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치는 없어도 터키는 좋았어 - 까미노 부부의 여행 한 스푼 – 튀르키예 편
김민선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김치는 없어도 터키는 좋았어>
여행이라면 어디든 좋아하지만, 유독 마음이 끌리는 곳이 따로 있습니다. 바로 로마, 이집트, 그리고 튀르키예인데요. 이 세 곳의 공통점을 이 책에서 다시금 발견했습니다. 지금은 서로 다른 나라지만, 한때 하나의 제국 아래에 있었던 곳들이라는 점이죠. 언제부터 이 지역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왜 좋아하는지는 이 책을 통해 더 분명해진 것 같습니다. 사실 다음 달 예정된 이집트 여행이 무산되면 튀르키예로 방향을 바꿀 생각도 하고 있었거든요.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나라라 더욱 흥미롭게 책장을 펼쳤습니다.

자칭 ‘까미노부부’가 튀르키예를 여행한 기간은 올해 1월 3일부터 24일까지입니다. 자유여행이었고, 여행 경비는 책 마지막에 항목별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여행을 시작하며 QR코드가 보여서 습관처럼 찍어봤더니, 여행 기록이 책뿐 아니라 영상으로도 업로드되어 있어 무척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저는 원래 첫 번째 영상만 보고 책을 다 읽은 뒤 나머지를 보려고 했는데, 오히려 영상을 먼저 보고 책을 읽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더군요. 튀르키예는 예전부터 관심이 많아 영상도 많이 보고 관련 책도 여러 권 읽다 보니, 유명 관광지는 직접 가보지 않아도 눈에 선합니다. 두 종교의 흔적이 겹쳐 두 얼굴을 가진 ‘아야 소피아’, 세계에서 가장 큰 실내 시장 ‘그랜드 바자르’, 에페소스의 ‘켈소스 도서관’ 등 가보고 싶은 곳이 정말 많습니다.

이 책에서는 유명 관광지뿐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 역사책에서만 보던 곳들도 등장하고, 무엇보다 그곳의 역사까지 짚어주는 점이 무척 좋았습니다. 제 여행 취향과 잘 맞는 책이라 금세 읽어버린 것이 오히려 아쉬울 정도입니다. 둘이 함께 여행하며 겪는 에피소드도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어떤 순간에는 찰떡같이 호흡이 맞는 모습이 부럽다가도, ‘셀프 분실러’로 변신하는 장면에서는 저까지 긴장하게 됩니다. 이런 일을 재미라고 표현해도 될지 살짝 고민되지만, 여러 우여곡절을 겪고도 무사히 여행을 마친 부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저는 이집트 갈 때 꼭 새 캐리어를 챙겨가려 합니다.) 까미노부부처럼 몸으로 부딪히고 현지인과 교감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여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식 여행답게 책 말미에는 튀르키예 음식도 맛깔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육식을 좋아하지만 양고기는 조금 부담스러운 저에게도 양고기의 매력이 열릴지 기대됩니다.
#김치는없어도터키는좋았어 #김민선지음 #지식과감성 #튀르키예여행 #여행에세이 #역사여행 #미식여행 #까미노부부 #터키여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