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 & 밴쿠버 여행 By Servas - 니도 가고 싶나? 세계 평화 무료 민박 여행
김효정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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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미 서부 & 밴쿠버 여행 By Servas>

서바스(Servas)를 아시나요? 이 책을 소개하기 전에 먼저 서바스라는 시스템부터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예전에 김효정 작가님의 책을 읽으며 호주를 여행할 때 처음 서바스를 알게 되었어요. 사람을 좋아하고, 각 나라의 소도시를 진짜로 경험하고 싶다면 이보다 좋은 여행 방식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서바스는 세계 평화를 지향하는 무료 민박 교류 프로그램으로, 회원이 되면 서로 호스트와 게스트가 되어 소통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바로 서바스 부산본부장님이기도 합니다.

 

책에서는 미국 서부와 캐나다 밴쿠버의 소도시들을 여행합니다. 시애틀, 포틀랜드, 펄루스, 우드번을 지나 다시 시애틀로 돌아왔다가 국경을 넘어 밴쿠버섬으로 향하는 여정이 펼쳐집니다. 소도시 여행이지만 곳곳에서 만나는 랜드마크들이 반갑게 다가옵니다. 저는 책이 있는 공간을 좋아해서인지 도서관과 서점이 특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해리포터 촬영지는 아니지만 분위기가 닮아 있는 수잘로 & 알렌 도서관은 꼭 한번 방문해 인증샷을 남기고 싶은 곳이고, 도시 한 블록이 통째로 서점인 포틀랜드의 랜드마크 파웰서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명소를 둘러보는 재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호스트와의 만남이 흥미롭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호스트를 만나게 될지, 어떤 가족과 어떤 마을에서 시간을 보내게 될지 기대하게 되죠. 역시 최고의 가이드는 현지인입니다. 바쁜 호스트도 있지만, 직접 주변 명소를 소개하고 여행 팁을 알려주는 호스트도 있어 여행이 훨씬 풍성해집니다. 분명히 먼 타지에 와 있는데도 마치 일상처럼 편안하고 정겹고, 또 재미있습니다.

 

저자는 여행하며 만난 소중한 인연들을 위해 책을 영어로도 번역해 두었습니다. 덕분에 책을 금방 읽어 내려갔고, 너무 빨리 끝나 아쉬운 마음까지 들더군요. 이 아쉬움은 언젠가 제가 직접 여행하며 채우면 되겠죠. 이렇게 매력적인 서바스지만, 극내향인인 저는 아직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패키지 여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이 책을 통해 서바스의 매력을 다시 한번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남들이 다 하는 뻔한 여행이 아니라, 그 나라의 소도시에서 현지인의 삶에 잠시 스며들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설레지 않나요. 사람과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께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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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천자문 - 흔들리는 삶의 중심을 잡아주는 천년의 지혜
허경진 지음 / 빌리버튼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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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마흔에 읽는 천자문>

초등학교 4학년과 6학년 시절, 담임선생님께서 유독 한자 교육에 열정적이셨습니다. 그 덕분에 매일 아침 천자문을 4자씩 외워야 했습니다. 한자 노트에 그 날에 공부해야할 한자 4자를 쓰고 뜻을 암기했습니다. 그때는 왜 우리 반만 해야 하냐며 억울해했지만, 지금 돌아보면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바르게 살아가는 기본기가 그 시절의 천자문 공부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마흔에 읽는 천자문>을 펼치니, 어린 시절의 기억과 함께 잊고 있던 글자들이 새록 새록 떠올랐습니다.

 

책을 읽다 보니 예전에는 미처 몰랐던 천자문의 흐름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원래는 999자로 이루어졌었는데 나중에 글자 하나를 바꾸어 1,000자를 맞췄다는 사실도 흥미롭습니다. “하늘과 땅의 질서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가를 말하는 대목이나, “옛 성군이 나라를 다스린 방식을 보여주는 구절,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와 군자의 마음가짐을 일러주는 부분들이 하나의 이야기처럼 이어집니다. 어릴 때는 그저 네 글자씩 끊어 외우는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자연과 사람, 도리 등이 모두 연결된 지혜의 문장이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중국 역사나 지명에 관심이 있다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저는 삼국지 팬이라 가끔씩 등장하는 삼국지 영웅들의 이야기가 무척 반가웠습니다.

 

책의 3분의 1쯤 읽었을 때, 이 책을 더 깊이 읽는 방법을 떠올렸습니다. 먼저 페이지 상단의 번호와 번역만 훑어보고, 그다음 아래의 해설을 다시 읽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두 번에 나누어 읽으니 글의 뜻이 훨씬 또렷하게 마음에 새겨졌습니다. 좋은 글은 눈으로 보고, 머리로 생각하고, 마음으로 느끼는 독서가 이런 것이구나 싶었습니다. 한 해를 시작하며 속이 시끄럽거나 삶의 중심이 흔들리는 듯 할 때, <마흔에 읽는 천자문>은 조용히 나를 다독여주는 책이 될 것입니다.

耽讀翫市(탐독완시) 寓目囊箱(우목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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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천자문 - 흔들리는 삶의 중심을 잡아주는 천년의 지혜
허경진 지음 / 빌리버튼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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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시절 억울하게 외웠던 천자문이 알고 보니 인생 매뉴얼이었다는 사실을 이제 깨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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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의 후예들 - 예술로 감상하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이병욱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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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오이디푸스의 후예들>

지난 학기 대학원 수업에서 성상담 과목을 수강할 때 참 고민이 많았습니다. 중요하다는 걸 알지만 이 수업을 과연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 컸습니다. 학기를 마치며 수강하길 참 잘했다는 바람직한 결론과 함께 그동안 얼마나 깊은 편견에 빠져 살았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성상담을 수강하고 이 책을 만난 건 정말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아마 성에 대한 편견으로 똘똘 뭉쳤을 때 이 책을 봤다면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겁니다. 정신분석에 관한 책이면서 오이디푸스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자연스럽게 시선이 꽂혔습니다. 저에게는 상담심리전공 공부와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책이라 바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오이디푸스적 갈등이 단순히 신화 속 이야기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문학, 미술, 음악, 영화 등 다양한 문화적 장르 속에서 끊임없이 변주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훌륭한 예술가들의 삶에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어떻게 나타나고 그들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갈수록 놀랍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가 베토벤의 경우, 어린 시절 폭력적인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그의 성격 뿐만 아니라 음악적 표현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인상적입니다. 만약 너그러운 아버지 밑에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베토벤은 어땠을지 상상해봅니다. 5영화의 세계에서 소개된 작품들은 제가 이미 본 영화들도 있었는데요, 오이디푸스적 시각으로 다시 바라보면 또 다른 의미가 보일 것 같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신화의 이야기에서 따온 막연한 이야기로 느끼던 저에게 제대로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정신분석 이론을 넘어 신화와 예술, 문학, 영화까지 다양한 장르에 걸쳐 설명하는 방식 덕분에 개념이 훨씬 입체적으로 이해가 됩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특정한 누군가에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내면에 존재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갈등이라는 점과 미해결된 내적 갈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정신분석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이론이 어떤 의미인지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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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제인 오스틴 365 - 하루 한 문장, 제인 오스틴을 오롯이 만나는 기쁨
타라 리처드슨 지음, 박혜원 옮김, 제인 오스틴 원작 / 알레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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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제인 오스틴을 만나며 독서 습관을 길러주는 따뜻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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