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과 자연의 친구들 자연의 친구들 3
고든 모리슨 글.그림, 고규홍 옮김 / 다산기획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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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과 자연의 친구들

 

 

   갈수록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지금까지 개발만이 최선이자 선진국이 되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여러가지 기온이나 환경, 에너지 등의 다양한 문제점을 낳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인간의 우월성이나  만물의 영장이 인간이라는  식의 교육은 이미 구 시대적인 발상이다.  나 역시 되도록 아이들에게 작은 자연에 대해 감사할 줄 알고, 더불어 사는 아이들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지구라는 아름다운 별을 지키는 일은  모든 동식물과 인간이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그것을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이 번에 만난 [연못과 자연의 친구들]은 바로 자연의 아름다움과  계절의 변화를 연못이라는 주제 안에서 아름답게 담아내고 있다.

 

   봄을 시작으로 꽁꽁 얼어붙었던 연못에 여러 친구들이 찾아든다.  따뜻한 날씨와 함께 검은 지빠퀴도 때를 맞춰  연못을 다시 찾아왔고,  작은 애벌레부터  원앙까지  연못은 하루 하루 다양한  동식물들의 터전이 되어간다.  연못가에는 습지에서 자라는 꽃 단풍도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도 깨어난다.  아이들이 그저 물이 고인  공간 정도로 볼 것 없이 생각되거나, 스치고 지나칠 수 있는 연못은  꿈툴대는 자연학습장 그 자체인 것이다. 

 

   여러가지 동식물을 세밀화로 자세하게 그려놓은 그림도 마음에 들지만,  함께 책을 읽으면서  더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여러가지 부연 설명을 스케치와 함께 담고 있는 부분이  호감이 간다.  연못에 사는 습지   식물이나,  개구리의 한살이,  여러가지 곤충 등 두껍지 않은 분량이지만  많은 내용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연못이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라는 제목의  부연설명은 그 중에서도 가장 도움이 많이 되는 내용이다.  아이들에게  조금 더 쉽게 설명을 덧붙이면서  배경지식을 쌓아가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흑백으로 된 부연설명의 경우 글씨가 많이 작은 부분이었다.  물론  정해진 지면에  많은 양의 정보를 담아내기 위한 배려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글씨가 조금 더 컸으면  글을 읽는 아이들도 스스로 더 많은 공부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생겼다.

 

    시골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연이지만  계절의 흐름에 따라 연못 안에서, 혹은 주변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 어떤 친구들이 연못에서 살아가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그림책이었다.  어린 아이들은 물론 조금 더 나이가 있는 아이들까지  두루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들 책이지만,  연못이 만들어지는 과정의 경우 나도  호기심을 가지고 읽은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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