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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하 근대가족의 형성과 젠더 ㅣ 서남동양학술총서 5
김혜경 지음 / 창비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우리가 오늘날 무심코 생각하는 가족이란 것의 형태. 그것은 언제부터 그런 방식으로 존재하여 온 것일까. 오늘날 맞벌이 부부의 증가와 성역활의 변화로 가족의 형태는 빠른 속도로 변하여 가고 있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가족형태로 당연시 되어왔고, 지금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가족관념. 그것은 과연 원래부터 그런 방식으로 존재하여왔던 것일까? 이 책은 매우 중요하고 당연한 질문이면서도, 이제까지 아무도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던(내가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요즘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우리에게 근대는 불행하게도 식민지와 시기를 같이 한다. 전통시대에서 현대로의 이행기를 우리는 일본제국주의의 식민 상태에서 맞이했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의 근대성에는 일본의 영향과, 일본을 통해 우회해서 침투한 서구문명의 영향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전통적이라고 여기는 성역활과, 가족의 형태, 어린이의 개념 등이 형성된 과정을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