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파시즘 그리고 하느님 - 다른 믿음과 생각을 부정하는 종교와 정치는 얼마나 위험한가
데이비슨 뢰어 지음, 정연복 옮김 / 샨티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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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말한다. "나는 기독교라는 종교를 믿는 사람이 아니다. 오늘날 보편적으로 기독교라고 불리는 종교가 자신이 믿는 종교와는 전혀 다르다면 자신은 '그런 기독교인'이 아니다" 저자는 그렇게 말하는 듯하다. 저자의 시선에는 오늘날 세상을 가득채우고 있는 '주류 기독교'가 참으로 안스럽게 느껴지는 듯하다.

저서에 의하면 소위 근본주의 기독교는 오늘날 제국의 역활을 하며 세계에 억압적 기능을 하는 아메리카의 파시즘적 기능을 강화하고 보완하는 역활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소위 기독교의 그런 역활은 저자의 눈에는 기독교답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가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은 그런 기독교와는 상관이 없다고 하는 것이다.

종교가 가진 이데올로기적 기능은 대단하다. 유럽에서 구교와 신교의 대립은 전쟁을 낳았다. 같은 뿌리를 가진 종교끼리. 하물며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전선에서야... 오늘날 세계의 긴장을 낳는 대치선인 파시즘적 아메리카의 이데올로그로서의 기독교의 역활에 대해서 비판적 시각을 보이는 저자의 날카로운 시선이 읽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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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과 아프가니스탄
다나카 사카이 지음, 이웅현 옮김 / 전략과문화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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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그곳은 참으로 이상한 곳이다. 지금 온 나라가 전쟁터가 된 이라크와는 또 다른 의미의 특수성을 가진 곳이다. 지난 수십년에 걸쳐서 소련과 미국이라는 세계의 양대국가와 끈질기게 전쟁을 치루어 오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대단한 자원을 가진 나라도 아니다. 지정학적 특수성이라는 것 하나 때문에 세계의 나라들로 부터 곤경을 치루고 있지만 싫은 나무 한그루 제대로 없는 허허벌판이다. 그 메마른 땅에 뿌리를 내리고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는 사람들이 바로 아프가니스탄의 사람들이다. 탈레반은 그 땅이 잉태한 자식들이다. 아프가니스탄의 최대부족이라는 파슈툰족이 잉태한 자녀들이다. 국경너무 이웃한 파슈툰족의 땅 북부 파키스탄에서 교육을 받고 성장해 삽시간에 아프가시스탄을 장학해버린 젊은 학생들이 바로 그들이다. 긴 세월에 걸친 아픔이 나은 성처라고 할까... 모든 상처가 그렇듯 그들 역시 스스로의 아픔을 치유하고자 하는 자생적인 노력이 낳은 아픔의 귀결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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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운 테러
테리 이글턴 지음, 서정은 옮김 / 생각의나무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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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사람들이 하는 모든 행위는 사회적인 것이다. 동시에 모든 행위는 정치적인 것이다. 그것이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건 아니건 간에... 이까지는 모든 사람이 동의할 수 밖에 없는 말이다. 워낙 많은 책에서 워낙 많은 사람들이 그런 내용을 설파했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세상에서 사람들이 하는 모든 행위는 경제적인 것이다. 이런 명제도 사람들은 쉽게 받아들인다. 친숙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명제는 어떨까. "세상의 모든 행위는 예술적인 것이며 신앙적인 것이고 동시에 미학적인 것이기도 하다." 어떤가?

이런 명제는 사실 대부부분의 사람들에게 낮설다. 그러나 예술을 공부하는 사람들, 미학을 전공하는 사람들, 일부 신앙인들에게는 전혀 낮설지 않은 명제이기도 하다. 단지 이런 관점이 사회의 나머지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을뿐이다. 세상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하는 모든 행위는 사회적이고 경제적이고 정치적이고 예술적이고 종교적이고 미학적이다. 설령 그들이 종교에 대해서 예술에 대해서 전혀 아무런 의식을 하지 않고 살아간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자신의 정치성에 대해서 아무런 의식을 하지 않고 살아도, 그것자체가 정치적인 행위인 것과 동일한 이치이다.

이 책은 테러라는 지극히 정치적인 행위를 미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한 책이다. 당연히 낮설다. 그러나  그런 면에 목말라 있던 사람들에게는 무척 반가운 책이다. 끊임없이 되풀이 되어온 디오니소스적인 전통과 아폴로적인 전통의 대립을 테러와 반 테러라는 것으로 바라보는 책이기 때문이다. 아폴로적인 전통은 당연히 이성적 힘에 의한 세계의 지배이다.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라는 관점에서 당연히 렉서스의 전통이다. 반면에 디오니소스적 전통은 비합리적이게도 올리브나무를 택한다. 그것은 선택의 문제이다. 가치는 합리성과는 다른 것이다. 합리성자체가 아폴로적인 관점의 산물인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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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문명의 지도를 바꾸다
브라이언 페이건 지음, 남경태 옮김 / 예지(Wisdom)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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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이변은 이제 막연한 추측이 아니라 현실이 되었다. 이번 여름. 우리나라는 이제 장마철이 아니라 '우기'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몇몇 사람들이 만들어 낸 말이 아니라, 반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말이다.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는 기후의 변화는 이제 명백한 현실이 된 것이다.

그러나 시야를 조금 더 넓게 가져보면 인류의 문명은 끊임없이 바뀌는 기후에 적응하며 발전해온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기후의 변화가 인류를 전 지구에 걸쳐 분포하게 한 원인이 되었으며, 기후의 변화가 한때 세상을 뒤덮었던 인류의 종을 절멸시키고, 위대한 고대문화를 무너뜨린 원인중 하나가 되었던 것이다.

인간의 문화는 그렇게 기후의 거대한 힘에 패배하기도 하면서, 때로는 그 엄청난 변화에 적응을 하기도 하면서 발전해 왔다. 문화의 형태를 바꾸기도 하고, 적합한 공간을 찾아 이주를 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그런 적응을 잘 하지 못한 문명은 결국 쇠락의 길을 맞을수 밖에 없었다. 인류는 결국 지구라는 행성에 존재하는 하나의 생물체인 것이다.

이제 우리 앞에 지구의 온난화와 그에 따른 기후의 변화라는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인류는 전보다 훨씬 정교한 문명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는 반면에, 전보다 훨씬 많은 인구라는 부담과, 예리하게 그어진 국경이라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 이젠 기후의 변화에 따라 집단적인 이주로 해결책을 찾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앞으로의 세상에서 인류가 살아남기 위한 방책은 과연 무엇일까. 그 미래를 살펴보기 위해서 우리는 이 책에서 인류의 과거를 되돌아보며 지혜를 찾을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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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의 리더, 대통령 링컨 - 국민과 언론, 민주적 제도를 신앙처럼 존경한
리처드 카워딘 지음,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옮김, 장성민 감수 / 북스타(Bookstar)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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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링컨 대통령이 왜 그렇게 유명한 것일까. 어렸을때 읽었던 전기 책에 나오는 훌륭한 대통령 링컨과 실제의 링컨 대통령의 모습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요즘 나오는 어린이 위인전 전집에서는 링컨을 찾아보기가 어려워졌다.

그러나 여전히 링컨은 위대하다. 왜? 그런 의문이 가끔 든다. 링컨은 위대한 선각자도 위대한 지도자도 아니었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 국민들에게서 많은 존경을 받는 대통령이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책에 나오는 통합적 리더쉽 때문인것 같다.

이 책을 읽어보면 링컨이 얼마나 통합적 리더쉽의 달인이었는가를 알수가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들 사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을 철저히 죽이면서 그를 배려할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정적을 억압할때도 통합적 리더라는 이미지에 손상을 주지 않기 위해 철저히 계산된 행동을 했었다. 그래서 그는 의도된 리더가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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