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다 내 마음이 우선입니다 - 남 눈치 보다가 이도저도 못하고 시간 낭비만 하는 당신에게
오시마 노부요리 지음, 고정미 옮김 / 책들의정원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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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눈치 보지 않고,

하고 싶은 일 맘껏 하며

기분 좋게 사는 방법

예전에는 내가 원하는 도서를 선택하는 것이 정해졌다면 이제는 좀 더 폭을 넓혀서 다양한 장르와 함께 일상적인 이야기를 다룬 책도 읽어 본다. 책은 형이상학적이면 현실성이 없어 읽기에 따분하고 본질을 논하다가 삶을 놓쳐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때론 형이하학적인 책을 선택해서 실제로 현실을 마주 대하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얘기를 듣고 싶어한다. 그건 내가 현실을 살아가는 인간이기 때문에 거창하게 본질을 논하고, 심리학의 근저를 찾는 것보다 오히려 편하게 이 책을 읽고 고개를 끄떡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 제목이 보여주듯 "남보다 내 마음을 우선시"하는 그런 마음 자세에 대해 저자가 직접 경험한 자신의 사례와 함께 상담을 통해서 알게된 내용들을 싣고 있다. 그래서 읽기가 수월하다. 흔히 가독성을 말하는데 '술술~~' 읽히는 편이다.

이 책은 저자가 신뢰를 주는 매우 뛰어난 일본 최고의 감정 치유 전문가임을 알려준다.

경력만 해도 27년이며 8만건 상담을 통해서 인생에 대한 노하우를 매우 심도있게 알려주고 있다.

그건 사람들을 상담하면서 사람들이 어떤 문제로 힘들어 하고, 그 문제가 지닌 핵심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뢰할만한 자료이며 실제적인 "현실적 예"가 가득하기에 매우 도움이 된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저자는 일본인다. 오시마 노부요리 (大島信賴)

책 표지에는 27년 경력이라고 했는데 역자 소개에는 25년이라고 적혀있어 편집자들의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연 8만 건을 카운슬링을 해온 심리 상담 전문가이며 수많은 케이스를 접하며 심적 외상 치료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을 느껴 인사이트 카운슬링을 설립하였다. 그리고 마음의 상처를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FAP(Free from Anxiety Program) 요법을 개발해 우울증이나 트라우마 등 수많은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현재 그는 심리 상담 클리닉 (주)인사이트 카운슬링의 대표이며, 알코올 의존증 전문병원인 슈아이토시다 클리닉에서 심리 상담을 하고 있으며 도쿄도 정신의학종합연구소와 기벽문제 임상연구소 부속 하라주쿠 상담실에서 의존증에 관한 대응법을 연구하고 있다. 국내 소개된 저서도 3권이 된다. 《의욕상실 극복 중입니다》 《말투 하나로 의외로 잘 되기 시작했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등이 있다

책이 좋아도 번역자가 잘 번역해야 하는데 번역자 "고영미"는 이 책이 첫 출판물로 보인다. 그는 일본 와세다대학교에서 일본문학을 전공.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하면서 현대문학과 번역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졸업 후 일본 관련 기업에서 기획과 통번역 파트를 담당하였으며,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서 활동을 하고 있다. 읽어보면 첫 출판물이라 생각들지 않게 매끄럽게 번역되어져 나왔다.

책은 총 다섯 파트로 나뉘어서 나왔다.

1장 | 겉으로 보이는 행동 속에 숨은 감정

2장 | 눈치 보고, 휘둘리고, 후회한다

3장 | 잠시만요, 최소한의 선은 지켜주세요

4장 | 남의 감정에 휘둘리는 건 사양입니다

5장 |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마음 공부

이 책의 한 문장

1. 첫 번째 대목은 '열등감'에 대한 얘기인데 '후배에 대한 열등감으로 회사를 그만둔 A씨'를 소개하고 있다. 그는 엘리트임에도 후배가 상사로부터 칭찬듣는 것을 보며 열등감을 느껴 회사를 그만뒀다.

사람들은 '대체 왜 저러는 거야' 하며 깜짝 놀랐는데 그건 바로 열등감 때문이었다.

열등감은 다른 사람에 비해 자신의 능력이나 지위 등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감정으로 근본적인 원인은 타인의 애정과 관심이 부족한 것에 있다. 그리고 우월감은 강한 열등감을 감추기 위해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을 타인의 애정과 관심을 통해 확인해야만 하는 상태이다. 당시의 그는 우월감에 빠져 있었고, 자신의 상사가 후배를 칭찬하는 순간 우월감 아래 숨어 있던 열등감이 폭발한 것이다.

p17

2. 열등감을 느끼게 하는 질투라는 개념을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질투가 생기는 조건이 있다. 그건 나보다 못한 존재가 즉 낮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 사람이 훨씬 더 좋은 것을 지니거나 누린다고 생각하면 그게 질투가 되고 열등감이 생긴다는 것이다. 저자의 사례를 보면 재미있다.

"자신의 친구가 나는 용돈으로 1,000엔을 받는 다고 자랑했는데, 자신은 100엔 밖에 받지 못하기에 그 친구가 부러웠다. 그러나 부럽다는 생각은 하지만 그 친구마 밉거나 열등감을 느끼지 않았다. 그런데 말이다. 세뱃돈을 받는 날 할머니에게 용돈을 받은 후 너무 기분이 좋았는데 7살 아래인 동생에게도 똑같은 금액으로 주는 것을 보자 저자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졌다고 말한다. 그리고 화가 치밀어 왔으며 '이까짓 돈, 어찌 되든 상관없다'는 마음이 들면서 돈을 내버리고 싶었다고 한다."

http://naver.me/5yca2V9q

그렇다. 열등감은 어떻게 생기는가 그건 우월감을 가지고 있던 상대를 통해 생긴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타인과 나를 비교 대상에 두고 누가 더 우월한지 판단하게 된다. 나보다 우월하다고 판단한 사람이 더 좋은 칭찬을 받거나 더 많은 돈을 받는 것은 당연하게 받아들이지만 나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나보다 칭찬을 많이 받거나 많은 돈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것이 부당하게 느껴지고 자신이 가져야 할 것을 빼앗겼다는 착각을 가지게 된다. 이런 감정이 생기는 원인은 모두 자신이 상대보다 우월하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p25

남과 비교하고 차별하는 마음은 결국 자신에게 독이 되어 돌아온다. 즉 열등감은 스스로를 비난하게 만들고 타인을 미워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상대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3. 무조건 내가 옳다는 '근자감'이 생길 때에 관한 에피소드가 눈에 띄어 실어본다.

"저자가 회사 다닐 때 있었던 것인데 상사가 어느 날 바람을 피운 사실이 들통 나면서 출근 길에 소매가 없는 양복과 와이셔츠를 입고 출근을 한 것이다. 그건 아내가 이 사실을 안 후 양복과 와이셔츠를 가위로 자른 것이다. 또 다른 상사 또한 바람을 피우다 걸렸는데 아내는 포크로 상사를 공격했는데 한 겨울에 등에 포크에 찔린 채 신발도 신지 못하고 맨발로 나와 공원에서 하룻밤을 지샜다고 한다." 이 사실은 아내가 지금 자신들이 하고 있는 행동이 '나는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 또한 벗어나야 하는 심리 상태라고 한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 이런 행동이 잘못되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살인까지 간다면 심각한 일이지만 말이다.)

바로 '자신이 무조건 옳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근자감)이 생겼을 때 '아! 바로 이 상태가 감정 조절 장애가 일어난 순간이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자신이 충동적인 감정에 휩쓸렸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는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p40

4. 소외감에 대해서 알아보자. "친구들이 나만 빼고 대화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또한 부정적 감정이기에 객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즉 소외감 때문에 자신이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데 이미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없는 상황이면 문제가 생기게 된다.

그렇기에 객관적인 상황 파악이 필요하다.

친구의 의도가 나를 업신여기고 바보 취급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면 부정적 감정은 더욱 커져 간다. 그러나 실제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 보면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친구 또한 '네가 상대해 주지 않아서 서운했어'라든다 '네가 나를 무시하고 있다고 느껴졌다'는 것이다...친구의 마음을 알게 되면 내 안에서 무엇인가가 타협이 되며 마음이 진정되었다.

p105-106

그렇다. 마음이 부정적 감정에 빠지면 오히려 나에게 더 마이너스의 인생이 된다. 저자는 그렇기에 "나는 단단하게 만드는 마음 공부"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들어보자.

사람은 부정적 감정에 빠지면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여 타인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그런데 이런 비이성적인 행동을 보이는 사람을 상대하면서도 상처를 받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의 에너지로 바꾸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상대의 행동에 상처받기보다는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정당하게 분노함으로써 커다란 힘을 얻는다. 분노라는 감정은 걱정, 두려움, 불안 등 부정적인 감정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기에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모든 분노가 불의이고 죄악인 것은 아니다. 불합리함에 맞서는 정의로운 분노, 핍박을 거부하기 위한 정당한 분노는 삶의 강력한 힘이 되기도 한다. 또한 분노는 상상력의 원천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타인이 부정적 감정을 표출할수록 그에 맞서 분노하는 것은 자신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만들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휘하게 만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질투의 원인이 고독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분별력'에 있다고 본다. 부정적 감정에 빠진 사람이 나의 잘못을 지적했을 때 그것이 나를 위한 조언인지 무분별한 비난이나 화풀이인지 분별할 수 있으면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막힘없이 전진할 수 있게 된다.

p160-161, 163-164

《남보다 내 마음이 우선입니다》라는 책은 타인의 눈치를 살피는 사람은 무엇을 하든 결코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다고 분명히 말한다. 즉 타인의 부정적 감정에 휩쓸리기 쉽고, 자신의 주체를 잃어버려 돈과 시간을 낭비하고 내 마음에 상처를 남기게 된다. 그러므로 매사에 긍정적인 생각으로 운을 끌어들이며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대처법과 부정적 감정을 나의 힘으로 바꾸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얻기 원한다.


남의 눈치 많이 보는 빡빡한 나라, 한국

당신도 이러고 있지는 않은가요?

- 상대방의 기분이나 표정을 항상 신경 쓴다

- 상사에게 지적을 받으면 긴장으로 온몸이 굳는다

- 주변 사람에게 미움을 받는 게 두렵다

- ‘그렇게 말했으면 좋았을 걸’ 하고 후회할 때가 있다

미국의 문화심리학자 미셸 겔펜드(Michele J. Gelfand) 교수는 33개국을 대상으로 사회가 얼마나 ‘빡빡한지’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조사에서 한국은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빡빡한 나라 5위로 뽑혔다. 이런 사회 분위기 때문일까? 우리나라에는 상사의 질책 한마디가 하루 종일 신경 쓰이고, 친구들끼리 모여 이야기하는데 나만 소외당하는 것 같고, 남에게 했던 심한 말 한마디가 신경 쓰여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공동체 안에 있을 때 편안함을 느낀다. 하지만 이런 편안함, 익숙함을 위해서 자신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있는 건 아닐까?

한 연구에 따르면 사회가 빡빡하면 개인의 행복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눈치를 많이 보게 하는 사회는 개인의 감정에 영향을 미쳐 우울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타인의 행동이나 시선에 어떤 의도가 담겨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타인의 작은 행동에도 가슴이 쿵쾅쿵쾅 민감하게 반응하고 나쁜 방향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우리는 타인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 겉으로 보이는 행동 속에 숨은 의도는 무엇인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야 그에 대비해 나의 마음을 지키고 상대방에게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오시마 노부요리는 27년 동안 심리 상담을 하며 수많은 케이스를 경험한 감정 치유의 전문가이다. 그는 사람들이 어떠한 행동을 일으키는 데는 원인이 되는 감정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남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감정을 다스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고 만족스럽다면 그대로 살아가면 된다. 하지만 만일 현실에 불만이 있고 불편하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태도를 취해야 한다. 남의 눈치를 보는 피곤한 일에서 벗어나 하고 싶은 일을 하자.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사람은 남에게도 진심으로 친절을 베풀 수 없다. 이제는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보자. 내 마음을 죽이고 타인의 눈치를 살피며 행동하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타인의 사소한 행동이나 감정에 휘둘려 원하지 않았던 결과를 만들게 된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삶을 대신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남보다 내 마음을 먼저 생각할 때 지금껏 원해왔던 행복과 성공을 손에 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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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이 사랑했던, 카렌 블릭센을 만나다
김해선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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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 여사의 실제 모습 - 앞에 있는 소년은 카렌 여사가 공부시켜서 케냐 최초의 변호사가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제일 유익(소득)을 얻은 것은 "카렌 블릭센"-Karen Blixen이라는 덴마크 국적의 소설가를 알게 된 것이다. 그녀는 주로 기괴한 소재를 골라 세련되고 지적인 문장으로 이색적인 내용을 쓴 저자로 알려져 있다. 작품에는 《아웃 오브 아프리카》, 《풀 위의 그림자》 등이 있다.

그녀의 출생과 사망을 적어본다. 1885.4.17~1962.9.7

한 사람의 인생이 중요하다 생각될 때 그의 출생과 삶의 흔적에 대해 더 알고 싶은 것이다.

아버지는 군이이었으며 작가로서도 꽤 알려진 사람이라고 한다.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 받았을 것이다. 카렌의 어머니는 귀족 출신이자 재력가의 딸이었다.(p41)

그녀는 일찍부터 시와 비평을 썼으며, 외사촌 오빠인 블릭센 남작과 결혼을 하였다고 한다.

이 당시는 이렇게 결혼해도 되는 것인가? 아무튼 블릭센과 아프리카로 가서 결혼을 하게 된다.

그곳에서 커피 농장을 운영하였는데 그러나 남편은 가정적이지 못하고 밖으로 돌아다녔다.

바람을 피우고 카렌에게 매독을 옮기는 등 평탄치 못한 가정생활을 하게 된다. 그럼에도 카렌은 순탄하지 않는 결혼 생활을 잘 꾸려가려고 했는데 못된 블릭센 남작은 계속해서 이혼 요구를 하여 결국 결혼생활의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그리고 그 남편은 어느 재력과 백인 여성과 재혼했는데 어떤 이유인지 모르나 일찍 죽었다고 한다.

참고로 '아웃 오브 아프리카'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그녀가 17년 동안 아프리카에서의 체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을 영화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영화를 보지 않았는데 듣기로는 매우 아름다운 영화로 들었다.

꼭! 봐야하는 영화이기에 요즘 CGV에서 인생영화가 나오는데 상영되면 CGV를 사랑할 것이다.책 표지도 아름답지만 책을 펼치면 너무나도 아름다운 초원이 나오고 어여쁜 저자의 사진이 나온다. 이런 아름다운 여성을 힘들게 하다니 '블릭센 남작'이란 자는 복을 발로 찬 것이다.

책 표지도 아름답지만 책을 펼치면 너무나도 아름다운 초원이 나오고 어여쁜 저자의 사진이 나온다. 이런 아름다운 여성을 힘들게 하다니 '블릭센 남작'이란 자는 복을 발로 찬 것이다.

그러나 인생이란게 아픔과 고난과 역경 속에 빚어지는 인물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무얼까?

표지와 내지가 아름다워 책 읽기에 흥미를 느꼈다. 더군다나 '카렌 블렉센'이 궁금해서 저자가 왜 그녀에 대한 얘기를 책으로 내면서까지 이야기하는지 알고 싶어졌다.


저자 소개 및 프로필

저자: 김해선

저자는 낯선 곳에서 혼자서 한 달, 두 달 살기를 하고 있다. 오메 부러운 것!! 그녀는 지난겨울에는 아프리카 사막에서 보내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고 한다. 2년 전 흰 눈에 덮인 체스키크룸로프에서 40여 일을 살면서 『에곤 실레를 사랑한다면, 한번쯤은 체스키크룸로프』 산문집을 발간했으며 이번 겨울에는 케냐와 덴마크로 카렌 블릭센을 찾아 다니면서 그녀에게 매료되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그녀는 말한다. "두렵고 긴장되는 순간들을 가차 없이 만나게 되지만 매일 천천히 걷고 단순하게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나에게 집중하게 되었다."

저자는 2015년 실천문학에서 ‘시’로 등단했으며 시와 에세이를 함께 쓰며 사막과 바다가 만나는 아무도 없는 아침을 가끔씩 꺼내보고 있다고 자신에 대해 어필한다.

책은 2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 케내 나이로비에 있는 카렌 블렉센 뮤지엄

2부, 덴마크 룽스테드에 있는 칼렌 블렉센 뮤지엄(Karen Blixen Museum in Rungsted)

(Karen Blixen Museum in Rungsted)

저자는 카렌의 흔적들을 조금씩 찾아가며, 아프리카 케냐부터 덴마크 룽스테드까지 향한 여정을 통해 발견한 카렌의 삶의 흔적을 장장마다 보여주고 있다. 특별히 케냐부터 덴마크까지 아름다운 여정 속에서 발견한 것은 성실하고 신의를 지켰으며, 마음껏 사랑했던 ‘사람’, 카렌 블릭센을 만나게 된다고 말한다. 그녀는 케냐에서 만난 이들에게 신의를 지키려 애썼고, 남편의 어떠한 모습에도 아내로서 노력했으며 더불어 남편과의 이혼 이후에는 연인 데니스를 마음껏 사랑한 여인이다.

이렇게 저자는 흔적을 통해 만난 카렌과 정서적 교감을 나누며 상상해본다. 즉 카렌의 삶의 모습이 실제로 어떠했을지, 어떤 생각을 했을지에 대해서. 카렌의 흔적을 찾아 저자는 아름다운 여행을 떠난 것이다.

세상을 피하지 않고 늘 정면으로 마주했던,

후회 없이 사랑하다 떠난 카렌 블릭센.

 

이 책의 한 문장

1. 카렌은 소말리아 여자들이 아름답다고 극찬 할 떄가 많았다. 카렌이 직접 그린, 머리띠를 한 소말라아 여자의 도톰한 입술은 신념이 강한 사람처럼 보였고 함부로 행동하지 않을 것 같았다. 소신이 뚜렸하고 귀티가 흐르는 인상이었다. p34

2. 사람들은 별 불만 없이 소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움직였다. 나이로비의 어원은 '말은 물' 또는 '찬물'이라는 뜻이 담겨 있었었다. 마사이족이 엔카레 나이로비라고 부르는 작은 호수에서 따온 이름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로 불리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마사이족을 존중하는 의미로 소를 존중하는 풍습이 계속 내려오고 있다. p36

3.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처음부터 다시 읽게 되면서 책 곳곳에 성경의 시편들을 인용한 대목을 발견하기도 했다. 미사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방식으로 참여하고, 파라와 카만테 등 원주민들을 데려가서 함께 미사 드리는 장면도 눈에 들어왔다. p72

4. 그녀는 농장 주인으로서의 권위를 유지 하면서도 원주민들과 대화에서는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서 이야기 하고 그들을 이해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었다. 백인이라는 우월감 보다는 인류애적인 느낌들로 다가왔다. 매일 아침이면 새벽부터 걸어온 원주민들과 이웃에 사는 원주민들이 카렌의 집에 모이기 시작했다. 카렌은 간호사도 의사도 더더욱 아니었지만 매일 아침 찾아오는 원주민들을 내치지 못했다. 상처 난 곳에 소옥약을 바르고 약을 주고, 종기가 곪아 터진 곳은 고름을 짜고 소독하고 상처네 약을 바르는 등,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치료에 집중했다...(중략) 그 당시에 유럽인들이 아프리카에서 선교 사업을 하거나 학교를 운영하기도 했지만, 한 개인이 자신의 자비를 털어가면서 매일 아침 원주민들의 치료를 성실하게 하던 모습을 책에서 만나면서 카렌이라는 작가의 발자취를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더 굳어지게 되었다.

p72-73

저자가 본 카렌은 매우 아름다운 고매한 인격을 가진 여성으로 보인다. 사진에 풍기는 모습처럼 말이다. 영화도 보고 책도 꼭 봐야함을 다시금 느끼는 대목이다.

5. 카렌은 아프리카에서 삶도 사랑했고, 동물도 사랑했었다. 특히 카만테와 새끼 사슴 룰루에 대해서는 애정을 갖는 마음이 많은 것 같았다. p84

6. 그 당시 케냐에는 극심한 가뭄이 들었다. 농장의 희망은 끝내 사라졌다. 비가 오지 않는 수많은 날이 지속될 때, 원주민들이 침묵하며 견디는 모습을 보며 카렌도 침묵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중략) 빈 옥수수들 모두 말라 비틀어져도 신에게 불평을 하거나 아프리카 땅에 대해서도 한 마디 불평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는 그들의 태도를 통해서 카렌 또한 최악의 순간을 불평하지 않고 침묵하는 법을 배웠음을 고백하고 있었다. p108

놀라운 얘기다. 우리는 얼마나 삶에서 불평, 원망을 하는가? 분명 아프리카 사람 보다 더 많은 혜택과 배부름 속에서 살아가건만 이들의 삶에는 불평이 없다니...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신을 믿고 사는 것은 단지 교회를 다니는 것만이 아님을 보게 된다. 신의 뜻을 묵묵히 실천하고 사는 자가 바로 진짜 신을 믿고 사는 자임을 배우게 된다.

7. 아프리카에 도착했을 때 소말리아 여자들을 보고 나는 눈을 반짝거렸다. 다갈색의 피부와 기품 있는 아름다움에 순간 빠져든 것이다. 우리들은 자주 만났고 자주 차도 마셨다. 덴마크에서 있을 때 검은 피부에 대하서 거부감을 느껴본 적이 없었지만, 아름다운 여인들이 이렇게 많을 줄 사실 몰랐었다. 그 여인들을 만나면서 나도 모르게 내 안에 자리 잡은 편견을 빨리 벗어 던졌다. 그들은 몸도 마음도 건강했다.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도 많았고 배우려는 의지도 높았다. 파라 동생의 와이프는 성서에 관심이 많아 문자를 배워서 책을 읽었으며 나와 토론하는 것을 즐거워했다...(중략) 한치 앞을 못 보는 인간이라고 하지만 거짓말처럼 농장이라는 배가 바다 밑으로 가라앉고 있을 줄을 몰랐었다.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눈빛이었다. 농장을 바라본 이웃들고 덴마크 가독들도 빨리 정리하기를 권유했다. 하지만 나만 몰랐다. 아무리 큰 파도가 밀려와도 농장은 침물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 믿음을 붙잡고 침몰해가는 배를 보고 있다. 발버둥치거나 후회하지 않는다. 사랑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지금 침몰하고 있는 이 순간까지 사랑하고 있다. 사랑 앞에 어떤 이유를 말해야할지 나는 알 수 없었다. p226-227

카렌의 삶을 저자는 깊이 있게 들이마시며 함께 호흡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저자는 이 얘기를 '룽스테드 카렌 블릭센 뮤지엄 2층 카렌의 침대'를 보면서 그때의 감정을 느끼며 적은 내용이다.

저자는 카렌 블릭센의 책을 통해서 그리고 직접 그곳을 방문하면서 저자의 향취를 느끼며 책을 썼다.

그녀 말대로 '책을 읽어 갈 수록 카렌의 솔직함을 만나게 되었다'는 것이 진실일 거다.

한 인생의 아름다움을 책과 함께 카렌의 흔적들이 남아있는 곳을 향해 직접 발을 내딛으며 느껴던 저자의 그 느낌이 책을 읽으면서 다가온다. 오로지 카렌 블릭센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낯선 곳에서 한 두달 살기를 결심한 저자는 그녀가 살았던 삶의 흔적 속에서 "후회 없이 사랑했던 카렌 블릭센을 만나고 있다."


* 타니아 슐리( Tania Schlie)<글쓰는 여자의 공간>

"나는 나 자신이어야 하며, 내 안에 무언가 있어야 한다.

나는 진정한 내 것을 소유하고 싶다.

그리고 나 자신을 보여줄 무언가를 창조하고 싶다.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

카렌 블릭센은 이름이 여러 개였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는 독일에선 타니아 블릭센(Tania Blixen), 미국에선 아이작 디네센(Isak Dinesen)이라는 필명으로 출간되었다. 초기 작품에서는 오세올라(Osceola)란 이름도 사용했다.

한나 아렌트는 블릭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녀는 아프리카에서 집과 연인을 비롯한 모든 것을 잃고 모든 일에 실패한 후에야 고향으로 돌아가 작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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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힘든 당신, 책을 만나자! - 실패를 넘어서는 기술, 책에서 길을 찾다
황상열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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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책으로, 정원은 꽃으로 가득 채워라. - 앤드류 랑그

한 인간의 존재를 결정하는 것은 그가 읽은 책과 그가 쓴 글이다.

- 도스토옙스키

이 책은 독서에 관한 얘기다. 독서 명언으로 가지고 있는 것만해도(독자 블로그에) 수백가지다.

독서는 저자가 말하듯 책이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확신한다.

책 속에 모든 답이 있다.

책은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이 책은 이렇게 "인생을 바꾸는 독서 활용기술.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만 15년차 직장인이자 작가, 강사, 서평가로 활동 중인 저자 황상열이 독서로 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담아 책으로 엮어 내어 출판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30대 중반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구조조정)를 당한 이후 지독한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빠지면서 인생의 큰 방황을 겪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저자는 어릴적 책을 좋아한 시절을 생각해 낸다. 힘들 때마다 책에서 답을 찾곤 했는데 무심결에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고 그는 지독한 생존독서를 하며 자신을 돌아보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즉 "내가 겪은 일들을 바탕으로 누군가를 도울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며 그간에 있었던 경험 속에서 독서가 지니는 "큰 힘"을 책으로 엮어내어 출판하게 된 것이다.

실직 후 독서를 통해 그에게 처음으로 내면에게 힘을 준 구절을 소개해 본다.

나는 너무 늦었어! 라고 단정지으려는 것은, 사실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기만의 문제다. 혹시라도 포기나 좌절의 빌미를 스스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대, 아직 이르다. 적어도 무엇이든 바꿀 수 있을 만큼은, "인생에 너무 늦었거나, 혹은 너무 이른 나이는 없다. 친구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그대만 잉여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가? 잊지 말라. 그대라는 꽃이 피는 계절은 따로 있다. 아직 그때가 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대, 언젠가는 꽃을 피울 것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중에서...

그렇다. 책은 내면을 위로할 뿐 아니라 강한 용기를 준다. 그는 이 글을 읽고 치유를 받았다.

그래서 나는 말한다. 정신과 의사에게 달려 가기 전 도서관이나 서점으로 달려가라고...거기에는 정말 모든 것이 담겨있고 홀로 즐길 수 있는 행복 거리가 수없이 많다고 말하고 싶다.

저자는 책 읽기 노하우도 전해 준다. 처음에는 책 한 권을 읽는 데 최소 5시간 넘게 걸렸다고 한다.

어떤 책은 내용이 너무 어려워 하루 종일 붙잡고 있어도 다 읽지 못했다. 그는 책을 읽으면 왜 읽는데 오래 걸릴까 생각해 본다. 첫째 현재 우리는 너무 많은 매체를 접한다. 즉 시대가 급변하면서 간편하게 리뷰를 보면서, 인터넷 정보매체로 인해 읽는 것을 고역으로 느낀다는 것이다. 둘째 자기와 맞지 않는 책을 읽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기에 스마트폰 등 다른 매체를 향해 거리 두기를 하면서 책에 집중하면 책 읽기가 수월해 지고 또한 자기와 맞지 않으면 보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꿀 팁으로 여러권의 책을 동시에 읽으라고 한다. 한 권의 책을 오래보면 스트레스가 받는데 머리를 식힐 겸 가벼운 책을 보면서 그 다음 다시 본 책으로 돌아가라는 것이다. 속독과 정독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적당히 자신의 페이스에 맞게 읽어나가라고 한다.

책을 읽으면 무엇이 좋을까?

책을 통해 좋은 점이 있어야 책을 읽게 되는 동기 부여가 된다. 좋은 점이 뭘까?

사고력이 확장된다.

말과 글에서 쓰는 어휘력이 풍부해진다.

자신을 돌아보고 치유할 수 있다.

돈이 많이 들지 않는 좋은 취미다.

책을 읽으면 생각을 하게 된다.

생각을 하다 보면 질문을 하게 된다.

질문을 하다보면 이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수반된다.

확립된 가치관으로 이전과는 다른 생활을 하기 위해 의식하며 적용해 본다.

즉 책을 통해 인생이 조금씩 변화가 되고 문제 해결을 얻는다.p65-70

나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다.

고민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햐지는 치유의 기능이 있다.

나를 성장시켜 주는 무기다. p154

장르별로 차별화된 책읽기

저자는 장르별로 책을 어떻게 읽는 지도 설명해 준다.

자기 개발, 에세이, 실용서, 시, 소설 등과 같은 책을 어떻게 읽고 사용하는지 알려준다.

하루 최소 습관으로 책읽기

“글쓰기 2줄, 책 2-3장 읽기, 팔굽혀펴기 5개...이 세가지를 하루에 30분 안에 끝낸다. 이걸 하루에 시간이 날 때마다 실천한다. 그렇게 썻던 글쓰기는 블로그 약 1,000개 포스팅하는 결실을 맺었다. 책은 이런 최소습관으로 1년 100권 이상을 읽고 있다. 팔굽혀펴기도 하루 20~30개 정도로 늘었다. 정말 최소습관이 모여 작은 성공으로 이어지면서 크진 않지만 뭔가 하나씩 이루어가는 모습이 뿌듯했다.” p78-79

이 책에서 틈새 독서의 노하우를 보게 된다. 즉 많이 읽으려는 노력보다 틈새를 노려서 책을 읽는 방법도 매우 좋다. 독자 또한 그렇게 읽으면서 어려운 책 한권을 화장실에서 밥먹기 20분 전에, 자기 전에 조금씩 읽으면서 독파했다.

그렇다. 하루에 10~30분 정도만 투자하면 한 권을 완독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렇게 되면 한달에 책 2권 정도는 읽어내는 자신을 보게 된다는 것을 나 또한 경험으로 알게 된다.

하루 15분씩 시간을 내면 연말에는 변화가 느껴질 것이다.

-호로스 맨

저저가 책을 읽으면서 중요하게 여겨야 할 부분을 이야기 하는데 충분히 들어볼만하다.

그건 책을 읽으면서 반드시 서평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서평을 통해 인상 깊은 구절과 함께 책의 핵심 메시지를 정리하여 나만의 비평과 감동과 생각을 적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평을 쓰는 방법까지 자세히 언급해 놓았다.

그렇다. 이 책은 "지금 힘든 당신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책이다.

독서를 통해 승리한 위인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다 알고 있는 인물이다. 링컨, 세종대왕, 연암 박지원, 다산 정약용. 이건 무엇을 말하는가? 위대한 인물은 언제나 책과 함께 하였다는 것을 반증한다.

저자에게서 얻을 수 있는 핵심 메시지는 독서에 대한 개관적인 메시지를 얻을 수 있다.

어떤 독서를 통해서 어떻게 자신에게 변화가 왔는지 구체적인 사례는 적다.

단지 책을 읽는 방법, 책을 읽는 효과, 유익, 책을 어떻게 읽고 습관을 들여야 될지에 대한 노하우를 들을 수 있으며 방법론적인 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쉬운 점은 어떤 독서가 그에게 큰 인생의 방향을 설정해 주었고, 그 메시지가 자신의 삶에서 어떻게 작용되어 효과를 봤는지 실사례가 약한면이 있다. 예를 들어 '바쁜 직장인을 위한 독서법'과 같은 방법론을 가르쳐 주지만 '다독이 좋을까 한 권이라도 좋을까?'하는 선택의 문제를 가르쳐 주지만 "삶을 변화시켜준 인생 글"이 다소 없어서 약간의 무미건조한 독서로 기술서로 보인다는 것이다. 명문장을 실으면 이 책이 주는 장점이 크게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저자 소개: 황상열

지은이는 대학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하고 현재 도시계획 엔지니어, 토지개발 인허가 검토 등의 일을 하고 있다.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만 15년차 직장인이자 작가, 강사, 서평가로 활동 중이며 30대 중반 다니던 네 번째 회사에서 해고를 당한 이후 지독한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빠지면서 인생의 큰 방황을 겪는 가운데 지독한 생존독서를 통해 살아남은 사람이다. 저자는 항상 남 탓만 하던 자신에게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책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을 몸소 경험하면서 독서의 위대함을 세상에 알려주고 있다. 저서로는 《모멘텀(MOMENTUM)》, 《미친 실패력》, 《땅 묵히지 마라》, 《나를 채워가는 시간들》, 《독한소감》, 《괜찮아! 힘들 땐 울어도 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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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 - 즐겁게 시작하는 제로웨이스트 라이프
허유정 지음 / 뜻밖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50주년을 맞은 ‘지구의 날’

제로웨이스트 운동을 아시나요?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살던 유정 씨는 왜

‘제로웨이스트’를 시작하게 됐을까?

기후 문제의 얘기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닐 것이다.

인간이 지구에 살기 시작하면서 최근 1-2백년 사이에 인간은 무지막지하게 자연을 향하여 횡포를 퍼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연 위에 있다 생각하고 자연을 마음대로 다루던 것에서 이제는 자연 앞에 겸허하고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연구하는 시대가 왔다.

그렇다. 어떤 책은 현재에 대한 경고로, 현재의 위기를 사람들에게 각성 시키기 위해 책이 만들어 진다. 제목처럼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사람은 매우 드물어서 유해한 사람들에게 때론 이상한 사람처럼 취급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들의 말을 듣고 마음에 새기고, 이들이 권면하는 대로 실천해야만 할 때가 분명 올 것이다. 마치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이 누구나 마스크를 쓰는 시대가 도래한 것처럼 누구나 자연을 향하여 상처주지 않으려는 "제로웨이스트 라이프"의 삶을 찾는 이들이 늘어 날 것이며 더불어 강제(법으로)로 명령되어 질지 모를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현재 쓰레기 종양제처럼 말이다!!)

저자 소개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먼저 알아보자. 저자는 허유정이라는 여성이다.

책 표지에는 그녀에 대한 간단하게 어필해 놓았다. 독자인 나는 더 간단하게 그녀를 소개해 본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좋아하는 것들을 곁에 두고, 불필요한 쓰레기는 최소한으로 만들면서 할 수 있는 만큼, 즐겁게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자 하는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다."

그녀는 거창한 환경 운동가가 아니라고 말한다. 때론 배달도 시켜 먹음으로 플라스틱을 배출하는 자신을 솔직히 드러낸다. 거창한 환경보호가 아닌 평범한 사람으로서 환경을 생각하며 자신이 가진 것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즉 텀블러를 들고 나서며, 핸드워시 대신 비누를 쓰고, 플라스틱 칫솔 대신 나무 칫솔을 쓰며, 비닐 봉지 대신 에코백을 들고, 압축 팩 대신 보자기를 활용해 겨울옷과 옷을 보관하는 정도의 사람인 것이다.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실천도 노력이란 걸 보여주고 싶었다.

즉 "쟤도 하는데, 나도 해볼까?" 하는 정도의 실천...

p65

나도 제로웨이스트 해보고 싶어요(계기)

무엇이든 계가가 있다. 저자의 제로웨이스트의 삶은 선배가 있는 독일 함부르크로 휴가를 가면서이다. 함부르크는 유럽 도시 중 환경에 관심이 많는 나라다. 선배는 그녀를 '제로웨이스트 샵'으로 데리고 갔다. 거기에는 포장 없이 벌크로 담긴 곡물이 보였다. 필요한 사람이 손잡이를 눌러 필요한 만큼 담아가는 것이다. 당연히 포장지가 없기에 용기를 가져 와야 한다. 원두도 그 자리에서 갈아 자신이 가져 온 용기로 담아간다. 세제, 샴푸, 섬유유연제 같은 액체도 판매했는데 당연히 용기를 가져와서 담아간다. 화장솜 대신 면 패드, 천연 치실 등 그 안에는 쓰레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이러한 여행은 그녀에게 작은 충격을 주어 여행에 돌아와 쓰레기를 줄이기 시작했다.

먼저 실천한 것이 맥주와 탄산수를 병으로 담긴 것을 먹었다. 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생각을 하면 이건 당연한 처사인 것이다. 그리고 김밥, 떡볶이도 이제는 집에서 용기를 가지고 가서 담아 먹었다. 휴지 대신 손수건을 쓰며, 나무 칫솔을 사용하며, 델몬트 병으로 차를 우려 넣고, 간장병으로 사용하며, 참깨병으로 곡류를 담는 통으로 사용한다. 수세미 또한 천연 수세미를 사용하고, 퐁퐁 대신 설거지 비누를 사용, 맨손 설거지로 그릇을 씻고 있다.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했는데 일회용 행주 대신 "소창" 행주를 사용하는 모습이다.

소창은 천연 면직물로 옛날에는 아기 기저귀 면으로 자주 쓰였다고 한다.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사람드리 이 제품을 좋아한다. 이 제품은 행주로도 좋지만 통기성이 좋아 손수건, 면 생리대에도 활용이 된다. 소창의 가장 큰 장점은 '잘 마른다'는 것이다. 특히 세균 번식이 없어 너무 좋다고 한다. 소창의 매력 한 가지는 또한 쓰면 쓸수록 부드러워지고 흡수력이 좋아진다고 한다.

이렇게 저자는 거창한 환경 운동가가 아닌 소소하게 환경을 생각하며 실천하는 평범한 여성이다.

이외에도 저자는 쓰레기를 줄이는 각종 방법을 싣고 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직접 사진을 찍어 올려주고 보여주어 더 소중하다 하겠다.

세상에 무해한 존재가 되고 싶어 지구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인다.

떄로 저자도 지칠 때가 있다고 한다. 그것은 자신이 나름 애쓰고 사는데, 이 세상 쓰레기는 도무지 줄지 않기 때문이다. 쓰레기장을 가보면 망연자실 힘이 빠진다는 것이다.

분명 제로웨이스트가 가지는 효과가 눈에 띄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실천으로 인해 언젠가는 바뀌게 될 세상을 바라보며 저자는 오늘도 텀블러를 들고 다닌다.

에필로그

저자는 말한다. 쓰레기를 줄이면서 '일상'이 더 좋아졌다고....

쓰레기가 있던 자리가 비워지니, 그 자리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이 점점 채워지면서 저자 자신이 이토록 작은 것에 감동하는 사람인 줄을 몰랐다고 한다. 즉 욕실에 들어서면 동글동글 놓인 비누, 부엌에는 나란히 줄 선 유리 잡곡 병을 보면서 나만의 취향이 확실해 짐과 동시에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되어서 일상이 풍성해 졌다고 말한다.

여전히 지구에 빛을 지고 살아가지만 할 수 있는 만큼이라도 해보려는 노력을 보며 이분의 마음과 실천이 우리 모두에게 전해져 모두 다 텀블러를 손에 드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엄격하고 적극적인 환경운동가의 목소리도 중요하지만, 오늘 하루만이라도 플라스틱 컵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점점 더 많아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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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헌법이 있다 - 당신의 행복을 지키는 대한민국 핵심 가치 서가명강 시리즈 10
이효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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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적 선을 추구하기보다 구체적 악을 제거하는 것이 보다 명확하고 안전한 방법이다."

"헌법은 행복한 국가의 미래상이다."

나에게 있어 이 책의 키워드는 이 두 가지다.(바로 위 글 참조)

책을 읽으면서 첫번째 말이 가장 다가왔다. 그리고 "들어가는 글"에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다 들어가 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헌법이 존재하는 사회에 살면서 사실 우리는 헌법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산다.

국가가 존재하고 그 안에 국민이 보호받고 안전하게 살아가려면 '법'이 제대로 되어 있어야 한다.

특히 저자는 "헌법은 행복한 국가의 미래상"이기에 헌법의 잣대로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의 행복 추구권을 사용하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왜 헌법이라는 잣대로 나의 행복권"을 찾아야 할까? 저자의 말을 들어보자!

"헌법은 국가의 기본적인 사상과 비전을 담고 있다. 개인이 어떻게 살 것인지를 철학하듯이 인공적인 인격체인 국가가 어떻게 유지되고 발전할 것인지를 고민해 규범으로 체계화한 것이 헌법이다. 헌법은 대한 민국의 현실적인 자기이해를 위한 수단이자 기준이다."

그러면 헌법적 가치를 어떻게 실현해야할까? 매우 중요한 논점을 주는 말이다. 들어보자!

"사실판단을 전제로 가치판단을 대응시켜 양자를 일치시키위 위해 노력한다. 가치판단은 시간과 공간에 따라 상대적이고, 개인의 관점에 따라 주관적이다. 즉 보편타당성을 갖기 어렵다. 헌법적 가치 역시 절대적 진리가 아니다. 추상적인 헌법적 가치를 특정한 해석의 틀로 강요하게 되면 다수에 의한 폭력적 지배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추성적 선을 추구하기보다 구체적 악을 제거하는 것이 보다 명확하고 안전한 방법이다. 선한 가치는 추상적이어서 잘 보이지도 않고 알기도 어렵다. 악한 표상은 구체적이어서 상대적으로 잘 드러나고 알기가 쉽다. 따라서 헌법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찾아 실천하기보다 반헌법적 모습을 하나씩 고쳐나가는 것이 현실적이고 안전하다." p14

우리가 사는 시대를 보면 어쩌면 저자 말대로 추상적 선보다 구체적 악이 제대로 판결을 받지 않기에 억울함을 당하는 일이 많이 일어나는 것을 본다. 즉 잘못된 법으로 인해 국민이 제대로 법에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구체적인 악을 제거하는 반헌법적인 모습의 수정이 급하게 요구되며 필요한 것이다.

책의 첫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세계는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이해된다. 그런 만큼 법의 세계에서도 존재와 당위를 매개로 한 해석의 관점이 중요하다.

그 관점이 무엇인가? 그건 바로 "자인의 관점과 졸렌의 관점"이다. 자인은 존재를 뜻하고 졸렌은 당위를 뜻한다. 법률가들은 사건을 마주할 때 습관적으로 세계를 이원적으로 분석한다. 이건 사실판단의 문제와 가치판단의 문제를 구분하는 것이다. 즉 존재의 세계에 관한 사실판단은 증거에 의해 확증하고, 당위의 세계에 관한 가치판단은 법 해석을 통해 확정을 한다는 것이다. 증거와 법 해석이라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쉬운 예로 이해를 해보자.

"예를 들어 돈을 빌리고도 갚지 않았다는 사실판단은 자인이고, 빌린 돈을 갚아야 한다는 가치판단은 졸렌이다. 이 두 가지가 어긋날 때 법이 개입해 빌린 돈을 갚도록 강제함으로써 자인과 졸렌을 일치시킨다. 마찬가지로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은 자인이고, 살인을 금지하는 것은 졸렌이다. 법은 살인자에 대해 형벌을 부과함으로써 자인과 졸렌을 일치시킨다. 이때 자인과 졸렌을 일치시키는 방식은 자인에 졸렌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졸렌에 자인을 맞추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p20쪽

모르는 세계를 접하고 하나하나를 알아가는 행복은 크다. 아는 것이 힘이다는 말이 여기에 해당 될 것이다. 어쩌면 법을 많이 아는 자들이 야비하게 그것을 피해서 합법적으로 악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자를 처벌하기 위해서도 우리 대한민국국민은 모두 헌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부하고 알아가야 할 것이다.


책의 특징

이 책은 서가명강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즉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라는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대학인 서울대학교 현직 교수들을 통해 만들어진 도서는 교양 지식을 쌓고자 하는 직장인, 진로를 탐색하려는 청소년, 나아가 늘 가슴에 공부에 대한 열망을 품고 사는 대한민국의 모든 교양인들에게 필요한 '최고의 명강의'를 소개하며 어필하고 있다.

따라서 내 삶에 교양과 품격을 더해줄 지식 아카이브, ‘서가명강’을 통해 서울대 학생들이 듣는 인기 강의를 '도서'를 통해 '유튜브, 강연, 팟캐스트, AI 스피커로' 만나기 원한다면 이 도서를 활용하고 매체를 통해 들으면 매우 유익하리라 생각된다.

그렇다, 이 책을 읽으면 세 가지 큰 유익을 얻는다.

★★★★★

헌법 제1조 제1항의 의미를 명쾌하게 알 수 있다!

좋은 헌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

헌법이 살아가는 데 왜 중요한지 알게 된다!

★★★★★

이 책의 한 문장(알게된 것, 깨달은 것)

1. 국가의 3요소는 "영토, 국민, 주권"이다. 대한민국 헌법은 제1조 주권, 제2조 국민, 제3조 영토의 순서로 국가의 3요서를 규정한다. 그런데 3조 안에는 이런 내용이 있어 소위 깜놀했다. 3조에는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부속도서로 한다"고 명시된다.(부속도서: 그 나라 주변에 딸려있는 주변 섬) 즉 한반도와 부속도서의 범위가 명확한 것은 아니지만, 대한민국은 그 이외의 영토에 대해서는 침략적 야욕이 없다는 것을 천명한 것이기도 하는데 이에 따라 북한지역도 헌법 규범적으로는 대한민국의 영토에 포함된다고 해석되고 있다. p28

상식적으로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놀라운 얘기다. 나만 놀랐나? ㅎ

2. 헌법을 읽을 때 한 가지 유념해야 하는 점이 있다. 그건 가치판단을 전제로 당위구법으로 해석해야 한다. 즉 헌법 제 1조 제 1항의 '민주공하국이다'라는 규정은 형식적으로는 사실판단에 관한 기술이지만, 실질적 의미는 '민주공화국이어야 한다'는 당위적 요구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p52

3. 국민주권은 주권자인 국민이 현실적으로 국가의사의 최고 결정권을 가진다는 원리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국가의 정치적 의사는 국민적 합의에 기초해 결정되어야 한다. 국민주권은 헌법의 이념적 기초로서 국가의사결정의 정당화 원리일 뿐만 아니라 법적 개념으로서 실체를 인정할 수 있다. 그렇지만 현실 세계에서 국민은 주권자로서 드러나기 어렵고 지배를 받는 대상으로 드러난다. 국민은 주권의 주체이지만, 객체가 될 수도 있는 이중적 위치에 있는 것이다. 헌법은 이를 고려해 개인의 기본권을 보장한다. p68-69

4.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는 오늘날 기준으로 볼 때 불안하고 갈 길도 멀다. 하지만 최소한 어느 방향인지 헌법은 제대로 제시되어 있다. 그렇다면 주권자인 국민이 무엇을 해야할까?

추상적인 선을 추구하기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난 반反허법적 악을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준칙이 필요한데 그건 모든 종교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실천윤리인 '황금율'이다. 황금률이란 '자기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다른 사람에게 행하라'를 뜻한다. 그런데 이것은 자기 기준에 의한 강요가 될 수 있다. 즉 타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자기를 기준으로 대접하고 대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기의 가치를 타인에게 폭력적으로 강요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러므로 "자기가 대접받고 싶지 않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행하지 말라"는 의미로 실천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이는 소극적이기도 하지만, 자기가 다한 구체적인 악을 타인에게 폭력으로 강요하지 않도록 한다.

논어에서는 이를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勿施於人]'이라고 표현한다. 이것 역시 주체가 자기다.

그러므로 나와 상대방 모두에게 공정하고 안전하게 적용되기 위해서는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이 대접받고 싶은 것을 행하고, 대접받고 싶지 않은 것을 행하지 않는다는 윤리로 발전해야 할 것이다. p307-308

헌법이란 결국 서로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요즘 사회적 거리처럼 "행복적 거리"를 주기 위해 나보다는 타인 위주로 생각하며 살도록 만들어진 것이지 않나 생각다. 법은 어떤 사람에게도 공정한 잣대여야 한다.

그것을 위해서 타인을 적극적으로 생각하며 나아갈 때 사회는 건전한 윤리 속에 참된 자유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남을 위한 윤리(헌법)는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한 윤리(헌법)이기 때문이다.

민주사회에서 국민의 자유와 권리 및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는 인간 존엄에 대한 중요한 원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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