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에서 존엄으로 - 비판이론의 민주주의이론적 전개와 우리 현실 나남신서 394
장은주 지음 / 나남출판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우리는 생존하기 위해서 힘든 세상을 살고 있다. 세상은 앞을 향하여 힘들게 나아가고 있고 우리는 그 투쟁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온갖 힘을 다 쓰고 있다. 그리고 가끔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며 씁쓸하게 미소를 짓는다. 그리곤 말한다. 살아남아야 하니까... 가족들을 먹여 살려야 하니까... 그런데 이 책은 딴 소리를 한다. 생존이 아니라 존엄을 이야기 하는 책이다. “존엄” 얼마나 오랜만에 들어보는 단어인가.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나 나올만한 이 단어가 이 책에서는 중심단어가 되어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사는 사회가 근본적으로 잘못되어 있다는 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사람을 기계나 동물처럼 생산수단으로만 여길뿐 인간의 존엄을 생각하지 않는 모욕사회라는 것이다. “부자되세요”라는 CF 속의 말이 반가운 칭찬이 아니라 모멸이 될 수 있는 사회. 배부른 되지보다는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겠다는 말이 다시금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사회를 위해서 저자는 우리가 잊어버린 오래된 철학자들의 말을 동원하며 우리들의 녹슨 열정에 불길을 놓는다. 아직도 우리에게 희망은 있다고 애써 강조하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림과 눈물 - 그림 앞에서 울어본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제임스 엘킨스 지음, 정지인 옮김 / 아트북스 / 200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든 예술작품이 그렇듯이 그림도 감상하는 사람에게 감동을 준다. 물론 좋은 그림일 때. 그러나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림들은 각자 다르다. 또 같은 그림도 보는 사람에게 서로 다른 느낌으로 비쳐진다. 그러나 공통점이 있다. 아무튼 사람들은 각자가 자신이 감동을 받는 예술작품을 대할 때 감동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이 다루는 것처럼 자신이 느끼기에 좋은 그림을 만날 때 때로는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세상에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그 많은 사람들 중에는 그림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있다. 그림을 보고 눈물을 흘린 사람들의 편지 400통. 그 편지들이 이 책을 이끌어가는 축이 된다. 저자는 사람들이 그림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서로 다른 경우와 그 경위를 추적한다. 물론 그 추적의 내용에는 자신이 확보한 편지들이 인용되고 있다. 그들은 왜 그림을 보고 울었을까. 미학적인 내용, 심리학적인 내용. 미술적인 내용들이 나온다. 그림의 역사와 기법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곁들여져 있지만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다. 그리고 책에는 실제로 그림을 보고 운 사람들이 보낸 편지들이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빌리 홀리데이 - 세상에서 가장 슬픈 목소리 현대 예술의 거장
도널드 클라크 지음, 한종현 옮김 / 을유문화사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빌리 홀리데이. 한 여성의 이름이다. 나는 아직까지 몰랐지만 수많은 재즈 애호가들은 이미 알고 있었던 전설적인 여가수의 이름. 그녀의 이름을 모르던 나에게도 아마 그녀가 부른 노래들 중 몇 가지의 가락은 귀에 익을 것이다. 그녀의 노래들 중 우리나라의 방송 CF에 사용된 곡들도 상당수가 있다고 하니 말이다. 그러나 그 많고도 많은 유명한 가수들 중에 그녀의 이름과 그녀의 삶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녀는 열정적으로 노래를 부른 가수이고, 재능을 가진 가수이고, 하루를 100일처럼 열심히 살다가 간 가수이고, 꼭 그래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술과 마약과 무질서한 삶의 끝에 많은 천재들이 그러하듯 마흔 넷의 나이에 세상을 일찍 떠난 가수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슬픈 노래들을 많이 불렀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목소리가 그녀의 별명이었다. 또 하나 레이디도 그녀의 별명이었다. 흑인으로, 사생아로, 시대의 비주류인 여성으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보호시설을 전전해야 하는 삶을 살면서 몸으로 익힌 슬픔. 그 슬픔이 그 시대 약자들의 아픔을 대변했을까. 그래서 그녀의 삶이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것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IA 주식회사 - 이기는 비즈니스 정보술
프레드 러스트만 지음, 박제동 옮김 / 수희재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칼과 방패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정보를 얻으려는 측과 정보를 지키려는 측의 치밀한 두뇌다툼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소설이 아니고 전직 CIA요원이었던 사람이 적은 실제 기업의 정보전에 관한 이야기지만 소설보다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사실 한때 우리도 그렇게 정보를 빼온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개발을 외칠때 우리에게는 아무런 기술도 없었습니다. 외국을 다니며 견학을 하면서 설계를 훔치고 빌리고 눈썰미로 베껴와서 우리의 기술로 만든 것이 자랑스러운 무공처럼 신문에 실리던 것이 불과 얼마전의 일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지키는 쪽으로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엄청난 속도로 기술의 간격을 좁혀오는 중국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중국으로 흘러나가는 기술의 유출이 엄청난 것은 신문보도를 통해서 잘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미국기업들이 중국으로 흘러나가는 기술유출을 막기 위해서 기울이는 노력들이 담긴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래도 中國 갈래? - 중국, 이것만은 알고 가자!
차한필 지음 / 청년정신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중국은 이제 우리에게 미국이나 일본보다 더 강한 영향력을 가진 나라가 되었다”라는 제목을 가진 신문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유력일간지에 실린 정식 기사입니다. 어쩌면 그 정도는 아닐지 몰라도 이제 중국은 우리에게 떼어 놓을수 없는 큰 시장이자 위협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좋든 싫든 중국을 잘 알고 중국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중국이 적이될지 친구가 될지는 알수가 없지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중국에서 나온 말이 옳다는 것은 잘 알려진 역사적 검증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느껴지는 느낌 그대로 중국에 대해서 상당히 감정적으로 적은 책입니다. 중국이 기회다라고 주장하는 책들이 많은 만큼, 이런 식으로 중국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책도 필요하다는 것이 내 생각입니다. 그러나 중국의 그런 부정적인 면과, 동시에 긍정적인 면을 같이 보아야 하는 것이 가장 옳은 중국독법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중국에 대한 시각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국통 2008-01-03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단순한 균형을 떠나 실상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긍정적인 면도 활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 긍정적인 면을 뻔히 보면서도 더이상 손도 못대 보고 접근조차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 곳이 중국이기도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