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자들의 크리스마스 - 미국 복음주의를 모방한 한국 기독교 보수주의, 그 역사와 정치적 욕망
김진호.최형묵.백찬홍 지음 / 평사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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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속이 시원한 책을 만났다. 한국의 기독교는 유난히 보수적이다. 한국의 보수 기독교는 한국에서는 보편적인 경향으로 여겨지지만 사살 세계에서 한국같은 보수적 기독교는 잘 만나기 힘들다. 한국의 보수주의는 루터와 칼빈에게서 스스로의 기원을 찾지만 사실은 미국복음주의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의 기독교는 세계기독교 조류의 마이너인 미국복음주의와도 그 성격이 다르다고 합니다. 군사독재와 개발시기를 거쳐 오는 과정에서 한국기독교 특유의 분화를 겪는 과정에서 성격이 변질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늘 이야기하는 기복신앙이 생겨난 것입니다. 미국과 복음과 선을 동일시하는 시각도 이즈음에 생겨난 것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보수신앙도 분화되는 조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상의 흐름을 읽는 신자들이 생기면서 더 이상 비합리적인 메시지를 받아들이지 않는 신자층이 두터워진 것이 원인일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기독교가 가야할 길은 멀고 힘들어 보입니다. 이 책은 그런 한국기독교의 특수성을 논하면서 어디로 가야할 것인가에 관한 논의들이 모여진 책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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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멋대로 행복하라 - 꿈꾸는 사람들의 도시 뉴욕
박준 지음 / 삼성출판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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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여행에 관한 독서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카오산 On the Road를 펴낸 저자가 다시금 펴낸 책입니다. 이번에는 동남아 여행객의 성지인 태국의 카오산이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이 선망하는 도시인 뉴욕에 관한 책입니다. 카오산을 다룬 On the Road는 그곳에서 사는 사람이 아니라, 그곳을 스쳐가는 배낭 여행객들을 다룬 책이었습니다. 카오산에서 만난 사람들, 카오산을 찾고 또 떠나는 사람들. 바로 그들을 상대로 그들이 카오산을 찾은 이유와 그들이 여행을 하는 이유에 관한 것을 책으로 엮은. 그래서 여행하는 삶이란 것에 관한 강한 인상을 남긴 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 ‘네 마음대로 행복하라’는 뉴욕을 찾은 여행가. 뉴욕을 스쳐가는 사람들의 이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책은 뉴욕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의 이야기에 관해 적은 책입니다. 그러나 그런 외견상의 차이점은 책을 읽어보면 뜻밖에도 해소되는 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카오산을 찾는 사람들이 배낭을 메고 여행하는 삶을 찾아다니는 사람이라면, 뉴욕은 그 거대함 속에 뉴욕을 찾아 떠난 사람들을 품는 여행자들의 여행지이기 때문입니다. 뉴욕은 그 자체로 거대한 여행의 과정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책의 구성도 On the Road 와 비슷합니다. 저자는 편안한 마음으로 묻고 또 대답을 듣습니다. 당신은 왜 이곳 뉴욕에 오게 되었는가. 뉴욕에서 당신은 무엇을 찾았는가. 뉴욕을 당신에게 무엇인가... 이런 질문들이 뉴욕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아집니다. 뉴욕은 어떤 곳인지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뉴욕에 사는 그들이 뉴욕에서 찾고 바라고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습니다. 그들이 하는 대답에서 뉴욕은 카오산과 마찬가지고 꿈꾸는 영혼을 가진 사람들, 자유를 갈망하는 영혼을 가진 사람들을 유혹하고 만족시키는 곳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저자는 이런 방식으로 뉴욕은 이런 곳이라고 규정하는 책들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뉴욕이란 곳에 대한 탐색을 하게 만듭니다. 꿈꾸는 자들의 순례지 뉴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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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사라질 생명의 목록이 아니다 - 산.들.강.바다.하늘에 사는 우리 동물 54가지
박병상 지음, 박흥렬 그림 / 알마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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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갈 생명의 목록입니다. 무려 54종. 우리가 그것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애써 노력하지 않으면 언제인지도 모르게 더 이상 우리 곁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될 종들의... 헤어지고 영영 다시 만나지 못하는 것이 비일비재한 것이 삶입니다. 헤어짐에 익숙해진 우리들은 이까짓 동물들의 목록쯤... 이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동물들을 만나지 않았다면 더 쉽게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은 사람은 이 동물들을 ‘알아’버렸고 ‘만나’버렸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그 헤어짐이 그다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영원히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존재의 목록에 새로운 이름이 추가된다는 것은 그리 편안한 이름이 아닙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만난 악연이라고 하더라도... 그 악연과 다시는 영원히 만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은 그리 유쾌하지 않은 경험입니다. 더구나 그 생명체들이 이렇게 굵은 눈동자로 나를 만나고 있는데... 그들과 영영... 그렇게 헤어진다는 것은... 떠나가지 말아줘... 이렇게 마음속으로 말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러나 그 종들은 어쩌면 떠나갈 것입니다. 만약 그들을 잡기 위한 우리들의 노력이 떠나가는 그들의 발걸음을 잡기에 충분하지 않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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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열전 - 나무에 숨겨진 비밀, 역사와 한자
강판권 지음 / 글항아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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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알고 싶었습니다.

낙엽을 유난히 좋아해서 낙엽이 그득한 길을 걷다가 문득.

이것이 무슨 나무에서 나온 잎일까... 생각을 해봅니다.

머리속을 맴도는 나무의 이름이... 별로 없다는 것을 깨닿게 됩니다.

언젠가는 나무 공부를 해 보리라...

그리 생각했습니다.


드디어 나무를 알게 된 때가 온 것일까요.


나무가 그 이름과 더불어 뜻과 함께 찾아왔습니다.

나무의 이름과 관련된 다양한 지식과 함께.



이젠 나무와 관련된 많은 지식의 숲에서

수많은 나무의 이름과 관련된 나무지식들을 만날수 있어서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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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의 샹그리라 - 이해선의 사진과 함께하는 오지 기행
이해선 글.사진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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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리라는 내 마음속에 있습니다.

신비의 전승 샹그리라가 어디에 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관광수입을 올릴 목적으로 중국정부가 지정한 샹그리라가 전승의 그 샹그리라는 아닐 것입니다.

그럴 목적이라면 티벳의 남부에 있다는 그 설산이 샹그리라에 더 가까울것 같습니다.




사실 샹그리라가 어딘자 누가 알겠습니까.

여기가 샹그리라라고 하면 아니라고 또 누가 말하겠습니까.

샹그리라가 왜 그토록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요.

이미 샹그리라라고 부르기 전에 사람들의 마음속에 그 원형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기에도 저기에도. 그윽한 마음으로 바라보면 모두 샹그리라.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많은 세상의 구석을 여행하고 사진으로 담았나봅니다.

세상의 모든 샹그리라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바라보고 생각하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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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2 22: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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