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영화를 캐스팅하다
진동선 지음 / 효형출판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영화들 속에 사진이 중요한 소재로, 혹은 이야기를 풀어가는 중심으로 등장하는 영화들이 많습니다. 우리들이 잘 아는 영화들 중에도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이 책은 영화를 통해 사진의 의미를 다시금 재확인하고, 사진의 가치를 확장시키는 의미가 있는 책입니다. 영화는 시간의 예술입니다. 영화는 필름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필름이 서 있으면 영화가 아닙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일정한 속도로 필름이 바꾸어가고, 관객은 그 필름을 필름으로서가 아니라 화면으로 인식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영화는 끊임없이 앞을 향해 나아가는 한계를 가지게 됩니다. 영화 속에 사진을 등장시키면 영화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효과를 얻게 됩니다. 시간의 정지, 그에 따른 의미의 정지, 영화 속에 등장하는 사진은 그런 효과를 가집니다. 모든 것이 변하는 흐름 속에 흐리지 않는 것의 존재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그래서 이 책에는 여러 가지 영화들 속에서 사진이 어떤 기능을 위해 사용되었는지를 재미있게 들려주면서 사진의 속성에 대해서 새롭게 느껴보는 계기가 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