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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나라 드라큘라의 나라
박정오 지음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 2007년 10월
평점 :
루마니아는 사실 우리와 심리적으로 상당한 거리가 있는 나라입니다. 작지 않은 나라이지만 그 나라에 대해서 알여진 것은 별로 좋지 않은 드라큘라(Dracula)의 이미지일 뿐입니다. 끊임없이 만들어져 나오는 신비로운 이야기의 드라큘라는 그리 좋지 않은 이미지의 존재입니다. 루마니아는 바로 그 드라큘라가 탄생한 설화를 가진 나라입니다. 그러나 루마니아에는 그것보다 더 사랑받는 진짜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트라이안과 도키아', '미오리짜', '명인 마놀레', 즈부러토룰‘ 같은 신화들이 정말로 루마니아 인들에게서 사랑받는 신화라고 합니다. 이 책은 그렇듯이 루마니아의 도시들이나 정권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가에 관해서 설명하는 책이 아닙니다. 이 책은 철저히 루마니아라는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는 책입니다. 루마니아의 전통의식과 제례풍습, 루마니아 민족의 기원, 또 하나의 중요한 이야기인 집시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들... 이러한 이야기는 전쟁과 왕권의 교체, 영토의 강역에 관한 이야기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훨씬 더 친근한 내용들입니다. 그리고 정말로 우리가 알아야 할 동유럽 국가에 대한 알찬 내용을 담은 책이기도 합니다. 이런 책들을 만날 수 있는 국내 출판계의 분위기가 이럴 때는 참으로 자랑스러워집니다. 이젠 우리도 천편일률적인 국가서술에서 벗어난 책들을 읽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