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3
공자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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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라는 책은 공자의 이름과 더불어 익히 낯익은 책이다. 공자왈 맹자왈을 입에 오르내릴 정도로 공자는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와 있다. 그에 관한 책도 헤아릴 수 없다. 번역이 재번역, 재해석 되면서 논어의 깊은 뜻을 알리려는 수고를 그치지 않아 독자로서는 매우 행복하다.

고전 번역은 재해석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고전을 번역하는 시점의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재해석이 없다면 고전 번역은 지식인들의 반복적 행위에 머물 것이라고 최근 논어의 책에보면 실려있다. 그러기에 어떤 안목으로, 어떤 관점으로 번역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본 책은 해석의 혁신을 위해서 "오늘 우리의 필요"가 아니라 논어가 만들어졌던 공자 당시의 시대적 상황에 의거하여 한자 원어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공자 사상의 원칙과 기본을 결합"시킨 해석을 원칙삼아 책이 집필되었다.

머리말에도 이부분을 다루지만 논어의 첫장인 '학이(學而)'에 보면 기존 해석에 공자의 사상과 부합되지 않는 번역이 이루어졌다. 그런데 소준섭 번역자에 의해 공자 사상에 부합된 해석이 이루어졌고 공자 뜻에 반하지 않는 해석을 볼 수 있어 논어 읽기가 한층 재미나고 즐거워진다. 공자의 말 자체도 좋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저자의 '해설'이 매우 도움이 된다.

그렇기에 저자 '소준섭'에 대해서 알고가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여 저자의 약력을 적어 본다.

그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상하이 푸단復旦대학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대우교수로 강의하였고, 현재 국회도서관 중국 담당 조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살력자다. 또한 한국 최고 수준의 중국 전문가인 저자는 학자로서 오랫동안 쌓아온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경제경영, 정치, 법, 역사, 인문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저서를 남겼으며, 다수의 한/중 매체에 폭넓으면서도 깊이 있는 글들을 기고하여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렇게 저자는 신뢰할만한 해석 능력을 가진자로서 한문을 모르더라도 그의 해설을 통해 얼마든지 공자의 지식을 습득하며 교훈을 받을 수 있다. 정교한 해석만 아니라 원문의 깊은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각주를 풍부하게 달아주어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자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책이란게 읽으면 재미도 있고 지루하지 않아야 되는데 이 책은 쉽게 볼 수 없었던 공자의 제자들의 초상화와 인물 설명을 추가하여 읽는 재미와 지식을 더해주고 있다. 또한 부록으로 『논어』에 대한 자세한 해제와 공자 연보를 담아 논어의 가치와 공자의 삶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고 있다.

논어는 매우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고, 또한 좋은 문구가 많아 어디든지 펼쳐서 읽으면 되기에 이 안에 들어있는 좋은 문장은 직접 읽으면서 각자가 그 문장을 되새기면 될 것이다.

공자 사상에 입각한 해석

논어의 첫 문장인 '학이시습지'는 지금까지 "배우고 때로 익히니"라고 해석되었다. 이 해석은 유학을 사회적 실천에서 분리시키고 이론의 추상성에만 가두는 틀이 되었다. 그러나 여기에서 '습習'이라는 한자의 본래 뜻은 '어린 세가 날기를 연습하다'로서 '실천하다'로 해석되어야 한다. 실제 공자는 논어 자로 편에서 '언지필가행야(말을 하게 되면 반드시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하여 지행합일, 즉 실천성을 강조했다. 따라서 習을 실천으로 해석하는 것이 제대로 된 해석이다.

또한 논어 학이 편의 '무우불여기지'는 이제까지 "자기보다 못한 사람과 교류하지 말라"고 해석되었다. 하지만 대교육자인 공자의 교육 원칙에 철저히 위배되는 것이다. 그래서 마땅히 "자기와 길이 같지 않은 사람과 교류하지 말라"고 해석되는 것이 옳은 번역이요 해석이다. 또 한 가지 논어 태백편의 '민가사유지, 불가사지지'에 대한 기존의 해석은 "백성은 도리를 따르게 할 수 있어도 그 원리를 알게 할 수는 없다."였는데 이 해석은 공자의 우민사상을 입증하는 증거로 활용되어 아쉬웠다. 왜냐면 민본 사상을 근본으로 삼는 유학의 창시자인 공자와 전혀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바른 해석은 "백성들을 교화하고 이끌 수는 있지만, 그들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로 보야할 것이다.

이렇게 소준섭 번역자의 해석은 우리들에게 공자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게 하며, 인간삶의 근본 이치를 제대로 보게 한다.

이 책의 한 문장

子曰: "吾未見好德如好色者也." 자왈: 오미견호덕여호색자야

공자가 말했다. "나는 이제껏 덕을 좋아하기를 여색을 좋아하는 것처럼 하는 사람을 보지 못하였다."

자한(子罕) 9.18 중에서

子曰: 可與共學 未可與適道 可與適道 未可與立 可與立 未可與權

자왈: 가여공학 미가여적도 가여적도 미가여립 가여립 미가여권

공자가 말했다. "함께 학문을 할 수 있는 사람이더라도 함께 도를 추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함께 도를 추구할 수 있는 사람이더라도 함께 도를 견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함께 도를 견지할 수 있다고 해서 반듸 함께 이 세상사에 임기응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한(子罕) 9.30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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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나우 지금 행복할 것! - 루이스 헤이 긍정 확언 사용법
루이스 L. 헤이 지음, 엄남미 옮김 / 스타라잇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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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루이스 엘. 헤이의 책은 "치유"(나들목 출판사)라는 책을 통해 접해 왔던 인물이라 조금은 친숙하다. 이번 신간으로 나온 '해피나우-지금 행복할 것'은 그래서 일단 손이 가게 되었다. 그녀의 글을 읽으면 일단 치유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그녀는 말한다. "삶은 반드시 치유될 수 있습니다."

삶은 우리에게 다양한 '고통'을 안겨준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삶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두려운 감정이 들며 걱정거리로 온밤을 지새우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삶에 대해 자신이 매번 부정적으로 대하면 우리의 삶은 더욱더 아프고 고통으로 채워진다. 그래서 이런 말이 나온다.

"삶이 지긋지긋해. 아유, 진짜 짜증나. 못 살겠어. 죽겠어"

그러나 이런 말을 계속 사용하게 되면 어떤 종류의 경험들이 계속해서 창조되어 현실에서 나타나게 된다고 루이스 헤이는 말하고 있다. 얼마든지 우리의 삶을 '긍정 확언'을 통해 풍요롭고 행복할 수 있는데 우리 스스로 부정적인 신념을 심어 스스로를 감옥에 가두고 불행으로 점철된 인생을 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나왔으며, 긍정 확언을 통해 놀랍도록 풍요롭고 행복에 이르게 된다고 말해준다.

말에는 언령(言霊)이라는 힘이 있다. 일본 최고의 부자로 손꼽히는 따뜻하고 지혜로운 괴짜 부자인 '사이토 히토리'씨는 자신의 책 <가진 것이 없거든 운으로 승부하라>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말에는 언령(言霊)이라는 힘이 있어. 말에도 혼이 있다는 거지.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말을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그 '언령'의 힘으로 자신의 마음이 풍요로워져. 해보면 알개 돼"

돈 미겔 루이스도 동일한 말을 한다. "말은 자기 영(霊)을 가장 잘 드러냅니다. 말이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말은 신성한 것입니다. 그리거 말은 진정한 마법입니다. 오직 당신이 의도하는 것만 말하십시오."

그렇다. 이 책의 키워드를 보면 "왜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보다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쉽게 얻는가? 왜 어떤 사람들은 매번 고군분투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을까? 전 세계 백만장자들이 예외 없이 매일 아침마다 자신에게 하는 말이 바로 이 책에 있다."고 말한다.

정말 루이스 헤이 확언으로 전 세계 백만장자들은 풍요를 누리고 자유를 누리고 있다. 믿기지 않지만 그녀의 확언 방법을 그대로 삶에서 실천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풍요와 자유와 모든 면에서 다 좋은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며, 앞으로 10년 후의 자신의 미래는 지금 이 책에 있는 루이스 헤이 확언에 달려 있음을 믿고 이 책을 당장에 봐야 할 것이다.

루이스 헤이의 삶을 한 단어로 말한다면 "파란만장"이다. 부모의 이혼, 가난, 가정 폭력, 성적 확대, 15세에 가출, 16세에 미혼모, 고등학교 중퇴, 남편의 외도, 이혼, 암에 이르기까지 삶의 고통이 파란만장하였다. 그러나 이 고통의 시간을 지나면서 그녀는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되었는데 이것이 그녀를 세계적인 정신 분야의 선두자가 되게 하고 성장하게 되는 놀라운 일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후 그녀는 자기 계발, 의식 성장, 치유 분야 전문 출판사인 헤이 하우스를 설립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정신 분야의 대가들의 책을 출간하여 세계적인 출판사로 성장시켰으며, 전 세계인들에게 자신의 삶을 통해 깨달은 내용을 전파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녀는 세 가지 깨달은 사실을 이렇게 전한다.

"내가 알아야 할 것은 모두 내 앞에 드러나 있다."

"내게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은 나에게 온다."

"나의 세상에서는 모든 일이 순조롭다."

이것을 한 마디로 압축하는 인생의 연금술은 바로 "말"이다. 바로 "긍정 확언"을 통해 내 삶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를 내몰수 있고, 생활에 필요한 풍요로운 수확을 분명히 거둘수 있다.

삶에는 항상 좋은 것들을 누릴 수 있도록 항상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준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의 평화, 내면의 기쁨과 자신감, 자기가치와 자기 사랑의 풍요로움을 온전히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삶에 '불평'이라는 단어를 완전히 없애도록 권면한다. 삶에서 자신이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는 피해자 의식이 있다면 피해자처럼 느끼기를 계속 확언하는 것이기에 이런 화나 분노는 계속 내 삶에 화를 불러오게 만든다. 또한 '바라는 어떤 것도 내 인생에 들어오지 않아'라는 확언하면 나에게 좋은 것들은 들어오지 않게 된다. 따라서 생각하는 방식과 말하는 방식을 바꾸지 않는 한, 인생이 제공하는 좋은 것들을 우리가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생각과 말을 긍정으로 바꾸며 의식을 긍정으로 변화시켜 나가면 도움을 받게 되리라고 이 책은 말해 준다.

"마음속으로 계속 반복하는 말은 머릿속 세상을 만든다. 마침내 생각이 말로 전해져 물질계에 확언이 드러난다. 하루에도 얼마나 많이 부정적인 말을 하는가? 그때 당신은 바로 바라는 것을 밀어내고 있었던 것이다. 잠재의식을 바꾸어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려면 마음속으로 계속 긍정 확언을 반복해야 한다. 영화『시크릿』의 주인공들의 영적 스승인 루이스 헤이의 확언을 한 번이라도 읽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다."

삶의 방향을 잃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고 방황하는 사람이 있는가? 루이스 헤이의 책을 통해 지속적이고 깊은 행복의 비결을 배워보자. 그러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우리 삶에 펼쳐진다.

일종의 잠재의식을 이용하여 삶의 기적을 만드는 법을 이 책에 배우게 된다. 그녀의 처방으로 병이 저절로 사라졌을 뿐 아니라 삶이 긍정적으로 바뀌었으며 자신의 꿈을 이루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따라서 그냥 읽고 그런가 보다하고 그치지 말고 실제 연습을 통해 내 삶을 긍정으로 만들어 가보자. 이 책이 좋은게 그것은 연습하는 과제를 매 쳅터마다 주고 있어 실제로 해보며 자기 삶의 부정을 몰아낼 수가 있다. 그 중에 한 가지 "확언 쓰기"가 있다. 확언을 종이에 쓰면 확언을 이루는데 그 힘이 강화되며, 우리 삶에 긍정이 입에 붙게 되고 잠재의식에 새기게 되어 실제 내 삶이 더욱 좋아진다고 말한다. 그녀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매일 스물다섯 번씩 써보라고 한다. 그것이 귀찮다면 매일 입으로, 잠재의식적으로 긍정 확언을 하면서 내 삶을 풍요롭게 가꾸어 나가자.

이제 내 삶에도 "풍요가 깃들고, 건강이 깃들고, 최고의 행복이 깃들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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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코르뷔지에 - 건축을 시로 만든 예술가 클래식 클라우드 23
신승철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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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코르뷔지에라는 이름은 생소한 이름이다. 이 책은 '건축을 시로 만든 한 예술가의 생애와 예술 공간을 여행한 기록'에 대한 책이다. 그를 일컬어 ‘인간을 위한 건축’을 행한 현대 건축의 위대한 거장이는 말을 붙인다. 그는 다양한 수식어로 불리는데 "고독한 사람, 급진적 사상가, 논객, 화가, 조각가, 가구 디자이너, 도시계획가, 공예가, 건축가 등"으로 불린다.

책을 보면 책 자체도 예술성이 보여 아름답다 못해 건축이 가진 묘미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개인적으로 건축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많다. 한 도시를 아름답게 만들고, 사람이 머물면서 문명에 대한 이질적인 느낌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친환경 도시를 디자인하는 사람이 되고픈 마음도 있다.

지방에 살다가 성인이 되어 직장으로 인해 인천으로 오게 되면서 내가 머문 되시는 인천 남동구 공단 근처의 집이다. 일단 복잡하며 냄새가 좋지 않다. 도시 미관은 공장 주변이라 일단 아름답지 않다. 일반적인 주택이며, 아파트가 보인다. 2-30년 전만해도 도시 계획을 하면서 대부분 녹지가 부족하다. 그저 철근콘크리트를 이용하여 단일색의 아파트를 지어놓고 인간이 단순히 주거하기 위한 공간이었다. 그러다가 일산을 방문하는 계기가 생겨 호수공원을 본 순간 충격을 느끼며, 마치 미국이나 유럽 도시에나 있을 공원 도시를 보면서 이곳에 와서 나는 살리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1년 후 나는 일산 정발산동에 거처를 옮기게 되었고, 단독주택단지로 너무나 아름다운 일산 비버리힐즈 주택단지 옆 마을에 작지만 건축미가 있는 집에 머물며 꿈을 이루며 살게 되었다.

건축에 대한 흥미와 함께 도시 계획에 대한 관심도 있지만 현실적인 직업과는 상반되기에 현대 건축가와 도시계획을 맡은 자들에게 부탁하는 바는 '르코르뷔지에'를 통해서 이제는 눈을 더 크게 뜨고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을 삭막한 도시, 숨막히는 도시로 만들지 말고 제발 바라만봐도 행복한 도시, 힐링이 되는 도시로 만들어주면 좋겠다.

건축은 삶의 질을 결정할 정도로 공간의 미학은 매우 절실하게 필요하다. 이것을 매우 잘 알고 있었던 르코르뷔지에는 새로운 건축으로 현대적인 생활 방식을 제안하고, 인간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해왔다.

르코르뷔지에(1887∼1965)는 스위스 태생의 프랑스 건축가로서 라쇼드퐁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시계 장식가였으며, 어머니는 피아노를 가르쳤는데 그 덕분에 집안에는 예술적인 분위기가 흘렀고, 본명인 '샤를에두아르 잔느레그리'는 그런 유전자를 이어 받았는지 미술에 두각을 보인다. 아버지는 아들들과 함께 산에 오르는 것을 좋아했는데 인근의 대자연은 광활할뿐 아니라 그 광경이 너무나 아름답다. 그는 20대가 될 때까지 이곳에서 자랐는데 이곳의 감성이 훗날 르코르뷔지에의 예술적 자양분이 되었음을 이 책은 언급해준다.

특히나 그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통과하면서 소수 특권 계급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기존의 건축에서 벗어나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집을 주기 위하여 일생 분투하였다. 그는 ‘집은 (인간이) 살기 위한 기계’라는 모토 아래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하면서 한층 기능적이고 효율적인 공간을 선보였는데 이는 건축의 대량생산과 표준화를 가능하게 한 것이다. 이를 위한 수단이 바로 그의 트레이드마크 가운데 하나인 ‘돔이노 구조’다. 몇 개의 기둥과 슬래브만으로 단순하게 구성된 이 구조는 주택의 대량생산을 꿈꾸던 그에게 효율적인 수단이 되어주었으며 향후 현대건축의 기본 구조로 자리매김했다고 한다. 이 구조를 바탕으로 ‘새로운 건축의 다섯 가지 원칙’이 세워지게 되었는데 그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도 그러한 구조로 되어 있어 친숙하게 느껴지는 '필로티 구조'와 함께 옥상정원, 수평창, 자유로운 평면, 자유로운 입면이 있다. 이 원칙은 그때까지 건축가마다 공법과 미의 기준이 제각각이었던 건축을 표준화, 규격화하는 데 크게 공헌했으며, 오늘날에도 이 원칙을 따르는 건축물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하니 가히 '역사상 최고의 건축가', '미켈란젤로에 비견되는 놀라운 재능을 지닌 예술가', '현대건축과 도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혁신가'로 불릴만하다.

그는 미래를 위한 여행을 20대에 떠나게 되었는데 피렌체로 떠났던 것이다. 이 여행은 에두아르가 빌라 팔레를 설계해서 번 돈으로 1970년 9월부터 두 달 반가량 스위스와 이탈리아 각 도시를 여행하는 돈으로 쓰였는데 이 여행은 그에게 건축가로서뿐만 아니라 가족의 울타리를 벗어나 홀로 서는 계기가 되었고, 생에 처음으로 그리스-로마 양식과 마주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특히 에두아르는 이 도시에서 볼 만한 건축이 없어 다소 아쉬운 마음을 가졌지만 정교하게 건축물을 스케치하면서 새로운 눈을 뜨게 되었다. 무엇보다 에두아르는' 산마르코수도원'과 피렌체 외곽에 있는 '에마수도원'을 찾게 되면서 이상적인 건축과 마주하게 되는데 특히 에마수도원은 자신의 "인생의 향방이 결정되는" 순간을 경험했다고 말할 정도로 일생 수도원 건축을 도시 공간으로 옮겨오기 위해 노략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에두아르는 1950년대 마르세유에 '위니테 다비타시옹'이라는 아파트를 세우면서 이 수도원을 모델로 삼아 건축하게 된다. 이 건축은 어떻게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 되었는데 즉 개인의 자유와 사회생활의 조화, 합리적이고 기능적인 공간과 구조, 아름다운 풍경과 효율적인 동선 등 수도원의 모든 요소들이 훗날 마르세유의 집합 주거 건물에 담겨지게 되었다. 이렇게 그는 갈루초에 있는 에마수도원에서 처음으로 인간의 삶을 건축의 형태로 구현하기 위한 고민을 시작하게 된다. 아름다운 장식뿐만 아니라 건축의 효용성에 대해 사유하면서 그는 비로서 건축가로 거듭나게 되었는데 이때가 갓 스무 살이었다고 하니, 역시 천재적인 건축가는 무언가는 다른 모습이 근저에 깔려있는 것이리라 생각해 본다.

그런데 에두아르는 흔히 현대의 비인간적인 도시환경과 천편일률적인 주거 공간의 폐단을 낳은 장본인으로 비판받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에두아르라 불리는 르코르뷔지에는 1600명가량이 함께 살 수 있는 거대한 아파트인 위니테 다비타시옹을 지중해가 내려다보이는 마르세유의 언덕 위에 선보보이면서 사람들을 잘 짜인 유닛에서 편안하게 생활을 하게 했고, 도시 기능이 집약된 건물 내에서 더불어 사는 삶의 기쁨을 누리도록 하여 그때까지 주로 소수 재력가들의 차지였던 건축은 보다 많은 인민들은 위한 것이 되도록 하였음도 있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은 한 건축가의 '삶'을 오롯이 다루면서 건축이 주는 목적이 어떠해야 하는 지를 가르쳐 주는 예술적 정신과 건축의 원칙이 담긴 저서이다. 그렇다. 그의 가장 큰 업적은 누가 뭐래도 ‘인간을 위한’ 건축을 했다는 점이며 그에게 “집은 인간이 살기 위한 기계”였다. 다시 말해서 실제 우리가 머무는 집은 인간에게 쾌적함을 제공하기 위해 빈틈없이 배려하는 기계의 역할을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인간이 살기에 가장 효율적으로 지어져야 함을 중요한 포인트로 삼고 있는 것이다.

르코르뷔지에는 집을 '살기 위한 기계'라고 불렀다. 그는 우리 삶에 최적화된 집을 만들기 위해 자동차, 비행기, 대형 여객선을 모델로 삼았다. 이 기계들은 표준화, 규격화를 거쳐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인간의 필요를 충족시킨다. 르코르뷔지에는 여기에 시대정신이 담겨 있다고 믿었다. 집이라는 '기계'는 "목욕, 햇빛, 따뜻한 물, 찬물, 난방, 요리, 가족 간의 대화. 위생, 아름다운 비례" 같은 복잡한 요구를 가장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충족시켜야 한다.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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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넘어지지 않는 몸을 만드는 스쿼트 발뒤꿈치 쿵 헬스케어 health Care 22
가마타 미노루 지음, 이윤미 옮김 / 싸이프레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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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가벼운 마음으로 선택했다. 그러나 절대 가볍지가 않고, 단순한 운동으로 치부해서는 아니됨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이 내겐 고마움으로 은인으로 다가왔다. 반백살이라는 나이 때가 나에게 찾아왔다. 예전엔 건강을 자신했고, 살찌는 체질이 아니라서 먹는 것에 자유로웠다. 운동 신경 또한 있어서 조금만 몸을 풀면 얼마든지 건강하게 움직일 수 있어 크게 건강에 유념치 않으며 살았다. 그러나 운동 중에 쇄골이 다치면서 거의 운동은 걷기만 조금씩 하게 되었고, 이와 중에 책을 많이 읽게 되면서 나의 건강은 거의 마이너스 수준으로 하락하였다. 옷이 맞지 않아 출근할 때 입는 양복이며, 평상시에 입는 캐쥬얼이 이렇게도 작았나 싶을 정도로 더이상 그 옷들은 이제 남이되어 버렸다. 키 184에 몸무게가 평소 74-5kg 정도였다. 그런데 한 4kg 정도 살이 오른거 같은데(체중계가 있지만 좋아 정확하게는 모름) 배가 쑥 나오더니 아저씨 배가 되어버렸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내게 일어난 것이다. 그리고 몸도 많이 지치고, 힘이 없으니 밥심으로 버티려고 밥을 더 먹게 되는데 평상시 같으면 그 정도면 다 소화되는 것이지만 지금은 이상하게도 살로 다 가게 된다.

그러는 중에 이제 운동을 해서 평상시 뱃살을 유지하고 근력을 키워보려고 모색하는 중에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그냥 또 하나의 정보정도로 이 책을 선택했는데 아뿔싸 이게 나에게 지금 필요한, 절실한 책이되었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이 부분에서 내가 움찔했다. 20-21페이지에 있는 내용인데 "저자는 30대 초반과 40대 초반에 스키를 타다가 넘어져 뼈가 부러졌다. 그때 그 또한 이건 '내 스키 기술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논문을 찾아보디 근육은 20세를 정점으로 쇠퇴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그때 이미 서서히 근육이 쇠하여 몸을 지탱하는 힘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넘어지고 뼈가 부러지는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책에 보면 50세부터는 매년 근육이 1%씩 감소한다고 한다.

그러니 내가 축구를 하다 넘어지면서 쇄골이 부러진 이유도 보면 결국 근육 운동의 부족이었던 것이다. 축구를 몇년만에 하였으며, 운동을 거의 안 하면서 그때 나름 전력 질주하며 공을 뺏으려다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다.

그렇다. 운동에 자신있는거 하고, 나는 건강하다는 생각은 착각이며, 나에게는 오만이었다.

그것을 생각하며 본 책을 읽어나가면서 나는 신선한 마음과 경외감이 들면서 이 책을 읽고 내 몸을 이제 제대로 챙겨야 겠다는 도전 정신을 가지게 되었다.


저자는 본격적으로 운동과 식사로 근육 단련을 시작하면서 생각 이상으로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저자는 3년 전, 67세에 체중이 80kg이었다. 키는 171cm이다. 살이 점점 찌게 되면서 눈 또한 침침해지고 체력 또한 쇠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운동을 했더니 혈당과 혈압, 콜레스테롤 등 모든 수치가 정상이 되었고, 골밀도가 무려 130%가 되었다. 허리둘레는 9cm나 줄어 대사 증후군이 개선되었고 몸무게는 9kg이나 뻐지게 되었다. 그랬더니 겉보기에도 몸에 탄력이 생기면서 멋 부리는 것도 즐기게 되었다고 한다. 70세나 먹은 나이에 이렇게까지 변할 수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평소 10년 전부터 건강 관리 캠페인을 하며 강연 현장에서 본인이 사람들에게 추천했던 것이 바로 스쿼트와 발뒤꿈치 쿵 운동이었다. 그 전엔 강연은 했지만 본인 또한 가끔씩 하는 수준이었는데 건강에 위기감이 들면서 본격적으로 했더니 먹는 것도 푸짐하게 먹을 뿐 아니라 근육이 붙어 신진대사가 좋아지고 젊어졌다는 것이다.

사진을 보면 아주 확연히 차이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렇다. 이 운동이 필요한 이유는 이것이다.

"삶은 길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골골거리며 100세까지 살기보다는 인생 마지막 날까지 팔팔하게 살고...죽을 때까지 간병을 받을 필요 없이 자립하여 좋아하는 일을 하고, 먹고 싶은 것을 먹으면서 어느 날 꼴까닥하고 죽는 것. 즉 '팔팔 꼴까닥'이야말로 최고의 죽음이다.

p16-17

저자는 93세까지 취미인 스키를 타고 싶다고 한다. 90세가 되어도 연극이나 영화를 보러 갈 수 있는 다리와 허리, 그리고 인지 기능을 유지하고 싶다고 한다. 그렇다면 당장에 하루 오분 "근육테크"를 통해 건강을 챙겨야 할 것이다.

이 운동은 일단 너무 싶다. 그리고 누구든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운동이라서 핑계 될 수 없는 자기 관리의 부지런함만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것 조차 안한다면 너무 삶에 대해 무심하며, 게으른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결과는 결국 요양원에 들어가 때를 기다리는 것인데 생각만 해도 이건 나에게도 자녀들에게도 죄를 짓는 것이리라.

운동 방법

1. 스쿼트 운동 : 알다시피 앉았다 일어나는 운동인데 스쿼트 동작에도 방법이 있다. 모든 스쿼트 동작을 할 때는 등뼈가 굽지 않도록 움직인다. 그리고 무릎을 굽혔을 때 무릎이 발가락 끝으로 나오지 않고, 발바닥을 밟고 서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이 세 가지를 의식하면서 10회 1세트로 하루에 3세트씩 실시하면 된다.

2. 스쿼트 동작 4종류 : 동작에는 '반동 스쿼트, 의자로 하는 스쿼트, 슬로 스쿼트, 수퍼 스쿼트'가 있다. 그림 자료를 통해 매우 잘 나와 있으니 보고 따라하면 된다. 요즘 유튜브도 많지 않은가? 얼마든지 찾아서 따라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처음 할 때 의자로 하는 스쿼트를 하면 하기 편하다.

3. 발뒤꿈치 쿵 운동 : 이 운동은 최강의 뼈 단련으로서 정말 쉽고 효과는 놀랍다. 스쿼트에 비해 정말 간단하고 단시간 내에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일단 반드시 의자 등받이나 테이블, 부엌 싱크대 등에 손을 대고 실시한다. 아마도 넘어지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기 위함으로 본다. 동작은 쉽다.

"의자 등받이를 잡고 등을 펴면서 양발을 어깨 넓이로 벌린다. 그리고 발뒤꿈치를 조금 들어올려 발가락 끝으로 선다. 이어서 발뒤꿈치를 더들고 등을 펴면서 '쿵' 하고 바닥에 떨어뜨린다."

너무 쉬운가? 그렇다 너무 쉬워서 절대 핑계될 수 없다. 응용 동작으로 레벨 2가 나오는데 책을 참고하면 된다.

4. 빠르게 3분 느리게 3분 걷기 : 저자는 두 가지 운동과 함께 일과로 삼고 있는 걷기 운동을 소개한다. 그는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하루에 8,000보를 목표로 걸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런 걷기 말고 하루 12분 정도 3분 빠르게 걷고 3분 느리게 걷는 운동을 추천한다. 이 운동은 같은 시간을 걸어도 근육을 만드는데 더욱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 운동은 덩달아 유산소 운동도 되고 심폐 기능도 강화된다. 물론 이런 걸음을 최소 건강이 되는 사람은 30분 이상을 하면 좋다. 그렇지 못한 고령자는 이 운동을 하루 10분만 하면 "팔팔 꼴까닥"이 가능하기에 고령자는 귀를 기울이면 좋겠다.

5. 근육 단련을 위한 똑똑한 식사법 : 운동법만 아니라 근육을 유지하는데 가장 필요한 영양소에 대해 매우 간편하게 적어놓아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핵심 키워드

단단한 하체로 골골백세를 피하는

하루 5분 근육테크

근육이 무너지면 인생도 무너진다

백세시대를 지켜줄 가장 확실한 보험, 하체 근육을 잡아라!

‘작은 턱에 발끝이 걸리는 일이 잦다’, ‘무릎 관절통으로 오래 걷기가 힘들다’, ‘의자에서 일어설 때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균형을 잃고 비틀거린다’.

이 같은 증상을 나이가 들어 생기는 현상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지만, 이는 하체의 근육이 쇠약해졌다는 위험신호이다. 그러니 이 책을 당장 사서 읽고 실천하라!

중요한 정보 및 이 책의 한 문장

건강 관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결정'이다.

삶의 주인공은 나, 내 몸의 주인도 나 자신이다. 그렇다, 내 인생은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전부 이책에 담았다. 부디 ‘나의 삶을 지키기 위해서 무엇을 할지 스스로결정한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기를 바란다.

이 방법이 괜찮아 보이는걸‘ 하는 생각이 든다면 먼저 한 가지를 시작해 본다.

그러다가 ‘이것도 한번 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면 그것도 실천하면 된다. 또 한 가지, 건강관리의 중요한 비결은 이렇게 되고 싶다고하는 구체적인 비전을 가지는 것이다.- p22

젊음의 호르몬 마이오카인을 분비시키려면 허벅지가 중요하다.

마이오카인이란 근육 작동성 물질의 하나인데, 운동을 하면 근육에서 분비된다. 최근 연구 발표에 따르면 마이오카인이 분비되면 혈당과 혈압이 낮아질 뿐 아니라, 암이나 뇌졸증, 당뇨병, 치매, 그리고 우울증의 위험도 즐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 젊음을 되돌려 주는 꿈의 호르몬은 모든 근육에서 만들 수 있지만, 몸에서 가장 근육량이 많은 허벅지를 의식적으로 단련함으로써 효율적으로 분비시킬 수가 있다. 내가 추천하는 스쿼트가 바로 그 방법니다.(허벅지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의 열쇠를 쥔 중요 부위이다.) p36-37

중요한 것은 이 책을 읽고 당장 실천해 본 결과 뱃살이 들어가고, 허리 아픈 것도 사라지고, 몸의 근육이 잡히는 결과를 보았다. 아마도 내가 건강 전도사로 나서서 이 책을 홍보하며 많은 이들에게 권면하여 삶의 질을 높이게 만들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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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 산다는, 그 어려운 일
보디팍사 지음, 박산호 옮김 / 나무의철학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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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수록 인간으로 산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알게 된다.

어쩌면 너무 삶을 내가 살았는지도 모른다. 삶을 모를 때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이 멋진 여행이며, 한 두번 이상의 힘겨움이 와도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고 외쳤지만, 그 팍팍한 삶을 마주대할 때면 여지없이 인간이기에 힘들 때가 있다.

이 책은 그런 힘겨운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자들에게 매우 힘을 주는 책으로 보여서 선택하게 되었다. 책의 뒤 표지에 실려있는 대목이 눈에 먼저 띄었다.

매일같이 벌어지는 그 수많은 일은

지극히 하찮은 것들에 불과하다

우리는, 좀 더 우리 자신을 위해 살아도 괜찮다

"우리는, 좀 더 우리 자신을 위해 살아도 괜찮다"는 이 문구가 읽는 이를 위로하고, 나를 향해 새로운 용기를 주고 있는 대목으로 보인다. 인간은 타인의 시선에 매우 마음을 두고 살아간다. 우리는 모두 그런 삶을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아마도 나 또한 타인의 시선에 노출된 존재로서 살아가고 있음을 부인 할 수 없다. 그런데 이 책은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말고 이제 나를 챙기자. 무슨 일이 있어도 나를 사랑하고 지지해주는 한 사람, 내가 나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주자."라고 말한다.

"만약 당신이 항사 자신을 다정하게 대한다면, 당신의 삶에 항상 다정함이 깃들어 있을 것이다. 당신은 그저 스스로를 좀 더 자비롭게 대하고 스스로를 용서하는 법을 배우기만 하면 된다. 우리 모두 이렇게 할 수 있으며, 이 책의 목적 또한 당신이 마음챙김 자기연민 기술들을 개발하도록 도울 것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의 저자 이름이 특이하다. 그는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지금은 보디팍사라는 불교식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 젊은 시절 그는 사업가로 승승장구하다가 하루아침에 파산, 이혼, 건강 악화라는 삼중고를 겪게 되었는데 이런 연속 불행은 심각한 우울증으로 나아가게 했고, 스스로를 쓰레기라 여겼던 그는, 1982년 우연한 기회에 명상을 접한 이후로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

그렇다. 삶의 불행은 그것만 보면 매우 불행하며, 좌절 또는 분노로 자기 삶을 더 심각하게 갈기갈기 찢어놓게 된다. 그러나 자신을 사랑하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마음 챙김 기술로 인해 얼마든지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고, 삶의 행복을 끌어다가 내 행복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프롤로그에 보면 '자기연민의 다섯 가지 기술'에 대한 핵심 기술을 적어 놓았다.

기술이나는 단어를 저자는 의도적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그것은 이유가 있다. 즉 자기돌봄은 모두 연습을 해서 배우고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기술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기술에는 도구가 필요한데 이 책은 그 도구가 되어주겠다고 충분히 단언해준다.

즉 이 책의 제목을 보면 인간으로서 산다는 것이 꽤 어려운 일인데 '명상'을 통해 마음을 챙김으로 쉽게 인생을 살아가도록 해 준다는 것이다. 일단 마음 챙김을 하면 '잡념'이 줄어든다고 한다. 마음챙김은 우리의 생각과 감정의 질을 관리하는 한 형태인데 마음챙김을 통해 나쁜 잡념이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골먼과 데이비슨의 연구에서 밝혀진 또 다른 장점은 마음챙김이 확실히 스트레스를 줄여준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즉 명상이 뇌에서 일어나는 정서적 통제 기능을 촉진 시킴을 발견한 것이다. 스트레스의 주된 원인은 편도체로서 우리가 위협받는다고 느끼면 편도체가 분노나 불안 같은 감정을 촉발한다. 편도체는 우리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장치인데 종종 과잉 반응을 보여 각성 상태에 머물게 하는데 그런데 이때 마음챙김 기술을 통해 고차원적인 사고를 담당하는 전두엽에서 편도체로 안심 신호를 보내 마음을 진정하도록 도와주거나 아예 처음부투 평정을 잃지 않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놀랍지 않은가?

더 놀라운 것은 현대 신경과학이 밝혀낸 굉장히 인상적인 연구 결과 중 하나는 우리 뇌에 '가소성', 즉 평생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발견한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뇌가 변하지 않는다고 믿었지만 이제는 뇌의 다양한 부분을 얼마나 자주 혹은 집중해서 쓰느냐에 따라 커지거나 줄어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마음챙김은 편도체의 활동을 줄여 위협에 좀 덜 민감하게 반응하게 한다. 편도체의 활동이 지나치게 활발해지면 전두엽의 기능이 억제되는데 이 말은 우리의 생각이 덜 명료해지거나 나쁜 결정을 할 가능성이 크게 된다. 그런데 마음챙김을 통해 뇌의 변화가 일어나 정서 조설 기능이 향상됨으로 공황장애나 우울증, 불안, 약물 남용, 만성통증, 식이장애와 같은 다양한 문제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본다는 것이다.

또한 마음챙김은 '단기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친절을 가져오고, 좀 더 연민을 갖게 되면서, 인간관계가 원만해 진다고 말한다.

명상의 효과에 대해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이렇게도 삶의 불행을 행복함으로 바꾸어주는 기술이 존재한다면 바로 이곳으로 달려가서 마음을 챙기고 삶의 불안을 놓아보면 어떨까 싶다.

저자는 마음챙김의 핵심인 스스로를 친절하게 대하는 단계별 기술을 4단계로 소개한다.

이 네 가지는 마음챙김 연민의 핵심 기술이니 반드시 알아두라고 말해준다.

1. 자신이 고통스럽다는 점을 인식한다.

2.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부정적인 이야기는 놓아준다.

3. 어떤 고통스러운 감정이 느껴져도 모두 받아들이고 관찰한다.

4. 고통스로운 마음을 안심시킨다.

이 네 단계 방식은 삶에서 일어나는 어떤 고통에도 적절하게 적용할 수 있는 지침을 주어 삶의 문제를 빨리 벗어나도록 도와주고 있다. 그리고 예시를 통해 실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해주고 있는 부분은 읽고 직접 마음을 챙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한 달 전만 해도 제가 스스로를 가혹하게 대했고, 저에게 더 큰 상처를 주는 내면의 이야기들에 반응했다는 점을 믿기 힘들 정도입니다. (...)

"아, 이건 그저 내 뇌가 고통스럽다고 산호를 보내고 있는 것뿐이야, 그러자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뇌가 고통스럽다고 신호를 보내는 것일 뿐이라는 인식은 우리를 정신적 구석에서 해방시키는 아주 강력한 통찰력이다." p106

이 책의 핵심은 마음챙김 기술에 위한 자기 연민이지만 총제적인 핵심은 "자아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라는 것으로 끝을 맺고 있다. 자아는 일종의 환상이며, 자기가 만들어낸 개념이다. 자신에 대한 오해의 개념을 잃어버리고, 즉 벗어버리고 삶의 진짜 모습을 만나서 자기연민을 승화시켜나가라고 말해준다. 그러나 "연민은 그냥 생겨나서 인간으로 살아가는 이 힘든 일의 무게를 조금 덜어줄 뿐이다."고 책의 마지막 맺음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 말은 나에게 "삶은 힘겨움의 싸움이기에 스스로 삶을 더 연민 가득한 모습으로 자신에게 더 친절하게 대하라"는 말로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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