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켄지, 경제상식 충전소 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중고] CEO 켄지
사에구사 다다시 지음, 황미숙 옮김 / 오씨이오(oceo) / 2010년 5월
평점 :
판매완료


일본 사람들이 쓴 전략관련 책자들은 왠지 모르게 나와는 잘 맞지가 않는 것 같은 느낌들을 받았었다.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차이 때문인지, 나만 그런 느낌을 갖는 것인지... 그런데 이 책은 그렇지가 않았다. 이 책의 모든 내용들이 절절하게 내 관심사들을 잘 반영하고 있었다. 소설 형식으로 쓴 경영전략서라곤 하지만, 이 책은 어지간한 스릴러 액션소설보다 더 강하게 몰입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역시 사람은 자신이 가장 관심이 있는 분야의 책을 읽을때 가장 몰입하게 되는가보다.

 

흥미로 읽는 책은 아무리 흥미가 있어도 그냥 흥미에 머무르고 만다. 그러나 자신이 정말로 급하게 여기는 문제에 대해서 해답을 주는 것 같은 책은 단순한 흥미 정도가 아니라 엄청난 흡입력을 갖게 만든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나는 2일동안 꼭 해야 하는 일때문에 시간을 다른 곳에 쓴 외에는 온전히이 책을 읽는 것에만 몰입했다. 그런데도 2일이나 걸린 것은 책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곰곰히 생각하면서 읽었기 때문이다.

 

스토리 라인은 한 젊은 과장급 관리자가 망해가는 회사에 사장으로 발령이 나서 그 회사를 일으켜 세운다는 흔한 이야기 같지만, 이 책은 그 내용을 너무나 리얼하게 그려놓기 때문에 마치 그 현장에 책을 읽는 내가 직접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해주었다.  '나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할까....' 책을 읽으면서 그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던지게 만드는 이 책은. 이런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하는 것일 좋다는 식으로 다양한 지식을 서술형으로 집대성해 놓은 책들보다 훨씬 더 효율적인 책이었다.

 

구체적인 상황에 나 자신이 스스로 들어선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때문이다. 경영에 대한 일종의 가상체험을 하게 되는 셈인 것이다. 타인의 경험을 사례로 듣는 것도 큰 수확이 되는데, 자신이 스스로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할까를 주인공과 함께 고민하고, 주인공은 어떻게 해결해 가는가를 보면서 감탄하는 경험은 그의 경험을 절반 정도 나의 경험으로 만들어주는 만큼의 효과가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경영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읽으면 별 재미가 없는 단순한 그렇고 그런 경영소설 쯤으로 여길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경영일선에서 심각한 고민을 해본 사람이라면 크게 공감할만한 내용이 들어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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