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거리, 1미터
홍종우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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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인간관계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이 오가는 요즘 필요한 책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책을 펼치고 조금씩 읽어나가며 내 예상보다 훨씬 더 잘 읽히고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다.

일단 저자가 정신과 의사로 내담자를 만나며 겪은 일, 자신의 경험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재미있다.

누가 내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흥미롭게 느껴졌고 읽을수록 뒷장의 내용을 궁금해 하며 읽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자신에게 진정한 친구가 없는 것 같다며 고민을 가지고 찾아 온 내담자의 사례이다.

영화를 보다 문득 눈물이 나면서 다들 저렇게 좋은 친구들이 있는데 나에게는 없냐고 했다.

특히 최근 청첩장을 준 친구는 대학교 졸업 이후 몇 년째 소식이 없던 동창으로 한 때는 아주 친하게 지냈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녀의 결혼식에 가고 싶지 않은데 이것이 이상한 것인지 질문했다. 사실 정상과 비정상은 구분 짓는 것은 참 어렵다.

하지만 나도 그녀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아마 어쩌면 누구나 다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일 수 있다.

그 이후 당시 내담자가 다시 정신과를 방문했을 때 결혼식에 결국 가지 않았지만 자신도 노력하지 않으면 단 한명의 좋은 친구도 얻을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나도 타인에게는 높은 잣대를 들이밀며 특히 내가 힘들 때는 다른 친구가 도와주기를 원하고 감정적인 위로를 받고 싶어 한다.

책을 읽고 반대로 나는 주변 친구들에게 그렇게 해줬던 경험이 있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인간관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호간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노력과 양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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