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입체자수 디자인

행복한 입체 자수 디자인 - 나의 첫 스텀프워크 레슨
오오츠카 아야코 지음, 배혜영 옮김 / 진선아트북 / 2013년 7월

행복한 입체자수 디자인

행복한 입체자수 디자인

    손으로 만드는 바느질을 즐기면서 퀼트도 배우고 규방공예도 배웠다.  여러가지 바느질을 배우다보니  바느질이나 만들기 등을 다룬 책에 관심이 많아 자주 관련 책을 보고 있다.  그렇지만 다른 것들과 달리 수놓기는 학창시절 가사시간에 배운 몇까지 바느질 법이 전부였고 별로 아는게 없었다. 그러다가 규방공예를 배우면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자수가 인기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최근에 생활자수를 배우기 위해 인사동으로  찾아가서  주일에 한 번씩 수업을 듣고 있다.  수업이 전통자수부터 생활자수까지 다양하게 진행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생활자수가 더 흥미롭다. 조금씩 배우기 시작하는 단계라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이 번에 [행복한 입체자수 디자인]이라는 책의 출간소식을 듣고 평면자수가 아닌 입체자수가 있다는 사실에 관심이 많이 가게 되었다.

   입체자수는 사진에서 보듯이  평면에 수를 놓는 방법과는 기법부터 모든 면에서 상당히 다르다.  이전에 같은 저자인 '아오키 카즈코'님의 [행복한 자수 이야기]라는 책을  소장하고 있고, 평면적인 자수여서 수시로 잘 활용하고 있는데,  그 책은  일반 생활자수를 다룬 내용이었다. 이 책은 그 다음 단계에 해당하듯 조금 더 깊이가 있는 입체적인 작품을 소개하고 있어서 잘 접하기 어려운 기법을 익힐 수 있는 자수 책이다.  책에 대한 소개글을 읽어보면 일반자수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자수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평면 자수보다 훨씬 기품이 있고, 작품성이 뛰어나게 느껴지는 자수이다.

  자수의 이름이나  기법도 이전에 나온 책의 기초적인 자수를 조금 더 응용해서 근사한 기법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다.  입체자수의 정확한 명칭은 '스텀프 워크' 라고 한다는데  이 자수는 옛날부터 영국에서 유행한 자수라고 한다.  저자는 아직 많은이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이 자수기법을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어서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하는데, 나 역시 이 책을 통해 이런 기법의 자수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공장에서 찍어낸 물건이 아닌 핸드메이드 작품들이 갈수록 인기가 있다.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만큼  만들어 완성했을 때의 기쁨도 너무 크고  소중하기만 하다.  일반적인 자수도  그렇겠지만, 이렇게 평소에   잘 접하기 힘든 입체자수를 이용해 만든 자수작품은  만드는 동안은 물론 선물용으로 활용해도 그 가치가 더 귀하게 느껴질  것이다.  설명이 상세하게  나와있어서 쉬운 작품부터 한 가지씩 도전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