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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데도 집에 가고 싶어
권라빈 지음, 정오 그림 / 스튜디오오드리 / 2020년 6월
평점 :
일단 책을 읽기 전에 제목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데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아하는 말이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한 흥미가 엄청나게 높아졌다. 책을 읽으며 짧은 글로 이루어져있음에도 마음에 큰 울림을 주는 구절이 많았고 그림도 사랑스러운 느낌이라 더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 사실 <집에 있는데도 집에 가고 싶어> 책을 읽으면서 친한 친구들에게 소개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구절을 두 개만 소개하려고 한다.
첫 번째로 내 행복의 기준은 타인이 아니라 내게 있으며, 누구에게는 먼지이겠지만 나에게는 우주일 수 있다는 부분이 참 좋았다.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 타인의 삶을 재단하지 말라는 말이다. 우리는 타인이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얼마나 노력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함부로 판단할 때가 많다. 행복의 기준이나 고통의 기준은 오로지 나의 관점에 달려있다. 남을 비난하고 깎아내릴 시간에 스스로를 좀 더 다듬어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로 소중함을 잊은 대가는 결국 내가 치러야 하며 세상에 어떤 것도 당연한 것은 없다고 하는 부분이다. 가진 것보다 가지지 못한 것, 실패했던 경험에 더 열을 내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구절이 더 와닿았다. 사실 살다보면 주위의 소중한 것들을 잊고 살 때가 많다. 가족 중 크게 아픈 사람이 없이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는 점, 많지는 않더라도 정말 소중한 친구들이 있다는 점, 구름이 몽실몽실 보기 좋게 다니고 노을이 참 멋지다는 점과 같이 일상 속에서도 항상 행복을 주는 일들이 많이 있다. 앞으로는 내가 가진 것에 집중하게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