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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을 만든 기막힌 우연들 - 우주.지구.생명.인류에 관한 빅 히스토리
월터 앨버레즈 지음, 이강환.이정은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9월
평점 :
사람이 살아온 이야기, 즉 역사에 대해 되도록 많은 것을 알고 싶다. 그러다보니 사람이 있기 더 이전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지 무척 궁금해진다. <이 모든 것을 만든 기막힌 우연들>에서 이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부제부터 나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이 방대한 이야기를 두고 무슨 말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망설여진다. 그저 빅히스토리가 무엇인지 호기심이 생긴다면 한번쯤 읽어보길 권한다.
"우주·지구·생명·인류에 관한 빅 히스토리"
내가 좋아하는 주제가 다 모였다. 아직까지 풀리지 않는 우주의 신비로움을 떠올릴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죽을 때까지 부지런히 다녀야 할 지구, 살아있는 것, 그 중에 인간.
알아서 살아가는데 딱히 도움되는 것은 아니지만 난 이 4가지의 기원이 너무너무 궁금하다.
정말 제대로 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우주 역사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과 태양계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서술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한다.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를 비롯한 다양한 생명체, 마지막으로 인류의 기본적인 몇 사지 특성과 그 특성이 나타난 이유에 대해 알려준다.
사실 과학과 수학에 아는 바가 없는 내가 우주 분야를 제대로 이해하긴 어려웠다. 그렇다하더라도!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행성, 은하, 별 등의 탄생에 대해 알았다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다. 지구의 탄생은 앞서 적응이 되어 그런지 읽기가 훨씬 수월했다. 규질암이 어떻게 생겼는지, 규소가 뭔지 몰라도 재미있다. 왠지 읽다보면 알아가는 것 같기도 하다.
지구에 대해서는 꽤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다. 이 부분을 읽고 나면 산맥, 강, 사막, 해양, 대륙 무엇하나 예사로 보이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연대별로 생명의 역사에 대해 서술한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앞부분과 비교했을 때 전문적인 용어가 덜 나와 그런건지, 생명체의 하나로써 당연한 호기심인지 모르겠지만 연신 으흠으흠~ 하며 읽었던 부분이다.
인류 부분에서는 익히 알고 있던 익숙한 내용이 전개된다. 그동안 즐겨 읽던 역사이야기가 사실은 제일 나중 이야기였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책을 읽으면서 늘 생각해왔던 '우연성'에 대해 서술하면서 나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매일 살기 힘들다고, 어렵다고 낑낑대도 이 순간만큼은 나라는 존재가 참으로 가치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이 세계와 이 현실을 물려받은 몇 안 되는 행운의 존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