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머무는 도시 그 매혹의 이야기>를 리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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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머무는 도시 그 매혹의 이야기 - 문화도시, 이희수 교수의 세계 도시 견문록
이희수 지음 / 바다출판사 / 2009년 3월
평점 :
어떤 낮선 도시. 여행의 도중에서 만난 도시. 그 곳에 마음이 머물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처음 여행을 떠날때, 흥분된 마음에 그저 낮선 풍경이 무조건 신비롭고 멋지기만 한 것과, 여행을 여러번 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편안한 매력을 느껴서 그곳을 그저 스쳐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마음 한 편을 머물러 두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과는 다르다.
1978년부터 시작해서 수없이 외국을 방문해 온 교수.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연구를 하는... 터키만 100번을 다녀왔다는 교수님이 쓴 세계 여러나라들의 여러가지 도시들에 관한 '다른 시선'을 느낄수 있는 책이다. 책의 절반 이상이 지중해를 둘러싼 도시들을 다루고 있지만, 중앙아시아나 미국, 캐나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도시들이 등장하는 책이다.
그토록 많은 도시를 다녔기에 새로운 도시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내밷는 경탄이나 지나친 찬사같은 것은 등장하지 않는 책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밋밋하거나 독자의 마음을 끄는 매력이 없는 책은 절대 아니다. 이 책은 오히려 그런 관록이 녹아있어서 힘찬 저력으로 독자들을 흡인하는 강한 힘을 느끼게 한다.
덤덤하면서도 애정이 녹아 있는 문장, 기교를 부리지 않으면서도 한껏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 감동을 전해주는 문장. 정말로 그 도시에 대한 애정이 없으면 쓸수 없는 글들이 이 예쁘장한 책속에 가득히 담겨져 있다. 사람을 정의 하는 방법에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사람의 특성중 하나는 어디론가 가보지 않은 곳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는 것일것이라다... 이 책은 그 도시들에 대한 그리움을 한껏 부풀리는 책이다.
자신이 가보지도 않은 도시. 그저 이름으로만 들어서 알고 있던 도시. 그 도시를 정말로 다녀온 것같은 느낌을 주고, 그 도시를 정말로 그리워하고 마음한편이 그도시에 남아 있는 듯한 느낌을 책으로 느낄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요즘 서점에는 수많은 여행서적들이 나와 저마다의 장점을 뽐내고 있다. 장점이 없는 책이 어디 있겠는가마는, 나는 최근 접한 여행서적중에서는 이 책을 당연 최고로 꼽고 싶다.
1. 이 책의 좋은 점 : 구수하고 편안한 글이 저절로 마음을 뺴앗아간다.
2. 같은 맥락의 책 : 괞찮아, 그곳에선 시간도 길을 잃어.
3. 이 책을 권하고 싶은 사람 : 여행에 갈증을 느끼는 방황하는 영혼
4. 기억에 남는 구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