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배우는 철학 수업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밀 노트 2
김영도 지음 / 다온길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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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처음부터 배우는 철학 수업>

AI가 생활 깊숙이 들어온 지금, 이렇게 편리함을 누리는 만큼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리는 건 아닐까 걱정이 듭니다. 저 역시 사소한 궁금증부터 몸의 이상까지 AI에게 묻는 일이 많아지면서, ‘생각하는 법을 다시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배우는 철학 수업을 펼쳤습니다. 이 책은 철학을 거창한 학문이 아니라 생각의 기술을 익히는 과정으로 소개하며, 우리가 왜 생각해야 하는지,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지부터 차근차근 짚어줍니다.

 

읽다 보면 철학이 어렵다기보다 오히려 일상에서 늘 마주치는 고민들을 정리하는 시간이 됩니다. 책에서는 감정이 요동칠 때 감정·걱정·계획을 구분해보는 방법,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메타인지의 힘, 타인과의 관계에서 필요한 해석의 여지를 다루며, 우리가 흔히 겪는 갈등과 불안의 원인을 차분히 들여다보게 합니다. 저는 스스로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는데 마음이 복잡할 때 원인을 먼저 파악해보는 연습, 나와 조용히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 연습이 생각보다 큰 힘이 된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같은 상황도 내가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점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살다 보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순간이 끝없이 찾아옵니다. 이 책은 그런 순간에 철학이 정답을 주는 학문이 아니라 나를 돌보는 기술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전문 철학자의 어려운 사상을 억지로 이해하려고 애쓰기보다, 지금 내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내가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지부터 살피게 해줍니다. 결국 철학을 배운다는 건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사고 습관을 만드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작은 질문 하나만 바꿔도 시선이 넓어지고, 사소한 행동 하나로 삶이 훨씬 단단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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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배우는 철학 수업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밀 노트 2
김영도 지음 / 다온길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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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힘을 되찾고, 나를 더 단단하게 돌보는 법을 배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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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사회적 행동의 사회심리학
전신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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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친사회적 행동의 사회심리학>

언젠가 직장 동료와 산책을 하다, 사람을 돕는 행동이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당연히 후천적이라고 주장했고, 동료는 타고나는 성향이라고 맞섰죠. 저는 사회화되지 못한 채 야생에서 자란 아이의 사례를 들며, 도움 행동 역시 누군가의 행동을 보고 배우거나 그렇게 하라고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동료는 자신의 자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가르친 적도 없는데,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던 아이가 넘어지려는 친구를 부축하려 했다는 겁니다. 결국 우리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각자의 주장만 남았습니다. 그 논쟁의 실마리를 찾고 싶어 이 책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반사회적 행동이라는 말은 익숙한데 친사회적 행동이라고 하니 조금 낯설게 느껴집니다. 알고 보니 반사회적 행동에 대한 연구는 오래전부터 활발했지만, 친사회적 행동은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았다고 합니다. 책은 크게 네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첫째, 친사회적 행동이란 무엇인지. 둘째, 우리는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셋째, 지속적인 친사회적 행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넷째, 이를 둘러싼 쟁점은 무엇인지. 제가 가장 궁금했던 친사회적 행동은 어디에서 오는가에 대한 답은 단순히 선천/후천으로 나눌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동료와 저는 그 둘만을 두고 논쟁했지만, 실제로는 훨씬 다양한 요인들이 얽혀 있었고, 어느 하나로 단정 짓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친사회적 행동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다고는 하지만, 책에 정리된 내용만 봐도 사람은 정말 복잡한 존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흥미로운 연구 결과도 여럿 있었는데요. 친사회적 행동에서 성별 차이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거나, 일란성 쌍둥이가 이란성 쌍둥이보다 협력 수준이 높다는 점, 온라인에서의 친사회적 행동 연구 등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온라인 연구는 아직 활발하지 않다 보니, 진작 알았더라면 논문 주제로 잡아볼 걸 하는 아쉬움도 들었습니다. 그 와중에 매력적인 사람을 더 돕는다는 연구 결과는 웃기면서도 씁쓸했죠. 상담심리를 전공해서 더 흥미로웠다기보다, 사회심리학이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 더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저처럼 친사회적 행동의 근원을 궁금해하는 사람이라면 <친사회적 행동의 사회심리학>에서 충분히 많은 실마리를 얻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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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서부 & 밴쿠버 여행 By Servas - 니도 가고 싶나? 세계 평화 무료 민박 여행
김효정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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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미 서부 & 밴쿠버 여행 By Servas>

서바스(Servas)를 아시나요? 이 책을 소개하기 전에 먼저 서바스라는 시스템부터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예전에 김효정 작가님의 책을 읽으며 호주를 여행할 때 처음 서바스를 알게 되었어요. 사람을 좋아하고, 각 나라의 소도시를 진짜로 경험하고 싶다면 이보다 좋은 여행 방식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서바스는 세계 평화를 지향하는 무료 민박 교류 프로그램으로, 회원이 되면 서로 호스트와 게스트가 되어 소통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바로 서바스 부산본부장님이기도 합니다.

 

책에서는 미국 서부와 캐나다 밴쿠버의 소도시들을 여행합니다. 시애틀, 포틀랜드, 펄루스, 우드번을 지나 다시 시애틀로 돌아왔다가 국경을 넘어 밴쿠버섬으로 향하는 여정이 펼쳐집니다. 소도시 여행이지만 곳곳에서 만나는 랜드마크들이 반갑게 다가옵니다. 저는 책이 있는 공간을 좋아해서인지 도서관과 서점이 특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해리포터 촬영지는 아니지만 분위기가 닮아 있는 수잘로 & 알렌 도서관은 꼭 한번 방문해 인증샷을 남기고 싶은 곳이고, 도시 한 블록이 통째로 서점인 포틀랜드의 랜드마크 파웰서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명소를 둘러보는 재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호스트와의 만남이 흥미롭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호스트를 만나게 될지, 어떤 가족과 어떤 마을에서 시간을 보내게 될지 기대하게 되죠. 역시 최고의 가이드는 현지인입니다. 바쁜 호스트도 있지만, 직접 주변 명소를 소개하고 여행 팁을 알려주는 호스트도 있어 여행이 훨씬 풍성해집니다. 분명히 먼 타지에 와 있는데도 마치 일상처럼 편안하고 정겹고, 또 재미있습니다.

 

저자는 여행하며 만난 소중한 인연들을 위해 책을 영어로도 번역해 두었습니다. 덕분에 책을 금방 읽어 내려갔고, 너무 빨리 끝나 아쉬운 마음까지 들더군요. 이 아쉬움은 언젠가 제가 직접 여행하며 채우면 되겠죠. 이렇게 매력적인 서바스지만, 극내향인인 저는 아직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패키지 여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이 책을 통해 서바스의 매력을 다시 한번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남들이 다 하는 뻔한 여행이 아니라, 그 나라의 소도시에서 현지인의 삶에 잠시 스며들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설레지 않나요. 사람과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께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미서부밴쿠버여행ByServas #김효정지음 #지식과감성 #미서부여행 #밴쿠버여행 #소도시여행 #servas #여행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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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천자문 - 흔들리는 삶의 중심을 잡아주는 천년의 지혜
허경진 지음 / 빌리버튼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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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마흔에 읽는 천자문>

초등학교 4학년과 6학년 시절, 담임선생님께서 유독 한자 교육에 열정적이셨습니다. 그 덕분에 매일 아침 천자문을 4자씩 외워야 했습니다. 한자 노트에 그 날에 공부해야할 한자 4자를 쓰고 뜻을 암기했습니다. 그때는 왜 우리 반만 해야 하냐며 억울해했지만, 지금 돌아보면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바르게 살아가는 기본기가 그 시절의 천자문 공부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마흔에 읽는 천자문>을 펼치니, 어린 시절의 기억과 함께 잊고 있던 글자들이 새록 새록 떠올랐습니다.

 

책을 읽다 보니 예전에는 미처 몰랐던 천자문의 흐름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원래는 999자로 이루어졌었는데 나중에 글자 하나를 바꾸어 1,000자를 맞췄다는 사실도 흥미롭습니다. “하늘과 땅의 질서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가를 말하는 대목이나, “옛 성군이 나라를 다스린 방식을 보여주는 구절,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와 군자의 마음가짐을 일러주는 부분들이 하나의 이야기처럼 이어집니다. 어릴 때는 그저 네 글자씩 끊어 외우는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자연과 사람, 도리 등이 모두 연결된 지혜의 문장이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중국 역사나 지명에 관심이 있다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저는 삼국지 팬이라 가끔씩 등장하는 삼국지 영웅들의 이야기가 무척 반가웠습니다.

 

책의 3분의 1쯤 읽었을 때, 이 책을 더 깊이 읽는 방법을 떠올렸습니다. 먼저 페이지 상단의 번호와 번역만 훑어보고, 그다음 아래의 해설을 다시 읽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두 번에 나누어 읽으니 글의 뜻이 훨씬 또렷하게 마음에 새겨졌습니다. 좋은 글은 눈으로 보고, 머리로 생각하고, 마음으로 느끼는 독서가 이런 것이구나 싶었습니다. 한 해를 시작하며 속이 시끄럽거나 삶의 중심이 흔들리는 듯 할 때, <마흔에 읽는 천자문>은 조용히 나를 다독여주는 책이 될 것입니다.

耽讀翫市(탐독완시) 寓目囊箱(우목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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