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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경제학자라면 - 고장 난 세상에 필요한 15가지 질문
팀 하포드 지음, 김명철.이제용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미시경제학이 한 람의 돈에 관한 이야기라면, 거시경제학은 국가와 돈과의 관련성에 대한 것이다. 미시경제학에서는 돈은 그 가치만큼의 재화(물건)을 살수 있다는 것을 전재로 한사람 한사람의 경제활동에 관심을 가진다. 거시경제학에서는 돈을 보는 관점이 미시경제학과 사뭇 다르다. 거시경제학에서 돈에 대한 관심은 국가가 화폐(돈)의 총량을 어떻게 조절하여 경제를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하는가에 대한 관한 관심이 주된 것이다. 바로 요즘 미국이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시행하고 있는 '돈을 찍어서 시장에 푸는 것'으로 잘 알려진 유동성 강화같은 것을 말한다.

 

실제로 이 책은 내용의 상당부분이 돈을 더 찍어냄으로써 어떤 효과를 노릴수 있는가에 관한 설명을 하고, 돈을 더 찍어 냄으로써 발생하는 부작용은 없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현재로서 미국이 돈을 시장에 풀어내는 양적완화는, 미래에 의도하지 않은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는 알수가 없지만, 현재로서는 사람들이 돈을 더 쓰도록 하는 효과를 발휘해서 경제활성화를 꽤하도록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책을 읽는 사람이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도 아닌데, 단순히 회계상으로 돈을 더 찍어 낸것 같은 효과를 내는 것만으로 경제가 활성화 된다는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천천히 책의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머리속에 개념화되어 자리를 잡아가는 것을 느낄수 있다.

 

책은 문답의 형식으로 되어 있다. 책을 읽는 가상 독자의 가상질문인 것처럼 짧은 질문이 있고, 각각의 질문에 대해 반페이지 가량 분량의 어렵지 않은 대답이 있다. 그리고 그 대답에 대해서 또 짤막한 질문과 역시 길지 않은 대답이 반복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런 형식의 장점은 당연히 지루함을 없앤다는 것이다. 경제학에 문외한인 독자라도 한번에 반 페이지 가량의 내용만을 이해하면 되므로 머리가 아플 일이 없다.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한 문장을 두번씩 읽을만한 곳이 없이 쉽게 동화책처럼 읽어내려 갈수 있는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내용은 본질적인 면을 집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한 이해가 머리속에 자리를 잡게 된다.

 

저자가 거시경제학은 돈의 총량을 조절하는 것에 관련한 것이라고 서두에서 설명한 것처럼 이 책은 계속 중앙은행의 역활에 주목한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중앙은행의 역활 즉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것'과는 달리 실제로 중앙은행은 적정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행동을 취하기도 한다고 하는 것은 놀라운 이야기로 들린다. 명목 GDP성장율은 실질 'GDP성장율 + 인플레이션'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방관하거나 조장한다면 우리가 공식적으로 듣는 GDP성장율을 올릴수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정도의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는 것이 경제에 더 안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한다. 인플레이션보다 더욱 무서운 경제현상인 디플레이션이 일어나지 않도록 적절하게 제어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저자 자신은 일반적인 경제학자들보다 조금 더 높은 4%가량의 인플레이션을 의도적으로 유발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오늘날 고용의 유연성이 필요한 시대에 근로자의 임금삭감이 거의 불가능하다면, 임금인상율보다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해서 실질적인 임금인하 효과를 누리도록 하는 것이 경제 전반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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