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 내려놓음의 마음 공부 고요하고 단단하게
권민수 엮음 / 리텍콘텐츠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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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바쁜 일상 속에서 마음을 내려놓는 연습이 절실한 요즘입니다. 새해를 맞아 업무가 바뀌자 예상치 못한 잡음들이 들려왔고, 저 역시 큰 소리를 내며 스스로를 더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사람에게 실망하고, 부담스러운 일은 더 무겁게 느껴지고... 새해가 시작됐는데 한숨만 늘어가더군요. 그때 시기 적절하게 법정 스님의 말씀을 만나게 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상황은 그대로인데도, 결국 마음 하나만 잘 추스르면 되는 일이었는데 괜히 스스로를 지옥으로 몰아넣을 뻔했습니다.

 

글이 많다고 깨달음이 큰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느꼈습니다. <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은 한 페이지를 읽는 데 1분이면 충분하지만, 중요한 건 그 짧은 글을 읽고 난 뒤의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하단에 작은 글씨로 적힌 우리의 고민들...’은 그냥 지나칠 뻔했지만, 곰곰이 들여다보면 내 삶의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미니멀라이프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해 무소유라는 단어를 나와 무관하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무소유는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마음속에 너무 미운 사람이 있어 볼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는데, 법정 스님의 말씀을 읽고 아직 비우지 못한 마음이구나싶어, 나를 위해서라도 원망의 사슬을 끊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책을 읽고 난 뒤, 당연하게 흘러가던 오늘 하루가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똑같은 일상인데도 내일이 조금은 기대되고, 평범한 순간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마음먹는 일이 이렇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으며, 그동안 나를 힘들게 했던 일들에서 조금은 벗어나는 방법을 배운 것 같아 뿌듯합니다. 실패 속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생각하다 보면 불편했던 마음이 눈 녹듯 사라지고, 이내 다시 힘이 나며 무언가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까지 생깁니다. 마음은 물과 같아 흐르지 않으면 썩는다고 하죠. 저도 제 마음이 졸졸 흐를 수 있도록 계속 연습하려 합니다. 결국 그게 제가 행복하고 단단한 삶을 살아가는 길이라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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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와 최면
나영산 지음 / 지식과감성#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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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트라우마와 최면>

TV 프로그램에서 최면 장면을 처음 봤을 때만 해도 반신반의했습니다. 거짓은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고 선뜻 믿기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거든요.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무의식에 관심이 깊어지고, 자연스럽게 최면에도 눈길이 갔습니다. 그래서 <트라우마와 최면>을 펼쳤고, 읽을수록 제가 잘못 알고 있던 것들이 적지 않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최면을 심리치료의 한 도구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었습니다.

 

특히 타인이 유도하는 최면뿐 아니라 자기최면도 가능하다는 점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잠을 잘 못 자는 편이라 자기최면이 도움이 될까 싶어 책에서 알려준 방식대로 잠들기 전에 시도해봤습니다. 누워서 나는 곧 잠이 든다. 나는 잘 잔다.” 같은 문장을 조용히 반복했을 뿐인데, 어느 순간 기억이 끊겼습니다. 아침에 스마트워치를 확인해보니 늘 30~1시간 뒤척이던 제가 2분 만에 잠들었더군요. 첫 날은 우연이라 넘기려 했지만 다음 날, 그다음 날까지도 놀라울 만큼 빠르게 잠드는 경험이 이어졌습니다. 자기최면을 잘만 활용하면 집중력도 높일 수 있고, 일상에서 겪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도 꽤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발견은 제 안에 있는 우는 아이를 다시 마주하게 된 일입니다. 심리학을 공부하며 내면 아이의 존재를 알았지만, 어린 시절의 상처 때문에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습니다. 늘 울음을 삼키기만 했던 제게, 최면이 그 아이를 달래고 치유할 수 있는 새로운 길처럼 느껴졌습니다. 아직 빙의와 관련된 부분은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지만, 자기최면과 내면 아이를 돌보는 방법을 찾았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동안 갖고 있던 최면에 대한 편견도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최면에 대해 궁금하다면 <트라우마와 최면>을 통해 궁금증을 풀고,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 최면 경험도 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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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배우는 철학 수업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밀 노트 2
김영도 지음 / 다온길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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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처음부터 배우는 철학 수업>

AI가 생활 깊숙이 들어온 지금, 이렇게 편리함을 누리는 만큼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리는 건 아닐까 걱정이 듭니다. 저 역시 사소한 궁금증부터 몸의 이상까지 AI에게 묻는 일이 많아지면서, ‘생각하는 법을 다시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배우는 철학 수업을 펼쳤습니다. 이 책은 철학을 거창한 학문이 아니라 생각의 기술을 익히는 과정으로 소개하며, 우리가 왜 생각해야 하는지,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지부터 차근차근 짚어줍니다.

 

읽다 보면 철학이 어렵다기보다 오히려 일상에서 늘 마주치는 고민들을 정리하는 시간이 됩니다. 책에서는 감정이 요동칠 때 감정·걱정·계획을 구분해보는 방법,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메타인지의 힘, 타인과의 관계에서 필요한 해석의 여지를 다루며, 우리가 흔히 겪는 갈등과 불안의 원인을 차분히 들여다보게 합니다. 저는 스스로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는데 마음이 복잡할 때 원인을 먼저 파악해보는 연습, 나와 조용히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 연습이 생각보다 큰 힘이 된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같은 상황도 내가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점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살다 보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순간이 끝없이 찾아옵니다. 이 책은 그런 순간에 철학이 정답을 주는 학문이 아니라 나를 돌보는 기술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전문 철학자의 어려운 사상을 억지로 이해하려고 애쓰기보다, 지금 내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내가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지부터 살피게 해줍니다. 결국 철학을 배운다는 건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사고 습관을 만드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작은 질문 하나만 바꿔도 시선이 넓어지고, 사소한 행동 하나로 삶이 훨씬 단단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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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배우는 철학 수업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밀 노트 2
김영도 지음 / 다온길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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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힘을 되찾고, 나를 더 단단하게 돌보는 법을 배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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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사회적 행동의 사회심리학
전신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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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친사회적 행동의 사회심리학>

언젠가 직장 동료와 산책을 하다, 사람을 돕는 행동이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당연히 후천적이라고 주장했고, 동료는 타고나는 성향이라고 맞섰죠. 저는 사회화되지 못한 채 야생에서 자란 아이의 사례를 들며, 도움 행동 역시 누군가의 행동을 보고 배우거나 그렇게 하라고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동료는 자신의 자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가르친 적도 없는데,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던 아이가 넘어지려는 친구를 부축하려 했다는 겁니다. 결국 우리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각자의 주장만 남았습니다. 그 논쟁의 실마리를 찾고 싶어 이 책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반사회적 행동이라는 말은 익숙한데 친사회적 행동이라고 하니 조금 낯설게 느껴집니다. 알고 보니 반사회적 행동에 대한 연구는 오래전부터 활발했지만, 친사회적 행동은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았다고 합니다. 책은 크게 네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첫째, 친사회적 행동이란 무엇인지. 둘째, 우리는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셋째, 지속적인 친사회적 행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넷째, 이를 둘러싼 쟁점은 무엇인지. 제가 가장 궁금했던 친사회적 행동은 어디에서 오는가에 대한 답은 단순히 선천/후천으로 나눌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동료와 저는 그 둘만을 두고 논쟁했지만, 실제로는 훨씬 다양한 요인들이 얽혀 있었고, 어느 하나로 단정 짓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친사회적 행동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다고는 하지만, 책에 정리된 내용만 봐도 사람은 정말 복잡한 존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흥미로운 연구 결과도 여럿 있었는데요. 친사회적 행동에서 성별 차이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거나, 일란성 쌍둥이가 이란성 쌍둥이보다 협력 수준이 높다는 점, 온라인에서의 친사회적 행동 연구 등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온라인 연구는 아직 활발하지 않다 보니, 진작 알았더라면 논문 주제로 잡아볼 걸 하는 아쉬움도 들었습니다. 그 와중에 매력적인 사람을 더 돕는다는 연구 결과는 웃기면서도 씁쓸했죠. 상담심리를 전공해서 더 흥미로웠다기보다, 사회심리학이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 더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저처럼 친사회적 행동의 근원을 궁금해하는 사람이라면 <친사회적 행동의 사회심리학>에서 충분히 많은 실마리를 얻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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