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이후의 한국언론 나남신서 1253
임상원.김민환 외 지음 / 나남출판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민주화를 이룩한 후 한국사회는 많은 모습이 달라졌습니다. 그러나 그 달라진 모습이 민주화로 인한 것인지, 신자유주의라는 외적조건에 의한 것인지가 궁금할 때가 많습니다. 정치권의 모습을 보면서도 이것이 정치의 발전에 의한 것인지, 권력을 둘러싼 이전투구가 빗어내는 추태의 극한인지를 알수가 없었습니다. 예전에는 저널리즘이라고 하면 신성한 느낌을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힘든 여건에도 불구하고 정론을 펼쳐가려는 힘든 노력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입니다. 오늘날도 한국의 각종언론매체들은 저마다 자신이 정론을 표방하고 있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언론 매체들은 저마다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상대 언론에 대한 중상모략을 서슴치 않는 언론기업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민주화가 이룬 것이 바로 이런 것이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급속하게 변화해가는 세상에서의 언론은 과연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중일 인터넷 세대가 서로 미워하는 진짜 이유 - 불안형 내셔널리즘의 시대, 한중일 젊은이들의 갈등 읽기
다카하라 모토아키 지음, 정호석 옮김 / 삼인 / 200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대단한 통찰력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나가 오랫동안 마음한군데 가지고 있던 궁금증을 말끔히 해소해 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한중일 모두에서 과거를 알던 세대는 늙어가고 사회의 주역은 점차 전후에 태어난 과거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로 넘겨지고 있다. 지금은 전후에 태어난 사람의 자녀들이 사회의 주인공으로 활약을 시작하는 시기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해소될 것으로 생각했던 한중일 삼국의 젊은이들의 상호에 대한 감정적 골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은 일본 만화를 즐겨보고 일본패션을 따라하지만, 한일간에 무슨 민감한 문제가 발생하기만하면 기성세대들이 놀랄 정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그런 현상은 우리나라 뿐이 아니다. 시위가 엄격이 제한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젊은이들 역시 일본에 대해서 과격한 시위를 벌이기도 한다. 이 책은 각국의 젊은이들 사이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과정을 단순한 역사문제가 아니라, 한중일 삼국이 오늘날 처한 국내적 국외적 문제에 기반하여 풀어간다. 그 내용이 무척 설득력이 있게 느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동을 거부하라! - 노동 지상주의에 대한 11가지 반격
크리시스 지음, 김남시 옮김 / 이후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노동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새로운 눈을 뜰 수 있도록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책입니다. 이제까지 게으름이나 느림에 관한 책들을 상당 후 보았지만, 그런 책들은 개인적인의미에서, 혹은 사회운동과는 관계없는 철학적인 의미에서의 게으름이라는 것 혹은 느림이라는 것에 대한 새로운 의미의 발견에 거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 책은 노동이라는 것을 사회적인 맥락에서 재발견하는 책으로 무척 놀라운 충격을 주는 책입니다. 오늘날 노동이라는 것은 우리들 스스로가 내적인 규제에 의해 일하는 노예상태로 전락하게 만드는 이데올로기적 장치라는 주장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날의 노동은 쉴 수 있는 권리를 사기 위한 교환도구로 전락했다고 주장합니다. 노동자체에 대한 신성한 의미부여는 사라지고 없고 오로지 교환수단으로서의 노동, 소외된 노동만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노동은 노동하는 자의 욕구나 의지와는 무관하게, 다만 자기 목적적인 가치 증식의 원리에 따라 자신의 에너지를 끊임없이 돈으로 전환시키는 자기 소모 과정일 뿐이다고 주장하는 무척이나 신선하면서 과격하고, 무척 매력적이면서 엄청나게 폭팔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중일 새로운 패권전략 살림지식총서 137
우수근 지음 / 살림 / 200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반도는 항상 주변의 강국들의 힘에 강한 영향을 받는 지정학적인 숙명을 타고 났다. 우리의 주체성을 강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런 이들이 강조하는 우리의 강역이 가장 광대 했을 때도 중국의 영토에 비해서는 턱없이 적은 영토. 척박한 땅, 적은 인구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우리가 주변에 종속의 관계로만 작용할만큼 작은 존재도 아니었다.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점이 바로 우리의 입장에 관한 것이다. 우리의 작지 않음이 주변국들로 하여금 우리에게 끊임없는 이권을 노리게 하는 요소가 되었고, 우리의 강대하지 못함이 그들을 쉽게 물리치지 못하는 어려움으로 작용학 때문이다. 항상 주변의 힘의 역학구도가 변화할 때 우리는 여러움에 휩싸이는 경험을 겪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바로 그런 시기를 겪고 있는 것이다. 주변국들의 패권전략에 맞서 우리가 우리를 지킬 방법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기회를 주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경제 새판짜기 - 박정희 우상과 신자유주의 미신을 넘어서
곽정수 엮음 / 미들하우스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한국의 시민사회단체 그룹의 경제학자들의 주장이 실린 한국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한 입장을 담은 책인 것 같다. 나와 친근하지 못한 경제이론에 관한 이야기들은 항상 나에게 해독의 어려움을 준다. 그러나 대충의 독해에 의하면 이 책은 한국경제가 앞으로 시장만능주의 보다는 공정한 시장 규칙과 사회적 신뢰 구축을 통해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같다. 또 지금의 재벌 중심의 성장 구조에서 중소기업 동반성장 구조로 바꾸어야 하다는 주장을 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면 우리의 경제가 더욱 튼튼해질 것이고, 자본에 대한 국가의 통제도 가능할 것이라고 하는 것 같다. 그러나 경제를 잘 모르는 나로서는 그동안 세뇌되어온 기업경쟁력의 제고에 의한 국제경쟁력이라는 공식과 이 책의 주장이 어떻게 양립할 수 있는 것인지 잘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이 책의 주장이 논리적으로는 옳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정당성과 시장에서의 생존이라는 두가지를 함께 얻을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에 대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