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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문명의 지도를 바꾸다
브라이언 페이건 지음, 남경태 옮김 / 예지(Wisdom)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기상이변은 이제 막연한 추측이 아니라 현실이 되었다. 이번 여름. 우리나라는 이제 장마철이 아니라 '우기'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몇몇 사람들이 만들어 낸 말이 아니라, 반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말이다.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는 기후의 변화는 이제 명백한 현실이 된 것이다.
그러나 시야를 조금 더 넓게 가져보면 인류의 문명은 끊임없이 바뀌는 기후에 적응하며 발전해온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기후의 변화가 인류를 전 지구에 걸쳐 분포하게 한 원인이 되었으며, 기후의 변화가 한때 세상을 뒤덮었던 인류의 종을 절멸시키고, 위대한 고대문화를 무너뜨린 원인중 하나가 되었던 것이다.
인간의 문화는 그렇게 기후의 거대한 힘에 패배하기도 하면서, 때로는 그 엄청난 변화에 적응을 하기도 하면서 발전해 왔다. 문화의 형태를 바꾸기도 하고, 적합한 공간을 찾아 이주를 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그런 적응을 잘 하지 못한 문명은 결국 쇠락의 길을 맞을수 밖에 없었다. 인류는 결국 지구라는 행성에 존재하는 하나의 생물체인 것이다.
이제 우리 앞에 지구의 온난화와 그에 따른 기후의 변화라는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인류는 전보다 훨씬 정교한 문명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는 반면에, 전보다 훨씬 많은 인구라는 부담과, 예리하게 그어진 국경이라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 이젠 기후의 변화에 따라 집단적인 이주로 해결책을 찾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앞으로의 세상에서 인류가 살아남기 위한 방책은 과연 무엇일까. 그 미래를 살펴보기 위해서 우리는 이 책에서 인류의 과거를 되돌아보며 지혜를 찾을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