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 책가방 속 그림책
윤문영.위정현 글, 윤문영 그림, 나태주 시 / 계수나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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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풀꽃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큰놈, 작은 놈, 들쑥날쑥 제멋대로 생겼어도 노랑, 보라, 하양 자신이 그린 풀꽃들처럼 예쁘고 사랑스러웠어요.' (본문 중에서)


      너무 좋아하는 '나태주'님의 시가 아이들의  동화로 탄생됐다는 소식만으로 그저 빨리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회가 되어 드디어  읽을 수 있게 되었다.   [풀꽃]이라는 시를 읽다 보면 나도 귀하다는 생각,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존재라는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잔잔한 감동이 밀려온다.   지금 아이들은 쉽게  매스컴을   늘 접하면서 자라고, 그런 화려한 것에 취해버린 일상을  현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진정한 가치를  어디에 둘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는 것조차  가치 없는 것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시절에 우리가 이  짧은 시를 읽고 감동하고  자꾸 되뇌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잘 알려진 시 '풀꽃'으로 유명한 작가 '나태주'님은 이 그림책 출간에 덧붙여 남긴 글에서 이 시중에 가장 중요한 말은 마지막 부분인 '너도 그렇다'라고 하신다. 그중에서도 '너도'라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시는데, 그것은 바로 그 너가 바로 우리 자신  한 사람, 한 사람을 지칭하는 모두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저 매일이 힘들고 지치는 우리, 모든 것을 어른들의 잣대를 만들어 아이들을 평가하는 현실,  그런 상황에서  아이들이 이 시를 읽으면서 바로 '너도' 사랑스럽고, 예쁘고,  가치 있는 존재라는 말처럼  소중한 말이 있을까.  아이들은 그 한마디로 인해  '그래, 나도 그렇게 누군가가 오래도록 봐주고, 사랑스러운 눈길을 보내주는 소중한 사람이구나.' 생각하게 될 것이다. 어디 아이들뿐인가. 이 시가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읽는 누구라도 그 시의 네가  될 수 있기 때문인 것이다.

    숲 속의 작은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은  아이들과 함께  자주 들에 나가 풀꽃을  그리는 시간을 갖는다.  아이들마다  자라는 환경을 잘 알고 계시는 분이기에  아이들의 그늘까지 모두 이해하고  격려하며 풀꽃에서  그 가치를 찾아주시려고 애쓰시는 분이다.  새침한 지나에게도,  아빠가 없는 준혁에게도  모두 편견 없는 따뜻한 눈길을 보내며 바로 너는 사랑스럽고 귀한 존재임을  따뜻한 말 한마디,   인자한 미소로  일깨워주시는 분이다.   풀꽃이라는 시와  풀꽃이라는 동화가 어우러져 너무 근사한 그림책이 탄생했다.

   ​

 출판사에서 신간 출판 기념 서평단에 선정되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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