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방색이 뭐예요? - 빛깔 곱고 뜻깊은 우리 전통 색 이야기 토토 생각날개 28
임어진 지음, 신민재 그림, 문은배 감수 / 토토북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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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방색이 뭐예요?

(빛깔 곱고 뜻깊은 우리 전통 색 이야기)

'굳이 따로 배우고 익히지 않아도 우리 몸과 마음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문화,

오방색은 바로 그런 문화입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바느질은 좋아해서 재봉틀을 구입해  작은  소품들을 만들기도 하고, 퀼트나 옷 만들기 등은 배우기도 했다. 그러다가 몇 년 전에 우연히 규방공예라는 바느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인사동으로 열심히 우리 전통 바느질을 배우러 다니고 있다. 처음 배우면서 기초단계로 오방보자기와 오방주머니를 배우면서 오방색이라는 것이 우리 전통 바느질부터 생활 곳곳에 다양하게 함께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더 친근하게 오방색을 바라보게 되었다. 

​     여러 이유로 호감을 갖게 되었던 오방색이었는데, 우연히 어린이 책으로 '오방색이 뭐예요?'라는 제목으로 집필된 이 책의 출간을 알게 되었고, 기회가 되어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나도 호감은 갖고 있었지만, 오방색이 담은  이야기와 그 속에 숨은 의미에 대해서는  거의  무지한 상태인 것이 사실이었다.  바느질을 통해  조금이나마  알고 있다는 나의 경우가  이 정도였으니, 우리 아이들이  전통색인 오방색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렇게  우리 전통을 담은 내용의 어린이  책이 출간된 것도 반가운 일이다.

     어린이 책이라고는  하지만 그 내용은  오방색에 대한  의미와 함께 우리의 삶 속에 그것이 얼마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한 장씩 책장을 펼칠 때마다 신기하기도 하고,  의외로 많은 부분에 그 의미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저  여러 가지 색이 단순한  색을 넘어서 아이들이 내어나 돌을  맞으면서 입는 색동옷,  굿을 할 때 사용하는  오색 깃발,  왕비의 예복이나  태조 이성계가 입던 푸른색 곤룡포까지.. 오방색은  과거  왕가부터 일반 서민의 가정과  여러 사회적인 장소 등에서도 다양하게   그 의미와 함께  오래도록 사용된 우리의 문화이자  유산이었다. 

     오방색은 각각의 색이  방향을  나타내기도 하고,  서로 기운을 돋으며  하나의 별개의 색이 아니라 서로 상생하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한다.  아이들 책이지만,  가족 모두가 읽어도  좋을 내용들이 많았고, 특히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읽으면서 과거 우리가 경험했던  것 가운데서 오방색이 담은 의미를 함께  이야기하며  우리 전통에 대해서  일러주고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유산이며,  변함없이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가치를 담고 있는지를  들려준다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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