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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스톡스 - 서툰 투자를 비웃는 절대 주식의 조건
켄 피셔 지음, 이건,김홍식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슈퍼 스톡스 Super Stocks in 1984
- 지은이: 켄 피셔 Kennerth L. Fisher
- 출판사: 중앙북스 / 351 쪽 / \17,000
저자는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란 투자 고전의 집필자이자 훌륭한 투자자인 필립 피셔의 아들로 유명하지만 이제 그 자신 뛰어난 투자실력과 몇 권의 명저를 펴냄으로써 부친 못지않은 유명세를 얻고 있습니다.
3 년 후 10 배의 수익을 올린다는 등의 자극적인 부제가 붙은 본 책은 PSR(주가매출액비율)을 근거로 한다는 점에 있어 썩 내키지 않는 첫 만남이었습니다. PSR이 뭡니까. 1999 년 말부터 2000 년 초까지 많은 사람을 울렸던 IT 버블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등장했던 용어 아닙니까.
책을 읽어나가면서 PSR에 근거한 투자를 제시한 장본인이 바로 켄 피셔이며 그 이론이 참으로 명쾌함에 놀랐습니다. 아마 2000 년 초에 막연히 들었던 PSR은 시절의 혼탁함과 함께 잘못 이해되었던 모양입니다. 참고로 저는 신주 공모주 청약에서는 상당한 이익을 얻었지만 코스닥 상장 주식 거래에는 터무니 없는 주가에 어이없어 했을 뿐 강 건너 불 보듯 하였습니다. 다만 벤처 투자 붐에 얽혀서 공모주 청약에서 얻은 수익 이상을 비상장 벤처기업 투자로 날린 것은 두고두고 부끄럽고도 소중한 경험으로 제 뇌리에 남아있습니다.
저자는 PSR(Price Sales Ratio)이 낮은 주식에 투자하라고 책 구석구석에서 시종일관 강조합니다. PSR이 낮지 않은 주식은 아예 거들떠 보지도 말라고 합니다. 물론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그것만으로 저자가 강조하는 Super Stocks을 찾을 수 없음을 알게 됩니다. 좀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저자는 이익에 기초하여 저평가된 주식을 찾는 저 PER 학파는 1. 주당 순이익을 구체적으로 예측하는 일이 어려우며 2. 이익을 계산하는 과정에 수많은 임의적 요소들이 포함되며 3. 설사 우리가 이익 예측을 완벽하게 해낸다고 해도 이 방법을 써서 벌 수 있는 돈은 많지 않다고 합니다.
또한 이익 증가를 예측하여 종목을 찾는 성장주 학파에 대해 1. 겨우 1, 2 분기일지라도 이익을 앞질러 예측하는 일이 정말 어려우며 2. 이익 예측이 맞더라도 주가가 기대만큼 오르지 않는다는데 한계가 있어 부족하다고 강조합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방식조차 주목할 만한 방법이지만 충분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저 PER, 자산가치, 배당수익률 등을 따져 최대한 싸게 주식을 매수하지만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낮다고 합니다.
저자가 주장하는 투자 기업, Super Stock의 최소 요건은 주가가 5 년 안에 적어도 매입가격의 3 배 이상 올라야 합니다. 최소 연 25% 상승 할 만한 종목이어야 합니다.
Super Stock이 될 수 있는 기업, 즉 Super Company는 5 가지 특성이 있다고 합니다.
1. 성장 지향성 2. 탁월한 마케팅 3. 일방적 경쟁우위 4. 창조적 인사관리 5. 완벽한 재무관리
또한 투자할 종목, 저자는 3 가지 꼬리표라고 표현하는,을 찾는 3 가지 근거를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1. 내가 잘 알고 있는 산업 중에서 PSR이 낮은 종목들
2. 적자를 내는 기업인데, 내가 잘 모르고 있던 종목들
3. 다른 사람들이 미래 전망이 탄탄한 기업이라고 격찬하는 질적 분석 내용
저 자신 아직 그레이엄을 벗어나지 못하였고 한편 우리나라에선 그레이엄의 방식으로 충분히 편한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므로 책 내용에 충분히 공감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저자가 PSR이 낮은 기업에 투자하라는 이유는 충분히 이해가 되었고 필히 활용할 만한 이론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마치 저PER주나 저PBR주가 시장에서 소외된 것처럼 저PSR주 역시 시장에서 소외된 다른 형태로 나타난 것이고 저PSR이면서 향후 성장 전망이 높은 기업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수익률을 얻는다면 주가의 큰 폭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시장 소외주에서 각광받는 주식으로의 변신은 굳이 저자의 저PSR 방식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주식시장에서 익히 보아왔던 현상입니다.
한 번 읽고서 독후감을 쓰기엔 많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좋은 책을 읽을 때면, 늘 그랬듯이 다시 찬찬히 읽으면서 성공한 투자자인 저자가 사용한 투자 비법을 가능한 많이 얻어내려고 합니다. 우선, 향후 투자 기업을 선정할 때, PSR을 체크 항목 한 가지로 추가하기로 하였습니다.
저자는 투자 대상으로 선정한 기업을 방문할 때, 경영자에게 질문할 표준목록을 알려줍니다. 큰 자금을 운용하는 저자와는 다른 처지인 저로서는 묻기 거북하거나 해당되지 않는 항목이 많았지만, 주담과의 통화 또는 방문을 위한 참고 자료로써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복싱을 꽤 좋아할 것 같은 저자의 기호가 드러나는 표현을 만날 수 있는데, 이에 더해 또한 재미있는 표현으로 공감이 가는 투자의 팁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마음에 남았던 글을 옮기면서 느낌을 마감합니다.
‘리서치 보고서들은 기업에 대한 추가 정보로 활용하면 된다. 즉, 어느 주식에 대한 증권업계의 태도가 어떤지를 꿰뚫어보는 유익한 수단이다. 이를테면 내가 조사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증권업계의 보고서가 드물거나 아예 없기를 바라는데, 이럴 때는 그 주식이 증권가에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투자 전문가들이 기웃거리지 않을수록 매수자의 입장에서는 더 좋다. 금융계의 각광을 받는 기업에는 따라붙는 전문가들이 많이 몰린다. 관심 기업을 추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면, 더 이상 그 기업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인생은 너무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