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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행복한 청소부
모니카 페트 지음, 김경연 옮김, 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 / 풀빛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마음을 행복하게 만드는 맛있는 모듬셋트>

오래전에 아이와 함께 읽은 그림 동화책을 새롭게 만나게 되었다. 독일의 작가 모니카 페트의 <행복한 청소부>, <생각을 모으는 사람>, <바다로 간 화가>를 한 권으로 엮어져 있었다. 각각의 책을 보면서 받은 감동을 알알이 묶어서 간직하는 기쁨을 발견하였다.

 작가는 가난한 청소부와 화가 등을 통하여 우리가 이루지 못한 꿈이나 가치관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청소부는 자신의 직업에 만족을 하였다. 그러면서도 알고자하는 욕구를 자신이 알고 있는 거리의 음악가와 작가에서 시작하였다. 생활 속에서 느끼는 호기심을 간단히 아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고 정보를 찾으면서 전문가의 수준이 되었다.

이젠 많은 사람들이 청소부를 기다리고 있고 대학에서 강연 부탁까지 왔다. 그러나 그의 강연은 그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서 이고 그는 여전히 청소부였다. 자신의 직업에 만족을 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이 깊이 새겨볼만한 내용이었다.

 생각을 모으는 부루퉁 아저씨는 항상 같은 시간에 생각을 모으러 다닌다. 생각의 종류도 무지 많다. 생각들은 어디에도 있지만 아저씨는 조심스럽게 많은 생각들을 모아서 집으로 가져와 분류를 하고 숙성을 시켜서 화단에 심는다. 하루에도 많은 생각을 하는 나도 많이 무심히 흘려보내고 있다. 그 생각들 모두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바다가 보고 싶었던 화가 아저씨도 모든 것을 팔아 바다고 갔다. 이 글을 읽으면서 타이티로 간 고갱이 떠올랐다. 자신이 가진 것을 통해 이루어가는 사람들은 스스로 행복한 사람들이다. 이 책은 조용하면서도 세세한 표현으로 우리의 모든 것이 가치 있고 소중함을 알게 해 주었다.

 나는 행복한 사람의 조건이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이런 행복을 찾아 스스로 노력하고 전파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우리 세상도 더 욱 아름다워질 것이다. 마음 깊은 곳에서 울리는 낮은 징소리처럼 나의 생각도 행복으로 가득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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