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활자 -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여행기
유성용 지음 / 갤리온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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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서 생활하는 사람이다. 자신이 세상을 만나는 여행의 여정을 기록해서 돈을 받고, 그 돈으로 또 여행을 하는 사람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 여행을 하는 것일까. 여행을 하기 위해서 돈을 버는 것일까. 어쩌면 그에게는 그런 질문자체가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는 인생자체를 체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결코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없고, 사람 사이에 진정한 소통이란 있을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에게 소유란 것은 어차피 의미가 없는 것이고, 인생이란 것 자체가 바로 하나의 여행이기 때문이다. 그는 학창시절 문학회 소속이었다. 그곳에서 감수성을 꽃 피웠을테고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을 길렀을 것이다. 또 이 책을 만든 그의 아름다운 글솜씨와 사진솜씨를 가다듬었을 것이다. 그는 애당초 여행자의 삶을 살았다. 학교를 졸업하고 꽃게잡이 배를 탓다고 한다. 또 지리산에서 녹차를 키우고 나무를 베면서 살기도 했단다. 그러다 어느날 문득 여행을 떠났다. 정처없이... 그때만 해도 오지중의 오지라고 여겨지던 곳으로. 그에게 인생은 여행이지만 그에게 여행이 삶의 목적은 아니었다. 그에게 닥쳐온 실연이라는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그저 정처없이 움직이는 발걸음이 그를 인도한 것이다. 그것이 인연일 것이다. 그리고 그는 여행생활자가 되었다. 그리고 그 여행의 산물이 이 책에 실린 글과 사진으로 남았다. 인간은 결코 진정으로 소통할 수 없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이 책과 내 마음사이에 약간의 소통이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그것이 진정한 소통은 아닐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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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웨이
줄리아 카메론 지음, 임지호 옮김 / 경당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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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웨이란 창의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예술가가 새로운 창작을 하는 것처럼, 비즈니스 맨도 자신의 삶을 창의적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남과 똑같다는 것, 다른 이와 차별성이 없다는 것, 어제와 꼭 같은 삶을 오늘도 살아간다는 것은 사실 비즈니스맨에게는 사형선고나 다름이 없다. 요즘과 같이 하루가 다르게 빠른 속도로 변해가는 세상에서는...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혁신시켜 나가는 인생의 아티스트가 될 필요가 있다. 꼭 같은 일을 힘든 변신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아티스타웨이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신선한 느낌을 준다. 이 책은 인생의 아티스트가 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제시한다. 상당히 많은 영감을 안겨주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을 기반으로 스스로의 아티스트적인 삶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또 다른 아티스트 적인 창의성을 가미할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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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강의 - 역사와 문학을 넘나들며 삼국지의 진실을 만난다!
이중텐 지음, 양휘웅 외 옮김 / 김영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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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다시 복고 바람이 불고 있다. 문화혁명시기에 그토록 애써 지워버리려고 했던 과거의 역사들... 그러나 이제 중국은 경제적 성장과 함께 국민적 자부심이 성장하고, 중국정부도 경제성장으로 인해 성장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민족주의로 묶어놓기 위해 그런 분위기를 조장하는 것 같다. 그래서 삼국지를 비롯한 고전들이 다시 부활하고 중국내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어키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중국에서 학계와 대중들에게 모두 존경을 받는 유명한 지식인이 TV에서 삼국지를 강의한 내용을 책으로 편집한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은 우리가 정본으로 받아들이는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떠나서 자유롭게 여러 가지 자료들을 사용하면서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들과 사건들을 새롭게 재해석하고 있다. 우리에게 화석으로 존재하는 삼국지가 중국 내에서는 살아서 움직이며 현실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을 선사하는 현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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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DNA를 이식하라 - 시장의 속도로 변화하는 조직의 조건
게리 닐슨.브루스 패스터낵 지음, 부즈앨런해밀턴 옮김 / 21세기북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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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마다 문화가 다르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지금은 그런 비교가 무색해졌지만, IMF사태가 발생하기 전만해도 우리나라에서 삼성그룹과 현대그룹의 상이한 조직문화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저자는 이런 기업의 체질을 상세히 분석하면서, 어떤 조직문화를 가진 기업들이 가장 잘 성장할 수 있는지를 따진다. 그가 분석하는 조직문화는 순응저항형, 자유방임형, 과다성장형, 과도관리형, 민첩대응형, 일사분란형, 유연적응형... 등이다. 저자는 미국내 500대 규모에 들어가는 거대 기업들의 대부분이 의외로 순응저항형이라고 한다. 저자가 꼽은 가장 나쁜 조직 DNA를 가진 기업유형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같이 보이지만, 기업이 이루어가야 할 변화에 대해서 엄청난 저항이 숨어있는 생산력이 떨어지는 조직유형이다. 이 책을 통해서 규모의 크기나 사업의 내용과 관련없이, 또 직책의 높고 낮음과 관련 없이, 자신이 꾸려가는 조직이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또 어떤 유형으로 바꾸어가야 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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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책지식 생태계
김선빈 외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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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가 펴내는 책은 ‘삼성’이라는 글자 때문에 항상 신경을 쓰면서 읽게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삼성경제연구소가 펴내는 경제전망에 관한 책들은 삼성의 입장을 반영하는 경향이 없을 수가 없다. 그러나 그런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삼성경제연구소가 꾸준히 펴내는 일련의 책들은 상당수가 귀중한 가치를 가지는 책들이다. 잘 팔리지 않을만한 책을을 때로는 문고본으로 때로는 정식 판형으로 끊임없이 출간하는 그 성실성은 인정해주지 않을수 없다. ‘정책지식’이라는 이름의 책은 뭔가 냄새가 나는 책이다. 그러나 그런 점을 인정하더라도 정책을 입안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식들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나의 정책은 사회의 다른 분야들과 서로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다. 그래서 그 정책을 입안하는 부서의 특정 담당자의 지식만으로 이루어질 수는 없다.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 걸친 지식을 고루 소화하고 있어야만 제대로 된 정책이 입안될 수 있는 것이다. 정책지식생태계라는 것은 그런 정책지식이 어떤 식으로 생성되고 유통되고 소비되고 있는지를 설명하기를 시도하는 책이다. 어쩌면 이미 관련분야에서는 상당히 알려진 내용인지 모르겠지만, 나로서는 처음 대하는 신선한 브레인스토밍의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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