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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와 편견으로 가득한 세계사 교과서 바로잡기
이옥순.이희수 외 지음 / 삼인 / 2007년 10월
평점 :
세계사에 대한 문제 제기는 오래전부터 꾸준히 있어왔었다. 세계사가 너무 서양사 중심으로 되어 있다는 지적들이 있었던 것이다. 세계사라는 학문 자체가 서양에서 우리에게 이식된 것이었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독립을 달성한지 60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우리의 교과서에서 조차 서양의 시각으로 기술된 내용이 그대로 교육되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올바른 역사 서술을 위해서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역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는 일본의 잘못된 역사인식에서도 우리가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기존의 세계사가 서양사 중심으로 되어 있다는 반성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책이다. 동양의 역사가 많이 복권되어 세계사에서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다른 부분에 속한 지역들의 역사는 소홀히 다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바로 중동과 중앙아시아 지역이다. 이 지역에는 과거에 큰 세력들이 발호하고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날 이 지역의 국가들이 힘이 없다는 이유로 세계사에서 주변부로 제외되고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또한 태평양의 섬나라의 사람들이나 그 외의 이유로 역사서술에서 제외되거나 간략하게 되었던 것에 대한 반성이 담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