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기억하는 식민지 쟁탈 - 1800년부터 1914년까지 역사가 기억하는 시리즈
궈팡 엮음, 홍지연 옮김 / 꾸벅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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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기억하는 식민지 쟁탈

 

 

'19세기 식민 전쟁이 절정에 치달았을 때는 세계의 대부분 지역이 식민지로 전락했다.  세계가 단순하게 식민 국가와 통치 국가 두 부류로 나뉠 수 있을 정도였다.' (머리말 중에서)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노력에 비해 엄청난 양의 기계화된 물건을 만들어내고, 국내에서의 소비로는 넘쳐나는 물건을  따로이 소비시킬 대상이 필요했다.  그것은 이웃에 있는 거의 영국과 비슷하게 여러 가지 산업이 발달한 프랑스는 물론 여러 유럽 국가들에게  새로운 곳을 갈망하게 했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은 그들에게 제국주의에 빠져들게 하면서 서로 물고 물리는 식민지 쟁탈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과거에 콜럼버스를 위인으로 배우고, 위대한 탐험가로 배웠던 시절과 달리 지금은 그를 탐험가라고 평하지 않는다. 그는 그저 원주민이 살던 곳을 정복한 사람일 뿐인것이다.  어쩌면 침입자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   신대륙은 그들의 시각에서 신대륙일 뿐, 이미 오래도록 그곳은 자신들의 문화를 가지고 살아가던  원주민들이 있었다.  아시아 역시 대부분 그들에게  차례로 식민화 되어갔지만, 과학분야의 무기가 발전한 힘 앞에 무기력했을 뿐, 그들보다 우수한 많은 문화적인 역사를 가진 대륙이었다.

 

  이 번에 읽게 된 [역사가 기억하는 식민지 쟁탈]은  오래도록 이어졌던 인류역사 전체를 돌아볼 때,  어떤 시기보다 가장 급변했던 1800   년부터 1차 대전이 시작되는 1914년까지의 세계사를  다루고 있다.  굶주린 짐승들이 서로 물어뜯으며 먹이를  앞에 두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듯이,   산업혁명의 힘으로 먼저 발전을 시작한 유럽의 강대국들에게  자신들은 우월한 민족이었다.  그리고 다른 민족들은 모두 미개하고 무능력한 존재들로 자신들이 그들을 식민화하는 것은 오히려 그들에게 더 잘 사는  길을 만들어주는 것이자 문명화라고 단정 지으며  스스로의 욕심을 합리화해 나갔다.

 

  역사를 공부할 때  통치 국가든,  식민 국가든, 1800년대 이후의  인류사에  이 시기는 너무도 중요하다.  책장을 펼치면, 여러 장으로 나누어  그 시대에 반드시 알아야 할 세계사를 각 장의 주제별로 엮고 있는데, 그 시작은  1769년 8월 15일, 이탈리아의 작은 섬에서 태어난 '보나파트르 나폴레옹'의 탄생으로 시작된다.  나폴레옹의 성장 과정과 황제가 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나폴레옹이 벌였던 유명한 전투와 그와 관련된 인물들의 일화와 그의 마지막 죽음까지를 다룬다.  더불어 주변 국가들의 당시 접전을 벌이던 인물이나 나라, 시대적 배경을 함께 다루고 있어  넓은 시야에서 세계사를  바라보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그가 역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인류 역사의 균형을 깨뜨릴 정도로 엄청나다.' -빅토르 위고- (14쪽)

 

  역사를 보통 딱딱한 과목으로 생각하거나, 암기할 것이 너무 많아 공부시간을 많이 뺏기는 과목으로 생각하곤 한다. 학창시절 내 생각도 그러해서 역사과목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알면 알수록 흥미롭고  빠져드는 게 바로 역사공부라는 생각이 든다.  끊어진 고리를 끼워 연결하면 서로가 연결되어 더 큰 그림을 만들어가며,  어느 나라든  자유로울 수 없이 서로 얽혀있는 것이 세계사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같은 아시아 국가인 일본에 의해  식민지배를 받은 나라이기에  식민지 쟁탈 문제는 절대 타국의 일이 아니다.  지나온 역사를 부정할 수 없기에 우리가 이런 역사 관련 지식을 더 많이 쌓아가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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