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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레 - 새로운 예술 공간의 탄생
리사 아피냐네시 지음, 강수정 옮김 / 에코리브르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각 시대에는 그 시대를 대표하는 정신을 창조하는 사람들이 있다. 시대는 국가의 흥망과 전쟁의 승패에 의해서 좌우되기도 하고, 생산력의 발달이 사람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의해서 구분되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작, 즉 정신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가에 관한 것이다. 이 책은 한때 그런 시대정신의 창조에 산파 역활을 했던 카바레라는 공간에 관해 알아보는 책이다. 오늘날의 카바레와는 조금 달랐던 18세기말과 19세기 초의 카바레는 아방가르드정신으로 충만한 젊은 청춘들이 모여 혈기를 뿜어내던 곳이었다. 그 중에서도 ‘검은고양이’는 주류에 반기를 든 젊은 청춘들이 모여서 새로운 시대정신을 꿈꾸던 곳이다. 이제는 사라지고 없는 분위기이지만, 한때 그들이 꿈꾸었던 공간과 그곳에 깃들었던 정신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