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일본을 찾아서 1 이산의 책 40
마리우스 B. 잰슨 지음, 김우영.강인황.허형주.이정 옮김 / 이산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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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시원하게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다. 일본은 왜 근대화에 성공했으며, 조선은 왜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는가. 역사에 가정이라는 것은 없다고 하지만, 당시 조선이 어떤 변화를 추구했으면 일본과 같은, 혹은 조금 더 빠른 근대화를 이룩할 수 있었는가 하는 점이다. 오늘날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다시 100년전의 당시와 비슷하게 돌아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일본에 대해 오랜시간 동안 관찰해온 저자가 쓴 책의 1부로, 일본의 근대화에서 태평양전쟁 패망까지를 다루고 있다. 내가 궁금해 하는 바로 그 부분인 것이다. 일본의 근대화에 대해 제대로 다룬 책들이 흔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나와 같은 의문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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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일본을 찾아서 2 이산의 책 41
마리우스 B. 잰슨 지음, 김우영.강인황.허형주.이정 옮김 / 이산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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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의 역사를 연구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서양인의 입장에서 그들의 시각에 익숙한 유럽사가 아니라 아시아의 역사를 이해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한 부분이 아니라, 현대일본이라는 수세기에 걸친 복잡다단한 과정을 이토록 잘 이해하고 개인적인 견해에 치우치지 않은 학문적성과물로 만들어 낸다는 것은 참 어려울 것 같다. 이 책은 내가 읽은 일본에 관한 책 중에서 단연 으뜸이라고 생각이 된다. 방대한 분량의 저서가 지루하지 않은 것은 바로 책을 꽤뚫는 뚜렷하고 명쾌한 시각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책은 두 권에 이르는 그 두터운 부피에도 불구하고 경쾌하게 일본의 역사를 우리들 앞에 풀어준다. 잘 알지 못해 갑갑했던 것을 알게 되는 지적인 희열이 이 싸지 않는 책을 읽는 시간과 비용을 보상하고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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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제국 - 미국은 어떻게 세계 최강대국이 되었나
존 스틸 고든 지음, 안진환.왕수민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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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세계대전으로 패망의 길을 걸었던 일본. 일본을 살려낸 것은 전쟁이었다. 일본국민의 부지런함과 기업가 정신이 큰 역할을 했지만, 한국전쟁이 없었더라면, 그리고 베트남전과 냉전이 없었더라면 일본의 경제적 부활은 불가능했거나 훨씬 더디었을 것이다. 그런데 같은 논리가 바로 미국에도 적용된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미국의 경우는 일본보다 경제의 발전에 전쟁이 훨씬 더 많은 도움을 준다. 이 책을 읽다보면 미국이라는 나라는 전쟁에 의해서 생겨나고 전쟁에 의해서 큰 나라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미국의 성립에서부터 전쟁은 무척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영국과 프랑스의 전쟁. 인디언 토벌 등을 통해 아메리카대륙 식민지에 정착한 사람들은 자연히 무장을 하게 되고, 전투에 익숙해졌다. 그것이 독립전쟁을 치를만한 무력을 갖게 만든 힘의 원천이 되었다.

  독립직후 일어난 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중앙정부는 군대를 가지게 되었다. 남북전쟁은 국제연맹 수준의 느슨한 연방체에 불과하던 신생국을 보다 강력한 연방으로 묶어주고 산업화의 기반을 딱아 주었다. 1.2차 세계대전도 미국의 산업수준에 알맞은 시기에 일어나 미국의 산업이 고도화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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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미술과 지상의 투쟁 - 가톨릭개혁의 시각문화
신준형 지음 / 사회평론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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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예술이나 인간의 행위와 마찬가지로 미술이라는 것도 그것이 존재하였던 사회적인 콘텍스트에서 이해하지 않을 수 없다. 창작하고 소비하고, 영향을 받고 영향을 주면서 존재하였던 것이다. 텅 빈 허공에 진공에서 사는 사람이 그저 막연한 영감으로 그려내는 것이 그림이 아난 것이다. 이 책이 대상으로 하는 시기인 중세와 르레상스기에도 그것은 마찬가지이다. 숨막힐듯한 교회의 지배하에 있던 시기에 종교화를 그리는 것은 정치적인 행위이기도 했다. 특히 당시에는 그림의 컨텍스트가 그것을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영향이 그만큼 컷기 때문이다. 그림은 당연히 체제의 이념을 표방하는 이데올로기적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림은 또 체제를 무너뜨리는 역할을 하기도 했었다. 그림을 통해보는 흥미로운 사회의 그림자에 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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퀜틴 스키너의 자유주의 이전의 자유 코기타툼 1
퀜틴 스키너 지음, 조승래 옮김 / 푸른역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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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라는 개념은 같은 단어에 다른 개념들이 들어 있다. 자유라는 이름으로 다른 나라를 침략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스키너는 이 책에서 이사야벌린의 자유개념을 비판한다. 이사야 벌린이 자유주의라는 개념을 정립했지만, 그의 자유개념은 그가 활동한 시대적 한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사야벌린의 자유개념은 ‘무엇으로부터의 자유’라는 간섭과 방해가 없는 상태를 지칭하는 소극적 자유라는 것이다. 스키너는 이 책에서 간섭의 부재를 넘어서 지배의 부재를 의미하는 보다 적극적인 의미의 자유를 말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신자유주의 하에서는 단순한 간섭의 부재가 진정한 자유를 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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