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와 최면
나영산 지음 / 지식과감성#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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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트라우마와 최면>

TV 프로그램에서 최면 장면을 처음 봤을 때만 해도 반신반의했습니다. 거짓은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고 선뜻 믿기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거든요.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무의식에 관심이 깊어지고, 자연스럽게 최면에도 눈길이 갔습니다. 그래서 <트라우마와 최면>을 펼쳤고, 읽을수록 제가 잘못 알고 있던 것들이 적지 않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최면을 심리치료의 한 도구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었습니다.

 

특히 타인이 유도하는 최면뿐 아니라 자기최면도 가능하다는 점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잠을 잘 못 자는 편이라 자기최면이 도움이 될까 싶어 책에서 알려준 방식대로 잠들기 전에 시도해봤습니다. 누워서 나는 곧 잠이 든다. 나는 잘 잔다.” 같은 문장을 조용히 반복했을 뿐인데, 어느 순간 기억이 끊겼습니다. 아침에 스마트워치를 확인해보니 늘 30~1시간 뒤척이던 제가 2분 만에 잠들었더군요. 첫 날은 우연이라 넘기려 했지만 다음 날, 그다음 날까지도 놀라울 만큼 빠르게 잠드는 경험이 이어졌습니다. 자기최면을 잘만 활용하면 집중력도 높일 수 있고, 일상에서 겪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도 꽤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발견은 제 안에 있는 우는 아이를 다시 마주하게 된 일입니다. 심리학을 공부하며 내면 아이의 존재를 알았지만, 어린 시절의 상처 때문에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습니다. 늘 울음을 삼키기만 했던 제게, 최면이 그 아이를 달래고 치유할 수 있는 새로운 길처럼 느껴졌습니다. 아직 빙의와 관련된 부분은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지만, 자기최면과 내면 아이를 돌보는 방법을 찾았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동안 갖고 있던 최면에 대한 편견도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최면에 대해 궁금하다면 <트라우마와 최면>을 통해 궁금증을 풀고,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 최면 경험도 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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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배우는 철학 수업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밀 노트 2
김영도 지음 / 다온길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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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처음부터 배우는 철학 수업>

AI가 생활 깊숙이 들어온 지금, 이렇게 편리함을 누리는 만큼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리는 건 아닐까 걱정이 듭니다. 저 역시 사소한 궁금증부터 몸의 이상까지 AI에게 묻는 일이 많아지면서, ‘생각하는 법을 다시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배우는 철학 수업을 펼쳤습니다. 이 책은 철학을 거창한 학문이 아니라 생각의 기술을 익히는 과정으로 소개하며, 우리가 왜 생각해야 하는지,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지부터 차근차근 짚어줍니다.

 

읽다 보면 철학이 어렵다기보다 오히려 일상에서 늘 마주치는 고민들을 정리하는 시간이 됩니다. 책에서는 감정이 요동칠 때 감정·걱정·계획을 구분해보는 방법,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메타인지의 힘, 타인과의 관계에서 필요한 해석의 여지를 다루며, 우리가 흔히 겪는 갈등과 불안의 원인을 차분히 들여다보게 합니다. 저는 스스로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는데 마음이 복잡할 때 원인을 먼저 파악해보는 연습, 나와 조용히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 연습이 생각보다 큰 힘이 된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같은 상황도 내가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점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살다 보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순간이 끝없이 찾아옵니다. 이 책은 그런 순간에 철학이 정답을 주는 학문이 아니라 나를 돌보는 기술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전문 철학자의 어려운 사상을 억지로 이해하려고 애쓰기보다, 지금 내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내가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지부터 살피게 해줍니다. 결국 철학을 배운다는 건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사고 습관을 만드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작은 질문 하나만 바꿔도 시선이 넓어지고, 사소한 행동 하나로 삶이 훨씬 단단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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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배우는 철학 수업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밀 노트 2
김영도 지음 / 다온길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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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힘을 되찾고, 나를 더 단단하게 돌보는 법을 배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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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사회적 행동의 사회심리학
전신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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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친사회적 행동의 사회심리학>

언젠가 직장 동료와 산책을 하다, 사람을 돕는 행동이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당연히 후천적이라고 주장했고, 동료는 타고나는 성향이라고 맞섰죠. 저는 사회화되지 못한 채 야생에서 자란 아이의 사례를 들며, 도움 행동 역시 누군가의 행동을 보고 배우거나 그렇게 하라고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동료는 자신의 자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가르친 적도 없는데,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던 아이가 넘어지려는 친구를 부축하려 했다는 겁니다. 결국 우리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각자의 주장만 남았습니다. 그 논쟁의 실마리를 찾고 싶어 이 책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반사회적 행동이라는 말은 익숙한데 친사회적 행동이라고 하니 조금 낯설게 느껴집니다. 알고 보니 반사회적 행동에 대한 연구는 오래전부터 활발했지만, 친사회적 행동은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았다고 합니다. 책은 크게 네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첫째, 친사회적 행동이란 무엇인지. 둘째, 우리는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셋째, 지속적인 친사회적 행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넷째, 이를 둘러싼 쟁점은 무엇인지. 제가 가장 궁금했던 친사회적 행동은 어디에서 오는가에 대한 답은 단순히 선천/후천으로 나눌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동료와 저는 그 둘만을 두고 논쟁했지만, 실제로는 훨씬 다양한 요인들이 얽혀 있었고, 어느 하나로 단정 짓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친사회적 행동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다고는 하지만, 책에 정리된 내용만 봐도 사람은 정말 복잡한 존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흥미로운 연구 결과도 여럿 있었는데요. 친사회적 행동에서 성별 차이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거나, 일란성 쌍둥이가 이란성 쌍둥이보다 협력 수준이 높다는 점, 온라인에서의 친사회적 행동 연구 등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온라인 연구는 아직 활발하지 않다 보니, 진작 알았더라면 논문 주제로 잡아볼 걸 하는 아쉬움도 들었습니다. 그 와중에 매력적인 사람을 더 돕는다는 연구 결과는 웃기면서도 씁쓸했죠. 상담심리를 전공해서 더 흥미로웠다기보다, 사회심리학이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 더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저처럼 친사회적 행동의 근원을 궁금해하는 사람이라면 <친사회적 행동의 사회심리학>에서 충분히 많은 실마리를 얻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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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서부 & 밴쿠버 여행 By Servas - 니도 가고 싶나? 세계 평화 무료 민박 여행
김효정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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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미 서부 & 밴쿠버 여행 By Servas>

서바스(Servas)를 아시나요? 이 책을 소개하기 전에 먼저 서바스라는 시스템부터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예전에 김효정 작가님의 책을 읽으며 호주를 여행할 때 처음 서바스를 알게 되었어요. 사람을 좋아하고, 각 나라의 소도시를 진짜로 경험하고 싶다면 이보다 좋은 여행 방식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서바스는 세계 평화를 지향하는 무료 민박 교류 프로그램으로, 회원이 되면 서로 호스트와 게스트가 되어 소통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바로 서바스 부산본부장님이기도 합니다.

 

책에서는 미국 서부와 캐나다 밴쿠버의 소도시들을 여행합니다. 시애틀, 포틀랜드, 펄루스, 우드번을 지나 다시 시애틀로 돌아왔다가 국경을 넘어 밴쿠버섬으로 향하는 여정이 펼쳐집니다. 소도시 여행이지만 곳곳에서 만나는 랜드마크들이 반갑게 다가옵니다. 저는 책이 있는 공간을 좋아해서인지 도서관과 서점이 특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해리포터 촬영지는 아니지만 분위기가 닮아 있는 수잘로 & 알렌 도서관은 꼭 한번 방문해 인증샷을 남기고 싶은 곳이고, 도시 한 블록이 통째로 서점인 포틀랜드의 랜드마크 파웰서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명소를 둘러보는 재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호스트와의 만남이 흥미롭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호스트를 만나게 될지, 어떤 가족과 어떤 마을에서 시간을 보내게 될지 기대하게 되죠. 역시 최고의 가이드는 현지인입니다. 바쁜 호스트도 있지만, 직접 주변 명소를 소개하고 여행 팁을 알려주는 호스트도 있어 여행이 훨씬 풍성해집니다. 분명히 먼 타지에 와 있는데도 마치 일상처럼 편안하고 정겹고, 또 재미있습니다.

 

저자는 여행하며 만난 소중한 인연들을 위해 책을 영어로도 번역해 두었습니다. 덕분에 책을 금방 읽어 내려갔고, 너무 빨리 끝나 아쉬운 마음까지 들더군요. 이 아쉬움은 언젠가 제가 직접 여행하며 채우면 되겠죠. 이렇게 매력적인 서바스지만, 극내향인인 저는 아직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패키지 여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이 책을 통해 서바스의 매력을 다시 한번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남들이 다 하는 뻔한 여행이 아니라, 그 나라의 소도시에서 현지인의 삶에 잠시 스며들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설레지 않나요. 사람과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께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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