지 못한다. 가치가 드러날 때는 이미 가격이 상당히 높게 형성된 상태다. 경험상 투자자들은 주식이 더없이 쌀 때가 아니라 오히려 주식이 비쌀 때 싸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3. 주식시장은 독특하다. 판매하려는 상품의 가격을 올려야 매수자가 몰린다.


조작된 시장

1. 대중은 잘못된 시기에 사서 잘못된 시기에 판다. 왜냐하면 시장이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조작으로 형성되기 때문이다. 또한 대중은 조작된 상승세에 이끌리고, 이미 주가가 크게 상승한 후에 매수한다. 따라서 조작하는 세력이 팔고 싶을 때 대중이 사고, 그들이 사고 싶을 때 대중이 판다.

2. 이용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언제나 최종 판단은 투자자 스스로 해야 한다.

3. 쉽게 속는 사람이 있어서 조작하는 세력도 있다. 아프리카에 영양이 없으면 사자도 없다.


기본적 분석 & 기술적 분석

44년간의 관찰과 연구 끝에 얻은 결론은 기술적 분석은 기본적 분석의 대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술적 분석은 투자 판단에 중요한 정보를 추가로 제공하는 수단일 뿐이다.


윤리적/영적 접근법

투자에 접근하는 3가지(회계적 / 개념적 / 윤리적) 접근법 중에서 가장 중요한 접근법

- 조작된 시장에서 이용당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숙지해야 할 내용입니다.


1. 신뢰하지 않는 사람과는 절대로 거래하지 말라. 재산을 지키고 마음의 상처를 줄이는 법칙이다.

2. 사기꾼보다 이기적이고 바보보다 탐욕스러운 것이 근시안적인 사람이다.

3. 주식시장에서 투자할 기업은 무수히 많다. 경영진의 진실성이 의심스러운 기업을 사는 것은 불필요하고 전적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4. 앞으로 10년 동안 모든 시장이 문을 닫는다는 생각으로 주식을 매수하라.


이자

이자는 시간의 가격이다. 이자는 미래에 지불 가능한 것을 현재 소유하거나 실행하는 데 드는 비용이다. 따라서 빌린 돈으로 구입한 모든 것은 현금으로 구입한 것보다 더 비싸다.


빚은 우리를 파멸시킬 수도 있고 부로 이끌 수도 있다. 그 차이는 빚을 이용해 대출기관이 청구하는 사용료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저의 이해력 부족이 문제일 텐데.. '100배 수익을 얻는 방법은 (산뜻한 비결은 없고) 매력적인 주식을 산 다음 100배 수익이 날 때까지 버텨라' 입니다. 그럼에도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저에게는 충분히 일독의 가치는 있었습니다. 1~2년 후 재독하다 뭔가를 발견하게 되었을 때 반성하는 독후감을 쓴다면, 저자께서 용서해주시겠죠?^^


그리고 책에서 두 문장,


우리는 너무 빨리 늙고 너무 늦게 현명해진다.

좋은 판단은 경험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경험은 잘못된 판단에서 비롯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슈독 : 나이키 창업자 필 나이트 자서전
필 나이트 지음, 안세민 옮김 / 사회평론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슈독 Shoe Dog in 2016

지은이: 필 나이트 Phil Knight

옮긴이: 안세민

출판사: 사회평론 / 2016-06 / 552/ \22,000


* 슈독(shoe dog)

신발의 제조, 판매, 구매 디자인에 전념하는 사람, 오로지 신발만 생각하는 사람. 신발 마니아로서 심리 장애 증세가 뚜렷한 사람. - 269


나이키 창업자인 필 나이트의 자서전입니다. 1938년생으로 육상 선수 출신인 저자가 신발에 미쳐 신발 산업에 뛰어들었고 갖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연도별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당시 아디다스가 장악하고 있던 스포츠화 시장에서 일본의 타이거(현재, 아식스) 제품을 미국에 들여와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한 다음 전세계적으로 제조공장을 만들어나갔고 1980년 기업을 공개하는 것으로 마무리합니다. 상장 이후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한 얘기는 '해질녘'으로 제목을 붙인 마지막 장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밑줄 친 문장을 옮기는 형식으로 저자의 경험을 같이 느껴봅니다.


1962, 스스로에게 선언하다

세상 사람들이 미쳤다고 말하더라도 신경 쓰지 말자. 멈추지 않고 계속 가자. 그곳에 도달할 때까지는 멈추는 것을 생각하지도 말자. 그리고 그곳이 어디인지에 관해서도 깊이 생각하지 말자.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멈추지 말자.


안정된 잡지회사 발행인인 아버지는 오리건대학교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학교 MBA로 좋은 직장에 취직할 자격이 있는 유일한 아들, 필 나이트가 신발 장사를 하겠다는 것을 못마땅해하지만 (결혼한 남편들 대부분이 공감하듯이 항상 아이들의 편인)어머니의 지원을 받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배낭 여행

- 신발 수입처로 삼은 일본이 가장 중요한 목적지

1962 9 7, 여행 파트너로 선택한 친구 카터와 함께 여행을 떠납니다. 첫 여행지인 하와이에서 카터의 제의로 몇 달 체류하면서 돈을 벌기 위해 직업을 갖기도 하는데요. 11월 추수감사절에 (하와이에 더 머물겠다는) 카터를 남겨두고 1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오픈티켓을 구입해서 도쿄로 떠납니다.


* 일본

- 1944년 여름, 미국은 B29 폭격기로 도쿄에 융단 폭격을 가했습니다. 소이탄 340톤을 퍼부었다고 하는데.. 30만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히로시마에서 원자폭탄 투하로 사망한 사람보다 네 배 많은 숫자라고 하네요.


도쿄에 있는 아버지 지인들을 만났고 이들로부터 <임포터 Importer>라는 월간지를 발간하는 미군 출신 2명을 소개받습니다.

- 2명은 미 군정기 일본에 주둔하면서 일본 문화, 음식, 여자에 매료되어 머물게 되었다고 했는데, 이들로부터 일본 사람들과 사업하기 위해 알아야 할 조언을 듣습니다.


수입처로 염두에 두고 있던, 고베에 있는 '오니쓰카 타이거' 회사를 방문합니다. 간부진과 만난 나이트는 타이거 신발을 미국에서 팔고 싶다고 제의했고 회사에서는 (당연히) 어떤 회사인지 묻습니다.

- 언뜻 생각난 것이 육상 선수 시절에 영예로 받은 블루 리본이 떠올라서, '오리건 주 포틀랜드의 블루 리본 스포츠를 대표한다'을 칩니다.

- 스탠퍼드 재학시절 세미나에서 (신발 사업에 매력을 느낀 계기가 된)발표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덧붙이기를, '미국 신발 시장은 거대하고 아직 개척되지 않았다. 오니쓰카가 미국에 진출해 타이거를 미국 운동선수들이 주로 신는 아디다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면,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거라'고 설명합니다.

- 오니쓰카는 이미 미국 북동부 지역에서 레슬링 슈즈를 판매하고 있다고 하면서 불루 리본에서 타이거의 미국 시장 판매를 맡아줄 것을 제안했고 나이트는 이를 받아들이고 아버지에게 부탁해서 샘플 대금으로 50달러를 송금합니다.

-> 고 정주영 회장이 조선소 없이 배를 수주한 것에 비하면 덜 하지만 사업가는 사기꾼과 가까운 듯.


* 세계 여행

- 오니쓰카와 계약을 맺은 후 본격적인 해외 여행을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홍콩으로 가서 혼잡한 거리를 걸었고 - 빅토리아 피크에 올라가 멀리 중국 땅을 바라보면서 대학 시절에 읽은 공자 말씀을 떠올립니다. '산을 움직이려 하는 자는 작은 돌을 들어내는 일로 시작한다'


다음은 필리핀에 갔는데, 홍콩과 마찬가지로 혼잡했고, 홍콩보다 훨씬 더 가난한 나라 - 이어서 평온한 불상의 나라, 태국 - 전운이 감도는 베트남 - 인도에서는 갠지스강의 캘커타, 카트만두에서 히말라야 산을 오르고 몸바이를 배회 - 피라미드의 나라 이집트 - 에루살렘 - 터키 이스탄블 - 이탈리아, 로마, 피렌체, 밀라노, 베니스 - 프랑스 파리 - 독일, 뮌헨, 베를린 - 커피향이 가득한 오스트리아 빈 - 영국 런던


마지막 여행지는 그리스, 왼쪽에는 파르테논 신전 오른쪽에는 아테나 니케의 신전

- 신전에는 승리(nike)를 전해주는 아테나 여신을 묘사한 아름다운 프리즈 장식


1963 2 24, 25번째 생일날, 집으로 돌아옵니다. 울음을 터뜨리는 엄마, 무덤덤한 쌍둥이 여동생 그리고 와락 껴안아주는 아버지.. 아버지에게 던진 질문은, '아버지, 신발 왔어요?'


타이거 신발 도착

회계법인의 작은 지점에서 회계사로 일하던 중, 1964년 첫 주에 드디어 일본 타이거 신발 12컬레가 도착합니다.

-> 샘플 대금 50달러를 지급하고서 1년하고도 몇 달 더 지난 다음에야 샘플이 도착했다는 얘기!


바우어만 코치와 동업

우선 오리건대학에서 육상선수 시절, 코치였던 빌 바우어만에게 2컬래를 보냅니다.

- 바우어만 코치는 나이트가 신발에 관심을 갖도록 해준 일화들이 소개됩니다.

- 1964 1 25, 바우어만 코치의 연락을 받고 만난 자리에서 동업을 제안받습니다.

- 신발이 맘에 들어서였는데, 필 나이트로서는 스승의 제안에 감동했고요.

- 1차로 각자 500달러씩 1,000달러를 투자하기로 합니다.

- 며칠 후 바우어만 코치는 친구인 자쿠아 변호사와 같이 만나 정식 계약서를 작성하는데, 지분율을 51:49로 해서 경영권을 나이트에게 양보합니다.


믿음 + 좋아하는 일

필 나이트의 독백: (하와이에서의 경험으로) 나는 백과사전을 제대로 팔지 못했다. 게다가 그 일을 싫어했다. 그나마 뮤추얼펀드는 좀 더 많이 팔았지만 마음속으로는 그 일도 싫었다. 그런데 신발을 파는 일은 왜 좋아하는 것일까?


그 일은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 나에게는 달리기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 나는 사람들이 매일 밖에 나가 몇 킬로미터씩 달리면, 세상은 더 좋은 곳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 그리고 내가 파는 신발이 달리기에 더없이 좋은 신발이라고 믿었다.

- 사람들은 내 말을 듣고 나의 믿음에 공감했다.


회계사로서의 경험

- 운용 자금 부족을 메우기 인해 회계사로 일하기도 합니다.

나는 CPA 시험에서 네 개 부문에 합격했다. 시험 결과와 이력서를 몇몇 회계법인에 보내고 서너 군데에서 면접을 치른 뒤, 프라이스 워터하우스(Price Waterhouse)에서 일하기로 했다. 그 해 세금 신고서에 내 직업은 자영업자 혹은 기업가가 아니라 '회계사'로 표시되었다.


* 기업이 망하는 주요 요인은 자기자본 부족!

프라이스 워터하우스의 거래처에는 내가 관심을 가질 만한 신생 기업과 이미 자리를 잡은 기업이 섞여 있어 고객층이 다양했다. 고객 기업들은 목재, , 전력, 식품 등을 포함해 온갖 종류의 제품을 판매했다.

나는 회계 장부를 통해 고객 기업들의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그들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어떻게 어려움에 처했는지, 어떻게 어려움에서 빠져 나왔는지도 배웠다. 나는 무엇이 기업을 움직이게 하는지, 무엇이 기업을 망하게 하는지 자세히 기록했다.


그러면서 자기자본 부족이 기업이 망하는 주요 요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 그럼에도 나이키가 상장하기 전까지 10년 이상을 자금 부족에 따른 경영의 어려움은 계속 됩니다.


배신하는 일본인 - 새로운 도우미, 일본인

거래은행인 퍼스트 내셔날로부터 홀대를 받고 있던 중 (1970,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한) 일본의 종합상사 중 하나인 닛쇼 이와이(日商岩井)의 무라카미를 도쿄은행을 통해 소개받고 자금 대출도 약속받습니다. 그리고 오니쓰카의 배신이 시작됩니다.

- 자금부족으로 힘들어하는 나이트에게 오니쓰카는 블루 리본의 지분 51%를 사겠다는 제안을 했고 이를 거절하면 블루 리본보다 더 나은 판매업자를 찾을 수밖에 없다고 최후통첩을 합니다.

- 나이트는 니쇼 이와이에 도움을 요청했고 니쇼는 블루 리본 편에 서서 오니쓰카를 설득하지만 거절당했고, 니쇼는 블루 리본과 함께 일본의 다른 신발 제조업체를 찾기로 합니다.


나이키의 탄생

멕시코 중부에 있는 공장, '캐나다'에서 신발을 만들기로 결정합니다.

- 로고는 프틀랜드주립대학교에서 만난 젊은 화가인 캐럴린 데이빗슨에게 의뢰하면서, '동적인 느낌'을 표현해달라고 요구합니다.

- 두 번째 작업물에서 '날개처럼 보인다', '육상 선수가 지나간 자국 같다'는 느낌을 주는 로고로 결정했고 대가로 35달러를 지불합니다.

- 브랜드 이름은 '팰콘, 뱅골, 디멘션 식스' 등 고민하던 차에 경영진 중 한 명으로 또 하나의 편집증 환자인 제프 존슨이 꿈속에서 제시 받았다며 '나이키'를 제안합니다.


척 로빈슨의 도움

닛쇼를 믿어도 될지 고민하던 나이트는 자쿠아 변호사로부터 그의 처남인 성공한 사업가 척 로빈슨을 소개받습니다.

- 그는 일본의 8대 종합상사 모두 그가 보유한 마르코나 광산 중 한 곳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을 정도로 일본 종합상사 전문가였는데요.

-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에서 만난 척은 '일본 종합상사가 자네의 원칙을 잘 이해한다면, 그들은 자네에게 가장 좋은 파트너가 되어줄 걸세'라며 안심시키고 용기를 줍니다.


나이키 출시

니쇼의 스메라기와 함께 일본 신발 제조공장을 둘러보던 중 벳푸 외곽의 구루메에서 '니폰 리버 Nippon Rubber'라는 회사를 발견합니다. 샘플 제조를 하면서 요구 조건에 대한 빠른 대응과 품질도 좋았고요.

- 1972년 시카고에서 미국 스포츠용품협회에서 주관하는 전시회가 열렸고 처음으로 나이키 제품이 소개됩니다. (전시장에서 처음 본) 니폰 리버에서 납품한 신발은 타이거 품질에 미치지 못했고 일본에서 만들었던 샘플보다 좋지 않아 실망하게 되는데요.

- 하지만 자신을 잃었던 그들과 달리 전시장을 방문한 영업맨들은 오히려 호평하면서 많은 제품을 주문합니다.


러닝화의 대중화

1973년 러닝화 업계가 직면한 수요/공급의 문제는 해결하기가 아주 까다로웠다.

- 온 세상 사람들이 갑자기 러닝화를 갖고 싶어했다.

- 이에 반해 공급은 단순히 수요와 일치되지 않는 수준이 아니었다. 공급은 수요를 전혀 따라가지 못했다. 도매점이나 소매점에는 러닝화가 항상 부족했다.


오니쓰카와는 재판으로 결별

본 법정은 보스턴과 코르테즈 브랜드에 대한 모든 권리는 블루 리본에 있는 것으로 판결합니다. 또한 오니쓰카는 블루 리본의 상표권을 유용해 블루 리본에 사업상의 손실을 발생시켰습니다.

- 손실 합의금은 40만 달러


돈은 우리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일 뿐

돈은 우리의 최종 목표가 아니었다. 우리의 목표가 무엇이 됐든 간에 돈은 우리가 그곳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

- 돈이 굴러 들어오면서, 돈은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우리 중 어느 누구도 돈만 추구하는 삶을 살지는 않았기 때문에 돈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고, 오랫동안 영향을 미치지도 않았다.

- 그러나 돈에는 다음과 같은 본질이 있다. 많든 적든,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돈은 당신의 일상을 정의한다. 우리의 과제는 돈이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 주식 상장 후


상호 변경(1976): 블루 리본 -> 나이키

이제 나이키는 누구나 아는 이름이 되어 브랜드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회사 이름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우리는 블루 리본이 자연스럽게 사라져야 할 시점이 됐다는 결론을 내리고는 나이키사(Nike Inc.)를 설립했다.


바우어만 코치가 행복해야 한다!

우리는 바우어만 코치가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바우어만 코치가 행복하지 않다면, 나이키도 행복할 수 없었다.

- 나이 든 바우어만 코치의 어깃장을 보면서 나이트가 하는 말인데요. 책 읽는 내내 나이트의 정의감, 의리, 배려심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압축 에어백

- 에어 조단: 광고에서 보았던 하늘을 나는 듯한 농구 스타 조단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항공우주 공학자 출신, 프랭크 루디가 개발해서 가져왔고 이미 아디다스로부터 퇴짜맞은 상태였는데, 나이트의 경영진은 대박이 날 것으로 판단합니다.

- 우리는 러닝화에 공기를 주입하는 방법을 고안해냈습니다.

- 쿠션을 강화하기 위해서입니다. 발을 더 많이 지탱해주기 위한 것이죠.


한국의 신발 공장

한국에는 예전부터 5대 신발 공장이 있었는데, 이들 간의 경쟁이 너무나도 치열한 나머지 곧 공장 문을 닫아야만 할 것 같았다.

- 나는 나이키 브루인을 스우시 상표를 포함해 완벽하게 복제한 제품을 본 적도 있다. 모방은 선망의 표현이라는 말도 있지만, 모조품은 사악한 절도에 불과하다. 다만, 모조품을 제작하면서 우리 직원에게서 아무런 도움을 받지 않고도 뛰어난 솜씨를 발휘한 것이 아주 놀랍고도 인상적이었다.

- 나는 이 공장의 대표에게 편지로 모조품 제작을 당장 중단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100년 동안 감옥에서 살게 해주겠다고 했다. 한편으로는 우리와 함께 일할 생각이 있는지도 물어봤다.

- 그리하여 1977년 여름, 우리는 그 공장과 계약을 체결해 모조품 문제를 마무리했다.


-> 숙향은 197810월부터 5대 신발 회사 중의 한 곳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는데요. 당시 종합무역상사 중의 하나인 이 그룹 전자 사업부에서 일했고 1979년 오일 쇼크 영향으로 파산하는 통에 군복무를 위해 논산훈련소로 떠났습니다.


주식 공모에 대한 거부감

- 나이트는 여러 차례 주식 공모에 대한 자신의 불편한 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주식 공모를 하면 순식간에 많은 돈이 들어온다. 그러나 주식 공모는 때로 회사에 대한 통제력 상실을 의미하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하기도 하다. 이는 또한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 공모는 하루아침에 우리가 싫어하는 일, 지금까지 피하려고 했던 일을 하게 만들 수도 있다.

- 주식 공모를 하면 자본을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다. 그 돈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하면 당연히 그렇게 하고 싶었다. 공장을 임대할 수도 있고, 유능한 사람을 고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 그러나 주식 공모를 하면, 기업 문화가 바뀌게 되고,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신세를 지게 되고, 지배구조가 변하게 된다.

- 성장이 계속되지 않으면, 우리는 생존할 수 없다. 우리가 주식 공모에 대해 갖는 두려움, 위험, 단점에도 불구하고, 주식 공모는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었다.


* 척 로빈슨의 조언

주식 공모는 선택이 아닌 필수. 나이키는 현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회사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나이키는 1980 12 2일 공모합니다.

- A등급 주식 2천만주, B등급 주식 3천만주 발행.. 1주당 발행 가격은 22달러

- 나이트가 우려했던 경영권에 대한 문제는 주식 의결권에 차등을 줌으로써 해결했습니다.


2007년 크리스마스

우리는 영화 보기를 좋아한다. 주로 아내인 페니가 좋아하는 액션 영화를 봤는데, 그날 밤에는 뭔가 새로운 장르의 영화를 보고 싶었다.

- 코미디 영화가 괜찮을 것 같아서 신문을 뒤적거려, '센추리 극장'에서 하는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 주연의  <버킷리스트>를 골랐다.

- <버킷리스트>는 코미디 영화가 아니었다. 죽음에 관한 영화였다. 니콜슨과 프리먼은 말기암 환자인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몹시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면서 남은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로 결심했다.


당신에게 영향을 받고 당신을 기억하는 이들이 당신의 삶을 말해준다.

- <버킷리스트>의 대사 중


팜스프링스와 가까운 커시드럴 시티 중심부에 위치한 이 극장에는 스크린이 16개나 있었다. 로비를 걷는데, 아는 얼굴들이 눈에 띄었다.

-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었다. 우리는 함께 걸었다.

- 두 사람과는 사교 모임이나 컨퍼런스에서 몇 번 만나 친목을 다진 적이 있었다.


우리 뒤에서 누군가가 "이봐, 버핏과 게이츠는 알겠는데, 저 남자는 누구지?"라고 속삭이는 소리를 들었다. 당시 나는 100억 달러의 자산가였다. 버핏과 게이츠는 나보다 대여섯 배 정도 재산이 많았다.


책을 읽으면서 이 기업에 왜 버핏이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을 여러 차례 하곤 했는데요.

- 책 끝 해질녘에서 에피소드 하나로 깜짝 등장하는데,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연은 우연 이상의 것

오리건 주의 어느 동굴에서 발견된 6천년 전의 샌들 한 컬래가 지금까지 발견된 신발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는 사실이 단지 지리적인 우연에 불과할까? 이 샌들이 발견된 1938년에 내가 태어났다는 사실도 단지 우연에 불과할까?


* 오래된 오솔길: 개척자 정신 - 필 나이트의 오리건주에 대한 자부심

이 오솔길은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가진 권리, 기질, 운명, DNA라고 할 수 있지. 겁쟁이들은 올 생각조차 못 했어. 약한 사람들은 도중에 죽었지. 이렇게 해서 살아남은 자들이 바로 우리 오리건 사람들이야.

- 나이트가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이 자주 들려줬다고 하는데, 시작하는 글, 동틀 녘에 나오는 말입니다.


무역 vs 전쟁

상품이 국경을 넘어가지 않으면, 군인들이 넘어갈 것이다

- 오리건대학 경제학 교수들에게서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오는 격언.


사업을 총탄 없는 전쟁이라고도 하는데, 실제로 사업은 전쟁을 막는 훌륭한 방어벽이기도 하다. 무역은 공존과 협력으로 가는 길이다. 평화는 번영을 먹고 자란다.

-> 나아질 기미가 없는 미국의 중국 견제에 따른 무역 전쟁이 피곤하기만 합니다.


후회

신이시여, 어찌 감히 처음부터 다시 살겠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 그렇게 하지 못하는 대신, 나의 경험과 인생 역정을 많은 젊은이와 나누고 싶습니다.

- 그리하여 그들이 시련을 극복할 수 있도록 격려와 위로가 되고 싶고, 때로는 충고가 되고 싶습니다.


젊은이에 대한 바람

젊은이들이 용기를 잃지 않도록 돕는 것은 보람찬 일이다. 나는 그들에게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앞으로 40년 동안 시간을 어떻게 쓰고 싶은지, 누구하고 함께 쓰고 싶은지 깊이 고민해보라는 말을 하고 싶다.


20대 중반의 젊은이들에게는 직업에 안주하지 말 것을 권하고 싶다. 천직을 찾으라. 그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더라도, 계속 찾도록 노력하라. 천직을 찾으면 힘든 일도 참을 수 있고, 낙심하더라도 금방 떨쳐버릴 수 있다. 그렇게 해서 성공에 이르면 지금까지 느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기업가: 때로는 포기가 필요하지만 결코 중단해서는 안 된다

기업가는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한마디로 사기꾼이다. 기업가는 때로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때로는 포기해야 할 때를 알고, 다른 것을 추구해야 할 때를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포기는 중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기업가는 결코 중단해서는 안 된다.


성공에는 행운도 큰 역할을 한다

나는 행운의 위력을 공개적으로 인정한다. 운동선수, 시인, 기업가에게는 행운이 따라야 한다. 열심히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고, 머리도 좋아야 하고, 결단력도 있어야 한다. 그러나 행운이 결과를 결정할 수도 있다.


자신만의 믿음

당신 자신에게 믿음을 가져라. 이런 믿음에 대해서도 믿음을 가져라. 믿음은 다른 사람이 아닌 당신이 정의하는 믿음이어야 한다. 믿음 그 자체는 당신의 마음속에서 정의된다.



제가 제대로 읽었다면 2007년 크리스마스 때 극장에서 나오다 버핏과 마주친 일화가 가장 최근 얘기입니다. 한데 원서는 2016년 출간이라고 하네요. 구글로 검색하다 금방 포기했습니다. 뭐가 중헌디^^


성공한 사업가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사업을 시작하고서 10년이 넘도록 나이트는 너무 힘들어 보입니다. 책을 읽는 동안 저자의 처지에 몰입하게 될 때면 저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짜증이 나고 피곤함까지 느꼈는데요. 해피앤딩으로 끝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책을 덮으면서 떠오른 생각은, 저는 상장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투자자 입장으로서 성공한 사업가의 도전 정신과 결단력에 감탄하는 한편, 사업가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닥치게 되는 수많은 시련을 이겨낼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새 사그라든 열정을 찾아와야겠다는 마음도 들었고요.


사족:

1. 이 책은 지난 주(6/17~20) 일본 홋카이도 패키지 여행할 때 동행했습니다. 마침 가이드가 일본의 고무 산업의 발전과 일본 종합상사들의 원자재 확보 등에 대한 얘기를 들려주는데, 책 내용과 겹치는 게 많아서 재미있었습니다.


일본의 타이어 제조업체, 브리지스톤(Bridgestone)이 버선 만드는 회사였는데, 버선 신은 발이 다다미방에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버선 밑바닥에 고무를 부착했다고 하네요.


버핏이 일본 종합상사 주식에 투자한 것과 관련해서 제가 아는 것과 너무 다른/과장된 얘기를 하길래 어쩔 수 없이 반박하게 되었는데, 그래서 잠깐 머쑥했던 순간도 생각납니다. 패키지 여행 때 가이드의 설명에 이유를 달면 안 된다는 것은 오랜 경험으로 알고 있었는데 말이죠^^


2. 귀국하기 위해 치토세 공항으로 가던 버스가 잠깐 신호등에 걸려 멈췄을 때, 차창 밖으로 '북앙신용조합'이 보였는데 벽면에 게시된 광고문이 눈에 띄길래 휴대폰에 담았습니다.

- 정기예금: 5 0.5% / 3 0.3%

- 특별금리 (적용은) 10/31까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주환원 시대 숨어있는 명품 우량주로 승부하라 - 증권업계 '기업 탐방왕'의 실전 투자법
김기백 지음 / 세이코리아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명품 우량주로 승부하라 in 2024

- 앞으로 3,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사라진다

지은이: 김기백

출판사: SAY KOREA / 2024-01 / 406/ \23,000


앞으로 3년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사라진다는 부제도 그렇지만 생략한 제목 앞 부분, ‘주주환원 시대라는 말에서 우리나라 주식에 투자하는 저자의 자세 또는 자신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치를 떨면서 국장을 떠나 꽃밭이 펼쳐져 있는 것으로 믿는 미장으로 떠나는 시절에 말이죠.


인정받는 투자자 12명이 장문의 추천사로 저자와 이 책에 대한 찬사를 들려주는데, 책을 읽고 난 다음-실은 읽으면서 이미-든 생각은 과연 그럴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12인의 추천인 중 한 분인 최준철 님의 [한국형 가치투자]에 결코 뒤지지 않는, 특히 (중소형)가치주에 투자하는 저와 같은 투자자에게는 필독서로서 손색이 없다고 봅니다.


책 구성은

서문에서 저평가될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이지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좋은 분위기를 요약한 다음

1,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깨뜨리는 변화를 정리했고

2, 중소형 우량주를 8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서 저자가 직접 투자했던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3부에서는 투자자에게 필요한 기질과 자세에 대해 이모저모 무지 꼼꼼하게 풀어줍니다.


10년 이상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는 현직 펀드매니저가 자신의 지혜를 아낌없이 공개한 것으로 믿어지는 이 책에서 남겨두고 싶었던 글 위주로 정리해봅니다.


1

저자의 투자 입문부터 성공한 펀드매니저가 되는 과정 그리고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정체와 개선되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저자는 비교적 이른 나이인 20(?), 2004년에 주식투자를 시작했는데 주식, 선물, 옵션, ELW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실패를 경험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 투자 방식을 찾기 위해 고민했다고 합니다.


2009년 증권사에 입사했고 2012년 자산운용사로 이직하면서 펀드매니저가 된 저자는 2013년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준 스승을 만납니다. 스승에게서 기업 탐방의 중요성과 투자의 기본은 Q(Quantity, 수량), P(Price, 가격), C(Cost, 비용), 3가지에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펀드매니저는 실적/성적을 시장과 비교할 수밖에 없는데, 중소형가치주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하는, 그것도 11년 동안 버틴(?) 펀드매니저가 있었다는 게 놀라운데요. 그는 지금까지 잘해왔지만 앞으로 더 잘할 수밖에 없는 근거를 코리아 디스카운트 소멸에 두고 있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유발하는 요인에 대해 우리는 흔히 남북한이 대치하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대주주의 횡포로 상징되는 (최악의)지배구조, 2가지를 말하는데 저자는 무려 6가지로 나눈 다음 모두 해결 또는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1. 경기에 민감한 경제 구조

2. 지정학적 리스크

3. 정부의 시장 개입

4. 노동시장의 경직성

5. (시장에서 차지하는)삼성전자의 높은 비중

6.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와 낮은 주주환원


특히 일반주주가 피해를 입는 유형 5가지를 지적하면서 역시 개선이 이루어지거나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작금의 사회적 분위기를 얘기합니다.


1. 일감 몰아주기

2. 핵심 자회사 물적분할 후 상장

3. 저평가 자회사 합병

4. 지배주주만 배 불리는 경영권 프리미엄

5. 나쁜 자사주 매입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뒤바꿀 3가지 변화를 정리했는데, 저도 엇비슷한 생각을 했음에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저자의 능력에 감탄할 따름입니다.


1. 주주의 반란

- 미국은 1980년대에 정크본드를 이용한 무지막지한 M&A 시대를 거치면서 싼 주식이 없도록 만들었는데,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주주행동주의는 아직 시작 단계입니다. 여전히 오너로 불리는 대주주가 장악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지만 대세는 그렇게 갈 수밖에 없습니다.


2. 제도 개선

- MSCI 선진지수 편입 시도, 배당 절차, 주주 권익 강화 등


3. 기업의 세대교체

- 창업주에서 (미국 등 선진 자본주의를) 공부하고 돌아온 2, 3세 경영진으로 교체


2

저자의 실제 투자 사례를 통해 8가지 유형의 투자법을 설명합니다. 저 역시 저자처럼 중소형 우량주에 투자하기 때문에 큰 배움이 있었지만 기업 분석을 정말 좋아하는 저자가 개별 기업 분석에 엄청난 시간과 정성을 들여 진행한다는 점에서 제가 활용하기에는 역부족을 느낄 수밖에 없었는데요. 하지만 할 수 있는 것만 배우려는 마음으로 받아들였고 따라서 얻는 것도 많았습니다.


저자는 우량주에 투자해야 하며 특히 중소형 우량주에 투자할 때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우량주

큰 외풍(*)에도 흔들림 없는 기업으로 이런 기업은 장기투자에 적합하다.

* 외풍: 경기침체, 금융위기, 산업 내 드라마틱한 큰 변화 등


저자는 스승으로부터 기업 탐방의 중요성과 투자의 기본은 Q(Quantity, 수량), P(Price, 가격), C(Cost, 비용), 3가지에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했는데요. 현직 펀드매니저인 저자는 그가 배운 대로 신입 매니저가 들어오면 가장 먼저 시멘트 회사로 기업 탐방을 보낸다고 합니다.


시멘트 회사는 가장 단순한 사업 구조를 가졌으므로 분석이 용이하고 Q-P-C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 저의 한계를 절감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저는 재무제표와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몇 가지 정성적 자료 만으로 기업의 경쟁력, 저력 등을 따져보는 게 거의 모두인데다 기업 탐방 자체가 개인 투자자에게는 어려운 일이거든요.


전통 산업 등 7개 사업 부문으로 나눠 각 사업의 속성과 이에 따른 분석 방법을 간략하게 설명한 다음, 강조하는 말씀이 맘에 쏙 듭니다. 저도 똑같이 적용하고 있으니까요^^


산업별로 밸류에이션, 즉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는 정해져 있지 않다. 많은 초보 투자자는 산업별로 밸류에이션의 높낮이를 매기는 일률적인 평가를 맹목적으로 신봉하고는 하는데, 각 산업마다 성장기와 성숙기가 다르며 그 시기에 따라서 밸류에이션 또한 달라지기 때문이다.

-> 산업/업종에 따라 가중치를 더 주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8가지 유형은 다음과 같은데, 마지막 8번째 유형에서만 소재, 부품, 장비 기업군에 속하는 기업들을 다루었고 다른 7가지 유형은 각각 2개 기업의 실제 투자 사례를 갖고서 설명하기 때문에 이해가 쉽게 됩니다.


유형1: 글로벌 최고 경쟁력을 가진 기업

유형2: 국내 1위 중소형 기업

유형3: 일상생활 속 브랜드 기업

유형4: 초고마진 기업

유형5: 전통 산업에 속한 기업

유형6: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진화하는 기업

유형7: 본질적 역량을 꾸준히 쇄신하는 기업

유형8: IT 산업의 반도체 소부장 기업


읽고 이해해야 하는 내용을 요약할 재주가 없는 저로서는 제목만 나열했고 저자의 혜안이 돋보이는 문장 몇을 옮겨둡니다.


알려지지 않은 유망주 발굴의 중요성

기업을 발굴하는 투자자의 관점에 있어 투자 수익을 가장 높이는 방법은 해당 기업이 ‘Unknown’ 상태일 때 그 가치를 알아보는 것이다. 이미 다수로부터 글로벌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평을 듣는 ‘Well-known’ 상태라면 기업가치는 이미 저평가를 벗어난 상태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직 시장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 높은 경쟁력을 지녔다고 판단된다면 투자를 주저할 필요는 없다. 주머니 속에 든 송곳은 외부로 드러날 수밖에 없다.


질적인 분석

10년치 재무제표를 분석하면서 단순히 숫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잘할 때와 못할 때를 구분하고, 그 이유를 내적 요인과 외적 요인을 구분해 분석하면서 기업의 경쟁력과 아이템 특성을 이해하는 행위를 말한다.


일상생활 속 투자

투자 아이디어는 해당 제품이나 브랜드를 직접 소비하든 안 하든, 또는 그것을 좋아하든 관심이 없든 중요하지 않다. 일반 소비자가 대중적으로 소비하는 과정을 포착하고 그것에 대한 지속성을 느끼면 충분하다.

- 주의할 점이 있는데, 실제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좀더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건데요. 생활 속 투자의 대명사로 꼽히는, 피터 린치의 2015년 인터뷰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나는 스타벅스 커피가 마음에 든다고 해서 당장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는 식으로 말한 적이 없다.


이익의 질

나는 투자할 때 기업이 내는 이익의 질을 분석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이익의 질이 좋다는 것은 수익가치에서 이익의 지속성이 높다는 것이고, 이는 본업에서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갖는다는 말이다. 더 나아가 본업의 경쟁우위가 뚜렷하므로 성장을 위해서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제품을 확장하는 것도 용이하다는 뜻이다.


긴 호흡

기업을 오랜 기간 분석하고 꾸준히 관찰하면 정성적인 투자에 도움이 된다. 단기간에 기업을 분석하고 판단하는 것은 누구나 하는 일이다. 그러나 긴 호흡으로 기업을 바라보면서 투자해야, 대박은 아니더라도 실패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무수히 많은 직접투자 경험으로 깨닫게 되었다.


가장 선호하는 투자 대상

단연코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진화하는 기업이다.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전환하는 기업은 보통 두 가지 패턴을 보인다.

- 첫째, ‘포스코퓨처엠처럼 풍부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에 투자해서 새로운 포지션을 확보하면서 성장성을 인정받는 경우다.

- 둘째, ‘세아제강(지주)’처럼 기존 산업 내에서 전방 시장의 큰 변화에 대비한 기업이 성장의 기회를 얻는 경우다.


평범한 투자자가 성공하는 방법

나는 스스로를 인사이트가 없는 평범한 투자자라고 여겼기 때문에,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통찰력을 발견하기보다는 공부에 집중하기로 했다. 끊임없이 배경지식을 익히고 기업 분석을 하는 것만이 결과를 보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다른 사람들과 조금이라도 다른 점이 있다면 해당 기업에 대한 투자를 마치고도 마치 그 기업이 포트폴리오에 있는 것처럼 업데이트를 지속했다는 점이다. 이런 노가다같은 종목 관리법을 고수한 결과 나는 업계 내에서 관리 가능한 종목 수가 가장 많은 투자자라는 평판을 얻었다.


공포에 매수, 탐욕에 매도

나는 반도체 장비 기업들에 투자할 때는 반도체 업사이클이 한창일 때보다는 다운사이클이 한창 진행되었을 때 들어간다. 나는 투자자들이 외면하는 소외 구간이나, 기업 내부 이슈든 거시경제 이슈든 공포를 느끼는 구간에서 투자하는 것을 선호한다. 반도체 산업은 사이클에 따라서 기업들의 이익 변동성이 다른 산업보다 큰 편이기 때문에 주가 움직임도 거칠다. 이것을 역이용하는 것이다.


유형2, ‘국내 1위 중소형 기업편에서 두 번째 사례로 제가 보유하고 있는 기업인 쿠쿠홀딩스투자 사례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 내용을 보면서 이렇게 분석할 수 있어야 하는데, 하면서 저의 무능과 게으름을 탓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차라리 투자금을 맡겨야 하나?^^


밥솥 시장의 절대 강자, 쿠쿠홀딩스

1988년 성광전자는 OEM사업으로 축적된 기술력과 생산 노하우를 기반으로 쿠쿠Cuckoo’라는 독자 브랜드를 출시합니다.

- 쿠쿠 전기밥솥은 출시 1년 만에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고

- 2002년에 사명을 쿠쿠전자로 변경합니다.

- 밥솥 브랜드 사업 초중반까지는 1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보이다, 경쟁사들을 물리치고 시장을 독과점하게 되면서 2013년 영업이익이 600억원대까지 증가했고, 2014년 거래소에 상장합니다.

- 상장 전후로 중국인들이 쿠쿠 밥솥을 많이 사가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있었고 2015년 영업이익은 900억원대까지 증가했는데,

- 2017년 사드 사태로 인해 중국인 수요가 타격을 받으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합니다.


2017년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하면서 쿠쿠홈시스를 인적분할합니다.

- 국내 밥솥 시장은 성숙 시장으로 Q 성장은 부족하지만 가격을 올리며 P 상승으로 이익을 늘렸고

- 2020년 영업이익 1,000억원대를 돌파합니다.


국내에서 밥솥만으로는 성장 한계가 명확했기 때문에 2가지 성장전략을 세웁니다.

- 첫 번째는, 전기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생활가전 분야로의 제품 다각화인데,

- 단독 아이템 기업에서 다각화 기업으로 인정받는 시점은 전체 매출에서 다각화 제품 비중이 20%를 넘어가는 구간으로 판단하는데 동사는 2020 10%에서 2021 14%, 2022 18%까지 늘립니다.

- 두 번째 전략은 해외 진출로,

- 2017년 해외 매출 비중은 5%에 불과했으나 2022, 20%를 넘깁니다.


2022년 하반기에 1세대 창업주의 증여가 이루어짐으로써 지분 구조는 2세대로 완성되었습니다.

- 향후 기업의 지배구조와 주주환원 측면에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3

실패하지 않는 주식투자라는 제목이 의미하듯, 성공한 투자자인 저자의 노하우를 담고 있습니다. 4가지(매매, 전략, 분석, 마인드) 부제로 나눠 설명했는데, 숨기는 것이 없어 보입니다. 투자에 엄청난 시간과 열정을 쏟아 붇는 투자자로서, 누구든 따라 할 수 있으면 해보라는 자신감일까요?


매매의 판단 기준

보수적인 투자자를 위해서 3가지 요소(밸류에이션, 모멘텀, 과열 수준)를 고려해서 안전마진을 확보하면서도 수익률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높이는 방법입니다.


* 모멘텀

단기간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시세를 내는 경우에는 대부분 모멘텀이 작용하는데, 이 모멘텀이 대부분 반영되는 시점보다 조금 앞서 매도 시점을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파티가 끝나면 더 이상 먹을 것이 나오지 않는 법이다.


* 과열 수준 신용잔고율

중소형주 기준으로 신용장고율은 5% 이상이면 조금 높은 수준이며, 7~8% 수준 이상이면 과열되었다고 볼 수 있고, 10%가 넘는다면 완전히 과열된 수준이다.


따라가는 투자보다는 종목 발굴자로서 투자하기 때문에 신용잔고가 1% 미만 정도로 낮은 종목을 선호한다. 이는 시장의 관심에서 크게 소외되어있지만 기업 내용이 좋고 성장성이 있다면 향후에 신용잔고율이 커지면서 주가 상승의 기울기가 가팔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 종목 수

투자자가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에서는 최대한 종목 수를 늘려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펀드는 50종목 이상, 개인은 5~10종목 이상이 바람직하다.


투자자마다 스스로 분석하고 관리 가능한 기업 수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을 것이고, 그 안에서라면 투자 종목 수를 늘려가는 것이 리스크를 분산하고 더 나은 대안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관리하지도 못할 종목을 늘려만 놓는 것은 최악의 포트폴리오다.

-> 능력범위 내에서 하면 될 것이고 전업투자자와 시간제투자자의 한계를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종목 선정 기준

가장 우선적인 기준은 경쟁우위가 뚜렷한 기업이익의 질이 좋은 기업’, 다음은 마진의 변동성이 적은 기업으로 워런 버핏이 말하는 미래의 수익이 예측 가능한 기업이다.


사업보고서가 투자자에게 주는 3가지 혜택

Unknown 기업이 우량주의 속성을 지녔다면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 잠재력이 매우 크다. 사업보고서라는 보물창고를 뒤지지 않는 투자자는 보물의 주인이 될 수 없다.


1. 사업보고서에 실린 사업 현황에는 경쟁력을 파악하기 위한 단서가 생각보다 많이 담겨있다.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Q-P-C에 대한 자세한 관점을 갖게 되어 정밀한 분석이 가능해진다.


2. 장기 시계열로 사업보고서를 숙지하고 분석하면 해당 기업에 대해 높은 이해력을 갖게 된다. 기업의 미래를 예측하고 리스크까지 파악하기가 쉬워진다.


3. 증권사 리포트나 공식 IR 자료가 없는 기업의 정보를 얻을 기회는 사업보고서가 유일하다. 기업을 공부하고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인데 보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하지 않을까?


용기와 지혜 투자자가 갖춰야 할 자질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음이고,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지 않는 것은 나태함이다. 또한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평온함이라면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려는 것은 용기이다. 그리고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별하는 것을 지혜라고 한다.

- 업계 선배로부터 얻은 교훈


저자는 마무리 글에서 한국 주식시장에 봄은 올 것인가?’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단호하게, 1997 IMF 시절부터 낙인찍힌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용어는 이제 벗어날 때가 되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런 움직임은 벌써 시작되었다면서요. 저도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면서 같이 봄날을 맞으려고 합니다.


사족

1회쯤 번개로 만나는 술친구가 있습니다. 2주 전쯤에 2/2, 금요일 저녁에 만나자고 미리 약속을 잡길래 의아해했겠죠. 그리고 그날, 술친구가 동행한 이 책의 저자와 같이 만났고 저는 저자 사인이 담긴 책을 선물 받았습니다.


생각해보니, 현직 펀드매니저와 대화를 나눈 것은 그날이 처음인데 중소형가치주에 투자한다는 말씀에 한편으로는 반가우면서도 그렇게 투자해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술기운을 빌어 꽤나 건방스러운 질문/대화를 했었는데요. 며칠 후 멀쩡한 정신으로 책을 읽어나가면서 저자의 투자에 대한 열정과 탁월한 능력 등에 놀랐고 그만큼 비례해서 밀려드는 저자에 대한 죄송한 마음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걱정이 커졌습니다.


좋은 책을 알리는 것이 저의 미안함을 더는 한 가지 방법이 될 것 같아서 독후감을 작성하고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저의 소심한 마음으로는 이런 행동이 오히려 저자에게 욕이 될지 모르겠다는 또 다른 걱정을 하게 되는데요. 그러면 다음에 제가 술 사면 되겠죠? 핑계 김에 한번 더 만나고 말이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프면 소문내라 - 병을 숨기는 자에게는 약이 없다
박덕영 지음 / 경진출판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프면 소문내라 in 2024

지은이: 박덕영

출판사: 경진출판 / 2024-01 / 303/ \20,000


사회생활을 기자로 시작한 저자, 박덕영 님은 7년만에 의료계로 전직한 후 26년째 종사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만든 용어, 헬스바이저(Healthvisor; health + advisor), 즉 건강조언자를 평생 직업으로 선택한 저자는 남은 인생을 자신과 주위 사람들의 건강을 챙기는데 힘쓰겠다고 하는데요. 이 책은 저자의 향후 멋진 행보를 예시하는 첫 작품으로 삼아도 될 듯 하며 2, 3탄을 기대하게 됩니다.


불교에서는 사람의 일생을 생로병사(生老病死), 4가지 고통으로 얘기하면서 처절한 정진을 통해 고통에서 벗어난 자, 즉 부처가 되는 것을 일생의 목표로 삼으라고 합니다. 하지만! 주지하다시피 그렇게 부처가 된 사람은 역사상 2500여년 전에 살았던 딱 한 사람 석가모니가 유일합니다.


그렇다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는 평범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고통을 최소화해서 사는 것이 현실적으로 잘 사는 방법이 될 겁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이 늙고 죽는 것은 인생의 정해진 과정이므로, 살아가는 동안 순간순간 재미를 부여한다면 고통보다는 즐거움이 더 큰 삶을 만들 수 있을 테고요. 이제 남은 것은 병()인데,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예방하고 (불가피하게) 병에 걸리게 되었을 때는 잘 치료해서 빨리 정상적인 몸을 만듦으로써 해결하면 되겠지요.


삶에 대한 제 생각을 더듬어 보았는데, 궤변으로 흘러버린 듯, 정신을 가다듬어, 책을 읽으면서 제가 배우고 느꼈던 점을 정리합니다.


책은 우리가 건강한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되는 38가지 주제를 4개 장으로 나눠 설명하고 있는데 1, 3장은 병원을 잘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2. 4장은 내 몸 관리법에 대한 글을 모은 것으로 보았습니다.


오랜 경험에서 나온 다양한 사례와 다독(多讀)과 치밀한 탐구를 통해 얻은 증거를 바탕으로 저자의 빼어난 글 솜씨가 더해져 책은 술술 읽힙니다. 쉽게 읽히는 것에 비해 건강을 해치는 잘못된 습관을 고치고 건강한 심신을 만들기 위해 제시하는 방법들은 매우 유익하고 효율적입니다.


케인스는 세금과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존재를 인간이라고 했는데, 저자는 품위 있게 죽음을 맞는 방법과 죽음에 앞서 맞닥뜨리는 노화에 현명하게 대비하는 방법을 일러줍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음에 앞서 거쳐가게 된 요양병원 또는 요양원을 선정하는 요령은 당장 어머니를 요양병원에 모시고 있는 제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장기기증에 대해 저자는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설명하고 있는데,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면서도 실행할 용기는 내지 못했는데요. 붕어 기억력인 저로서는 책 내용을 상기하기 위해 1년 후쯤 다시 읽을 생각인데, 그때는 제 마음이 바뀔지 모르겠습니다.


백해무익으로 규정한 흡연에 대해 저자는 가장 많은 페이지를 할애해서 얼마나 해로운 습관인지에 설명했는데요. 비흡연자인 저는 다행으로 생각하면서도 애주가로서 술에 대해서는 무슨 말씀을 할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읽어나갔는데 (제 기억이 잘못된 게 아니라면) 끝까지 음주에 대해서는 아무런 지적이 없어서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다음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행여 다음 책에 흡연만큼 비중 있는 주제로 다루기 위해 아껴둔 것은 아니겠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당장 나쁜 습관을 바꾼 한 가지는 식사 후 이 닦기를 미루는 버릇을 고친 건데요. 저자가 겁을 주는 통에 고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샤워 자주 하고, 눈 아껴주고, 손 자주 씻고, 이 자주 닦고, 발 잘 관리하고, 등등, 건강한 삶을 위해 할 일이 많아졌다는 부담은 있었지만, 좋은 습관을 들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만은 확실히 들게 만들었습니다.


흡연의 무서움을 설명하면서 내 몸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저자의 당부 말씀을 옮기는 것으로 좋은 책에 대한 정리를 마치며,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정보/상식을 집대성해서 만들어낸 저자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내 몸은 본래 나의 것이다. 내 몸의 바깥쪽 재난과 재해는 국가가 지켜주는 게 마땅하나, 내 몸의 안을 지키는 것은 온전히 나의 몫이다. 담배에 관한 한 국가는 나에게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는다. 아니 줄 의사도 의지도 없다. 그렇다면 내 살 길은 내가 찾아야 한다. 금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의 결단과 실행임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투자도 인생도 버핏처럼 - 버핏 워너비를 위한 버핏학 개론 1교시
김재현.이건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투자도 인생도 버핏처럼 in 2024

지은이: 김재현, 이건 엮고 지음

출판사: 에프엔미디어 / 2024-01 / 365/ \18,000


버핏 전문가 두 분이 버핏처럼 뛰어난 투자자가 되고 싶은 우리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붙여서 엮고 풀어주는 멋진 책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출판사의 배려 덕분에 추천사를 쓰기 위해 완성 전 원고로 일독했지만 책이 나오는 대로 바로 읽으면서 두고두고 읽고 싶은 글을 옮기는 방식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인 김학균 님은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하는 이유를 밝힌 추천사에서, 이 책의 모티브랄까 기초 자료가 되는 버크셔 주주 서한과 주주 Q&A에 대한 역사를 들려줍니다. 버크셔 주주 서한은 1977년부터 대중에게 공개되었고, 버핏과 멍거가 주총에서 대중의 질의에 공개적으로 답하기 시작했던 시기는 1994년이었다고 합니다.


저자 중 한명인, 김재현 님은 저술 이유를, 버핏을 세계 최고 투자자라고만 생각하거나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필자가 본)버핏의 진면목을 소개하고 싶었고 따라서 투자뿐 아니라 버핏이 몸소 보여준 삶과 인생의 지혜도 최대한 담으려 애썼다고 합니다. 5개 장, 20개 주제로 나눠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았습니다.


1. 버핏의 투자, 철학과 원칙: 버핏이 말하는 '투자의 기본'

2. 실전 투자, 전략과 기법: 버핏의 투자 사례를 통해 살펴보는 '성공적인 전략과 기법'

3. 버핏의 기질과 경영 철학: 버핏의 MBTI, 거주 주택과 사용 휴대폰 등 '버핏을 다방면으로 파악'

4. 돈과 자기계발에 관해.. 삶이 지혜를 높이는 지혜: 훌륭한 스승으로 불리기를 원하는 버핏이 들려주는, 5가지 투자 조언, 삶의 지혜 등을 정리

5. 버핏에 관한 오해와 진실: 버핏 투자스타일로 성공한 투자자 2인이 말하는 버핏


중복되는 내용도 있으므로 책 순서와 관계없이 밑줄 친 글을 옮기면서 제 헛소리를 덧붙여봅니다.


비트코인

- 2022년 버크셔 주총에서 밝힌, 두 분의 말씀이 매우 신랄합니다.


이 방에 있는 사람들이 미국의 모든 농지를 소유하고 있는데, 그 지분 1%를 사라고 내게 제안한다면, 나는 오늘 당장 250억 달러를 내고 미국 농지의 1%를 소유하겠습니다. 여러분이 미국의 모든 아파트의 1%를 소유하고 있는데, 그 지분 1%를 사라고 내게 제안한다면, 이번에도 나는 250억 달러를 내고 미국 아파트의 1%를 소유하겠습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여러분이 세상의 비트코인을 모두 소유하고 있는데 25달러에 사라고 내게 제안한다면, 나는 사지 않겠습니다. 내가 그 비트코인을 어디에 쓰겠습니까? 나는 그 비트코인을 어떤 식으로든 되팔아야 합니다. 여러분 말고 누구에게라도 팔아야 합니다. 쓸모가 없으니까요.


아파트에서는 임대료가 나오고 농지에서는 식량이 나오지만, 비트코인에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습니다.


바로 이것이 생산적 자산과 비생산적 자산의 차이입니다. 비생산적 자산은 누군가가 더 비싼 가격에 사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비생산 자산에는 이미 막대한 수수료가 지급되었습니다. 이 게임을 조장하는 많은 사람에게 온갖 마찰 비용이 지급되었다는 뜻입니다. 돈을 내고 비트코인을 소유한 사람들도 있고, 수수료를 챙겨 떠난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후 다른 사람들이 거래소에 들어와서 매매합니다. 그러나 거래소에는 돈이 없습니다. 온갖 사기와 마찰 비용 등이 발생하면서 손 바뀜만 일어날 뿐입니다.

- 워런 버핏


나는 비트코인을 조금 다른 방식으로 봅니다. 나는 평생 세 가지를 피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리석은 것, 사악한 것, 남보다 멍청해 보이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이 세 가지 모두에 해당합니다.

첫째, 제로가 될 가능성이 매우 커서 어리석습니다. 둘째, 연준 시스템과 국가 통화 시스템을 좀먹기 때문에 사악합니다. 셋째, 미국이 중국보다 멍청해 보이게 만듭니다. 중국은 현명하게도 비트코인을 금지했습니다. 우리는 미국 문명이 우월하다고 생각하지만 중국보다 훨씬 멍청합니다.

- 찰리 멍거


투자의 기본

1. 자산의 미래 생산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 성장주만 해당되는 것은 아닌데 말입니다.

2. 수익만을 생각하고 매일의 가격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 뒤에도 나오지만 자산가치를 (완전)무시하는 버핏을 보게 되는데, 저는 지나치다고 주장합니다!

3. 거시경제 예측 및 시장 예측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시간 낭비다.

-> 이건 Bottom-up 방식으로 접근하는, 가치투자자로서는 당연^^


미시경제는 우리가 하는 일, 거시경제는 우리가 받아들이는 변수

버핏: 우리는 주식을 살 때도 기업을 산다고 생각하므로, 그 결정 과정이 기업을 인수할 때와 매우 비슷합니다. 그래서 미시경제 요소들을 최대한 파악하려고 노력합니다. 주식을 사든 안 사든 기업의 세부 사항을 즐겨 조사합니다. 나는 다양한 기업 연구가 흥미롭습니다. 이는 매우 중요하며 아무리 연구해도 질리지 않습니다.


멍거: 미시경제보다 더 중요한 요소는 거의 없습니다. 미시경제가 곧 기업이니까요. 미시경제는 우리가 하는 일이고, 거시경제는 우리가 받아들이는 변수들입니다


버핏: 우리는 내재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 흐름을 예측하는 방법은 알지 못합니다. 알지도 못하는 방법을 이용하려고 아는 방법을 포기한다면 미친 짓입니다.


멍거: 거시경제 변수에 대해 우리는 불가지론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개별 기업 분석에 모든 시간을 사용합니다. 시장 예측보다는 기업 분석에 대해 생각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니까요.


투자자산 3가지 유형

1. 금액이 표시된 투자: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구매력 하락이 따른다는 점에서 가장 위험한 자산

ex) 은행예금, 채권, MMF

2. (아무런)산출물도 나오지 않는 자산: 사람들은 나중에 다른 사람이 (산출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더 높은 가격에 사줄 것을 기대하며 사는 자산

ex) , 비트코인, 17세기 튤립

3. 생산 자산: 구매력 가치가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자산

ex) 기업, 농장, 부동산


* 3가지 자산의 (인플레이션 반영 후)실제 연평균 수익률 - 220(1802~2021) 실적

- 1. 미국 주식: 6.9% / 2. 미국 장기국채: 3.6%, 단기국채: 2.5% / 3. : 0.64%

- 제레미 시겔, [투자의 미래]


대중의 (시장)반응 방식

시장에서 대중의 반응 방식은 그야말로 극단적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반응이 가치투자자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경솔하게 행동하고 도박을 벌입니다. 쉽게 돈 버는 방법이 보이면 사람들은 앞다투어 몰려듭니다.

이들의 믿음은 자기충족적 예언이 되고 새로운 신도가 계속 늘어나지만 결국은 심판의 날이 옵니다.


거품이 터졌을 때 신출내기 투자자들이 얻게 되는 교훈

1. 월스트리트는 팔리는 것이라면 투자자에게 무엇이든 판다는 사실

2. 투기는 가장 쉬워 보일 때가 가장 위험하다는 사실

따라서, 주식시장이 제정신이 아닌 덕분에 버크셔는 좋은 기회를 잡게 됩니다. 우리가 똑똑해서가 아니라 단지 제정신이기 때문에 기회를 잡는 것입니다. – 버핏, 2022


멀티플 적용?

우리는 미래현금흐름을 할인해서 현재가치로 환산할 때 모든 기업과 기간에 국채 수익률을 적용합니다. 우리는 말편자 회사가 벌어들이는 1달러나 인터넷회사가 벌어들이는 1달러나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에서는 인터넷회사가 벌어들이는 1달러를 헐씬 높이 평가하지만 말이지요. - 1999


능력범위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라

사람들은 서로 다른 능력범위를 가지고 있으며 중요한 것은 능력범위가 얼마나 큰지가 아니라 능력범위 안에 머무르는 것이다. 만약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회사가 1,000개면 그중 30개 회사만 능력범위 안에 있어도 충분하다.


1951 1월 어느 토요일가이코의 로리머 데이비드슨을 만났을 때, 나는 보험업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가 내게 서너 시간 설명해 준 내용이 매우 타당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보험업을 파고들었고,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보험에 대해서는 내 머리가 잘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소매업은 잘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나도 찰리가 일했던 잡화점에서 일했지만, 둘 다 소매업에 대해서 많이 배우지 못했습니다. 고된 일이라서 하기 싫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 멍거가 버핏이 소매업을 싫어하기 때문에코스트코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던 이유


투자관 변화 - 씨즈캔디 인수

적당한 회사를 훌륭한 가격에 사는 것보다 훌륭한 회사를 적당한 가격에 사는 게 훨씬 낫다.

- 1972 '씨즈캔디' 인수 이후 한 단계 발전한 버핏의 투자관


자본주의의 핵심은 자본이익률(ROC: return on capital)입니다. 자본이익률을 높이려면 투하자본이 많지 않아야 합니다.


* 버핏의 탐욕스러운 모습

- 버핏의 전기에서 보았는데, ‘씨즈캔디를 인수한 다음 버핏은 신임 CEO에게 다음과 같은 2가지 지시를 합니다.

1. 오너가 사람들은 모두 내 보낼 것

2. 캔디 가격을 올릴 것


저는 첫 번째 지시는 당연하게 보았지만 두 번째 지시에는 깜짝 놀랐습니다. 캔디/초콜릿은 아이들이 먹는 간식인데, 그걸 마구 올리라고요? 한데 이후 캔디 판매가 인상률은 놀랍기 짝이 없습니다.

뻔뻔해진 지금 마음은, 그게 자본주의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12(1972~1984) 동안 캔디 판매가는 3(파운드당 1.85달러 -> 5.49달러) 올렸음 - 102


버핏이 찾는 위대한 기업의 4가지 조건

1. 사업을 이해할 수 있고

2. 장기적인 경제성이 좋으며

3. 유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영진이 있고

4. 인수 가격이 합리적인 기업


대중보다 앞서간 비결

버핏: 나는 벤저민 그레이엄 덕분에 투자에 대해 많이 배웠고, 찰리 덕분에 사업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나는 평생 기업을 들여다보면서 왜 어떤 기업은 잘 되고 어떤 기업은 안 되는지 패턴을 분석했습니다.


멍거: 단순하면서 효과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인내심과 유연성을 겸비한 기질입니다. 기질은 대부분 유전이지만 어느 정도는 학습이 됩니다. – 2016

-> 멍거는, 다른 책에서는, 기질은 타고난 것으로 배울 수 없다고 했었는데, 어느 정도 학습이 가능하다며 희망을 주네요^^


성장투자 vs 가치투자

성장투자와 가치투자를 구분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모든 투자는 가치투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장래에 더 많이 얻으려고 하는 투자이니까요. 내재가치는 기업이 마지막 날까지 창출하는 현금을 적정 금리로 할인한 현재가치입니다. 내재가치를 계산하려면 1) 현금흐름을 추정해서 2) 적정 금리로 할인해야 합니다.


기업의 성장은 내재가치를 높일 수도 있고 낮출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1970년대에 전력회사들은 성장을 위해 자본을 투자할 수밖에 없었으므로 수익률이 낮아졌습니다. 미국 항공사들의 성장은 투자자들에게 사형 선고가 되었습니다.


라이트 형제가 최초로 비행에 성공한 이후, 항공사들은 해마다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도 항공사들은 투자자들에게 해마다 더 많은 돈을 요구했습니다. 투자자들은 계속 돈을 요구하는 기업이 아니라 돈을 벌어주는 기업을 찾아내야 합니다.


순자산가치는 무의미?

순자산가치는 기업가치 분석에 거의 쓸모가 없습니다. 순자산가치는 기업에 이미 투입된 비용을 기록한 숫자에 불과하니까요. 기업가치 분석의 핵심은 그 기업이 향후 벌어들일 돈이 얼마인지 알아내는 것입니다.


가치주 vs 성장주

버핏: 가치주와 성장주의 차이는 뚜렷하지 않습니다. 기업의 가치는 그 기업이 창출하는 현금의 현재가치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가치주와 성장주를 평가하는 방법은 다르지 않습니다. 관건은 그 기업에서 나오는 가치를 얼마로 판단하느냐입니다. 우리는 주식을 매수할 때도 전체 기업의 일부를 인수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최초의 투자 지침은 이솝이 제시한손안의 새 한 마리가 숲속의 새 두 마리보다 낫다입니다. 이솝이 빠뜨린 말은, 숲속의 새 두 마리를 잡는 시점은 언제이고, 적용하는 할인율은 얼마인가? 입니다. 사람들은 숲속의 새를 성장주로 생각하지만 그 새가 언제 손안에 들어오는지도 파악해야 합니다. 흔히 사람들은 반드시 해야 하는 계산을 빠뜨리기도 합니다.

-> 저는 내 손안에 있는 새 한 마리가 더 소중합니다.


멍거: 지능적인 투자는 모두 가치투자입니다. 지불하는 가격보다 얻는 가치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몇몇 훌륭한 기업을 찾아내서 끈질기게 보유하는 투자 방식입니다.


내재가치

버핏: 자산의 내재가치는, 그 자산에서 창출되는 미래현금흐름을 적정 금리로 할인한 현재가치와 같습니다. 대부분 현금흐름에 적용되는 적정 할인율은 장기국채 수익률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현금흐름을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그 대가로 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멍거: 애널리스트들은 현금흐름을 예측하려고 방대한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지만(IQ가 높을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살펴보지만), 시간 낭비에 불과합니다.

진정한 투자는 패리뮤추얼베팅(pari-mutuel betting, 수수료를 공제하고 판돈을 승자에게 모두 배분하는 내기)에서, 예컨대 확률은 50%인데 배당은 3배인 곳에 돈을 거는 것과 같습니다. 가치투자는가격이 잘못 매겨진 도박(mispriced gamble)’을 찾아내는 행위입니다.


성공을 거둔 가장 중요한 이유

버핏: 훌륭한 스승을 만났고 끝까지 초점을 잃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 게임이 엄청나게 흥미로워서 맘껏 즐겼습니다. 사실 투자는 매우 쉬운 게임이지만, 심리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일곱 살부터 열아홉 살 사이에 투자 서적을 탐독하면서 투자에 열을 올렸지만, 원칙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를 읽으면서 전적으로 타당한 투자 철학을 배웠습니다. 이후 투자가 쉬워졌습니다.


멍거: 기질만 있으면 투자는 쉬운 게임입니다. 그러나 영리하게 투자해서 막대한 재산을 모으더라도, 그것만으로는 만족하기 어렵습니다.

나는 할아버지 덕분에 나의 본분이 최대한 합리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오로지 합리적 사고에만 능숙했으므로, 이런 적성에 잘 맞는 분야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투자자의 자세

나는 주식을 오늘, 내일, 다음 주, 다음 달에 매수하라고 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매수 시점은 여러분의 상황을 고려해서 선택해야 합니다. 그러나 매우 장기간 보유할 생각이고 금전적/심리적 충격까지 버텨내기로 각오한 사람이 아니라면, 주식을 매수해서는 안 됩니다.


농부들이 농지 시세에 관심 기울이지 않고 계속 농지를 보유하듯이, 주식 시세에 관심을 기울이지 말고 계속 보유해야 합니다.


주가가 바닥일 때 매수하려 해서도 안 됩니다. 여러분에게 바닥 시점을 알려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주식을 매수하고 나서 주가가 50% 이상 폭락해도 느긋한 태도로 견뎌낼 수 있어야 합니다.


투자 심리가 불안정한 사람은 주식을 보유해서는 안 됩니다. 잘못된 시점에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조언에 의지해서도 안 됩니다. 자신이 스스로 이해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면 남의 말에 휘둘리게 되니까요.


,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

어린 시절에 읽었는데, 소득의 일부만 지출하고 남은 돈을 투자하라고 했습니다. 나는 그대로 실천했는데 과연 효과가 있었습니다. - 찰리 멍거

-> 찰리 멍거는 이 책보다 좀더 강한 느낌으로 로버트 치알리니의 [설득의 심리학]을 추천합니다. 어느 정도냐고 하면, ‘버크셔주식 한 주를 저자에게 선물했을 정도!


투자자로서 성공하기 위해 갖춰야 하는 능력

성공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대단한 지능지수, 특별한 사업 통찰력 또는 내부자 정보가 아닙니다. 필요한 것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건전한 지적 체계와, 이 체계를 감정이 방해하지 않도록 막는 능력입니다.


모두가 겁에 질려 얼어붙었을 때 과감하게 행동에 나서는 확신만 있으면 됩니다. 감정을 따르지 말고 이성을 따라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모두가 이성을 따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경영자를 평가하는 기준

1. 사업 실적은 어떠하며

2. 주주를 얼마나 우대하는가.

사업 실적은 경쟁사의 실적과 비교해 평가하고, 경영자가 내린 자본 배분 결정도 함께 고려합니다. 훌륭한 경영자는 대개 주주를 우대하지만 부실한 경영자가 주주를 우대하는 사례는 본 적이 없습니다.


, [현명한 투자자]가 주는 교훈 - 워런 버핏

1. 주식을 기업 일부에 대한 소유권으로 생각하라

-> 종이 쪼가리로 보이는 순간, 주식은 투자가 아닌 매매/투기의 수단이 됩니다.

2. 시장을 나의 주인이 아니라 나의 하인으로 삼아라

-> 시장은 이용해야지 이용당해서는 안 됩니다.

3. 항상 안전마진을 확보하라

-> 가치를 계산할 수 있어야 하고 그 다음은 가치에 비해 싸게 사야 합니다.


투자에 필요한 기질

멍거: 애태우지 않고 느긋한 마음으로 주식을 보유하는 기질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버핏: 이런 기질이 없으면 장기적으로 좋은 실적을 내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증권시장이 몇 년 동안 문을 닫아도, 우리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씨즈캔디, 딜리바(Dilly Bar) 등을 계속 만들어 팔면 되니까요.


가격에만 관심을 집중하는 사람은, 시장이 자신보다 많이 안다고 가정하는 셈입니다. 실제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식을 보유해서는 안 됩니다. 주식시장은 나의 스승이 아니라 나의 하인이 되어야 합니다.


가격과 가치에 관심을 집중하세요. 주식이 더 싸졌는데 현금이 있다면, 주식을 더 사십시오. 주가가 상승하면, 우리는 간혹 매수를 중단합니다.


행복한 삶

우리가 지금까지 돈을 원했던 것은 인생을 우리가 원하는 대로 살고 싶어서였답니다.

나보다 더 행복한 사람을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먹으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내 나이가 되었을 때, 사랑받고 싶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으면 성공한 겁니다.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최선의 방법 - 자신의 능력 키우기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수익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뛰어난 바이올린 연주자라면 인플레이션 기간에도 상당히 여유롭게 지낼 수 있습니다. 남들보다 잘 연주하면 사람들이 그만한 대가를 지불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돈을 남들이 빼앗아 갈 수 있어도, 연주 기량은 빼앗아 가지 못합니다.


투자와 인생에서 큰 실수를 피하는 방법

버핏: 먼저 자신의 부고 기사를 쓰고서, 그 기사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십시오. 그러면 살아가면서 점점 더 현명해질 것입니다.


재기불능이 될 정도로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밤잠을 설칠 정도로 걱정스러운 투자는 절대 하지 마십시오.


지출은 수입보다 적어야 합니다. 지출이 수입보다 많으면 부채가 증가하며, 부채에서 영영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은 예외로 인정하겠습니다.


칭찬 대상은 이름을 밝히고, 비판 대상은 이름을 밝히지 마십시오. 나를 비판하는 사람을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토론할 때도 꼭 상대를 비판해야 내 주장이 입증되는 것은 아닙니다. - 톰 머피의 조언


멍거: 아주 간단합니다. 버는 것보다 적게 쓰고, 투자에 빈틈이 없어야 하며, 해로운 사람들과 해로운 활동을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평생 계속 배워야 하며, 만족 지연을 많이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거의 틀림없이 성공합니다.


인생의 전반전과 후반전

인생 후반전에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면, 인생 전반전에도 좋은 사람이었더라도 전반전은 잊어버리십시오. 후반전을 즐기세요. 나는 긴 인생을 사는 호사를 누리고 있으므로 훌륭하고 희망적인 후반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무엇이 행복을 주는 요소인지 알게 되었고 사람들에게 불행을 주는 요소도 잘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인생의 전반전보다 후반전으로 평가받고 싶습니다. - 2022


급변하는 환경

5, 10, 또는 20년 할 일을 1년에 하려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세상입니다. 나는 지금 태어나도 지나치게 많지 않은 자금이라면 운용해서 크게 키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2023


최준철 님이 말하는 버핏

버핏은 끊임없이 학습하고 실수까지 복기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스타일이고, 비즈니스의 핵심이 되는 경쟁력을 평생 학습하고 발전해나가는 그의 생을 보면서 나도 계속 학습해야 한다는 영감을 받았다.


버핏의 투자를 1. 리스크 관리 2. 능력범위 3. 철저한 분석, 3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철저한 분석'이 일반 투자자가 접근하기에는 가장 큰 벽이 될 것이다.


버핏이 던져주는 가장 큰 메시지는 상식적으로 투자해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며 굉장히 상식적인 투자를 상식적인 논리로 계속 실행하고, 화려해 보이는 업종이나 매력적으로 보이는 테마주를 쫓지 않고서 상식만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한국에서도 상식적인 투자로 좋은 장기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것, 주식은 투기의 대상이 아니라 기업의 소유권이고 소유권의 값어치와 미래의 추이를 잘 읽고 싸게 사면 돈 벌 수 있다는 것을 장기적으로 입증하고 싶다.


최준철 님이 버핏을 싫어했던 시절에 대해 언급한 내용에 더해..

버핏의 아내 수전 버핏은 결혼한지 25년이 지난 1977년 버핏을 떠나 샌프란시스코로 이사했고 2004년 사망합니다.

-> 기부에 인색한 모습을 보이던 버핏은 2006년부터 적극적인 기부자로 변신하는데, 평소 기부에 관심이 많았던 아내의 죽음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짐작해봅니다.

->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변하기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인생 후반전에 더 나은 사람을 지향하는 버핏은 투자에서 만이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도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이건규 님이 말하는 버핏

사지 말아야 할 주식을 사지 않고, 괜찮은 기업을 너무 비싸지 않은 가격에 사고, 변동성이 발생할 때(즉 떨어질 때) 더 사면 된다.


마무리 글은 제가 이 책에 대해 썼던 추천사로 갈음하면 되지 싶습니다. 책 뒤에는 편집자가 깔끔하게 정리해준 것이고 제가 출판사에 보냈던 추천서 2개 중에서 긴 버전의 글입니다.

워런 버핏은 투자를 잘 하는 방법은 물론 인생을 잘 사는 방법까지 일러주는 현존하는 최고의 선생입니다. 그는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는) ‘자신이 (가장)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말합니다. 버핏과 그의 단짝 찰리 멍거가 투자와 삶에 대해 들려주는 지혜의 말씀을 (버핏 전문가 두 분이) 명쾌한 해설을 덧붙여 이해하기 쉽도록 다듬어 20개 주제로 정리한 이 책은 (가치투자자는 말할 것도 없이) 모든 투자자들에게 귀한 선물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1년 전 [찰리 멍거 바이블]에 이어 또 하나의 명저를 엮어 낸 두 저자의 노고에 머리 숙여 감사 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