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를 메일로 받아본지가 5~6년은 된 것 같다. 매일 매일 열어서 읽어보면서 하루하루 마음에 새기던 날들이 있었는데..요즘은 그냥 지나치곤 했었다. 뭐가 그리 바쁜지..잠깐 열어서 읽는데 1분이 채 걸리지 않는 메세지인데도 말이다. 이 책의 제목처럼 잠깐 멈추는 시간이 나에게는 필요했던 것 같다. 앞만 보고 달려가는 바쁜 사람들에게 던지는 고도원님의 휴식같은 메세지들이 담긴 이 책은 정말 내 삶에 쉼표를 찍어주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실제로 뭔가 향긋한 냄새를 삽입한듯한 이 책엔 가끔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일러스트와 시들이 나온다. 역시 독서중 잠깐 멈춰 쉬라는 의미가 있었던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항상 뭔가에 쫓기듯 바쁘게 바쁘게 살아가다보니 무슨 일에 대한 포기도 그만큼 빨라진것 같다. 10여년전의 내 모습과 비교해 볼 때 인내심도 많이 사라진것 같고 책을 읽다가도 이 책 재미없네, 하면서 중간에 손을 놓는 경우도 점점 늘어나게 되고 말이다. 가끔은 조용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저자의 말에 공감했다. 요즘은 육아로 인해 나 혼자만의 시간은 거의 없고, 있다고 해도 피곤에 지쳐 잠을 자거나 허송세월로 보낼때가 많았다. 혼자 자신을 돌아보고, 나와 주변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는 없었던것 같아 반성이 된다. 마침 신년이 되고 얼마 되지 않아 읽게 된 이 책이 그런 점에서 나에게 어떤다짐을 하게 만들어 준 점도 고맙다. 조바심내고 급하게 달려왔던 우리 인생에 휴식이 필요한 때인것 같다. 가족과의 시간도 마련하고, 내 건강도 챙겨보고,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을 미뤘던 친구들에게도 연락을 해보자. 오히려 그런 잠깐의 멈춤이 내 인생에 더 많은 거름을 뿌려줄 것 같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