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다 내 마음이 우선입니다 - 남 눈치 보다가 이도저도 못하고 시간 낭비만 하는 당신에게
오시마 노부요리 지음, 고정미 옮김 / 책들의정원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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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눈치 보지 않고,

하고 싶은 일 맘껏 하며

기분 좋게 사는 방법

예전에는 내가 원하는 도서를 선택하는 것이 정해졌다면 이제는 좀 더 폭을 넓혀서 다양한 장르와 함께 일상적인 이야기를 다룬 책도 읽어 본다. 책은 형이상학적이면 현실성이 없어 읽기에 따분하고 본질을 논하다가 삶을 놓쳐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때론 형이하학적인 책을 선택해서 실제로 현실을 마주 대하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얘기를 듣고 싶어한다. 그건 내가 현실을 살아가는 인간이기 때문에 거창하게 본질을 논하고, 심리학의 근저를 찾는 것보다 오히려 편하게 이 책을 읽고 고개를 끄떡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 제목이 보여주듯 "남보다 내 마음을 우선시"하는 그런 마음 자세에 대해 저자가 직접 경험한 자신의 사례와 함께 상담을 통해서 알게된 내용들을 싣고 있다. 그래서 읽기가 수월하다. 흔히 가독성을 말하는데 '술술~~' 읽히는 편이다.

이 책은 저자가 신뢰를 주는 매우 뛰어난 일본 최고의 감정 치유 전문가임을 알려준다.

경력만 해도 27년이며 8만건 상담을 통해서 인생에 대한 노하우를 매우 심도있게 알려주고 있다.

그건 사람들을 상담하면서 사람들이 어떤 문제로 힘들어 하고, 그 문제가 지닌 핵심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뢰할만한 자료이며 실제적인 "현실적 예"가 가득하기에 매우 도움이 된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저자는 일본인다. 오시마 노부요리 (大島信賴)

책 표지에는 27년 경력이라고 했는데 역자 소개에는 25년이라고 적혀있어 편집자들의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연 8만 건을 카운슬링을 해온 심리 상담 전문가이며 수많은 케이스를 접하며 심적 외상 치료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을 느껴 인사이트 카운슬링을 설립하였다. 그리고 마음의 상처를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FAP(Free from Anxiety Program) 요법을 개발해 우울증이나 트라우마 등 수많은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현재 그는 심리 상담 클리닉 (주)인사이트 카운슬링의 대표이며, 알코올 의존증 전문병원인 슈아이토시다 클리닉에서 심리 상담을 하고 있으며 도쿄도 정신의학종합연구소와 기벽문제 임상연구소 부속 하라주쿠 상담실에서 의존증에 관한 대응법을 연구하고 있다. 국내 소개된 저서도 3권이 된다. 《의욕상실 극복 중입니다》 《말투 하나로 의외로 잘 되기 시작했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등이 있다

책이 좋아도 번역자가 잘 번역해야 하는데 번역자 "고영미"는 이 책이 첫 출판물로 보인다. 그는 일본 와세다대학교에서 일본문학을 전공.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하면서 현대문학과 번역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졸업 후 일본 관련 기업에서 기획과 통번역 파트를 담당하였으며,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서 활동을 하고 있다. 읽어보면 첫 출판물이라 생각들지 않게 매끄럽게 번역되어져 나왔다.

책은 총 다섯 파트로 나뉘어서 나왔다.

1장 | 겉으로 보이는 행동 속에 숨은 감정

2장 | 눈치 보고, 휘둘리고, 후회한다

3장 | 잠시만요, 최소한의 선은 지켜주세요

4장 | 남의 감정에 휘둘리는 건 사양입니다

5장 |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마음 공부

이 책의 한 문장

1. 첫 번째 대목은 '열등감'에 대한 얘기인데 '후배에 대한 열등감으로 회사를 그만둔 A씨'를 소개하고 있다. 그는 엘리트임에도 후배가 상사로부터 칭찬듣는 것을 보며 열등감을 느껴 회사를 그만뒀다.

사람들은 '대체 왜 저러는 거야' 하며 깜짝 놀랐는데 그건 바로 열등감 때문이었다.

열등감은 다른 사람에 비해 자신의 능력이나 지위 등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감정으로 근본적인 원인은 타인의 애정과 관심이 부족한 것에 있다. 그리고 우월감은 강한 열등감을 감추기 위해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을 타인의 애정과 관심을 통해 확인해야만 하는 상태이다. 당시의 그는 우월감에 빠져 있었고, 자신의 상사가 후배를 칭찬하는 순간 우월감 아래 숨어 있던 열등감이 폭발한 것이다.

p17

2. 열등감을 느끼게 하는 질투라는 개념을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질투가 생기는 조건이 있다. 그건 나보다 못한 존재가 즉 낮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 사람이 훨씬 더 좋은 것을 지니거나 누린다고 생각하면 그게 질투가 되고 열등감이 생긴다는 것이다. 저자의 사례를 보면 재미있다.

"자신의 친구가 나는 용돈으로 1,000엔을 받는 다고 자랑했는데, 자신은 100엔 밖에 받지 못하기에 그 친구가 부러웠다. 그러나 부럽다는 생각은 하지만 그 친구마 밉거나 열등감을 느끼지 않았다. 그런데 말이다. 세뱃돈을 받는 날 할머니에게 용돈을 받은 후 너무 기분이 좋았는데 7살 아래인 동생에게도 똑같은 금액으로 주는 것을 보자 저자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졌다고 말한다. 그리고 화가 치밀어 왔으며 '이까짓 돈, 어찌 되든 상관없다'는 마음이 들면서 돈을 내버리고 싶었다고 한다."

http://naver.me/5yca2V9q

그렇다. 열등감은 어떻게 생기는가 그건 우월감을 가지고 있던 상대를 통해 생긴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타인과 나를 비교 대상에 두고 누가 더 우월한지 판단하게 된다. 나보다 우월하다고 판단한 사람이 더 좋은 칭찬을 받거나 더 많은 돈을 받는 것은 당연하게 받아들이지만 나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나보다 칭찬을 많이 받거나 많은 돈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것이 부당하게 느껴지고 자신이 가져야 할 것을 빼앗겼다는 착각을 가지게 된다. 이런 감정이 생기는 원인은 모두 자신이 상대보다 우월하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p25

남과 비교하고 차별하는 마음은 결국 자신에게 독이 되어 돌아온다. 즉 열등감은 스스로를 비난하게 만들고 타인을 미워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상대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3. 무조건 내가 옳다는 '근자감'이 생길 때에 관한 에피소드가 눈에 띄어 실어본다.

"저자가 회사 다닐 때 있었던 것인데 상사가 어느 날 바람을 피운 사실이 들통 나면서 출근 길에 소매가 없는 양복과 와이셔츠를 입고 출근을 한 것이다. 그건 아내가 이 사실을 안 후 양복과 와이셔츠를 가위로 자른 것이다. 또 다른 상사 또한 바람을 피우다 걸렸는데 아내는 포크로 상사를 공격했는데 한 겨울에 등에 포크에 찔린 채 신발도 신지 못하고 맨발로 나와 공원에서 하룻밤을 지샜다고 한다." 이 사실은 아내가 지금 자신들이 하고 있는 행동이 '나는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 또한 벗어나야 하는 심리 상태라고 한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 이런 행동이 잘못되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살인까지 간다면 심각한 일이지만 말이다.)

바로 '자신이 무조건 옳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근자감)이 생겼을 때 '아! 바로 이 상태가 감정 조절 장애가 일어난 순간이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자신이 충동적인 감정에 휩쓸렸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는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p40

4. 소외감에 대해서 알아보자. "친구들이 나만 빼고 대화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또한 부정적 감정이기에 객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즉 소외감 때문에 자신이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데 이미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없는 상황이면 문제가 생기게 된다.

그렇기에 객관적인 상황 파악이 필요하다.

친구의 의도가 나를 업신여기고 바보 취급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면 부정적 감정은 더욱 커져 간다. 그러나 실제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 보면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친구 또한 '네가 상대해 주지 않아서 서운했어'라든다 '네가 나를 무시하고 있다고 느껴졌다'는 것이다...친구의 마음을 알게 되면 내 안에서 무엇인가가 타협이 되며 마음이 진정되었다.

p105-106

그렇다. 마음이 부정적 감정에 빠지면 오히려 나에게 더 마이너스의 인생이 된다. 저자는 그렇기에 "나는 단단하게 만드는 마음 공부"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들어보자.

사람은 부정적 감정에 빠지면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여 타인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그런데 이런 비이성적인 행동을 보이는 사람을 상대하면서도 상처를 받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의 에너지로 바꾸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상대의 행동에 상처받기보다는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정당하게 분노함으로써 커다란 힘을 얻는다. 분노라는 감정은 걱정, 두려움, 불안 등 부정적인 감정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기에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모든 분노가 불의이고 죄악인 것은 아니다. 불합리함에 맞서는 정의로운 분노, 핍박을 거부하기 위한 정당한 분노는 삶의 강력한 힘이 되기도 한다. 또한 분노는 상상력의 원천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타인이 부정적 감정을 표출할수록 그에 맞서 분노하는 것은 자신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만들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휘하게 만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질투의 원인이 고독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분별력'에 있다고 본다. 부정적 감정에 빠진 사람이 나의 잘못을 지적했을 때 그것이 나를 위한 조언인지 무분별한 비난이나 화풀이인지 분별할 수 있으면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막힘없이 전진할 수 있게 된다.

p160-161, 163-164

《남보다 내 마음이 우선입니다》라는 책은 타인의 눈치를 살피는 사람은 무엇을 하든 결코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다고 분명히 말한다. 즉 타인의 부정적 감정에 휩쓸리기 쉽고, 자신의 주체를 잃어버려 돈과 시간을 낭비하고 내 마음에 상처를 남기게 된다. 그러므로 매사에 긍정적인 생각으로 운을 끌어들이며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대처법과 부정적 감정을 나의 힘으로 바꾸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얻기 원한다.


남의 눈치 많이 보는 빡빡한 나라, 한국

당신도 이러고 있지는 않은가요?

- 상대방의 기분이나 표정을 항상 신경 쓴다

- 상사에게 지적을 받으면 긴장으로 온몸이 굳는다

- 주변 사람에게 미움을 받는 게 두렵다

- ‘그렇게 말했으면 좋았을 걸’ 하고 후회할 때가 있다

미국의 문화심리학자 미셸 겔펜드(Michele J. Gelfand) 교수는 33개국을 대상으로 사회가 얼마나 ‘빡빡한지’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조사에서 한국은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빡빡한 나라 5위로 뽑혔다. 이런 사회 분위기 때문일까? 우리나라에는 상사의 질책 한마디가 하루 종일 신경 쓰이고, 친구들끼리 모여 이야기하는데 나만 소외당하는 것 같고, 남에게 했던 심한 말 한마디가 신경 쓰여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공동체 안에 있을 때 편안함을 느낀다. 하지만 이런 편안함, 익숙함을 위해서 자신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있는 건 아닐까?

한 연구에 따르면 사회가 빡빡하면 개인의 행복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눈치를 많이 보게 하는 사회는 개인의 감정에 영향을 미쳐 우울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타인의 행동이나 시선에 어떤 의도가 담겨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타인의 작은 행동에도 가슴이 쿵쾅쿵쾅 민감하게 반응하고 나쁜 방향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우리는 타인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 겉으로 보이는 행동 속에 숨은 의도는 무엇인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야 그에 대비해 나의 마음을 지키고 상대방에게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오시마 노부요리는 27년 동안 심리 상담을 하며 수많은 케이스를 경험한 감정 치유의 전문가이다. 그는 사람들이 어떠한 행동을 일으키는 데는 원인이 되는 감정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남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감정을 다스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고 만족스럽다면 그대로 살아가면 된다. 하지만 만일 현실에 불만이 있고 불편하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태도를 취해야 한다. 남의 눈치를 보는 피곤한 일에서 벗어나 하고 싶은 일을 하자.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사람은 남에게도 진심으로 친절을 베풀 수 없다. 이제는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보자. 내 마음을 죽이고 타인의 눈치를 살피며 행동하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타인의 사소한 행동이나 감정에 휘둘려 원하지 않았던 결과를 만들게 된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삶을 대신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남보다 내 마음을 먼저 생각할 때 지금껏 원해왔던 행복과 성공을 손에 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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