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일상의 경이 - 친숙한 오브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눈
파올라 안토넬리 지음, 이경하.서나연 옮김 / 다빈치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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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우연히 ‘포크는 왜 갈퀴가 네 개가 달렸을까’라는 제목의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세 개일수도 있고 다섯 개일수도 있는 포크의 갈퀴의 개수. 물론 잠시 생각해보면 네 개인 것이 가장 편리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그렇게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물건들에도 다 생각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물건들 100가지를 가지고 그 디자인의 의미를 분석하는 책입니다. 이 책이 다루는 대상은 젓가락, 클립, 포스트 잇 같이 아주 일상적인 물건들입니다. 우리는 보통 그런 것들에 디자인이 깃들어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지냅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바라보면 그런 평범한 물건들에도 디자인이라는 지혜가 깃들어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일상 주변에 있는 물건을 일상의 물건이 아니라 ‘오브제’로 바라보는 시선을 느낄수 있는 책입니다. 저자인 파올라 안토넬리는 유명한 뉴욕 현대 미술관의 건축부문과 디자인 분야의 큐레이터 라고 합니다. 그 유명한 미술관 디자인 부문 큐레이트의 시선을 엿볼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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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심리학 - 심리학과 경제학의 새로운 만남
존 노프싱어 지음, 이주형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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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내가 노력을 해서 번 돈을 붓는 것이기에, 손해가 나지 않도록, 그리고 가급적이면 많은 수익을 얻도록 곰곰이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요즘은 투자에 관한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책을 읽고 신문의 경제면도 참고하고 또 금융계통에 일하는 사람들의 조언을 들으면서 투자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투자의 결과는 그리 신통하지 않습니다. 기대했던 것 만큼의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때로는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결과도 생김니다. 분명히 투자정보에 따라서 정석에 따른 투자를 했는데도 그렇습니다. 그런 결과가 생기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습니다. 요즘 투자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기본적인 정보는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는 항상 시장과 반대로 가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가 가진 것과 같은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가 공을 들여 얻은 투자의 결론이 결국은 다른 사람들의 것과 같아지기 때무에 투자에서 실패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투자에는 정보뿐 아니라 심리적인 요소가 무척 중요합니다. 투자와 심리와의 상관관계를 잘 설명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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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전쟁 - 천연자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새로운 냉정의 시대 세미나리움 총서 17
에리히 폴라트.알렉산더 융 지음, 김태희 옮김 / 영림카디널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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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의 블랙홀 중국. 이것은 이제 엄연한 사실이 되었다. 중국과 함께 비슷한 인구 대국이면서 또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은 인도도 자원을 빨아들이고 있다. 자원을 과소비하는 기존의 선진국들에 더불어 새로이 자원쟁탈에 참여한 국가들의 규모는 엄청나고, 그들이 소비하는 자원의 규모도 엄청나다. 문제는 늘어난 수요만큼 생산이 증가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들이 필요로 하는 자원의 대부분은 재생이 불가능한 자원들이다. 결국 양은 한정되어 있고, 언젠가는 고갈될 자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자원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이다. 이 책은 이 전쟁을 또 하나의 냉전이라고 평가한다. 지금 세계는 테러와의 전쟁과 더불어 자원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 자원에 대한 선점욕구가 강한 것은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을 전쟁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과하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중국이 자원을 얻기 위해 지원하는 수단, 아프리카국가들, 중앙아시아 국가들, 특히 미얀마 같은 나라들은 한결같이 미국이 싫어하는 인권탄압 국가들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것은 또 하나의 전선, 혹은 또 하나의 자원 벨트가 될 수 있다. 이것이 현실정치와 군사균형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자원전쟁이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어려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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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A
비카스 스와루프 지음, 강주헌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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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사실 단단히 마음을 먹었었다. 우리에겐 생소한 인도문학을 읽는다는 것이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긴 하지만, 지난번 오르한 파묵의 검은 책을 읽을 때처럼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지루한 느낌이 드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또 이 책은 부피도 그리 만만하지가 않은 책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처음 시작부터가 무척 흠미로우면서도 경쾌하게 읽히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500페이지에 가까운 분량이 순식간에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로 가득 차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이 가벼운 책은 아니다.

 

이 책은 경쾌하게 읽히는 문체에 해학과 기발함으로 가득찬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 책이 읽고 나서 재미있었다는 기억만 남는 책은 결코 아니다. 이 책은 오히려 아픔에 관한 책이다. 아픔을 “아파. 아파”라고 고통스러워하면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아라비안 나이트를 읽는 것 같은 흥미로운 내용에 삽입하여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가끔 TV에서 보는 ‘볼리우드’라고 불리는 인도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시끄럽고 왁자지껄한 음악과 춤, 그리고 군중들의 군무가 난무하는 듯한 모습이 연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흥겹고 시끄러운 음악의 가사가 처절하리 만큼 아픈 내용을 담은 것이라면.... 아마도 그것이 바로 이 책의 내용과 같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 책에는 한 사람의 개인사와 함께, 오늘날의 인도의 아픔이 그대로 녹아있다. 인도에 다녀온 사람들의 기행문을 읽어도 이해가 될듯하면서도 가슴에 잘 와닫지 않던 인도가 이 책에는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이다. 그들의 삶의 모습과 그들 사회의 현실. 그들의 좌절과 그들의 희망이...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아픔 속에서 느껴지는 삶에 대한 긍정. 그것이 바로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감동의 근원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 가지 의문이 든다. 이 책의 저자는 지금도 요직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현직 외교관이다. 외교관이 두 달 만에 이만한 분량의 글을 쓰는 괴력도 대단하지만, 과연 우리나라의 고위 외교관이 자신의 나라의 아픔을 이렇게 절절히 표현한 글을 쓸 수 있을지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인도는 낙후된 사회와 경제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의 전통이 깊은 나라라는 평가가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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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8 10: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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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이야기 - 고대로부터 현대까지, 이집트에서 한국까지, 토지세에서 간접세까지, 문명을 뒤바꾼 세금의 역사
전태영 지음 / 생각의나무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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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은 한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척도. 역사와 사회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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