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 시대 숨어있는 명품 우량주로 승부하라 - 증권업계 '기업 탐방왕'의 실전 투자법
김기백 지음 / 세이코리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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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우량주로 승부하라 in 2024

- 앞으로 3,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사라진다

지은이: 김기백

출판사: SAY KOREA / 2024-01 / 406/ \23,000


앞으로 3년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사라진다는 부제도 그렇지만 생략한 제목 앞 부분, ‘주주환원 시대라는 말에서 우리나라 주식에 투자하는 저자의 자세 또는 자신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치를 떨면서 국장을 떠나 꽃밭이 펼쳐져 있는 것으로 믿는 미장으로 떠나는 시절에 말이죠.


인정받는 투자자 12명이 장문의 추천사로 저자와 이 책에 대한 찬사를 들려주는데, 책을 읽고 난 다음-실은 읽으면서 이미-든 생각은 과연 그럴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12인의 추천인 중 한 분인 최준철 님의 [한국형 가치투자]에 결코 뒤지지 않는, 특히 (중소형)가치주에 투자하는 저와 같은 투자자에게는 필독서로서 손색이 없다고 봅니다.


책 구성은

서문에서 저평가될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이지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좋은 분위기를 요약한 다음

1,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깨뜨리는 변화를 정리했고

2, 중소형 우량주를 8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서 저자가 직접 투자했던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3부에서는 투자자에게 필요한 기질과 자세에 대해 이모저모 무지 꼼꼼하게 풀어줍니다.


10년 이상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는 현직 펀드매니저가 자신의 지혜를 아낌없이 공개한 것으로 믿어지는 이 책에서 남겨두고 싶었던 글 위주로 정리해봅니다.


1

저자의 투자 입문부터 성공한 펀드매니저가 되는 과정 그리고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정체와 개선되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저자는 비교적 이른 나이인 20(?), 2004년에 주식투자를 시작했는데 주식, 선물, 옵션, ELW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실패를 경험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 투자 방식을 찾기 위해 고민했다고 합니다.


2009년 증권사에 입사했고 2012년 자산운용사로 이직하면서 펀드매니저가 된 저자는 2013년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준 스승을 만납니다. 스승에게서 기업 탐방의 중요성과 투자의 기본은 Q(Quantity, 수량), P(Price, 가격), C(Cost, 비용), 3가지에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펀드매니저는 실적/성적을 시장과 비교할 수밖에 없는데, 중소형가치주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하는, 그것도 11년 동안 버틴(?) 펀드매니저가 있었다는 게 놀라운데요. 그는 지금까지 잘해왔지만 앞으로 더 잘할 수밖에 없는 근거를 코리아 디스카운트 소멸에 두고 있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유발하는 요인에 대해 우리는 흔히 남북한이 대치하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대주주의 횡포로 상징되는 (최악의)지배구조, 2가지를 말하는데 저자는 무려 6가지로 나눈 다음 모두 해결 또는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1. 경기에 민감한 경제 구조

2. 지정학적 리스크

3. 정부의 시장 개입

4. 노동시장의 경직성

5. (시장에서 차지하는)삼성전자의 높은 비중

6.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와 낮은 주주환원


특히 일반주주가 피해를 입는 유형 5가지를 지적하면서 역시 개선이 이루어지거나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작금의 사회적 분위기를 얘기합니다.


1. 일감 몰아주기

2. 핵심 자회사 물적분할 후 상장

3. 저평가 자회사 합병

4. 지배주주만 배 불리는 경영권 프리미엄

5. 나쁜 자사주 매입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뒤바꿀 3가지 변화를 정리했는데, 저도 엇비슷한 생각을 했음에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저자의 능력에 감탄할 따름입니다.


1. 주주의 반란

- 미국은 1980년대에 정크본드를 이용한 무지막지한 M&A 시대를 거치면서 싼 주식이 없도록 만들었는데,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주주행동주의는 아직 시작 단계입니다. 여전히 오너로 불리는 대주주가 장악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지만 대세는 그렇게 갈 수밖에 없습니다.


2. 제도 개선

- MSCI 선진지수 편입 시도, 배당 절차, 주주 권익 강화 등


3. 기업의 세대교체

- 창업주에서 (미국 등 선진 자본주의를) 공부하고 돌아온 2, 3세 경영진으로 교체


2

저자의 실제 투자 사례를 통해 8가지 유형의 투자법을 설명합니다. 저 역시 저자처럼 중소형 우량주에 투자하기 때문에 큰 배움이 있었지만 기업 분석을 정말 좋아하는 저자가 개별 기업 분석에 엄청난 시간과 정성을 들여 진행한다는 점에서 제가 활용하기에는 역부족을 느낄 수밖에 없었는데요. 하지만 할 수 있는 것만 배우려는 마음으로 받아들였고 따라서 얻는 것도 많았습니다.


저자는 우량주에 투자해야 하며 특히 중소형 우량주에 투자할 때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우량주

큰 외풍(*)에도 흔들림 없는 기업으로 이런 기업은 장기투자에 적합하다.

* 외풍: 경기침체, 금융위기, 산업 내 드라마틱한 큰 변화 등


저자는 스승으로부터 기업 탐방의 중요성과 투자의 기본은 Q(Quantity, 수량), P(Price, 가격), C(Cost, 비용), 3가지에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했는데요. 현직 펀드매니저인 저자는 그가 배운 대로 신입 매니저가 들어오면 가장 먼저 시멘트 회사로 기업 탐방을 보낸다고 합니다.


시멘트 회사는 가장 단순한 사업 구조를 가졌으므로 분석이 용이하고 Q-P-C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 저의 한계를 절감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저는 재무제표와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몇 가지 정성적 자료 만으로 기업의 경쟁력, 저력 등을 따져보는 게 거의 모두인데다 기업 탐방 자체가 개인 투자자에게는 어려운 일이거든요.


전통 산업 등 7개 사업 부문으로 나눠 각 사업의 속성과 이에 따른 분석 방법을 간략하게 설명한 다음, 강조하는 말씀이 맘에 쏙 듭니다. 저도 똑같이 적용하고 있으니까요^^


산업별로 밸류에이션, 즉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는 정해져 있지 않다. 많은 초보 투자자는 산업별로 밸류에이션의 높낮이를 매기는 일률적인 평가를 맹목적으로 신봉하고는 하는데, 각 산업마다 성장기와 성숙기가 다르며 그 시기에 따라서 밸류에이션 또한 달라지기 때문이다.

-> 산업/업종에 따라 가중치를 더 주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8가지 유형은 다음과 같은데, 마지막 8번째 유형에서만 소재, 부품, 장비 기업군에 속하는 기업들을 다루었고 다른 7가지 유형은 각각 2개 기업의 실제 투자 사례를 갖고서 설명하기 때문에 이해가 쉽게 됩니다.


유형1: 글로벌 최고 경쟁력을 가진 기업

유형2: 국내 1위 중소형 기업

유형3: 일상생활 속 브랜드 기업

유형4: 초고마진 기업

유형5: 전통 산업에 속한 기업

유형6: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진화하는 기업

유형7: 본질적 역량을 꾸준히 쇄신하는 기업

유형8: IT 산업의 반도체 소부장 기업


읽고 이해해야 하는 내용을 요약할 재주가 없는 저로서는 제목만 나열했고 저자의 혜안이 돋보이는 문장 몇을 옮겨둡니다.


알려지지 않은 유망주 발굴의 중요성

기업을 발굴하는 투자자의 관점에 있어 투자 수익을 가장 높이는 방법은 해당 기업이 ‘Unknown’ 상태일 때 그 가치를 알아보는 것이다. 이미 다수로부터 글로벌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평을 듣는 ‘Well-known’ 상태라면 기업가치는 이미 저평가를 벗어난 상태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직 시장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 높은 경쟁력을 지녔다고 판단된다면 투자를 주저할 필요는 없다. 주머니 속에 든 송곳은 외부로 드러날 수밖에 없다.


질적인 분석

10년치 재무제표를 분석하면서 단순히 숫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잘할 때와 못할 때를 구분하고, 그 이유를 내적 요인과 외적 요인을 구분해 분석하면서 기업의 경쟁력과 아이템 특성을 이해하는 행위를 말한다.


일상생활 속 투자

투자 아이디어는 해당 제품이나 브랜드를 직접 소비하든 안 하든, 또는 그것을 좋아하든 관심이 없든 중요하지 않다. 일반 소비자가 대중적으로 소비하는 과정을 포착하고 그것에 대한 지속성을 느끼면 충분하다.

- 주의할 점이 있는데, 실제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좀더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건데요. 생활 속 투자의 대명사로 꼽히는, 피터 린치의 2015년 인터뷰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나는 스타벅스 커피가 마음에 든다고 해서 당장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는 식으로 말한 적이 없다.


이익의 질

나는 투자할 때 기업이 내는 이익의 질을 분석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이익의 질이 좋다는 것은 수익가치에서 이익의 지속성이 높다는 것이고, 이는 본업에서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갖는다는 말이다. 더 나아가 본업의 경쟁우위가 뚜렷하므로 성장을 위해서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제품을 확장하는 것도 용이하다는 뜻이다.


긴 호흡

기업을 오랜 기간 분석하고 꾸준히 관찰하면 정성적인 투자에 도움이 된다. 단기간에 기업을 분석하고 판단하는 것은 누구나 하는 일이다. 그러나 긴 호흡으로 기업을 바라보면서 투자해야, 대박은 아니더라도 실패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무수히 많은 직접투자 경험으로 깨닫게 되었다.


가장 선호하는 투자 대상

단연코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진화하는 기업이다.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전환하는 기업은 보통 두 가지 패턴을 보인다.

- 첫째, ‘포스코퓨처엠처럼 풍부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에 투자해서 새로운 포지션을 확보하면서 성장성을 인정받는 경우다.

- 둘째, ‘세아제강(지주)’처럼 기존 산업 내에서 전방 시장의 큰 변화에 대비한 기업이 성장의 기회를 얻는 경우다.


평범한 투자자가 성공하는 방법

나는 스스로를 인사이트가 없는 평범한 투자자라고 여겼기 때문에,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통찰력을 발견하기보다는 공부에 집중하기로 했다. 끊임없이 배경지식을 익히고 기업 분석을 하는 것만이 결과를 보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다른 사람들과 조금이라도 다른 점이 있다면 해당 기업에 대한 투자를 마치고도 마치 그 기업이 포트폴리오에 있는 것처럼 업데이트를 지속했다는 점이다. 이런 노가다같은 종목 관리법을 고수한 결과 나는 업계 내에서 관리 가능한 종목 수가 가장 많은 투자자라는 평판을 얻었다.


공포에 매수, 탐욕에 매도

나는 반도체 장비 기업들에 투자할 때는 반도체 업사이클이 한창일 때보다는 다운사이클이 한창 진행되었을 때 들어간다. 나는 투자자들이 외면하는 소외 구간이나, 기업 내부 이슈든 거시경제 이슈든 공포를 느끼는 구간에서 투자하는 것을 선호한다. 반도체 산업은 사이클에 따라서 기업들의 이익 변동성이 다른 산업보다 큰 편이기 때문에 주가 움직임도 거칠다. 이것을 역이용하는 것이다.


유형2, ‘국내 1위 중소형 기업편에서 두 번째 사례로 제가 보유하고 있는 기업인 쿠쿠홀딩스투자 사례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 내용을 보면서 이렇게 분석할 수 있어야 하는데, 하면서 저의 무능과 게으름을 탓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차라리 투자금을 맡겨야 하나?^^


밥솥 시장의 절대 강자, 쿠쿠홀딩스

1988년 성광전자는 OEM사업으로 축적된 기술력과 생산 노하우를 기반으로 쿠쿠Cuckoo’라는 독자 브랜드를 출시합니다.

- 쿠쿠 전기밥솥은 출시 1년 만에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고

- 2002년에 사명을 쿠쿠전자로 변경합니다.

- 밥솥 브랜드 사업 초중반까지는 1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보이다, 경쟁사들을 물리치고 시장을 독과점하게 되면서 2013년 영업이익이 600억원대까지 증가했고, 2014년 거래소에 상장합니다.

- 상장 전후로 중국인들이 쿠쿠 밥솥을 많이 사가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있었고 2015년 영업이익은 900억원대까지 증가했는데,

- 2017년 사드 사태로 인해 중국인 수요가 타격을 받으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합니다.


2017년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하면서 쿠쿠홈시스를 인적분할합니다.

- 국내 밥솥 시장은 성숙 시장으로 Q 성장은 부족하지만 가격을 올리며 P 상승으로 이익을 늘렸고

- 2020년 영업이익 1,000억원대를 돌파합니다.


국내에서 밥솥만으로는 성장 한계가 명확했기 때문에 2가지 성장전략을 세웁니다.

- 첫 번째는, 전기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생활가전 분야로의 제품 다각화인데,

- 단독 아이템 기업에서 다각화 기업으로 인정받는 시점은 전체 매출에서 다각화 제품 비중이 20%를 넘어가는 구간으로 판단하는데 동사는 2020 10%에서 2021 14%, 2022 18%까지 늘립니다.

- 두 번째 전략은 해외 진출로,

- 2017년 해외 매출 비중은 5%에 불과했으나 2022, 20%를 넘깁니다.


2022년 하반기에 1세대 창업주의 증여가 이루어짐으로써 지분 구조는 2세대로 완성되었습니다.

- 향후 기업의 지배구조와 주주환원 측면에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3

실패하지 않는 주식투자라는 제목이 의미하듯, 성공한 투자자인 저자의 노하우를 담고 있습니다. 4가지(매매, 전략, 분석, 마인드) 부제로 나눠 설명했는데, 숨기는 것이 없어 보입니다. 투자에 엄청난 시간과 열정을 쏟아 붇는 투자자로서, 누구든 따라 할 수 있으면 해보라는 자신감일까요?


매매의 판단 기준

보수적인 투자자를 위해서 3가지 요소(밸류에이션, 모멘텀, 과열 수준)를 고려해서 안전마진을 확보하면서도 수익률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높이는 방법입니다.


* 모멘텀

단기간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시세를 내는 경우에는 대부분 모멘텀이 작용하는데, 이 모멘텀이 대부분 반영되는 시점보다 조금 앞서 매도 시점을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파티가 끝나면 더 이상 먹을 것이 나오지 않는 법이다.


* 과열 수준 신용잔고율

중소형주 기준으로 신용장고율은 5% 이상이면 조금 높은 수준이며, 7~8% 수준 이상이면 과열되었다고 볼 수 있고, 10%가 넘는다면 완전히 과열된 수준이다.


따라가는 투자보다는 종목 발굴자로서 투자하기 때문에 신용잔고가 1% 미만 정도로 낮은 종목을 선호한다. 이는 시장의 관심에서 크게 소외되어있지만 기업 내용이 좋고 성장성이 있다면 향후에 신용잔고율이 커지면서 주가 상승의 기울기가 가팔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 종목 수

투자자가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에서는 최대한 종목 수를 늘려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펀드는 50종목 이상, 개인은 5~10종목 이상이 바람직하다.


투자자마다 스스로 분석하고 관리 가능한 기업 수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을 것이고, 그 안에서라면 투자 종목 수를 늘려가는 것이 리스크를 분산하고 더 나은 대안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관리하지도 못할 종목을 늘려만 놓는 것은 최악의 포트폴리오다.

-> 능력범위 내에서 하면 될 것이고 전업투자자와 시간제투자자의 한계를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종목 선정 기준

가장 우선적인 기준은 경쟁우위가 뚜렷한 기업이익의 질이 좋은 기업’, 다음은 마진의 변동성이 적은 기업으로 워런 버핏이 말하는 미래의 수익이 예측 가능한 기업이다.


사업보고서가 투자자에게 주는 3가지 혜택

Unknown 기업이 우량주의 속성을 지녔다면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 잠재력이 매우 크다. 사업보고서라는 보물창고를 뒤지지 않는 투자자는 보물의 주인이 될 수 없다.


1. 사업보고서에 실린 사업 현황에는 경쟁력을 파악하기 위한 단서가 생각보다 많이 담겨있다.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Q-P-C에 대한 자세한 관점을 갖게 되어 정밀한 분석이 가능해진다.


2. 장기 시계열로 사업보고서를 숙지하고 분석하면 해당 기업에 대해 높은 이해력을 갖게 된다. 기업의 미래를 예측하고 리스크까지 파악하기가 쉬워진다.


3. 증권사 리포트나 공식 IR 자료가 없는 기업의 정보를 얻을 기회는 사업보고서가 유일하다. 기업을 공부하고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인데 보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하지 않을까?


용기와 지혜 투자자가 갖춰야 할 자질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음이고,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지 않는 것은 나태함이다. 또한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평온함이라면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려는 것은 용기이다. 그리고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별하는 것을 지혜라고 한다.

- 업계 선배로부터 얻은 교훈


저자는 마무리 글에서 한국 주식시장에 봄은 올 것인가?’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단호하게, 1997 IMF 시절부터 낙인찍힌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용어는 이제 벗어날 때가 되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런 움직임은 벌써 시작되었다면서요. 저도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면서 같이 봄날을 맞으려고 합니다.


사족

1회쯤 번개로 만나는 술친구가 있습니다. 2주 전쯤에 2/2, 금요일 저녁에 만나자고 미리 약속을 잡길래 의아해했겠죠. 그리고 그날, 술친구가 동행한 이 책의 저자와 같이 만났고 저는 저자 사인이 담긴 책을 선물 받았습니다.


생각해보니, 현직 펀드매니저와 대화를 나눈 것은 그날이 처음인데 중소형가치주에 투자한다는 말씀에 한편으로는 반가우면서도 그렇게 투자해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술기운을 빌어 꽤나 건방스러운 질문/대화를 했었는데요. 며칠 후 멀쩡한 정신으로 책을 읽어나가면서 저자의 투자에 대한 열정과 탁월한 능력 등에 놀랐고 그만큼 비례해서 밀려드는 저자에 대한 죄송한 마음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걱정이 커졌습니다.


좋은 책을 알리는 것이 저의 미안함을 더는 한 가지 방법이 될 것 같아서 독후감을 작성하고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저의 소심한 마음으로는 이런 행동이 오히려 저자에게 욕이 될지 모르겠다는 또 다른 걱정을 하게 되는데요. 그러면 다음에 제가 술 사면 되겠죠? 핑계 김에 한번 더 만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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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면 소문내라 - 병을 숨기는 자에게는 약이 없다
박덕영 지음 / 경진출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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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면 소문내라 in 2024

지은이: 박덕영

출판사: 경진출판 / 2024-01 / 303/ \20,000


사회생활을 기자로 시작한 저자, 박덕영 님은 7년만에 의료계로 전직한 후 26년째 종사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만든 용어, 헬스바이저(Healthvisor; health + advisor), 즉 건강조언자를 평생 직업으로 선택한 저자는 남은 인생을 자신과 주위 사람들의 건강을 챙기는데 힘쓰겠다고 하는데요. 이 책은 저자의 향후 멋진 행보를 예시하는 첫 작품으로 삼아도 될 듯 하며 2, 3탄을 기대하게 됩니다.


불교에서는 사람의 일생을 생로병사(生老病死), 4가지 고통으로 얘기하면서 처절한 정진을 통해 고통에서 벗어난 자, 즉 부처가 되는 것을 일생의 목표로 삼으라고 합니다. 하지만! 주지하다시피 그렇게 부처가 된 사람은 역사상 2500여년 전에 살았던 딱 한 사람 석가모니가 유일합니다.


그렇다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는 평범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고통을 최소화해서 사는 것이 현실적으로 잘 사는 방법이 될 겁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이 늙고 죽는 것은 인생의 정해진 과정이므로, 살아가는 동안 순간순간 재미를 부여한다면 고통보다는 즐거움이 더 큰 삶을 만들 수 있을 테고요. 이제 남은 것은 병()인데,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예방하고 (불가피하게) 병에 걸리게 되었을 때는 잘 치료해서 빨리 정상적인 몸을 만듦으로써 해결하면 되겠지요.


삶에 대한 제 생각을 더듬어 보았는데, 궤변으로 흘러버린 듯, 정신을 가다듬어, 책을 읽으면서 제가 배우고 느꼈던 점을 정리합니다.


책은 우리가 건강한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되는 38가지 주제를 4개 장으로 나눠 설명하고 있는데 1, 3장은 병원을 잘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2. 4장은 내 몸 관리법에 대한 글을 모은 것으로 보았습니다.


오랜 경험에서 나온 다양한 사례와 다독(多讀)과 치밀한 탐구를 통해 얻은 증거를 바탕으로 저자의 빼어난 글 솜씨가 더해져 책은 술술 읽힙니다. 쉽게 읽히는 것에 비해 건강을 해치는 잘못된 습관을 고치고 건강한 심신을 만들기 위해 제시하는 방법들은 매우 유익하고 효율적입니다.


케인스는 세금과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존재를 인간이라고 했는데, 저자는 품위 있게 죽음을 맞는 방법과 죽음에 앞서 맞닥뜨리는 노화에 현명하게 대비하는 방법을 일러줍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음에 앞서 거쳐가게 된 요양병원 또는 요양원을 선정하는 요령은 당장 어머니를 요양병원에 모시고 있는 제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장기기증에 대해 저자는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설명하고 있는데,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면서도 실행할 용기는 내지 못했는데요. 붕어 기억력인 저로서는 책 내용을 상기하기 위해 1년 후쯤 다시 읽을 생각인데, 그때는 제 마음이 바뀔지 모르겠습니다.


백해무익으로 규정한 흡연에 대해 저자는 가장 많은 페이지를 할애해서 얼마나 해로운 습관인지에 설명했는데요. 비흡연자인 저는 다행으로 생각하면서도 애주가로서 술에 대해서는 무슨 말씀을 할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읽어나갔는데 (제 기억이 잘못된 게 아니라면) 끝까지 음주에 대해서는 아무런 지적이 없어서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다음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행여 다음 책에 흡연만큼 비중 있는 주제로 다루기 위해 아껴둔 것은 아니겠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당장 나쁜 습관을 바꾼 한 가지는 식사 후 이 닦기를 미루는 버릇을 고친 건데요. 저자가 겁을 주는 통에 고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샤워 자주 하고, 눈 아껴주고, 손 자주 씻고, 이 자주 닦고, 발 잘 관리하고, 등등, 건강한 삶을 위해 할 일이 많아졌다는 부담은 있었지만, 좋은 습관을 들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만은 확실히 들게 만들었습니다.


흡연의 무서움을 설명하면서 내 몸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저자의 당부 말씀을 옮기는 것으로 좋은 책에 대한 정리를 마치며,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정보/상식을 집대성해서 만들어낸 저자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내 몸은 본래 나의 것이다. 내 몸의 바깥쪽 재난과 재해는 국가가 지켜주는 게 마땅하나, 내 몸의 안을 지키는 것은 온전히 나의 몫이다. 담배에 관한 한 국가는 나에게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는다. 아니 줄 의사도 의지도 없다. 그렇다면 내 살 길은 내가 찾아야 한다. 금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의 결단과 실행임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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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도 인생도 버핏처럼 - 버핏 워너비를 위한 버핏학 개론 1교시
김재현.이건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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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도 인생도 버핏처럼 in 2024

지은이: 김재현, 이건 엮고 지음

출판사: 에프엔미디어 / 2024-01 / 365/ \18,000


버핏 전문가 두 분이 버핏처럼 뛰어난 투자자가 되고 싶은 우리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붙여서 엮고 풀어주는 멋진 책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출판사의 배려 덕분에 추천사를 쓰기 위해 완성 전 원고로 일독했지만 책이 나오는 대로 바로 읽으면서 두고두고 읽고 싶은 글을 옮기는 방식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인 김학균 님은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하는 이유를 밝힌 추천사에서, 이 책의 모티브랄까 기초 자료가 되는 버크셔 주주 서한과 주주 Q&A에 대한 역사를 들려줍니다. 버크셔 주주 서한은 1977년부터 대중에게 공개되었고, 버핏과 멍거가 주총에서 대중의 질의에 공개적으로 답하기 시작했던 시기는 1994년이었다고 합니다.


저자 중 한명인, 김재현 님은 저술 이유를, 버핏을 세계 최고 투자자라고만 생각하거나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필자가 본)버핏의 진면목을 소개하고 싶었고 따라서 투자뿐 아니라 버핏이 몸소 보여준 삶과 인생의 지혜도 최대한 담으려 애썼다고 합니다. 5개 장, 20개 주제로 나눠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았습니다.


1. 버핏의 투자, 철학과 원칙: 버핏이 말하는 '투자의 기본'

2. 실전 투자, 전략과 기법: 버핏의 투자 사례를 통해 살펴보는 '성공적인 전략과 기법'

3. 버핏의 기질과 경영 철학: 버핏의 MBTI, 거주 주택과 사용 휴대폰 등 '버핏을 다방면으로 파악'

4. 돈과 자기계발에 관해.. 삶이 지혜를 높이는 지혜: 훌륭한 스승으로 불리기를 원하는 버핏이 들려주는, 5가지 투자 조언, 삶의 지혜 등을 정리

5. 버핏에 관한 오해와 진실: 버핏 투자스타일로 성공한 투자자 2인이 말하는 버핏


중복되는 내용도 있으므로 책 순서와 관계없이 밑줄 친 글을 옮기면서 제 헛소리를 덧붙여봅니다.


비트코인

- 2022년 버크셔 주총에서 밝힌, 두 분의 말씀이 매우 신랄합니다.


이 방에 있는 사람들이 미국의 모든 농지를 소유하고 있는데, 그 지분 1%를 사라고 내게 제안한다면, 나는 오늘 당장 250억 달러를 내고 미국 농지의 1%를 소유하겠습니다. 여러분이 미국의 모든 아파트의 1%를 소유하고 있는데, 그 지분 1%를 사라고 내게 제안한다면, 이번에도 나는 250억 달러를 내고 미국 아파트의 1%를 소유하겠습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여러분이 세상의 비트코인을 모두 소유하고 있는데 25달러에 사라고 내게 제안한다면, 나는 사지 않겠습니다. 내가 그 비트코인을 어디에 쓰겠습니까? 나는 그 비트코인을 어떤 식으로든 되팔아야 합니다. 여러분 말고 누구에게라도 팔아야 합니다. 쓸모가 없으니까요.


아파트에서는 임대료가 나오고 농지에서는 식량이 나오지만, 비트코인에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습니다.


바로 이것이 생산적 자산과 비생산적 자산의 차이입니다. 비생산적 자산은 누군가가 더 비싼 가격에 사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비생산 자산에는 이미 막대한 수수료가 지급되었습니다. 이 게임을 조장하는 많은 사람에게 온갖 마찰 비용이 지급되었다는 뜻입니다. 돈을 내고 비트코인을 소유한 사람들도 있고, 수수료를 챙겨 떠난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후 다른 사람들이 거래소에 들어와서 매매합니다. 그러나 거래소에는 돈이 없습니다. 온갖 사기와 마찰 비용 등이 발생하면서 손 바뀜만 일어날 뿐입니다.

- 워런 버핏


나는 비트코인을 조금 다른 방식으로 봅니다. 나는 평생 세 가지를 피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리석은 것, 사악한 것, 남보다 멍청해 보이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이 세 가지 모두에 해당합니다.

첫째, 제로가 될 가능성이 매우 커서 어리석습니다. 둘째, 연준 시스템과 국가 통화 시스템을 좀먹기 때문에 사악합니다. 셋째, 미국이 중국보다 멍청해 보이게 만듭니다. 중국은 현명하게도 비트코인을 금지했습니다. 우리는 미국 문명이 우월하다고 생각하지만 중국보다 훨씬 멍청합니다.

- 찰리 멍거


투자의 기본

1. 자산의 미래 생산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 성장주만 해당되는 것은 아닌데 말입니다.

2. 수익만을 생각하고 매일의 가격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 뒤에도 나오지만 자산가치를 (완전)무시하는 버핏을 보게 되는데, 저는 지나치다고 주장합니다!

3. 거시경제 예측 및 시장 예측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시간 낭비다.

-> 이건 Bottom-up 방식으로 접근하는, 가치투자자로서는 당연^^


미시경제는 우리가 하는 일, 거시경제는 우리가 받아들이는 변수

버핏: 우리는 주식을 살 때도 기업을 산다고 생각하므로, 그 결정 과정이 기업을 인수할 때와 매우 비슷합니다. 그래서 미시경제 요소들을 최대한 파악하려고 노력합니다. 주식을 사든 안 사든 기업의 세부 사항을 즐겨 조사합니다. 나는 다양한 기업 연구가 흥미롭습니다. 이는 매우 중요하며 아무리 연구해도 질리지 않습니다.


멍거: 미시경제보다 더 중요한 요소는 거의 없습니다. 미시경제가 곧 기업이니까요. 미시경제는 우리가 하는 일이고, 거시경제는 우리가 받아들이는 변수들입니다


버핏: 우리는 내재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 흐름을 예측하는 방법은 알지 못합니다. 알지도 못하는 방법을 이용하려고 아는 방법을 포기한다면 미친 짓입니다.


멍거: 거시경제 변수에 대해 우리는 불가지론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개별 기업 분석에 모든 시간을 사용합니다. 시장 예측보다는 기업 분석에 대해 생각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니까요.


투자자산 3가지 유형

1. 금액이 표시된 투자: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구매력 하락이 따른다는 점에서 가장 위험한 자산

ex) 은행예금, 채권, MMF

2. (아무런)산출물도 나오지 않는 자산: 사람들은 나중에 다른 사람이 (산출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더 높은 가격에 사줄 것을 기대하며 사는 자산

ex) , 비트코인, 17세기 튤립

3. 생산 자산: 구매력 가치가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자산

ex) 기업, 농장, 부동산


* 3가지 자산의 (인플레이션 반영 후)실제 연평균 수익률 - 220(1802~2021) 실적

- 1. 미국 주식: 6.9% / 2. 미국 장기국채: 3.6%, 단기국채: 2.5% / 3. : 0.64%

- 제레미 시겔, [투자의 미래]


대중의 (시장)반응 방식

시장에서 대중의 반응 방식은 그야말로 극단적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반응이 가치투자자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경솔하게 행동하고 도박을 벌입니다. 쉽게 돈 버는 방법이 보이면 사람들은 앞다투어 몰려듭니다.

이들의 믿음은 자기충족적 예언이 되고 새로운 신도가 계속 늘어나지만 결국은 심판의 날이 옵니다.


거품이 터졌을 때 신출내기 투자자들이 얻게 되는 교훈

1. 월스트리트는 팔리는 것이라면 투자자에게 무엇이든 판다는 사실

2. 투기는 가장 쉬워 보일 때가 가장 위험하다는 사실

따라서, 주식시장이 제정신이 아닌 덕분에 버크셔는 좋은 기회를 잡게 됩니다. 우리가 똑똑해서가 아니라 단지 제정신이기 때문에 기회를 잡는 것입니다. – 버핏, 2022


멀티플 적용?

우리는 미래현금흐름을 할인해서 현재가치로 환산할 때 모든 기업과 기간에 국채 수익률을 적용합니다. 우리는 말편자 회사가 벌어들이는 1달러나 인터넷회사가 벌어들이는 1달러나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에서는 인터넷회사가 벌어들이는 1달러를 헐씬 높이 평가하지만 말이지요. - 1999


능력범위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라

사람들은 서로 다른 능력범위를 가지고 있으며 중요한 것은 능력범위가 얼마나 큰지가 아니라 능력범위 안에 머무르는 것이다. 만약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회사가 1,000개면 그중 30개 회사만 능력범위 안에 있어도 충분하다.


1951 1월 어느 토요일가이코의 로리머 데이비드슨을 만났을 때, 나는 보험업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가 내게 서너 시간 설명해 준 내용이 매우 타당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보험업을 파고들었고,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보험에 대해서는 내 머리가 잘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소매업은 잘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나도 찰리가 일했던 잡화점에서 일했지만, 둘 다 소매업에 대해서 많이 배우지 못했습니다. 고된 일이라서 하기 싫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 멍거가 버핏이 소매업을 싫어하기 때문에코스트코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던 이유


투자관 변화 - 씨즈캔디 인수

적당한 회사를 훌륭한 가격에 사는 것보다 훌륭한 회사를 적당한 가격에 사는 게 훨씬 낫다.

- 1972 '씨즈캔디' 인수 이후 한 단계 발전한 버핏의 투자관


자본주의의 핵심은 자본이익률(ROC: return on capital)입니다. 자본이익률을 높이려면 투하자본이 많지 않아야 합니다.


* 버핏의 탐욕스러운 모습

- 버핏의 전기에서 보았는데, ‘씨즈캔디를 인수한 다음 버핏은 신임 CEO에게 다음과 같은 2가지 지시를 합니다.

1. 오너가 사람들은 모두 내 보낼 것

2. 캔디 가격을 올릴 것


저는 첫 번째 지시는 당연하게 보았지만 두 번째 지시에는 깜짝 놀랐습니다. 캔디/초콜릿은 아이들이 먹는 간식인데, 그걸 마구 올리라고요? 한데 이후 캔디 판매가 인상률은 놀랍기 짝이 없습니다.

뻔뻔해진 지금 마음은, 그게 자본주의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12(1972~1984) 동안 캔디 판매가는 3(파운드당 1.85달러 -> 5.49달러) 올렸음 - 102


버핏이 찾는 위대한 기업의 4가지 조건

1. 사업을 이해할 수 있고

2. 장기적인 경제성이 좋으며

3. 유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영진이 있고

4. 인수 가격이 합리적인 기업


대중보다 앞서간 비결

버핏: 나는 벤저민 그레이엄 덕분에 투자에 대해 많이 배웠고, 찰리 덕분에 사업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나는 평생 기업을 들여다보면서 왜 어떤 기업은 잘 되고 어떤 기업은 안 되는지 패턴을 분석했습니다.


멍거: 단순하면서 효과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인내심과 유연성을 겸비한 기질입니다. 기질은 대부분 유전이지만 어느 정도는 학습이 됩니다. – 2016

-> 멍거는, 다른 책에서는, 기질은 타고난 것으로 배울 수 없다고 했었는데, 어느 정도 학습이 가능하다며 희망을 주네요^^


성장투자 vs 가치투자

성장투자와 가치투자를 구분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모든 투자는 가치투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장래에 더 많이 얻으려고 하는 투자이니까요. 내재가치는 기업이 마지막 날까지 창출하는 현금을 적정 금리로 할인한 현재가치입니다. 내재가치를 계산하려면 1) 현금흐름을 추정해서 2) 적정 금리로 할인해야 합니다.


기업의 성장은 내재가치를 높일 수도 있고 낮출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1970년대에 전력회사들은 성장을 위해 자본을 투자할 수밖에 없었으므로 수익률이 낮아졌습니다. 미국 항공사들의 성장은 투자자들에게 사형 선고가 되었습니다.


라이트 형제가 최초로 비행에 성공한 이후, 항공사들은 해마다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도 항공사들은 투자자들에게 해마다 더 많은 돈을 요구했습니다. 투자자들은 계속 돈을 요구하는 기업이 아니라 돈을 벌어주는 기업을 찾아내야 합니다.


순자산가치는 무의미?

순자산가치는 기업가치 분석에 거의 쓸모가 없습니다. 순자산가치는 기업에 이미 투입된 비용을 기록한 숫자에 불과하니까요. 기업가치 분석의 핵심은 그 기업이 향후 벌어들일 돈이 얼마인지 알아내는 것입니다.


가치주 vs 성장주

버핏: 가치주와 성장주의 차이는 뚜렷하지 않습니다. 기업의 가치는 그 기업이 창출하는 현금의 현재가치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가치주와 성장주를 평가하는 방법은 다르지 않습니다. 관건은 그 기업에서 나오는 가치를 얼마로 판단하느냐입니다. 우리는 주식을 매수할 때도 전체 기업의 일부를 인수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최초의 투자 지침은 이솝이 제시한손안의 새 한 마리가 숲속의 새 두 마리보다 낫다입니다. 이솝이 빠뜨린 말은, 숲속의 새 두 마리를 잡는 시점은 언제이고, 적용하는 할인율은 얼마인가? 입니다. 사람들은 숲속의 새를 성장주로 생각하지만 그 새가 언제 손안에 들어오는지도 파악해야 합니다. 흔히 사람들은 반드시 해야 하는 계산을 빠뜨리기도 합니다.

-> 저는 내 손안에 있는 새 한 마리가 더 소중합니다.


멍거: 지능적인 투자는 모두 가치투자입니다. 지불하는 가격보다 얻는 가치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몇몇 훌륭한 기업을 찾아내서 끈질기게 보유하는 투자 방식입니다.


내재가치

버핏: 자산의 내재가치는, 그 자산에서 창출되는 미래현금흐름을 적정 금리로 할인한 현재가치와 같습니다. 대부분 현금흐름에 적용되는 적정 할인율은 장기국채 수익률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현금흐름을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그 대가로 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멍거: 애널리스트들은 현금흐름을 예측하려고 방대한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지만(IQ가 높을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살펴보지만), 시간 낭비에 불과합니다.

진정한 투자는 패리뮤추얼베팅(pari-mutuel betting, 수수료를 공제하고 판돈을 승자에게 모두 배분하는 내기)에서, 예컨대 확률은 50%인데 배당은 3배인 곳에 돈을 거는 것과 같습니다. 가치투자는가격이 잘못 매겨진 도박(mispriced gamble)’을 찾아내는 행위입니다.


성공을 거둔 가장 중요한 이유

버핏: 훌륭한 스승을 만났고 끝까지 초점을 잃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 게임이 엄청나게 흥미로워서 맘껏 즐겼습니다. 사실 투자는 매우 쉬운 게임이지만, 심리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일곱 살부터 열아홉 살 사이에 투자 서적을 탐독하면서 투자에 열을 올렸지만, 원칙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를 읽으면서 전적으로 타당한 투자 철학을 배웠습니다. 이후 투자가 쉬워졌습니다.


멍거: 기질만 있으면 투자는 쉬운 게임입니다. 그러나 영리하게 투자해서 막대한 재산을 모으더라도, 그것만으로는 만족하기 어렵습니다.

나는 할아버지 덕분에 나의 본분이 최대한 합리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오로지 합리적 사고에만 능숙했으므로, 이런 적성에 잘 맞는 분야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투자자의 자세

나는 주식을 오늘, 내일, 다음 주, 다음 달에 매수하라고 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매수 시점은 여러분의 상황을 고려해서 선택해야 합니다. 그러나 매우 장기간 보유할 생각이고 금전적/심리적 충격까지 버텨내기로 각오한 사람이 아니라면, 주식을 매수해서는 안 됩니다.


농부들이 농지 시세에 관심 기울이지 않고 계속 농지를 보유하듯이, 주식 시세에 관심을 기울이지 말고 계속 보유해야 합니다.


주가가 바닥일 때 매수하려 해서도 안 됩니다. 여러분에게 바닥 시점을 알려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주식을 매수하고 나서 주가가 50% 이상 폭락해도 느긋한 태도로 견뎌낼 수 있어야 합니다.


투자 심리가 불안정한 사람은 주식을 보유해서는 안 됩니다. 잘못된 시점에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조언에 의지해서도 안 됩니다. 자신이 스스로 이해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면 남의 말에 휘둘리게 되니까요.


,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

어린 시절에 읽었는데, 소득의 일부만 지출하고 남은 돈을 투자하라고 했습니다. 나는 그대로 실천했는데 과연 효과가 있었습니다. - 찰리 멍거

-> 찰리 멍거는 이 책보다 좀더 강한 느낌으로 로버트 치알리니의 [설득의 심리학]을 추천합니다. 어느 정도냐고 하면, ‘버크셔주식 한 주를 저자에게 선물했을 정도!


투자자로서 성공하기 위해 갖춰야 하는 능력

성공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대단한 지능지수, 특별한 사업 통찰력 또는 내부자 정보가 아닙니다. 필요한 것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건전한 지적 체계와, 이 체계를 감정이 방해하지 않도록 막는 능력입니다.


모두가 겁에 질려 얼어붙었을 때 과감하게 행동에 나서는 확신만 있으면 됩니다. 감정을 따르지 말고 이성을 따라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모두가 이성을 따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경영자를 평가하는 기준

1. 사업 실적은 어떠하며

2. 주주를 얼마나 우대하는가.

사업 실적은 경쟁사의 실적과 비교해 평가하고, 경영자가 내린 자본 배분 결정도 함께 고려합니다. 훌륭한 경영자는 대개 주주를 우대하지만 부실한 경영자가 주주를 우대하는 사례는 본 적이 없습니다.


, [현명한 투자자]가 주는 교훈 - 워런 버핏

1. 주식을 기업 일부에 대한 소유권으로 생각하라

-> 종이 쪼가리로 보이는 순간, 주식은 투자가 아닌 매매/투기의 수단이 됩니다.

2. 시장을 나의 주인이 아니라 나의 하인으로 삼아라

-> 시장은 이용해야지 이용당해서는 안 됩니다.

3. 항상 안전마진을 확보하라

-> 가치를 계산할 수 있어야 하고 그 다음은 가치에 비해 싸게 사야 합니다.


투자에 필요한 기질

멍거: 애태우지 않고 느긋한 마음으로 주식을 보유하는 기질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버핏: 이런 기질이 없으면 장기적으로 좋은 실적을 내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증권시장이 몇 년 동안 문을 닫아도, 우리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씨즈캔디, 딜리바(Dilly Bar) 등을 계속 만들어 팔면 되니까요.


가격에만 관심을 집중하는 사람은, 시장이 자신보다 많이 안다고 가정하는 셈입니다. 실제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식을 보유해서는 안 됩니다. 주식시장은 나의 스승이 아니라 나의 하인이 되어야 합니다.


가격과 가치에 관심을 집중하세요. 주식이 더 싸졌는데 현금이 있다면, 주식을 더 사십시오. 주가가 상승하면, 우리는 간혹 매수를 중단합니다.


행복한 삶

우리가 지금까지 돈을 원했던 것은 인생을 우리가 원하는 대로 살고 싶어서였답니다.

나보다 더 행복한 사람을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먹으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내 나이가 되었을 때, 사랑받고 싶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으면 성공한 겁니다.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최선의 방법 - 자신의 능력 키우기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수익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뛰어난 바이올린 연주자라면 인플레이션 기간에도 상당히 여유롭게 지낼 수 있습니다. 남들보다 잘 연주하면 사람들이 그만한 대가를 지불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돈을 남들이 빼앗아 갈 수 있어도, 연주 기량은 빼앗아 가지 못합니다.


투자와 인생에서 큰 실수를 피하는 방법

버핏: 먼저 자신의 부고 기사를 쓰고서, 그 기사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십시오. 그러면 살아가면서 점점 더 현명해질 것입니다.


재기불능이 될 정도로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밤잠을 설칠 정도로 걱정스러운 투자는 절대 하지 마십시오.


지출은 수입보다 적어야 합니다. 지출이 수입보다 많으면 부채가 증가하며, 부채에서 영영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은 예외로 인정하겠습니다.


칭찬 대상은 이름을 밝히고, 비판 대상은 이름을 밝히지 마십시오. 나를 비판하는 사람을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토론할 때도 꼭 상대를 비판해야 내 주장이 입증되는 것은 아닙니다. - 톰 머피의 조언


멍거: 아주 간단합니다. 버는 것보다 적게 쓰고, 투자에 빈틈이 없어야 하며, 해로운 사람들과 해로운 활동을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평생 계속 배워야 하며, 만족 지연을 많이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거의 틀림없이 성공합니다.


인생의 전반전과 후반전

인생 후반전에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면, 인생 전반전에도 좋은 사람이었더라도 전반전은 잊어버리십시오. 후반전을 즐기세요. 나는 긴 인생을 사는 호사를 누리고 있으므로 훌륭하고 희망적인 후반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무엇이 행복을 주는 요소인지 알게 되었고 사람들에게 불행을 주는 요소도 잘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인생의 전반전보다 후반전으로 평가받고 싶습니다. - 2022


급변하는 환경

5, 10, 또는 20년 할 일을 1년에 하려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세상입니다. 나는 지금 태어나도 지나치게 많지 않은 자금이라면 운용해서 크게 키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2023


최준철 님이 말하는 버핏

버핏은 끊임없이 학습하고 실수까지 복기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스타일이고, 비즈니스의 핵심이 되는 경쟁력을 평생 학습하고 발전해나가는 그의 생을 보면서 나도 계속 학습해야 한다는 영감을 받았다.


버핏의 투자를 1. 리스크 관리 2. 능력범위 3. 철저한 분석, 3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철저한 분석'이 일반 투자자가 접근하기에는 가장 큰 벽이 될 것이다.


버핏이 던져주는 가장 큰 메시지는 상식적으로 투자해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며 굉장히 상식적인 투자를 상식적인 논리로 계속 실행하고, 화려해 보이는 업종이나 매력적으로 보이는 테마주를 쫓지 않고서 상식만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한국에서도 상식적인 투자로 좋은 장기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것, 주식은 투기의 대상이 아니라 기업의 소유권이고 소유권의 값어치와 미래의 추이를 잘 읽고 싸게 사면 돈 벌 수 있다는 것을 장기적으로 입증하고 싶다.


최준철 님이 버핏을 싫어했던 시절에 대해 언급한 내용에 더해..

버핏의 아내 수전 버핏은 결혼한지 25년이 지난 1977년 버핏을 떠나 샌프란시스코로 이사했고 2004년 사망합니다.

-> 기부에 인색한 모습을 보이던 버핏은 2006년부터 적극적인 기부자로 변신하는데, 평소 기부에 관심이 많았던 아내의 죽음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짐작해봅니다.

->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변하기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인생 후반전에 더 나은 사람을 지향하는 버핏은 투자에서 만이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도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이건규 님이 말하는 버핏

사지 말아야 할 주식을 사지 않고, 괜찮은 기업을 너무 비싸지 않은 가격에 사고, 변동성이 발생할 때(즉 떨어질 때) 더 사면 된다.


마무리 글은 제가 이 책에 대해 썼던 추천사로 갈음하면 되지 싶습니다. 책 뒤에는 편집자가 깔끔하게 정리해준 것이고 제가 출판사에 보냈던 추천서 2개 중에서 긴 버전의 글입니다.

워런 버핏은 투자를 잘 하는 방법은 물론 인생을 잘 사는 방법까지 일러주는 현존하는 최고의 선생입니다. 그는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는) ‘자신이 (가장)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말합니다. 버핏과 그의 단짝 찰리 멍거가 투자와 삶에 대해 들려주는 지혜의 말씀을 (버핏 전문가 두 분이) 명쾌한 해설을 덧붙여 이해하기 쉽도록 다듬어 20개 주제로 정리한 이 책은 (가치투자자는 말할 것도 없이) 모든 투자자들에게 귀한 선물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1년 전 [찰리 멍거 바이블]에 이어 또 하나의 명저를 엮어 낸 두 저자의 노고에 머리 숙여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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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서의 투기와 삶에 관한 단상들 (양장)
딕슨 와츠 지음, 해동선 엮음 / 이레미디어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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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서의 투기와 삶에 관한 단상들

Speculation as a Fine Art and Thoughts on Life in 1880

지은이: 딕슨 와츠 Dickson G. Watts (1845~1902)

옮긴이: 해동선 편저

출판사: 이레미디어 / 2008-08 / 213/ \14,900


저자: 딕슨 와츠

미국 투자업계의 3대 분야(효율적 시장투자, 가치투자, 추세추종 매매) 중 추세추종 매매의 종조(宗祖)라 할 수 있다. 추세추종 매매의 신기원을 이루었던 제시 리버모어가 그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았으며, 수많은 성공한 추세추종 매매자들이 제시 리버모어로부터 가르침을 받았으니, 딕슨 와츠를 가치투자업계의 벤저민 그레이엄에 비교하는 것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 편저자 해동선


* 딕슨 와츠 -> 제시 리버모어(1877~1940)

-> 윌리엄 오닐(1933~2023) / 조지 소로스(1930~ ) / 리처드 데니스(1949~ )

- 추세주종 트레이더 계보(?) - 숙향의 생각


책은 2 5장으로 구성했는데, 1부에서는 딕슨 와츠의 매우 짧은 원서를 번역해서 옮겼습니다.


1장은 예술로서의 투기로 투기란 무엇인가, 절대 법칙, 상대 규칙 등 3개 주제이고

2장은 삶에 대한 단상들로 인생, 사업, 사람, 사회, 언어 5개 주제로 구분해서 원문과 함께 딕슨의 명언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2부는 1장의 3가지 주제에 대해 편저자의 생각을 더해 설명합니다. 원서가 책 한 권으로 완성하기 위해 워낙 분량이 적어서였겠지만 1부에서 뭔가 알 듯 모를 듯 읽고 넘어온 독자에게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석해주는데, 좋은 구성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바람의 숲의 투자에 대한 생각, 남산주성, 강방천과의 인터뷰 등 편저자의 투자 지식과 경험으로 쌓인 인맥/실력이 더해져 작은 책이지만 내용이 알차고 배울 게 많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두고두고 읽으면서 되새김할 만한 글을 옮겨두는 방식으로 정리합니다.


1

1. 예술로서의 투기 Speculation as a Fine Art


1. 투기란 무엇인가? What is Speculation?

- 트레이더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5가지 덕목이 있습니다.

1) 자기확신 Self-Reliance

2) 판단력 Judgment

3) 용기 Courage

4) 신중함 Prudence

5) 유연성 Pliability


투기 vs 도박

투기는 지적 노력을, 도박은 눈먼 기회를 전제로 한다.

투기는 계산에 따른 모험이며, 도박은 계산 없는 모험이다.

투기는 법칙이 있기에 정당함을 인정받고, 도박은 법칙이 없기에 비난받는다.

- 본문에도 나오지만 책장을 열면 시작하는 글인데요. 투기와 도박을 구분해줍니다


2. 절대 법칙 Laws Absolute’

- 트레이더는 절대 지켜야 할 4가지 법칙이 있습니다.

- 무리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1) 절대로 과잉 거래하지 말 것 Never “Double Up

- 자본이 허용하는 한도 이상으로 거래해서는 안 된다.

- 레버리지 쓰지 말라는 말씀!

2) 절대로 "더블 업"하지 말 것 Never “Double Up”

- 한 번에 모든 포지션을 바꿔서는 안 된다.

- 예컨대, 매수를 포기하는 즉시 그만큼 매도하지 말라는 뜻이다. 운이 좋다면 두 배 좋은 결과를 얻겠지만 예상과 정반대 상황이 벌어진다면 손실은 두 배로 커지고 자신감을 잃고 패닉에 빠지게 된다.

3) 재빨리 행동하거나 아예 아무것도 하지 말 것 “Run Quickly,” or not at all

- 위험이 다가왔을 때 신속하게 행동하되 다른 사람들이 위험을 볼 때까지 이를 수행하지 못했다면 이익의 일부를 처분하거나 그대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4) 의심스러울 경우 포지션의 양을 줄일 것 When doubtful, reduce the amount of the interest

- 보유하고 있는 포지션이 커서 불안하다면 편히 잘 수 있을 만큼 줄여라.


3. 상대 규칙 Rules Conditional

- 트레이딩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갖가지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 마음 가짐 등에 대해 설명합니다.

- 13가지를 말하는데, 그 중 밑줄 친 문장 몇 개를 옮깁니다.


적게 사서 오래 보유하는 성공적인 거래자들도 있다.

그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양만을 취급한다.

그들은 장기간 보유할 생각으로 신중하게 시장에 뛰어들기 때문에 가격 변동에 동요하지 않는다.

그들은 판단력이 뛰어난 사람들로 침체기에 사서 경기가 되살아나기를 기다린다.

그들은 거래자라기보다는 투자자라 할 수 있다.


여론에 따라 행동할 때는 조심스러워야 하고, 여론에 거스를 때는 대담하게 행동해야 한다.

시장과 함께 가는 것은 베이시스가 좋을 때조차 위험하다. 시장은 언제라도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시장의 흐름에 역행할 때도 똑같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주의는 시장 참여자들이 확신을 잃게 되는 흔들림, 동요의 결정적 순간까지 계속되어야 하는데, 이 순간이야말로 강한 체력과 담대한 마음과 충분한 돈으로 대담하게 이용해야 할 순간이다.


시장을 판단할 때, 우연이라는 요소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치밀하게 계산한 최상의 판단이라 하더라도 우연한 사건이 발생하기 마련이며 이를 완전히 망가뜨리거나 어긋나게 할 수 있다.

우연한 사건으로 인한 피해까지 고려할 수 있는 거래자야말로 진정한 고수라 할 수 있다.

- 블랙 스완, 아시죠?^^


특별한 정보보다는 일반적인 정보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낫다.

고수는 경제관료나 대주주가 제공하는 정보조차 원하지 않는다. 국내외 경제 흐름, 업황, 회사의 펀더멘털에 따른 매매야말로 롱런의 비결이다.

의심스러울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이 낫다. 반신반의한 상태에서 시장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


2. 삶에 관한 단상들 Thoughts on Life

- 투자만이 아닌 삶에 대한 저자의 지혜로운 말씀의 성찬이 벌어집니다.

- 5가지 주제로 나눠 원문과 함께 실었는데, 그 중 줄여가면서 일부만 옮겼는데, 꽤 많네요^^


위험을 알면 반쯤은 그 위험을 이겨낸 것이고 실수를 깨달으면 반쯤은 그 실수를 극복한 것이다.

- 시작이 반이라는 우리 격언이 생각납니다.


두 가지 기준을 가져라. 하나는 자기 자신에게, 다른 하나는 타인에게. 자신에 대한 기준은 엄격해야 하고, 타인에 대한 기준은 유연해야 한다.

- [채근담]에 같은 말이 있습니다. 늘 실천하겠다면 벽에 붙여두고서 매일 보면서도 실천이 그렇게 쉽지 않더라는^^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

-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과 같이 부드럽게, 자신을 대할 때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 하게


사람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존중은 인정이며, 가장 큰 모욕은 얕보는 태도다.


다른 사람의 삶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사람이야말로 위대한 사람이다.

- 그래도 부족한 데 남을 해코지 하면서까지 제 잇속을 차리려는 자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먼 것은 위대하며, 가까운 것은 볼품없다. 하지만 멀고 위대한 것보다는 가깝고 볼품없는 것들이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


순응하는 사람은 결코 변화/성장/발전하지 못한다.

자신의 한계를 존중하라. 자신의 한계가 그 자신을 존중해주지 않으니……

사람은 알지 못하는 것은 두려워하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도외시한다.


격렬함은 약함의 표시이고, 조용함은 강함의 표시다.

단순함만큼 돋보이는 것은 없다.

확신에 차서 자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누가 보아도 명백히 틀린 주장이다.


모든 것을 아는 사람은 배워야 할 것이 많다.

확실한 것은 위험한 것이다.

잘못을 인정하되 거기에 머물지 마라.

모르면 태평하고, 알면 침착하다.


모든 움직임은 파동 속에 있다. 정치에서나, 사업에서나, 분위기에서나, 정신에서나. 내려가는 파동에서 쉬고, 올라가는 파동에서 함께 올라타라.


남들보다 뛰어나고 싶어 하는 욕망은 보편적인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악당이라면, 그는 최고의 악당이 되고 싶어 할 것이며, 바보라면 최고의 바보가 되고 싶어 할 것이다.


자신의 의견을 주장할 용기가 있는 사람은 많지만, 자신의 의견을 버릴 용기가 있는 사람은 적다.

사람들은 충고를 원하는 법이 거의 없다. 그들은 오직 자신의 의견을 확인받고 싶어 할 뿐이다.


인내는 지속적인 용기이다.

Patience is sustained courage.


방향이 중요하다. 시작할 때의 방향이 목적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내일 할 수 있는 일을 오늘 하지 마라. 내일은 오늘보다 현명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딘가 가고 싶다면 지금 나서라.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면 지금 시작하라.

언제 시작할지를 아는 일은 쉽지만, 언제 그만둘지를 아는 일은 어렵다.


지혜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가치 있는 일을 관철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가치 없는 일을 포기하는 것이다.


두려운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용기다.

무엇이든 경험하고 난 다음에야 제대로 알 수 있다.


좋은 사람은 다른 사람의 동기가 자신만큼 순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쁜 사람은 다른 사람의 동기가 자신만큼 나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은 종종 좋은 사람의 이런 착각을 바로 잡아주지만, 나쁜 사람들의 착각은 바로 잡아주지 않는다.


사물을 보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우리가 보는 대로 보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남들이 보는 대로 보는 것이다.


역경에 처해 있을 때, 이에 관해 말하지 마라. 사람들이 싫어할 것이다. 성공을 누리고 있을 때에도 이에 관해 말하지 마라. 역시 사람들이 싫어할 것이다.


다수의 멍청함은 소수의 기회다.

과거를 많이 돌아볼수록 미래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된다.

운을 믿는 사람은 언제나 불운한 사람이 될 것이다.


사실에 대한 지식이 아니라 사실에 대한 해석이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을 가른다.

손실에 신경 써라. 이익은 신경 쓰지 않더라도 스스로를 돌보기 때문이다.

얼마나 벌 수 있느냐 보다는 얼마나 잃을 수 있느냐를 생각하라.

원금을 보호하라. 이자가 스스로를 돌볼 것이다.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사람과 마땅히 있어야 할 모습으로 보는 사람이다. 전자는 실용가이며, 후자는 개혁가다. 현자는 실용가의 입장을 받아들이면서 개혁가의 바람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한다.


2

3. 투기란 무엇인가? / 4. 절대 법칙 / 5. 상대 규칙

- 1, 저자 원문에 대해 편저자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동원해서 명쾌하게 해석합니다.


에드 세이코타의 투자 명언 12개 중

점쟁이들은 미래에 산다. 돈을 잃는 투자자들도 그렇고 기본적 분석가들도 그러하다.

- 당신은 현실에 순응하고 현실을 쫓는 트레이더니까^^


모든 사람은 승리하든 패배하든 시장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다. 패배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돈을 잃음으로써 승리한다.

- 젝 슈웨거의 [시장의 마법사들]에서 이 부분을 읽는 순간 웃음이 터졌던 기억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마무리

2017년에 처음 읽었을 때는 별 4개를 표시했으면서도 아무런 자국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이번 읽기에서 왜 그랬을까? 하는 의문을 갖고 추적해 보았지만, 답은 얻지 못했고 대신 지금이라도 좋았던 글을 옮기는 형식으로 기록을 남깁니다.


2삶에 대한 단상들에서 줄인다고 하면서도 꽤 많은 글을 옮겼는데, 실제로는 이 장에 있는 모든 글을 틈나는 대로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 이 책에서 가장 큰 가르침 단 하나를 선정한다면, 바로 다음 글이 아닐까 싶습니다.


바보들은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애쓰지만 현명한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틀렸는지 찾기 위해 노력한다.

Fools try to prove that they are right. Wise men try to find when they are w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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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빅테크로 흐른다 - 가치투자 3.0 세대를 위한 명쾌한 테크주 투자법
애덤 시셀 지음, 고영태 옮김, 홍영표 감수 / 액티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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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빅테크로 흐른다 Where the Money Is in 2022

지은이: 애덤 시셀 Adam Seessel

옮긴이: 고영태 / 감수: 홍영표

출판사: 액티브 / 2023-07 / 368/ \19,000


1985년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저자는 1995년 월스트리트에 진출합니다. 애널리스트와 자산운용 경력을 쌓은 다음 2003년 고액자산가와 기관 자금을 운용하는 ‘Gravity Capital Management’를 설립했고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벤저민 그레이엄, 워런 버핏 그리고 피터 린치의 가치투자 원칙에 따라 자산을 운용하면서 좋은 성과를 냈으나 2010년대 중반, 그는 자신의 투자법이 한계에 부딪쳤음을 인식하게 됩니다. 테크주식들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통적인 기업/사업 분석으로는 시장을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죠.


이에 따라 디지털 시대에 맞는 투자법을 탐구했고, 그레이엄의 버전 1.0으로부터 시작된 가치투자는 버핏의 2.0을 거쳐 이제 버전 3.0으로 발전했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경쟁력이 있는 유망 사업/기업을 발굴해 내는 평가법, ‘BMP Template’ 투자법입니다.


투자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그레이엄이 일러준-안전마진과 분산투자 그리고 시장에 이용당하지 않고 이용하는-전통적인 가치투자법으로 투자하고 있는 저로서는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저자의 평가 방법을 받아들이는 게 편하지는 않았는데요. 하지만 최소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음을 감안하더라도 이 책은 일독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또한 (저자의 분석 대상에서는 비중이 10%에 불과했지만)비테크기업에도 적용이 가능하고 대부분의 기업가치를 따지는 데 있어 ‘BMP Template’은 매우 단순하지만 활용가치가 높다는 점에서 제 투자 능력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절대적으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책을 읽으면서 밑줄 쳐둔 글 중에서 일부를 옮겨 두는 게 모두지만, ‘일단이 책에 대해 제가 얻은 배움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책 구성은 3부로 나눠, 1부에서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가치 3.0이 탄생하게 된 과정을 설명하고 2부에서는 저자가 만든 ‘BMP Template’을 이용하는 방법과 아마존, 알파벳 등 빅테크 기업들에 실제 적용해서 검증합니다. 3부에서는 투자 대상을 찾는 방법과 (경험이 적은) 투자자들에게 주식시장을 대하는 자세, 암호화폐에 대한 생각 등 흥미로우면서도 배움이 큰 저자의 지혜를 들려줍니다.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만나는 윤지호의 추천사와 마지막에 만나는 홍영표의 해제 글에서 저처럼 이해력이 부족한 독자에게는 이 책에서 배울 것, 필요성 그리고 내용 전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추천사

가치평가를 하지 않고 투자를 한다는 것은 마치 탐험가가 지도를 보지 않고 목적지를 찾아 나서는 것과 같다. 하지만 여기서 고민이 시작된다. 과거에 보물을 찾아가던 방식으로는 현재 시장에서 보물을 찾아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항해할 때 나침반(전통적인 가치평가 방법)에 의존했지만 이후 기술이 발전했으니 이제는 레이더(새로운 가치평가 방법)가 필요하지 않을까?


벤저민 그레이엄이 창시했고 워런 버핏이 발전시킨 가치투자의 교단에 이질적인 주장이 출현했다. 가치투자자들이 이를 이단으로 치부할지, 가치투자의 지평을 넓히는 새로운 시각으로 평가할지 아직 예단하기는 힘들다.


정통 가치투자자라면 이 책의 주장이 불편할 것이다. 반대로 정통 가치투자를 절대적이라 여기는 도그마티즘에서 벗어나고픈 투자자라면 매우 반길 책이다.

-> 제가 받은 느낌 그대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주식투자의 장기수익률

미국 주식시장은 기준 지수와 측정 기간에 따라 연평균 8~10% 수익률을 보였다.

미국 부동산은 연 5%에 불과했다.


미국의 경우 부동산 투자 수익률은 주식과 채권의 중간쯤에 위치하는 것으로 지난 통계로 증명되었는데요. 이에 대해 제가 4독째 중인, 데이비드 스웬슨의 [포트폴리오 성공 운용]에서 일부 옮겨둡니다.


임대료 수입은 채권 같고 잔여 가치는 주식 같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부동산이 채권시장과 주식시장 사이쯤 되는 성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봇슨 어소시에이츠의 과거 80년 동안의 데이터에서 주식은 연간 10.4%, 국채는 연간 5.4의 수익률을 냈다. 두 수익률의 차이를 반으로 나눈 수치를 통해서 짐작해보면 부동산 투자자들은 채권보다 매년 2.5% 높은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한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1987년에서 2006년 사이 부동산 인덱스의 수익률은 연간 8.4%로 나타나 S&P500의 연간 수익률 11.8%와 미국 중기 국채의 연간 수익률 6.5% 사이에 위치했다.


1995년 입사한 (월가에서) 첫 직장, '샌퍼드 번스타인'

나는 훌륭한 투자자의 신조는 수도사의 신념과 같다고 배웠다. 연구하고 배우고 헌신적으로 원칙을 실천하는 것이다.

평균회귀, 우리는 가격의 변화를 예측하려 하지 말라고 배웠다. 가격은 내재가치를 중심으로 계속 변화하기 때문이다. 그냥 역사적으로 쌀 때 사서 역사적으로 비쌀 때 팔라. 인생은 결국 정상으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최고운용책임자(CIO)인 루 샌더스는 똑똑하고 투자의 흐름을 아는, 내가 꿈꾸던 투자자였다.


2003년 독립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는 그래비티캐피털 설립

자산운용사 몇 곳을 거치면서 충분히 경험을 쌓은 다음 개인 회사를 차렸고 그레이엄 방식을 원용하는 방식으로 10년 동안 운용했고 수수료를 공제하고도 S&P500을 이기는 실적을 냈음

- 2010년대 중반쯤부터 성과를 내지 못하기 시작했음

- 2014년 연말, 보유하고 있는 주식들에 대해 평가했고 두 가지 공통점 발견

1. 모두 가격이 저렴하고 역사적으로 우량주

2. 모두 전성기가 지난 기업


버핏의 애플 매수

2016년 가치투자자들의 등대이자 그레이엄 투자 원칙의 계승자인 버핏이 시장가치 70억 달러에 달하는 애플 주식 매수.


나는 애플이 테크주이기 때문에 매수한 것이 아닙니다. 애플의 생태계 가치와 그 생태계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지에 관해 확실한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에 투자한 것입니다.버핏, 2017 5월 주총


디지털, 테크기업은 대세

지금은 앤드류 카네기가 제철소를 세우고 벌어들인 이익을 이용해 또 다른 제철소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더 큰 부자가 된 세상과 완전히 다릅니다. 존 록펠러가 정유소를 건설하고 유조차와 다른 모든 것을 사들인 시대와도 다릅니다. 나는 사람들이 그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시가총액의 합이 25,00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5개 테크기업(애플, MS,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데 자금이 전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들 기업은 지난 30~40년 동안 '포천' 500대 기업 목록에서 친숙하게 보았던 유명 기업들, 예를 들면 엑손이나 GM 등 다른 기업들을 앞질렀습니다.

- 4년 반이 지난 2022년 기준으로 이들 5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4배 증가한 10조 달러에 달한다.


과거에 존재하던 세상과 완전 다릅니다. 나는 이런 세상이 계속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변화의 추세는 결코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멘토였던 샌더스의 변신

번스타인' 펀드가 좋지 않은 실적을 냈던 2009년 말, 번스타인을 떠났던 샌더스는 '샌더스 캐피털'의 대표로 나타났다. 그의 투자 포트폴리오에는 MS와 알파벳 등 테크 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한 말……


세상이 변했다네.


가치 1.0 - 벤저민 그레이엄과 자산가치의 시대

대공황의 깊은 수렁에서 그레이엄은 자신의 투자철학을 [증권 분석]에서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이 기념비적인 교과서로 우리는 그레이엄의 투자 방법과 생각을 알 수 있다. 이 가운데 중요한 개념이 바로 투자와 투기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다.


투기꾼은 주식을 복권처럼 생각하고 사는 반면, 투자자는 실제 기업의 일부를 소유하는 주인이 되려고 주식을 매수한다. 또한 그레이엄은 투자자들에게 안전마진이 있을 때만 주식을 사라고 권했다.

15년 후에 그레이엄은 [현명한 투자자]에서 또 다른 중요한 개념인 '미스터 마켓'을 소개했다.


가치 2.0 - 워런 버핏과 브랜드

버핏은 존 버 윌리엄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경제학자 윌리엄스는 그레이엄이 [증권 분석]을 썼던 것과 마찬가지로 대공황이 한창인 시기에 [The Theory of Investment Value, 투자가치 이론]을 집필했다. 다만 신중하고 보수적인 [증권 분석]과 달리 [투자가치 이론]은 낙관적이고 진취적이었다.


그레이엄은 정적인 관점에서 기업을 오늘 당장 팔 수 있는 자산의 집합으로 본 반면, 윌리엄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이익과 배당금을 창출하는 기업의 능력에 초점을 맞추었다.


투자의 핵심은 어떤 산업이 사회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또는 얼마나 성장할지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특정 기업이 경쟁우위가 있는지, 그 경쟁우위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를 평가하는 것이다.버핏, 1999년 연설


일반적으로 가치투자는 저PBR, PER, 고배당률 같은 속성을 가진 주식을 매수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지요. 불행하게도 이런 속성은, 심지어 여러 속성을 가진 종목이라고 해도, 투자자가 실제 진정한 가치를 주고 어떤 주식을 매수할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요인이 아닙니다. 반대로 PBR PER이 높고 배당률이 낮은 주식을 사는 것도 가치투자와 모순되는 것이 아닙니다. - 1993년 버크셔 주주서한


가치 3.0 - BMP 템플릿과 어닝파워

2010년대 중반, 나는 비즈니스 품질보다 가격을 우선하는 방법을 더는 사용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대신 탁월한 경제적 특성을 가진 비즈니스를 먼저 찾고 주가는 나중에 고려하기로 했다.


BMP(Business, Management, Price) template


1. 비즈니스 품질

1-1. 비즈니스의 시장 점유율이 낮은가? -> 성장 가능성이 크다

1-2. 크고 성장하는 시장에 속하는가? - 시장 점유율이 낮다 + 시장이 거대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다 -> 수십 년 동안 기회가 있다.

1-3.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가 있는가? - 기업이 '해자'를 지녔다면 틀림없이 작은 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그랬을 때 '해자' 덕분에 그 기업은 경쟁자로부터 방해받을 위험 없이 엄청난 이익을 얻게 될 것이다.


2. 경영진의 자질

2-1. 경영진이 소유주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가? - 경영진이 기업의 돈을 사용하는 방식을 보면 그들이 주주를 위해 일하는 것에 관심이 많은지 아니면 자신들의 부를 쌓는 일에 관심이 있는지 등등 여러 가지를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기업 인수, 자사주 매입, 스톡옵션과 관련해 주식을 다루는 방식도 경영진의 자질을 말해준다.

2-2.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는 핵심 요인을 아는가? - 기업 임원진은 핵심 사업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버핏과 제프 베이조스 같은 경영자는 무엇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원동력인지를 알고 있다. 이런 경영진은 주주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경향이 있다.


3. 가격 '거부권 행사 질문'

주식 수익률이 합리적인가?

- 그렇다면 대량으로 매수하고 BMP가 바람직한 상태를 유지한다면 장기간 훌륭한 투자수익을 누릴 수 있다.

- 아니면 시장이 그 기업에 대해 더 나은 가격을 제시할 때까지 기다려라.

1. 비즈니스 품질과 2. 경영진의 자질이 모두 완벽하더라도 3. 가격이 비싸면 사지 않고 싸질 때까지 기다립니다. 저자는 PER 20을 기준으로 했는데,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어닝파워로 계산한 PER입니다.

-> P. 128


어닝파워 earnings power

이익을 창출하는 테크기업의 잠재적이고 역량을 개량화하려는 시도

- 주가가 PER 20 이하인 경우 매수할 가격이 되는데, 이는 마케팅/연구개발비 등 테크기업이 미래를 위해 쓴 비용을 차감/조정함으로써 조정된 이익을 주가와 비교함. 즉 재무제표에 보고된 이익이 아니라 어닝파워 기준.

–> 구체적인 계산 방법은 아마존: P. 210& 220 / 알파벳: P. 239 / 인튜이트: P. 253


중요한 것은 실행

디지털시대에 탁월한 투자를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한 이론적 논의는 흥미롭다. 가치평가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관한 논의는 지적 자극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디지털시대나 다른 어떤 시대에도 이론만으로는 돈을 벌지 못하고 그 이론을 실천해야 부자가 된다.


빠른 성장

빠른 성장이 무기는 아니다. 두 가지를 동일시하는 것이 모멘텀 투자자와 성장주 투자자 모두가 저지르는 공통된 실수다. - 워런 버핏

- 성장하는 사업과 수익성 높은 산업을 결코 혼동하면 안 된다.


베딩인 단계 bedding-in

주요 선도 테크기업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새로운 경쟁기업의 시장 진출이 더욱 어려워진 단계

스마트폰 분야의 애플, 검색 분야의 구글, 중소기업 회계 소프트웨어 분야의 인튜이트 등은 초기의 닷컴 시기를 지나, 영국 경제학자 카를로타 페레스가 말한, 베딩인 단계에 도달했다.


해자보다는 혁신

나는 해자가 구식이라고 생각한다. 침공하는 적에 대한 유일한 방어책이 해자라면 당신은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혁신의 속도다. - 일론 머스크, 2018


경영자의 의사 결정 중요한, 너무너무 중요한

아마존닷컴의 중요한 결정은 상당수가 데이터를 근거로 한 것입니다. 옳은 답 아니면 틀린 답, 더 나은 답 아니면 더 나쁜 답이 있고 우리는 수리적 계산을 통해 답을 알아냅니다. 이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의사결정 방식입니다.

- 제프 베이조스, 2005년 주주서한

- 우리는 프로그램과 투자의 효율성을 분석적으로 측정해 만족할 만한 이익을 내지 못하는 것은 폐기하고, 가장 성과가 좋은 것에는 투자를 강화할 것입니다.


목표는 가장 긴 기차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적은 연료로 목적지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것이다.

- 톰 머피/ 캐피털시티 CEO – 버핏이 격찬한 경영자


제프 베이조스의 경영 철학

- 1994년 설립한 '아마존'의 첫 번째 주주 서한 - 베이조스: 1964. 1월생, 당시 30


1. 소유주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라.

2.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현명하게 지출하라.

3. ROIC 같은 재무적 지표와 경쟁우위 같은 질적 척도의 상호 작용을 이해하라.

3. 퍼스트무버의 경쟁우위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라. 이를 통해 더 높은 ROIC 달성을 위해 노력하라.

4.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라.

5. 주식시장에서 장기적 성공이라는 잣대로 자신을 판단하라.


* 꿈같은 사업 - 2014년 아마존 주주서한

꿈같은 사업은 적어도 4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고객들이 좋아하고, 매우 큰 규모로 성장할 수 있고, ROIC가 높고,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을, 수십 년간 지속될 잠재력이 있습니다. 이 특징들 가운데 하나를 발견하면 관심만 보이지 말고 전력을 다해 추진해야 합니다.


아마존

24(1997~2020) 동안 아마존 주식은 시장(S&P500) 평균보다 평균적으로 약 10(PER 211 vs 22) 비쌌지만, 기업 공개 이후 주가가 2,300배 넘게 올랐다. 시장의 총수익률은 8배밖에 오르지 않았다.


* 그래서, 떠오른 궁금증 2가지

1. 시장 평균보다 10배 이상 비싼 주식이 어떻게 시장보다 300배 좋은 성과를 기록했을까?

2. 나는 가치투자자로서 주가가 계속해서 몹시 비싸 보이는 주식 보유를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을까?


* 따라서, 재고해야 할 가치평가 도구

- 아마존을 포함해 크고 작은 테크기업 수백 개가 이익이 아주 적거나 아예 없지만 시장보다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다. 가치투자자는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가치투자가 테크기업을 분석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갖추지 못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 버핏은 기업의 자산이 아니라 이익으로 가치평가의 초점을 옮기면서 스승인 그레이엄의 분석법에서 멀어졌고 가치투자를 1.0에서 2.0으로 업그레이드했다.

- 이후 경제가 경질자산과 유형자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가면서 그레이엄의 자산 기반 접근 방식은 점점 더 유용성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 그레이엄의 진정한 유산은 구체적인 투자의 규율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투자의 규율이라는 개념' 자체를 처음 소개한 것이다.

-> 주가가 반드시 가치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며 반발하고 싶지만 허공에 주먹을 내지르는 느낌이 듭니다.


평균회귀

이번에는 다르다'는 표현은 21세기 초 어느 시점에서 디지털시대가 돌이킬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위험한 것이 아니라 정확한 표현이 되었다.

-> 투자회사로는 첫 직장에서 배웠다는 변할 리 없을 것 같은 이 원리를 뒤집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PER

2010년대 중반, 나는 시장보다 못한 성과를 낸 후에 PER에 기초한 접근법이 왜 쓸모가 없었고, 다시 훌륭한 투자법이 되려면 어떻게 수정해야 하는지를 알아내려고 노력했다. 마침내 2가지 측면에서 PER의 기준을 수정했다.

1. 올해나 다음 해의 이익만 보는 것이 아니라, 향후 몇 년의 이익을 내다보는 것이다.

2. 4장에서 캠밸과 인튜이트를 비교하면서 소개한, 어닝파워 개념을 포함해 좀 더 근본적이고 극적인 방법이다.

 - 캠밸의 비즈니스는 더디게 성장하는 성숙 단계로 수확하는 시기에 있으므로 모든 자원을 최대로 짜내 가능한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반면에 인튜이트는 미래 이익을 위해 많은 돈을 영업과 홍보,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있으므로 사업 면에서 타당성이 있지만 재무제표상의 이익은 악화되었다.

테크기업의 경영진은 데이터를 기초로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이런 모든 지출이 궁극적으로 훌륭한 ROIC를 가져올 것으로 믿기 때문에 돈을 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시대에 뒤떨어진 회계 관행 때문에 이런 이익을 보지 못한다.

- 25년의 내용연수를 가진 공장에 1억 달러를 투자한 제조기업은 해마다 400만 달러의 비용을 나눠 인식하면 된다. 이와 달리 테크기업이 소비자 조사를 위한 연구개발에 지출한 1억 달러는 해당 회계연도에 즉시 비용으로 인식해야 한다.

- 이해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아래 가이코의 광고비 지출을 연결하는 것은 억지스럽습니다.


가이코의 내재가치는 매우 만족스러울 정도로 성장할 것이 확실하지만, 이익 성과는 악화할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 왜냐하면 마케팅 지출을 크게 늘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 1999년 버크셔 주주서한


버핏은 마케팅 지출의 증가로 순이익은 감소하겠지만 미래에 가이코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믿었다. 한 세대 전에 버핏이 내린 이 결정은 어도비에서 줌(Zoom)에 이르는 오늘날의 테크기업 경영자들이 내리는 결정과 다른 것일까?

 -> 과장되게 얘기하면, 저자의 '아전인수'격 해석입니다! 가이코는 테크기업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렇고 제조/유통업종의 대다수 기업들 역시 많은 마케팅 지출을 하고 있으며 그 지출 또한 그만큼의 가치가 있습니다.


비테크주에도 기회는 있음

테크주 투자로 나를 이끈 첫 번째 단서가 테크기업이 아닌 (항공사 부품제조 회사인) 하이코였다는 사실은 아이러니다. 저비용 경쟁우위에 더해 거대 시장에서 낮은 점유율까지 갖춘 하이코 사례는 경제적 해자와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업들만 투자 대상으로 정해야 한다는 지혜를 가르쳐주었다.


21세기 초 내가 연구하던 기업들에 이런 분석 모형을 적용해보니 기준을 만족시키는 기업의 90%가 테크기업이었고 10%는 테크기업이 아니었다. 나는 항공사, 페인트회사, 신용카드회사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

->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요? 시작하면서 언급했듯이, BMP 모델은 기업의 경쟁력을 간단한 체크표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 가치가 있습니다.


쇼피파이(Shopify) - 아마존의 대체재

이커머스 기업의 선두 주자인 아마존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상인 중 상당수가 아마존이 부과하는 높은 수수료에 불만을 품고 쇼피파이로 전환한다.


쇼피파이는 소규모 기업들이 각자의 가상점포를 만드는 것을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상인들은 아마존 플랫폼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작업을 쇼피파이에서 수행할 수 있으면서도 수수료는 훨씬 저렴하다.

그래서 쇼피파이를 아마존을 대체할 반-아마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쇼피파이 주가는 2015년 기업공개를 한 후 2022년까지 40배 상승했다.


마지막 사례로 옮긴 아마존의 대체재인 쇼피파이에서 어떤 희망을 느꼈습니다. 저자는 이들 빅테크기업의 독점력을, 정치를 포함한 외부의 압력으로도, 절대 깰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틈새는 있고 파고들 현명한 사람들이 있다는 뜻이거든요. 세상에 절대 강자는 없습니다.


세상은 또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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