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속의 서울 - 한국문학이 스케치한 서울로의 산책 서울문화예술총서 2
김재관.장두식 지음 / 생각의나무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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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아주 독특한 책입니다. 문학을 통해서 서울의 모습을 찾아보는 책이니까요. 시와 소설, 가벼운 소설과 무거운 주제를 담은 소설, 민중소설과 비민중 소설. 1950년대의 소설과 최근에 나온 소설들을 총동원하여 서울의 모습을 비추어보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 하고 가슴에 와닿는 것이 있었습니다. 서울의 역사. 서울의 변천사를 알아보는 데에는 이런 방식을 택하는 것이 정말 옳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우리들의 기억에 아련히 살아있긴 하지만, 세월이라는 것의 무게에 쓸려 희미하게 사라져 가는 기억들을 다시금 생생하게 떠올려주는 책을 원한다면 이 책이 제격인 것 같습니다.



요즘 대한뉴스 등의 오래된 자료화면을 통해 우리가 살았던 예전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프로그램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영화들 중에서도 과거의 서울의 모습을 충실하게 재현한 작품들을 종종 만날 수 있습니다. 그 모든 시도들이 다 소중한 서울의 모습을 담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제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은, 소설이나 문학을 통해서 서울을 더 잘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서울, 우리의 기억에 남아있는 서울은, 기록영화나 사진들의 화면에 나타나는 서울의 외피보다는, 그 속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던 삶의 추억에 관한 구체적인 기억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문학은 삶의 외면보다 삶의 내면을 더 잘 표현하기에 잊혀져가는 서울의 진정한 모습을 되살리기에 더 없이 좋은 매체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지루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다양한 작가의 관점을 통해서, 수없이 다양한 서울의 모습들이 그려집니다. 시간의 변화에 따라서, 각 시대의 대표적인 상황에 따라서 서울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에게 어떻게 투영되고 내면화 되었는지를 잘 알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군데군데 들어있는 멋진 사진들도 책의 재미를 더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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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역사 100장면 - 가람역사 59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11
이강혁 지음 / 가람기획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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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아주 독특한 책입니다. 문학을 통해서 서울의 모습을 찾아보는 책이니까요. 시와 소설, 가벼운 소설과 무거운 주제를 담은 소설, 민중소설과 비민중 소설. 1950년대의 소설과 최근에 나온 소설들을 총동원하여 서울의 모습을 비추어보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 하고 가슴에 와닿는 것이 있었습니다. 서울의 역사. 서울의 변천사를 알아보는 데에는 이런 방식을 택하는 것이 정말 옳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우리들의 기억에 아련히 살아있긴 하지만, 세월이라는 것의 무게에 쓸려 희미하게 사라져 가는 기억들을 다시금 생생하게 떠올려주는 책을 원한다면 이 책이 제격인 것 같습니다.



요즘 대한뉴스 등의 오래된 자료화면을 통해 우리가 살았던 예전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프로그램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영화들 중에서도 과거의 서울의 모습을 충실하게 재현한 작품들을 종종 만날 수 있습니다. 그 모든 시도들이 다 소중한 서울의 모습을 담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제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은, 소설이나 문학을 통해서 서울을 더 잘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서울, 우리의 기억에 남아있는 서울은, 기록영화나 사진들의 화면에 나타나는 서울의 외피보다는, 그 속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던 삶의 추억에 관한 구체적인 기억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문학은 삶의 외면보다 삶의 내면을 더 잘 표현하기에 잊혀져가는 서울의 진정한 모습을 되살리기에 더 없이 좋은 매체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지루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다양한 작가의 관점을 통해서, 수없이 다양한 서울의 모습들이 그려집니다. 시간의 변화에 따라서, 각 시대의 대표적인 상황에 따라서 서울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에게 어떻게 투영되고 내면화 되었는지를 잘 알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군데군데 들어있는 멋진 사진들도 책의 재미를 더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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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뜨거워 Heat
빌 버포드 지음, 강수정 옮김 / 해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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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요리를 하는 영화를 본적이 있다. 뜬금없이 20년도 더 전에 본 그 영화의 한장면이 이 책을 보면서 생각이 났다. 어렴풋이 생각나는 그 영화속의 장면은 2차대전 중 악질적인 독일군의 모습이었다. 힘들게 연합군 사냥을 한 독일군 장교가, 저녁에 느긋하게 음식을 손수 만들어 먹어면서 인질로 잡은 미군에게 희롱을 하는 장면이었다. 당연히 나쁜 감정을 가져야 할 그 장면에서, 나는 엉뚱하게도 요리를 만드는 그 독일군 장교의 손놀림에 반하고 말았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나와 같이 영화를 보러갔던 남자친구도 그 장면이 너무 인상적이었다는 말을 하는 것이었다. 그 뒤로 우리둘은 한동안 그 영화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이 희미하게 난다. 그러나 나는 음식을 전혀 할줄 모른다. 내가 할수 있는 것은 라면 끓이는 것과 계란 후라이 정도. 그 정도이다. 식성은 엄청나게 좋다. 무엇을 가져다 주어도 맛이 없어서 먹지 못하는 경우나, 음식의 맛을 가지고 투정을 부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니 나는 미식가하고는 거리가 멀다.



이 책에는 세계의 중심 뉴욕에서도 잘 나가는 기자가 나온다. 그는 요리 또한 잘한다. 멋있는 성공한 뉴요커라고 할만하다. 세상의 거의 모든 사람(나는 제외이다)들이 선망할만한 그런 사람이다. 그가 밥보라는 뉴욕 최고의 음식점의 주방장을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 그의 친구를 통해서다. 그리곤 그의 요리에 대한 자손심에 상처를 입게된다. 그리고는 진정한 요리의 장인이 되기 위해서 머나먼 여정을 떠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스토리는 간단하다. 그러나 이 책의 진정한 장점은 그 스토리를 이루는 과정의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들에 들어 있다. 그가 단순히 주방 도제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불만이 새로운 깨우침과 마주치면서 진정한 음식에 대한 사랑으로 변해가는 과정들의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이 책을 가치롭게 하는 것이다. 저자는 그 지루하고 힘들며 무의미해보이는 도제생활을 통해서 요리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나가게 된다. 그래서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만들게 되는 거이 아니라, 음식과 교감하며 음식을 진정으로 느끼는 경지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는 이야기 한다. 요리는 단지 혀끝에 닿는 맛에 관한 것이 아니다. 그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손끝의 기술에 관한 것도 아니다. 그 음식의 식재료가 태어나고 숙성되는 산지의 햇살과 빗물, 그것들을 기르고 수확하는 사람들의 정성, 그리고 그 소중한 식재료들을 다루고 연마하는 사람들의 노력에 의한 최종산물이다. 그러므로 음식은 그것을 먹을때 혀끝에 느겨지는 말초적인 감각이 아니라, 음식에서 느껴지는 풍부한 디테일과 이야기들을 읽을수 있을때 진정한 가치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그래서 뉴요커 출신의 지식인이 오랜 산고를 거쳐 새로이 변신한 요리 장인으로서의 사색의 과정이 이 책을 가치롭게 하는 진정한 요소인 것이다. 아울러 그 요리를 전수해준 장인들의 요리에 대한 사랑과 애착, 평생을 그런 식재료를 만들면서 살아가는 삶. 그들의 어께위에 내리쬐는 따사로운 햇살과, 느긋하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삶. 바로 그런 것들이 진정한 음식의 의미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바쁘게 살아가는 뉴요커의 삶과는 다른 삶. 그런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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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르파, 히말라야의 전설
조너선 닐 지음, 서영철 옮김 / 지호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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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을 정복했다는 쾌거가 전해질때마다 셰르파란 용어가 들려온다. 그들도 분명히 같이 정상에 올랐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이름은 스쳐지나가고 잊혀질뿐이다. 그들이 외국인이기 ‹š문에? 아니다. 그들은 그저 셰르파일뿐이기 ‹š문이다. 하늘 아레에 같은 사람이지만 그들은 어디까지나 짐꾼의 신분일 뿐이다. 주인들의 짐을 날라줄 뿐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들은 그들의 자부심에 산다. 산을 대하는 그들의 삶은 자부심으로 가득하고, 힘들게 정상을 밟으면 그들도 행복해 한다. 그들을 짐꾼으로 부리던 사람이 조난이라도 당하면 그들은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을 위해 달려간다. 그들은 그들이 옮기는 식량조차 변변히 먹지를 못한다. 이 책은 셰르파의 눈으로 본 희말라야 등정사의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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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하우로 승리하라
램 차란 지음, 김상욱 외 옮김 / 김영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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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이란 쉬운 일이 아니다.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10년을 넘기지 못하고 도산을 하고, 이름을 날리는 대기업도 50년을 넘어가는 기업들이 별로 없는 세상이다.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저마다 최선을 다하는 경쟁에서 단지 부지런하다는 것만으로 살아남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그래서 무조건 부지런 한 것보다는 남다른 노하우를 개발하고 그것을 잘 활용하는 것이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고 살아남는 비결이 될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점에 주목하여 쓰여진 책이다. 어쩌면 이 책에서 다루는 노하우라는 것은 경영학 책을 조금이라도 읽은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평범한 것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포지셔닝, 현장중시 경영, 추세예측... 이 책이 말하는 노하우는 수많은 경영학 서적들이 이미 수없이 다룬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런 이론을 몰라서 기업이 패배하는 것이 아니란 사실이다. 보다 더 정석과 기본에 충실하기 위해서 자기 자신을 한번 더 되돌아보는 기회를 삼기에 이 쉬워 보이는 책이 좋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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