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털 쇼크,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의 서평을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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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털 쇼크,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 위기의 한국 경제 대전망과 생존법
방현철.강용운 지음 / 비아북 / 2008년 12월
평점 :
경제. 지금 바로 그것이 위험하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라고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경제. 바로 세계 경제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적어도 이 책은 그렇게 주장한다. IMF도 겪은 우리인데, 산전수전을 다 겪은 사람들이 우리 민족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따끔한 주의를 준다. IMF와 지금 우리가 겪고 앞으로도 한동안 겪어야 할 경제 쇼크는 차원이 다르다고.
무슨 소리를 하는가 하고 책을 읽어보니, 그럴듯한 선정적인 재목을 단 책 치고는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제목이 요란한 책치고 내용이 알찬 책이 없다는 선입견을 깨는 책중의 하나가 바로 이 책이다. 책이 무척 쉽게 구성되어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상당히 현학적으로 적어도 어지간히 꼭꼭 씹어서 소화를 시킬수는 있지만, 이 책은 편안하게 읽으면서도 읽는 사람들의 마음을 상당히 불편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책이다.
쉽고 짧은 단락으로 구성된 그리 길지도 그리 짧지도 않는 책을, 숨막히는 긴장으로 순식간에 읽어내려가면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이 상황이 새로운 눈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내가 너무 귀가 얇은 것은 아닐것이다. 이 책을 읽기전에 현 경제 위기에 관한 책을 몇권을 섭렵을 했던 터이다. 이 책보다 더 선정적인 제목을 단 책도 읽어본적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 그점을 인정하지 않을수가 없다. 정말 좋은 책은 쉽게 쓰인 책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경제라는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이 나아갈 방향을 훤히 꽤뚫고 있는 사람이라야 쉽게 책을 쓸수가 있다. 원래 고수는 말을 아끼거나 쉽게 말하는 법이다.
이 책은 한마디로 우리가 지금 놓인 이 상황이 생각보다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그 근거들을 잘 이해하게 해준다. 결국 저자의 주장과 예측에 상당히 동의하게 되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미국발 위기에 세계가 고생을 해야하는 이유, 그리고 유난히 한국경제가 더 큰 몸살을 앓을수 밖에 업는 경제 구조적 문제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게 해준다. 그리고 우리가 가진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것도 알려준다. 달러를 쥐고 있는 것도,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부동산에 투자하는것도. 심지어 금을 사서 현금을 대신하는것도 우리경제라는 특수성 속에서는 좋은 방법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이 책에 의하면 우리가 처한 위치는 참으로 난처하기 이를데가 없다. 그리고 그런 설명이 정말 실감나게 이해가 된다. 내 귀가 얇은지도 모른다. 그러나 신문에 나는 기사들이 감히 말하지 못하는 것을 읽을 수 있는 책. 금융업계에 좋사하는 사람들의 인너서클에서 오가는 이야기들을 귀동냥하는 기회가 될 수 있는 귀한 책이다. 다만 한마디 충고를 하고 싶다. 이 책이 말하는 전망은 우울하다. 현금을 부여잡고 직장에서 떨려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 이상의 좋은 방법이 없다는 결론인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왜 그런지를 이해하기 위해서이다
1. 이 책의 좋은 점
-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위기라는 것을 차분하면서 일목요연하게, 쉽게 정리해줍니다.
2.이 책과 맥락을 같이하는 도서
- 공황전야
3. 이 책을 권하고 싶은 사람
-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 특히 가장들.
4. 마음에 드는 구절
-page53(모든 투자자들이 다 환율 모니터만 들여다 보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