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을 거부하라! - 노동 지상주의에 대한 11가지 반격
크리시스 지음, 김남시 옮김 / 이후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노동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새로운 눈을 뜰 수 있도록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책입니다. 이제까지 게으름이나 느림에 관한 책들을 상당 후 보았지만, 그런 책들은 개인적인의미에서, 혹은 사회운동과는 관계없는 철학적인 의미에서의 게으름이라는 것 혹은 느림이라는 것에 대한 새로운 의미의 발견에 거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 책은 노동이라는 것을 사회적인 맥락에서 재발견하는 책으로 무척 놀라운 충격을 주는 책입니다. 오늘날 노동이라는 것은 우리들 스스로가 내적인 규제에 의해 일하는 노예상태로 전락하게 만드는 이데올로기적 장치라는 주장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날의 노동은 쉴 수 있는 권리를 사기 위한 교환도구로 전락했다고 주장합니다. 노동자체에 대한 신성한 의미부여는 사라지고 없고 오로지 교환수단으로서의 노동, 소외된 노동만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노동은 노동하는 자의 욕구나 의지와는 무관하게, 다만 자기 목적적인 가치 증식의 원리에 따라 자신의 에너지를 끊임없이 돈으로 전환시키는 자기 소모 과정일 뿐이다고 주장하는 무척이나 신선하면서 과격하고, 무척 매력적이면서 엄청나게 폭팔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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