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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경제학 - 세상을 뒤엎고 일상을 흔드는 놀라운 경제 이야기
모이제스 나임 지음, 이진 옮김 / 청림출판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세상의 모든 불량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정식이 아닌 방법으로 이루어지는 경제적 현상을 추적하는 책이다. 흔히 ‘지하경제’라고 말해지는 것, 혹은 검은 거래라고 불리는 것에 대한 광범위한 추적과 관찰이다. 검은 거래에 포함되는 것은 의외로 그 범위가 넓다. 요즘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짝퉁 명품에서부터 시작해서,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불법복제, 마약, 밀수, 돈세탁... 이런 것들이 전부 지하경제를 구성하는 것들이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런 것들 외에도 불량한 경제의 범위는 훨씬 더 넓다는 점이다. 장기매매, 신생아 매매, 심지어는 무기와 핵무기의 거래까지도 불량경제에 포함된다. 정직한 시민들,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무심코 길거리에서 사는 불법복제 CD는 테러범들의 테러자금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 뒷골목에서 은밀하게 거래되던 마약은 이제 인터넷을 통해서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 조세피난처를 자처하고 나서는 나라들은 더 늘어나고 있다. 세계화는 그 자체가 불량경제의 비중을 더 높이는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불량경제의 비중은 놀랍게도 전 세계 경제의 40%에 이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