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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섬 - 강제윤 시인과 함께하는 꽃보다 아름다운 우리 섬 여행
강제윤 지음 / 꿈의지도 / 2015년 7월
평점 :
당신에게,
섬
'섬은 나를 비난하지
않았던 것처럼 애써 위로하려 들지도 않는다.
말없이 묵묵히 같이 있어주던
섬.' (프롤로그
중에서)
가끔은
누구라도 한 번쯤 사람과의 관계 맺으며 살아가기가 힘겹다고 느껴질 때, 우리네 매일 반복되는 삶이 힘들고 지칠 때, 그냥 조그마한 섬에
가서 조용히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나도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문명이 발달하고 사회가 자본주의에 의해 돌아가는 지금의
사회는 인간에게 과거로의 회귀를 그리워하게 만든다고 한다. 나에게는 이런 이류로 인해 더욱더 조용한 힐링여행을 꿈꾸기도 한다. 지금은
워낙 매스컴에서 어디가 좋다더라 하면 발 디딜 틈도 없이 많은 인파가 찾아들어서 조용한 여행을 꿈꾸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섬 여행은,
더군다나 작가가 말하는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고 조금은 발길을 닿기가 쉽지 않은 섬여행은 매력적이다.
책장을 펼치기
전에는 여름이 다가오니 섬 여행에 대한 정보나 볼거리, 먹거리 등을 담은 보통은 여행서의 모습을 가진 사진이 많이 담긴 여행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섬을 다룬 여행서이면서 시인인 작가의 섬 여행에서 만난 사람 이야기라는 생각이 짙게 들었다. 그런데 그의 섬 이야기가, 사람
이야기가 한 장씩 넘기면 넘길수록 흐뭇한 마음이 들고 미소가 떠오른다. 그리듯이 써 내려간 문장은 역시 시인이구나 싶게 아름답고
예쁘다. 내가 이미 다녀온 몇 군데 섬을 담아낸 이야기도 내가 그곳에서 느끼지 못한 새로움이 있다. 그래서 읽으면 읽을수록 마구 떠나고
싶어진다.
저자는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작가로 이력을 보니 시인이자 섬 여행가로 나온다. 10여 년 간 사람이 사는 섬 400여 개를 다녔고, 지금은 직접 섬답사여행을
이끌고 있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자주 그가 얼마나 섬을, 섬사람을, 자연을 사랑하는가 곳곳에서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읽고 있는
것만으로 힐링여행이자 치유의 시간이 됨을 느낀다. 저자가 소개해주는 작은 섬을 찾아 그곳에서 파도소리와 함께 이 책을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여행에 대해, 자연에 대해, 사람에 대해 생각이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