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가벼운 마음으로 선택했다. 그러나 절대 가볍지가 않고, 단순한 운동으로 치부해서는 아니됨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이 내겐 고마움으로 은인으로 다가왔다. 반백살이라는 나이 때가 나에게 찾아왔다. 예전엔 건강을 자신했고, 살찌는 체질이 아니라서 먹는 것에 자유로웠다. 운동 신경 또한 있어서 조금만 몸을 풀면 얼마든지 건강하게 움직일 수 있어 크게 건강에 유념치 않으며 살았다. 그러나 운동 중에 쇄골이 다치면서 거의 운동은 걷기만 조금씩 하게 되었고, 이와 중에 책을 많이 읽게 되면서 나의 건강은 거의 마이너스 수준으로 하락하였다. 옷이 맞지 않아 출근할 때 입는 양복이며, 평상시에 입는 캐쥬얼이 이렇게도 작았나 싶을 정도로 더이상 그 옷들은 이제 남이되어 버렸다. 키 184에 몸무게가 평소 74-5kg 정도였다. 그런데 한 4kg 정도 살이 오른거 같은데(체중계가 있지만 좋아 정확하게는 모름) 배가 쑥 나오더니 아저씨 배가 되어버렸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내게 일어난 것이다. 그리고 몸도 많이 지치고, 힘이 없으니 밥심으로 버티려고 밥을 더 먹게 되는데 평상시 같으면 그 정도면 다 소화되는 것이지만 지금은 이상하게도 살로 다 가게 된다.
그러는 중에 이제 운동을 해서 평상시 뱃살을 유지하고 근력을 키워보려고 모색하는 중에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그냥 또 하나의 정보정도로 이 책을 선택했는데 아뿔싸 이게 나에게 지금 필요한, 절실한 책이되었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이 부분에서 내가 움찔했다. 20-21페이지에 있는 내용인데 "저자는 30대 초반과 40대 초반에 스키를 타다가 넘어져 뼈가 부러졌다. 그때 그 또한 이건 '내 스키 기술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논문을 찾아보디 근육은 20세를 정점으로 쇠퇴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그때 이미 서서히 근육이 쇠하여 몸을 지탱하는 힘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넘어지고 뼈가 부러지는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책에 보면 50세부터는 매년 근육이 1%씩 감소한다고 한다.
그러니 내가 축구를 하다 넘어지면서 쇄골이 부러진 이유도 보면 결국 근육 운동의 부족이었던 것이다. 축구를 몇년만에 하였으며, 운동을 거의 안 하면서 그때 나름 전력 질주하며 공을 뺏으려다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다.
그렇다. 운동에 자신있는거 하고, 나는 건강하다는 생각은 착각이며, 나에게는 오만이었다.
그것을 생각하며 본 책을 읽어나가면서 나는 신선한 마음과 경외감이 들면서 이 책을 읽고 내 몸을 이제 제대로 챙겨야 겠다는 도전 정신을 가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