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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 강아지 봅 -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프란치스카 비어만 글.그림, 임정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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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만 해도 어린이 도서를 읽을 생각은 해보지 못한것 같다.  

그냥 나는 어른이고 내 수준에 맞는 책들을 읽어야 한다는 일종의 선입견이었을거다. 

 우연히 접한 청소년 소설에서 표현못할 감동을 얻은 후론, 청소년 대상 책이든, 어린이 대상 책이든,, 두루두루 접하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은 초등 저학년 수준의 사랑스런 동화책이다. 

아마 어린이 도서에 대해 생소한 사람들도 '책 먹는 여우' 라는 책은 많이 들어보았을 것인데, 바로 그 책의 작가가 새롭게 출간한 책이다.  

 이 책에는 새롭게 동생을 맞이한 한 강아지의 마음이 너무나 잘 표현되어 있다. 

마치 우리 아이들이 처음 동생을 맞을 때 느끼는 혼란스런 감정들을 대변이라도 해주듯.. 

이제껏 나 혼자 받아온 엄마의 사랑을 동생 봅에게 빼앗겨 슬펐던 마음이 어느날엔가 

자석처럼 쇠로된 물건을 끌어당기는 동생에 대한 신기한 마음으로 바뀌고.. 

그리고 또 엄청난 사건을 해결하는 주역이 된 동생에 대한 자랑스러움으로 바뀌는.. 

그야말로 훈훈한 이야기였다. 

얼핏보면 귀여운 에피소드를 담아놓은 정도의 이야기일수 있지만  

형제자매의 소중함에 대해서 아이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다양한 장치를 담고 있는 책이다. 

요즘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다소 자기중심적이로 개인적인 경향이 심한데'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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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된 후 15년 - 부모, 아이의 마음을 열다
박경남 지음 / 북씽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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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처럼 접하게 되는 육아서들,, 다들 비슷한 결론을 얻게 되는 책일지라도,
나는 한마디의 말에서나마 배우는게 있기에 늘 육아서를 가까이 하는 편이다.
실제로 아이때문에 내 화를 다스리지 못했던 어느날 읽은 육아서에서의 글귀로 인해
아이를 한번 더 안아주고 엄마로서의 내 삶을 내 스스로 다독여주었던 경험도 있다.
 
3살 아이를 키우고 있기에 늘 영유아 부모를 대상으로 한 육아서를 찾아보곤 했었는데..
이번에 읽은 이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15살 된 자녀를 키우는 엄마가 살아온 경험이 녹아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의 화두 역시 '공감' 이었다.
최근 육아서들에서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키워드가 바로 '공감'이 아닐까 싶다.
기분을 읽어주고 아이 편에서 생각하도록 노력하는 것,,,
쉬울 것 같지만 어려운 것이 바로 아이에 대한 공감일 것이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과 짜증, 어리광, 떼...
얼마나 받아주어야 하고 얼마나 공감해 주어야 하는지는 모든 부모가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이런 내용의 책을 읽으며 나는 아이에게 두번 화낼것도 한번으로 줄이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것 같아,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청소년을 키우고 있는 저자의 여러 경험들을 읽으며
지금 내가 가르치고 있는 제자들에 대해서도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여러모로 의미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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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박범신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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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있는데 우리 신랑은 너 왜 이상한 책 읽니, 라고 말하는거였다.

왜? 그랬더니 표지가 좀 그렇다고...;;ㅎㅎ 과연 무슨 상상을 한건지..말이다.

 

"사는게 알고보면 비즈니스 아닌게 없다" 란 대사가 참 인상적이면서도 씁쓸했다.

적어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말이었고, 사랑 또한 비즈니스의 일부일 뿐이라고 말해왔던 주인공의 친구 주리가

10세 연하의 꽃미남을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할때, 그것봐라 싶었다.

그러나 역시 주리의 재산만을 노린 것이었음이 밝혀진 그 연하남은 사랑을 비즈니스로 여기고 있는 또다른 남자였을 뿐이었다.

 

언제부턴가 살아가는 일이 이렇게 답답하고 한스러운 일이 되었는지.

생계를 위해 몸을 파는 어머니의 이야기는 다른나라에도 있을 수 있는 문제지만 

자녀의 과외비용을 대기 위해 몸을 파는 어머니의 이야기는 오직 대한민국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문제라고, 작가는 말한다.

학력과 지연관계로 사람을 판단하고 부와 명예가 결정되는, 그리고 그 외의 것들은 철저히 무시되는 사회현실에 대한

그의 비판에서 한번쯤 뜨끔 하는 마음을 가질만 하다.

과연 좋은 대학에 들어가려고 발버둥 치는 이유는 무엇인가,

돈을 많이 벌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좋은 동네에 살고 싶어하는 이유가 무엇이냔 말이다.

 

겉으로는 번지르르하게,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이면에 소외되어가는 자들에 대한 관심이 아쉽다.

단지 눈에 보이는 성과만으로 '비즈니스'에서의 성공이라 칭하며 추켜세울수 밖에 없는 이 사회구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군대며 비웃음 당할만한 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가는 사람들에게

과연 떳떳하게 손가락질 할수 있는 자가 누구란 말인지,

여러모로 씁쓸함을 느끼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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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멈춤
고도원 지음, 김성신 그림 / 해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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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를 메일로 받아본지가 5~6년은 된 것 같다.

매일 매일 열어서 읽어보면서 하루하루 마음에 새기던 날들이 있었는데..요즘은 그냥 지나치곤 했었다.

뭐가 그리 바쁜지..잠깐 열어서 읽는데 1분이 채 걸리지 않는 메세지인데도 말이다.

이 책의 제목처럼 잠깐 멈추는 시간이 나에게는 필요했던 것 같다.

앞만 보고 달려가는 바쁜 사람들에게 던지는 고도원님의 휴식같은 메세지들이 담긴 이 책은

정말 내 삶에 쉼표를 찍어주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실제로 뭔가 향긋한 냄새를 삽입한듯한 이 책엔 가끔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일러스트와 시들이 나온다.

역시 독서중 잠깐 멈춰 쉬라는 의미가 있었던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항상 뭔가에 쫓기듯 바쁘게 바쁘게 살아가다보니 무슨 일에 대한 포기도 그만큼 빨라진것 같다.

10여년전의 내 모습과 비교해 볼 때 인내심도 많이 사라진것 같고

책을 읽다가도 이 책 재미없네, 하면서 중간에 손을 놓는 경우도 점점 늘어나게 되고 말이다.

가끔은 조용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저자의 말에 공감했다.

요즘은 육아로 인해 나 혼자만의 시간은 거의 없고, 있다고 해도 피곤에 지쳐 잠을 자거나 허송세월로 보낼때가 많았다.

혼자 자신을 돌아보고, 나와 주변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는 없었던것 같아 반성이 된다.

마침 신년이 되고 얼마 되지 않아 읽게 된 이 책이 그런 점에서 나에게 어떤다짐을 하게 만들어 준 점도 고맙다.

 

조바심내고 급하게 달려왔던 우리 인생에 휴식이 필요한 때인것 같다.

가족과의 시간도 마련하고, 내 건강도 챙겨보고,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을 미뤘던 친구들에게도 연락을 해보자.

오히려 그런 잠깐의 멈춤이 내 인생에 더 많은 거름을 뿌려줄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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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지옥 紙屋 - 신청곡 안 틀어 드립니다
윤성현 지음 / 바다봄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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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나는 미소지으며 깊은 추억에 잠기곤 한다.

늦은밤 홀로 책상앞에 앉아 라디오를 친구삼아 이것저것 소일거리를 하던 지난 날들..

특히 중고등학교 시절 좋은 노래는 많은데 테잎이나 CD살 돈은 없을때면

공테이프를 카세트 라디오에 끼워둔 채 기다리고 있다가 디제이의  노래 소개가 끝나자마자 녹음버튼을 눌러

하나의 최신가요 테잎을 만들어내곤 했던 기억..

그리고 지금으로 따지면 드라마를 기다리듯이 매주 하는 인기코너를 손꼽아 기다리던 일들..

정성스럽게 편지에 사연을 써서 디제이앞으로 보냈던 일들..

 

아,, 그러고보니 정말 문명의 발달이 좋은것만은 아니구나 싶다.

요즘처럼 인터넷을 비롯한 통신매체가 발달하다보니 라디오도 인터넷으로 듣고 문자로 사연도 틱틱 보내고...

예전에 내가 좋아했던 디제이는 요즘도 라디오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예전처럼 라디오듣기에 전념할 수가 없는 현실이다.

 

이 책은 '라디오'라는 단어가 들어있는 제목만으로도 나에게 큰 점수를 받았다.

게다가 작가인 윤성현PD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디제이 유희열님의 방송에서 숱하게 언급되었던 윤이모님이 아니신지..ㅎㅎ

왠만한 개그맨 못지 않은 말솜씨를 지닌 유희열과 윤성현PD의 찰떡궁합은 예전부터 유명했더랬다.

윤성현 PD가 현재 심야에 단독으로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오호, 한번 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아마 불가능하지 싶다 ㅎㅎ

 

라디오에 대한 그의 개인적이고 자유로운 기억들,,

나와 비슷한 시대를 살아오고 있는 그의 글에서 많은 공감을 느끼고 웃을 수 있었다.

음악을 사랑하고 라디오라는 매체를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한권의 책에서

그가 얼마나 라디오 PD란 직업에 잘 어울리는 사람인지..새삼 생각해봤다.

 

아, 학창시절로 돌아가 책상앞에 앉아 공부한답시고 문제집 어지럽혀둔채

라디오들으며 낙서하며 딴짓해보고 싶어진다.

하지만 그럴 수 없기에... '라디오'는 나의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의 단어로 언제까지 남을 수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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