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세계대전사>를 리뷰해주세요.
1차세계대전사 (양장)
존 키건 지음, 조행복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제 1차 세계대전" 말 그대로 세계대전이다. 인류의 역사상 수없이 많은 전쟁들이 치루어지고 수없이 많은 제국이 흥망성쇠를 거듭해왔다. 그런데 1차세계대전은 이상한 전쟁이다. 전쟁을 치르고 일부 국가들의 국경선이 바뀌고, 몇 나라가 쇠락을 하긴 했지만, 나라가 없어지거나 제국이 무너지지는 않았다. 그토록 긴 시간동안 그토록 많은 나라가 참여해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음에도...

 

1차세계대전은 2차세계대전과 함께 많이 영화화 되었고, 또 소설책등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무척 친근한 전쟁인듯한 느낌을 준다. 싸움의 양상도 일본과 이탈리아를 제외하고는 2차 세계대전과 거의 유사하다. 그래서 나는 1차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을 쌍둥이 형제처럼 생각했던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큰 오산이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되었다.

 

1차 세계대전은 분명히 2차 세계대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게 되었던 원인들이 1차세계대전을 통해 분명히 매듭지어지지 않았기 떄문에 2차세계대전은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알게된 일이다. 히틀러가 1차 세계대전에 사병으로 참전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서야 알게된 일이기도 하다.

 

1차세계대전이 일어날 무렵의 유럽이 오늘날 우리가 아시아에서 느끼는 정도로 무척 세계화되어 있던 시기라는 점도 이 책을 통해서야 깨닿게 된 사항이다. 그 당시를 살던 사람들은 전기, 함선, 전화, 비행기, 철도등의 잇단 도입과 발명으로 오늘날 우리가 느끼고 있는 정도의 과학적 혁신과 경제적 자유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또한 오늘날 우리가 느끼는 것과 같은 경제적 어려움에서 막 벗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그 점이 서서히 힘을 비축해가는 프로이센같은 나라들에게 위기를 탈출하고자 하는 동기를 심어주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또 지금도 해결되지 않은 화약고인 발칸반도 부분의 국가들의 영토와 인종에 관련한 문제들이, 지금보다도 더 복잡한 상태로 얽혀있었다. 지금은 정리가된 오스트리아 헝거리, 폴란드라는 나라들의 국경과 정체성마저도 채 정립되지 않은 상태였던 것이다.

 

그런 전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상항과 전쟁이 일어나는 과정, 전쟁에 대한 준비, 전쟁중에 이루어졌던 수많은 해프닝과 시행착오, 그리고 전쟁을 치루는 과정에 일어났던 여러가지 변화들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이 책을 가득채우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매우 유익하다. 흥미로우면서도 많은 것들에 대해서 알려주고 깨닿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은 부피감이 만만치 않다. 그러나 책을 예쁘고 잘 정리하였고 사진자료 또한 풍부하고 문체도 부더러워 책을 읽으면서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 같은 작가가 집필한 거의 두배 규모의 제 2차 세계대전사를 읽기 위한 전초지식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좋은 책이고, 아직 국민국가의 모습이 오늘날과 같은 형태로 자리잡기 전의 유럽을 이해하기에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1. 이 책의 좋은 점 : 단순한 전쟁에 관한 이이기뿐 아니라, 전쟁의 배경, 전쟁이 그토록 오래 유지된 이유. 전쟁으로 인해 초래된 세계의 변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게 해주어서 좋다.

2. 이 책과 비슷한 책 :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 

3. 이 책을 권하고 싶은 사람 : 우리의 오늘이 어떤식으로 이루어졌는가에 대한 진지한 호기심을 갖춘 사람. 19세기말의 세계가 20세기의 세계로 전환된 과정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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