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도쿄
임성현.김지선 지음 / 새벽감성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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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다. 그냥이라니.. 도쿄가 그냥이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이 책은 두 사람이 각자 방식으로 써낸 여행책이다.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앞부분은 여행에세이, 뒷부분은 가이드북 형태이다. 요즘 이렇게 혼용방식의 여행책을 자주 접한다. 보는 재미와 정보를 더하니 여행자의 한 사람으로 그저 감사할 뿐이다. 알차디 알찬 이 책의 제목을 어찌 정할 수 없어 <그냥, 도쿄>가 되었다고 한다.

 

  <임성현의 도쿄 여행 에세이>
JTBC 히든싱어2 조성모 편에 출현한 이력이 있는 임성현 씨는 가수이면서 여행작가를 겸하고 있다. 총 5일간 도쿄를 여행하면서 보고 느낀 바를 하루씩 나누어 전한다. 2일날은 하루 마음잡고 까페투어를 나서는데 나도 가고팠던 까페가 나와서 반가웠다.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소소한 것들. 하물며 거리에 있는 남의 나라 신호등도 특별하게 느껴진다. 3일은 랜드마크를 본격적으로 돌아보는데 우리가 잘 아는 곳도 종종 나온다. 물론 이 후에도 도쿄를 여행했던 지인들 SNS에서 많이 봤던 사진들을 발견할 수 있다.
보기 편한 여행 에세이라는 생각이 든다. 멋진 사진도 많고 최대한 간략한 문장으로 여행 느낌을 담아낸 듯 하다. 글씨가 조금 더 컸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김지선의 도쿄 여행 가이드>
본격적으로 도쿄 지역을 알리는 간략 지도가 나타나며 가이드가 시작되었다. 신주쿠를 시작으로 오다이바까지 왠만한 지역은 거의 다 소개되어 있다. 각 지역별로 추천 코스가 있으며 걷기 정도라던가 지역 특성을 알려준다. 간단 지도를 통해 위치를 파악하기 쉽다. 물론 책에 나온 지도를 보고 찾아가는 건 어려울 것 같고 여행 루트짤 때 위치 파악하는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여느 여행책과 같이 맛집이나 관광명소 등 여행정보를 담고 있는데 여백이 많아 읽기 편했다.
 

 <플러스 도쿄>
두 작가의 여행이야기가 끝나면 각각 추천하는 명소가 소개된다. 지역별로 추천 일정이 소개되어있지만 날짜별로 추천 일정도 따로 정리되어 있다. 쇼핑팁이나 도쿄 기본 정보, 끝으로 전철 노선이 안내된다.

도쿄 여행 계획이 있어 참고하면 좋을 책이다. 여백이 많아 읽기 편하고 직접 여행하며 쓴 책이라 믿음이 간다. 다만, 이 책 한권으로 자유여행을 짜기에는 다소 부족한 느낌이 없지 않다. 하지만 에세이와 가이드 북이 합쳐져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때로는 감성적으로 읽기도 하다가 필요할 때는 정보를 찾아보면 유익할 것이다. 아~ 빨리 도쿄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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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뉴스로 세상을 움직이다 지혜의 시대 2
김현정 지음 / 창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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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 사회과목을 무척이나 좋아하여 자연스레 뉴스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런데 뉴스에 나오는 내용의 절반은 제대로 이해할 수 없어 답답했던 기억이 난다. 무슨 책을 보면 뉴스에 나오는 정보를 듣는 즉시 바로 알아들을 수 있을지 궁금했다. 지금이야 스마트폰으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바로 검색해보면 되지만 그 땐 전화만 되는 폰만 있어도 우와~ 할 시대였다.
대학생이 되고 노느라(?) 바빴다. 뉴스에 대한 열정은 이미 사그라든지 오래였다. 그렇게 대학교 졸업을 하고 사회인이 되면서 다시 뉴스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점점 '뉴알못'에서 벗어나고 있다. 지금은 아버지와 저녁 뉴스를 시청하며 서로 의견을 공유하며 뉴스를 즐기고 있다.

<뉴스로 세상을 움직이다> 는 김현정 앵커의 강연을 글로 담고 있다. 분량은 얼마 안되는 것 같아도 내용은 알차다. 어릴 때 뉴스에 대해 이런 부분을 알고 있어다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스는 세상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필요하며 현재의 기록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사실 아버지와 딸인 내가 특별히 나눌 대화가 없는데도 뉴스 덕분에 매일같이 열띤 토론을 펼치는 걸 보면 소통의 기능은 확실하게 느껴진다.
어릴 때는 뉴스에 나오는 이야기는 모두 진짜라고 믿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뉴스는 진실만 말한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가짜뉴스'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온갖 뉴스가 쏟아진다. 나처럼 순진하게 뉴스에서 나오는 모든 것을 진실이라고 믿는 어린 학생이 더이상 없길 바란다.
때로는 가짜뉴스에 속기도 하고 언론 중 일부는 돈에 의해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고부터 비판적인 시각으로 뉴스를 대하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는 우선 좋은 언론을 찾으라고 말한다.

 책의 마지막 묻고 답하기에서 흥미로운 질문과 답변이 이어진다. 여러 질문 중 '뉴스쇼' 의 인기 비결을 설명한 답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건의 당사자를 인터뷰하기 위해 들인 노력, 꼭 필요하지만 소외된 곳을 찾아가는 마이크 등 그들만의 모토를 끝까지 지키려고 노력하고 실현해간다고 말한다.

오늘도 곳곳에서 뉴스가 쏟아져 나온다. 뉴스를 보는 나의 안목은 얼마나 길러졌을까. 앞으로 되도록 선입견을 배제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때로는 의구심도 가지며 똑똑한 뉴스 시청자, 청취자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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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살기 힘들까 - 삶이 괴롭기만 한 당신에게 건네는 위로
미나미 지키사이 지음, 김영식 옮김 / 샘터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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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부제를 보고 무언가 따뜻한 이야기를 읽게 될 것이라 예상했다. 매번 그렇듯 나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잘못 짚어도 한참 잘못 짚었다. 승려인 저자는 세상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것에 대해 놀랄 정도로 직설적인 표현을 한다. 이런 저자의 모습은 익숙치 않아서 책을 읽는 초반에는 읽으면서도 머릿 속에 물음표가 가득 떠다녔다. 사실 책을 다 읽은 지금도 완벽하게 이해한 것은 아니나 왜 그렇게 표현했는지, 그 표현이 적절했다는 생각은 든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나눠져 있으며 각 장은 다음과 같다.
(내 책만 그런건지 7장만 두개로 목차에 오타가...)
제1장 왜 이렇게 살기 힘들까
제2장 '저세상'은 있는가
제3장 '진정한 나'는 어디에 있는가
제4장 '지금, 여기'에 사는 의미란
제5장 부모와 자식의 깊고도 괴로운 인연
제6장 인간관계는 왜 괴로운가
제7장 힘든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제8장 삶의 기술로서의 불교

책의 내용에 대해 짐작할 수 있게 목차를 작성해봤다. 작성하고 보니 대부분 질문으로 되어 있지만 딱 뿌러지게 해답을 찾은 것은 아니다. 다만 해답을 찾는 방법은 배운 것 같다.

저자는 살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여러 이야기를 듣고 생각하고 답하면서 깨우친 바를 알려준다. 나 역시 병원 신세를 지다지다 삶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온 적이 있다. 그 때 힘들었던 감정이 되살아나면서 1장과 2장은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우리가 아직까지 해답을 찾지 못한 죽음에 대해 각자 새롭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다른 사람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저자가 생각하는 죽음과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저자가 일본인이기 때문에 책의 내용은 사회적 배경이 일본에 맞춰져 있다. 그래도 읽기 어려운 부분은 크게 없었는데 간혹 나오는 불교 용어가 당혹스러웠다. 문화적 배경의 차이인지, 내가 불자가 아니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용어 설명이 나와 있어도 잘 이해가 안되는 것도 더러 있었다. 물론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는 데 문제가 되진 않는다.

사람이 산다는게 거기서 거기인 것처럼 힘들어하는 것도 비슷하다. 나만 힘들다고 생각하는 문제를 다른 사람도 똑같이 힘들다고 느낀다니 여기에서도 위안을 받는다.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니 누군가에게 털어놓기 힘든 일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힘든 대상을 객관적으로 대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면 좋겠다. 적어도 이 책에선 결코 뻔한 위로따위는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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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조각
박경수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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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이라도 자기 속에 잠들어 있는 태양을 찾아봅시다.
항상 그 자리에서 묵묵히 당신을 응원하는 그와 진솔하게 대화하면서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할 것인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생각해보면
당신의 바라는 삶이 조금 더 명확해지고, 실천해야 하는 일이 단순해질 것입니다.

 


 

1. 행복은 가까이에
 첫 번째 장에서는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방법에 대해 알려줍니다.
행복이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 있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봤습니다. 이 책에서는 소소한 행복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돈이나 커피처럼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물질에서 행복을 찾기도 하고 생각의 전환으로 잊고 있던 행복을 찾을 수 있게 돕고 있습니다.

2. 사랑은 시처럼
 두 번째 장은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데 사실 저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 소재라 떨더름한 기분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사랑을 하게 되면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에 대해 아름답게 이야기하고 있어 어느 새 데면데면한 느낌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사랑을 하고 있는 분이 읽으면 격하게 공감하며 더없이 행복한 기분을 만끽할 것 같습니다. 사랑을 기다리고 있는 분이라면 사랑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로 행복할 것 같구요. 저처럼 사랑에 회의적인 사람도 생각이 변할 정도니까요.

3. 변화는 자신부터
 살아가면서 놓치고 있는 것에 대해 다시 일깨워주는 장입니다.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고 덧없이 느껴진다면 이 장에서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갖고 있던 부정적인 생각에 대해 떨쳐버리고 어떻게 변화하면 좋을 지 그 방향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똑같이 하던 일에서 긍정적인 의미를 찾고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4. 일상 속의 철학
 철학이라고 하면 거부감이 먼저 생길 지 모릅니다. 그러나 별자리라는 친숙한 소재로 시작하여 시계로 끝날 때까지 말그대로 일상 속에 편하게 느껴지는 소재에게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가장 와닿았던 이야기는 좋은 징크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내가 보는 경기는 꼭 진다거나 뽑기 운은 억수로 없다거나 그런 징크스에 대해 더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좋은 징크스를 찾아보려고 생각의 전환을 하는 순간 저를 감싸는 분위기마저 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멋진 인생 선배님께 살아가는 지혜를 배운 느낌이 듭니다.
크게 4장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330페이지에 달아지만 소주제별 내용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소주제 역시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재로 인생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때론 크게 공감하면서, 때로는 새로운 이치를 발견하며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마침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이 많았던 저로써는 큰 도움을 얻었던 책입니다.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건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걱정이 된다면 이 책을 읽고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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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8.10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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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표지부터 가을 냄새가 물씬 풍겨나는 <샘터 10월호 - 온누리달>이다. 최근에 본 적은 없지만 어릴 때 외가에 들르면 종종 보았던 시골 가게가 정겹다. 표지 그림은 <양평 원덕리에서> 이미경 작가의 작품이다.
10월호 특집은 '내 단골을 소개합니다'로 꾸며진다. 아지트 까페부터 자전거가게, 공방 등 다양한 단골집이 소개되어 있다. 나도 자주 가는 시장 빵집이 있는데 나를 위해 크림치즈빵을 만들어보시겠다던 고마운 빵집 아주머니 생각이 났다.
 
 '이달에 만난 사람'에서는 창작민화 작가 신미경씨 인터뷰가 실렸는데 미술에 별다른 감흥이 없는 나도 창작민화 만큼은 눈길을 끌었다. 익숙한 듯 옛스러운 창작민화에 대해 알게 되어 의미있는 인터뷰 기사였다.
 '할머니의 부엌수업' 에서 블루베리 불고기와 아로니아 전병이 소개되었는데 그저 간식거리로 알고 있던 블루베리와 아로니아로 갖가지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특히 블루베리 불고기는 어떤 맛이 날지 궁금하다.
 '연암의 눈으로 세상 보기' 에서 의리의 진중한 면을 다시 생각해보았다.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의리를 되새기고 특히 백이와 숙제 이야기를 유익하게 읽었다.
 '이 여자가 사는 법' 에는 어느덧 성인이 된 경기민요 소리꾼 송소희 씨를 만날 수 있었다. 마냥 어린 시절 모습만 떠올리다가 훌쩍 커버린 모습에 놀라기도 했다.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두번째 달'과 컬래버레이션을 하여 만든 앨범 <모던 민요>를 들어보았는데 지금 이 계절에 딱 듣기좋은 곡이다.
 '명작을 거닐다' 충남 보령이 소개되었는데 지난 해 혼자 여행 갔던 곳이라 더 눈여겨 보게 되었다. 이 곳에 소설가 이문구 작가의 생가가 있었다는 것도, 대천해수욕장에 얽힌 작가의 슬픈 생애도, 이번 기사를 통해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이번 호 역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알차게 꾸며졌다. 내용이 길지 않아 짬나는 시간에 읽다보니 어느덧 금새 한권을 다 읽었다. 부담없이 어디든 가지고 다니면서 읽을 수 있는 샘터. 다음호가 벌써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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